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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영국의 종합일간지 The Times는 중국인의 대뇌 구조가 서구인보다 더 발달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으며 이는 한자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② 독일 괴팅겐 대학과 상해(上海)의 화동(華東)사범대학은 같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중국 학생과 유럽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연속된 숫자ㆍ문자ㆍ색깔 등에 대한 기억력을 측정한 결과, 중국 학생이 월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③ 홍콩 대학과 미국 리치먼드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뜻글자이며 상형문자인 한자(漢字)를 익힘으로써 좌뇌와 우뇌가 고루 발달하면서 대뇌의 광범위한 구역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④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토마스 폴켄 박사의 논문(2004년)에 따르면, 전 세계 180개국 국민들의 평균 IQ에서 1위 한국, 2위 일본, 3위 대만이다. 북아일랜드 얼스터대학의 리처드 린교수와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타투 반하넨 교수가 펴낸 IQ와 국부(2002년)의 국가별 지능지수에서 1위는 홍콩이며 2위는 한국이고 3위는 일본과 북한이다. 5위가 대만이다.
⑤ 국제 올림피아드 수학 경시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과학 경시대회에서 동북아 한자문화권 국가들(韓,中,日)이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유교를 전면적으로 부활시키고 있는 중국
우리나라나 중국은 19세기를 전후하여 서구(西歐)의 근대화 즉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도입하면서 유교를 ‘시대에 뒤떨어진 문화 또는 망국(亡國)을 가져온 사상’으로 여겨 왔다. 한국과 중국은 한자문화와 유교문화를 부정했다. 중국은 정자체 대신에 간자체 한자를 도입하고는 유학과 공자를 탄압하였으며, 한국은 한글전용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면서 오로지 서구 것만을 따라가느라 급급해했다. 중국은 유교를 부정하기 시작한 지 한 세기만에 중국의 정체성(正體性)을 유교에 두고는 유교를 전면적으로 부활시키고 있다.
중국이 급속히 유교를 복원시키고 있는 현실을 보면,
① 중국 청화(淸華)대학에서 정치철학을 강의하는 옥스퍼드대 다니엘 벨(Bell) 교수는 저서 중국의 새로운 유교(China’s New Confucianism)에서
‘중국의 정치체제가 앞으로 맑시즘(Marxism)을 버리고 유교를 바탕으로 하는 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하였다.
<사진설명 : 2010년 개최된 중국 상하이 엑스포 중국관 입구에 세워진 공자(孔子)의 동상으로 뒤의 글은 모두 논어에서 인용되었다.>
중국공산당 지도부와 지식인들은 이미 ‘유교 사회주의’ 라는 용어를 쓰고 있으며, 중국이 국제사회에 내놓을 만한 보편적인 가치는 유교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② 국제정치평론가인 영국의 마틴 자크(Martin Jacques)는 저서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때:서구 세계의 종말과 새로운 글로벌 질서의 탄생(When China Rules the World: the End of the Western World and the Birth of a New Global Order)에서 ‘유교 문화를 부활시키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유교 정치문화에 토대를 둔 동아시아 나라들이 장차 세계를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③ 등소평이 국가목표로 내세운 용어인 ‘소강(小康)사회’와 ‘대동(大同)사회’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2002년 집권하면서 국정지표로 내세운 ‘和諧(화해=조화)사회’나 ‘以人爲本(인민을 근본으로 삼는다)’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국가운영과 관련하여 내세우는 내용은 모두 유학경전에서 나왔다.
④ 공산당 간부들이 유학경전인 四書를 읽고, 북경대학 교정에 공자의 동상을 세웠으며, 초등학교에서 유학경전을 가르친다. 2008년 북경(北京)올림픽 개막식에 공자의 3천 제자를 등장시켰으며, 공자 관련 가극과 영화가 만들어졌다. 중국 정부는 전세계에 ‘공자문화원’을 설립하고 있다.
⑤ 공자 탄생을 기념하는 석전대제(釋奠大祭)는 2005년 이래 국가의 주요 행사가 되었다. 2009년 석전대제 전야제에서는 인민해방군 가극단이 무용극 ‘공자’를 공연하며 논어에 나오는 ‘예지용 화위귀(禮之用 和爲貴: 예를 행할 때 조화로움을 귀하게 여긴다)’를 수십 번이나 외쳤다.
