그 시작점 서해갑문을 가기 위해 전철로 계양역에 도착했습니다.
계양역에서 2-3백 미터 거리 아라뱃길(아라자전거길)에서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강을 가로 지르는 교량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운하에 연해 조성한 자전거길이기에 별 특징이나 변화없는 길 한14키로 거리를 달려 경인운하, 한반도 자전거길의 출발점 서해갑문에 도착했습니다.
출발점, 도착점을 표시한 노면 표지입니다. 부산까지 633키로미터라 쓰여있습니다.
자전거 마니아들 한테 "재임중 다른 건 다 엉터리지만 자전거길 하나는 잘 해놓았어" 칭송?자자한 이명박 서명 들어간 표석.
아라뱃길 여객터미날, 그럴듯한 논리로 공사 강행했지만 텅빈 이곳이 소리없는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짓했다고.. 자전거 타는 사람 몇몇 빼고나면 상업선은 그만두고 라도 유람선, 관광객은 커녕 개코도 안보입니다.
한반도 자전거길 인증센타.. 이곳 뿐 아니고 김포,여의도,광나루 등등 자전거길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다합니다. 안에 놓여있는 스템프를 수첩같은데다 찍어 그곳을 거쳐갔음을 스스로 인증하는 곳입니다. 저는 미리 준비한게 없어 이 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곳은 서해갑문, 아라뱃길 터미날, 아라자전거길, 한반도 자전거길 시작점 외에 "정서진"으로도 불리우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정동진"의 대칭 호칭이겠지요.
서해갑문까지는 강변 길 남쪽도로를 이용했다가 , 돌아올때는 북쪽도로를 달렸습니다.
남쪽도로나 북쪽도로나 그냥 이런 길이 주욱 이어집니다. 오르막 내리막도 있고 굴곡도 좀 있고 해야 자전거 타는 맛이 더할텐데 인공수로변 자전거길의 한계라 하겠습니다.
전망대, 웅장하긴 합니다만 이용객은 보이지 않습니다.
두세시간쯤이나 달렸을까 드디어 운항중인 배 한척을 발견했습니다.
앞질러가며 확인해보니 할아버지와 손녀, 이 사람들도 " 참 좋다! 자전거 타기에는 " 하겠지요!?
처음 출발점이 강건너편에 보입니다. 울긋불긋 천막은 자전거용품 노점입니다.
김포공항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춘 항공기가 보입니다.
김포 어딘가 도달할 무렵 멀리 북한산이 눈에 들어 옵니다. 아 산 !! 갑자기 지리산 세석 능선 길, 설악산 중청대피소의 해질녁 운해가 그리워 옵니다. 그리고는 "산타기도 제대로 몬하는데 내가 무시기 자징기 까정헌다고 나섰지!? " 이런 생각이 스쳐갑니다.
첫댓글 헐 ~~~벙개 줄 알았네 ㅎㅎ 카페지기님 이 첫 벙개 하셔야 하는거 아시죠 ㅋㅋ
너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꼭 가고 싶네요
그런데....
아직은 토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