⑥ 2009년 공자탄생기념 국제유학(儒學) 토론회에서 자칭린(賈慶林: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당 서열 4위)이 참석해 “유학을 깊이 연구해 중국의 현실적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⑦ 방송에서 ‘논어 강의로 인기를 끈 우단(于丹)의 저서인 ‘논어심득(論語心得)이 1000만부가 넘게 팔렸다.
⑧ 청화(淸華)대학 역사학과 장쉬산 교수는 “모택동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마르크스와 진시황제를 합친 현대판 황제로서 유교주의자”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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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두 얼굴
생존에 탁월한 저력과 정체성(正體性)의 혼란
한국은 반만년 역사를 상고해 보더라도 전 세계에서 가장 생존력이 강하고 우수한 민족이다. 현대에 와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이 이를 입증하였다. 이는 어느 순간 갑자기 달성된 것이 아니다. 한자문화권의 오랜 전통과 한민족만이 지닌 특유의 저력 덕택이다.
조선왕조가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었던(505년) 나라이며 동시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500년간의 실록기록을 가진 나라라는 점이 그렇다. 조선 왕조를 500년간 유지시킨 데에는 그만큼 우수한 정치ㆍ경제ㆍ사회문화 시스템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우리는 ‘조선이 500년간을 유지해온’ 자체를 수치스러워했다. 이에 ‘조선이 망한 이유’만을 가르치고 배움으로써 자신의 정체성(正體性)을 부정해 왔다.
반면에 영어와 서구식을 가장 우수한 것으로 여기고는 이를 맹목적으로 추종해왔다. 문제는 영어와 서구식으로 이만큼 성공했으면 자부심을 갖는 한편 사회체제가 안정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공공부문은 세계에서 가장 심한 불신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생존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한국사회를 이렇게까지 성장하게한 성공지상주의와 물질주의, 속도주의가 역설적으로 ‘낙오하거나 도태되거나 탈락하면 끝이라는 불안심리’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불안 심리는 한국인을 더욱 더 자신의 이익(利)만을 추구하도록 개인 이기주의와 집단 이기주의로 내몰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의 부정적 실상을 살펴보면,
① 국제투명성기구의 ‘2007년 부패인식지수 조사 결과’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5.1점으로 112개국 가운데 43위이다.
② 법무부가 2008년 법의 날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1%가 ‘법보다 재산이나 권력의 위력이 더 큰 것 같다’고 답했으며, 92.7%는 ‘기득권층의 위법이 더 큰 문제’라고 답변하였다.
③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가치관 및 사회의식조사’에서 국가기관에 대한 국민신뢰도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신뢰도가 가장 많이 떨어진 집단은 31.1%에서 3.2%로 추락한 국회이다.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쥬(noblesse oblige)지수는 100점 만점에 26.48점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의 ‘행정에 관한 국민인식조사’(2007년)에서 국가기관 3부를 모두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12%이다.
④ 미국의 비영리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타의 ‘국민들의 국가만족도 조사’(2007년)에서 한국(9%)은 불가리아(9%), 우크라이나(9%), 레바논(6%))과 함께 한자리수 만족도를 보였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우간다의 만족도가 11%, 22%이다. 35개국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83%), 말레이시아(76%) 등이다.
⑤ 숭실대 정재기 교수가 2007년 발표한 ‘한국 가족ㆍ친족간 접촉빈도와 사회적 지원양상 국제간 비교’ 논문에 의하면, ‘세계에서 유독 우리나라만 자녀가 따로 사는 경우, 부모 소득과 자녀들의 방문 횟수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소득이 1% 높으면 자녀와의 대면접촉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한다.
⑥ 경제부총리와 서울시장을 역임한 조순 前 서울대 교수는 “한국은 엄청난 경제 발전을 이룩했으나, 사회와 문화는 오히려 침하되었다. 사회와 문화가 방향을 상실하여 ‘내부 파열’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본서 ‘한자없는 문화침체는 맹국의 길’ 참조>
⑦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가정해체, 학업중단, 가출, 폭력, 성폭력, 범죄, 자살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高위기군 청소년’이 42만명에 달한다.
⑧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45%로서 OECD 국가 가운데 꼴찌이다(OECD 평균치는 13%). 노인 범죄자가 2003년 2만7469명에서 2007년 5만820명으로 급증하였으며, 1997년 IMF 이후 65살 이상 노인 자살률은 3배 가까이 늘어났다.
⑨ 한국은 2004년 이래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1위 국가이다. IMF 직전인 1997년에 13.0명이었던 자살률이 10년도 못 되어 2배로 급증하였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이다.
⑩ 영국의 신경제재단이 2006년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한국은 102위이다. |
동북아시아 정체성(正體性)은 한자문화와 유학경전에 있다.
경제적으로 놀라운 성공을 이룩한 것에 비해, 우리 사회가 과연 자랑스러워 하거나 자부심을 가질 만한 사회인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를 물어야할 때이다. 경제성장과 서구에의 맹목적인 추종이 가져온 부작용과 후휴증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속에서 나왔다.
이 책은 위민(爲民) 정치사상의 정수(精髓)인 논어를 현대사회에 복원하자고 주장한다. 유학경전을 대표하는 논어에 서구보다 훨씬 앞서면서도 훌륭한 사상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즉 시대를 초월해서 국민이나 위정자(爲政者)가 본받아야 할 규범과 정치사상이 담겨져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주자(南宋 1130~1200)의 논어 집주를 원본교재로 하고 있음에도 주자의 입장과는 다르다. 주자는 당시 흥성하던 도교와 불교의 심학(心學)적이고 철학적인 교리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논어를 개인 수양(修養)과 심학(心學)적이고 철학적 측면에 치우쳐 해설하였기 때문이다.
유학경전에 담긴 본래의 爲民 정치사상이 사장(死藏)된 주자의 성리학(性理學)을 받아들인 조선의 유교는 결국 폐쇄적인 당파논리로 변질되었다.
과거와 달리 현대 민주주의 사회체제에서는 특정 신분의 소수가 아닌 국민 누구든지 爲政者(위정자:피선거권자)로 진출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든 국민이 나서서 위정자를 직접 선출하고 있다. 논어는 위정자이든 위정자가 아니든 그들 모두에게 위정자로서 지켜야할 규범과 기준을 제시해주고 있다.
논어는 결코 옛날의 케케묵은 도덕이론이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와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유학경전이다. 중국은 이미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주역이 정치철학의 體라면, 논어는 정치사상의 用이다.
유학경전의 현대적 의미를 모색해온 결과물이 ‘家苑 유학경전 易解 叢書(총서)’이다. 종요의 대서사시 천자문 易解가 그 첫 작품이며 논어 易解가 두 번째이다. 이 책은 주자의 논어집주를 원본교재로 삼았으나 기존의 번역서와는 다르다.
이 책의 특징은 주자가 간과한 논어의 爲民 정치사상적 내용을 밝혀내었다는 점이다. 번역과는 별도로 동양경전에서 수경(首經)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주역을 토대로 논어를 해설하였다.
공자가 찬술한 주역 십익전(十翼傳)에 유교 정치사상의 핵심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논어와 주역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의미이다. 대표적인 글은 주역 補論 ⑤의 ‘공자가 위정편 4장을 비롯하여 논어에 밝혀놓은 易의 數의 이치’이다. 책 제목이 논어 易解인 이유이기도 하다.
주자의 논어집주를 비판적으로 보면서도 번역교재로 삼은 것은 주자가 꼼꼼하고 상세하게 해설을 해 놓아, 한문 원전해독을 위한 공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논어를 정치사상서로서 복원하는 동시에 독자들의 한문 원전해독 능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주자의 집주를 통해서는 인격 수양과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부디 이 책이 우리 사회가 한문 문화와 유교 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있어 한 알의 석과(碩果: 주역 剝괘에 나오는 용어로 씨앗으로 쓰기 위해 남겨둔 단단하게 잘 익은 열매의 뜻)가 되기를 기원한다.
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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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연학당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주역공부를 시작하였다가 중단하고 지금은 논어와 맹자를 공부중입니다.
논어맹자를 공부하지 않고 주역을 공부한다는 것은
초등학생이 대학교 학문을 공부하겠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동양상강좌를 오픈해 주셔서 시시로 공부중입니다.
조만간 교재도 준비하고, 주역공부도 제대로 하고자 하니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초심으로 공부를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