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1.5.목
■코스: 영도 하늘전망대-
목장원-함지골 청소년수련원 삼거리-너덜겅-복천사약수터-좌틀-복천사-산제
당-좌틀-호국관음사-좌틀-
대법사-편백산림욕장-우틀-조내기 고구마역사공원
-혜련사-미륵사 약수터-우틀-손봉.자봉 갈림길-좌틀
-손봉(360M)-Back-자봉(391M)-봉래산(394.6M)
-영도할매 전설 바위 안내판-모천약수터-영봉약수터-영도 하늘전망대-좌틀-
75광장-Back/원점회귀
■구간거리/평균속도: 10.47KM/2.4KM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일동 46명
■후기: 오늘은 빛고을목요산악회 신임 산행이사 취임 첫날 산행 날이다. 멀리 부산 영도구
봉래산을 선정했는데, 원거리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많은 회원님들의 성원으로,
만차를 넘어 46명이 함께했다. 그나마 한분이 탑승지에 아무런 연락없이 늦게 도착하여,
속칭 No-Show를 하는 통에 47명에서 한분(전병식님)이 부족했고, 이런분이 가끔 출현
하는 게 속이 상할 일이다. 코로나 형국 이후 만차가 되기는 처음인 듯 하여 기분은 좋았
다. 아무튼 산행지를 잘 선정하면 회원님들의 성원을 받을 것임은 분명해 보여, 기왕에
올 한해는 전국의 숨은 명산을 선정해서 이미 많은 분들로 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만, 내
년 산행도 지금부터 열심히 인터넷 서핑을 통해 많이 발굴해야겠다. 어쨌든 아침 07:50
에 각화동을 출발하여 주암휴게소에서 따끈한 주먹밥으로 간단하게 아침밥을 대신했는
데, 김치가 맛있다고 호응이 대단했는데, 여총무님의 선택이 빛이난 아침이었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김해시 장유 휴게소에서 한번 더 쉬고, 드디어 산행 들머리인 영도하늘전망
대에 도착했다. 가는 길은 고속도로가 지정체를 반복하여 당초 예상 도착 시각인 11:10
대비 7분여 지연된 11:17 쯤에 도착했다. 도착지에는 부산에서도 명소라고 소문난 절영
해안로 위에 설치된 멋진 소형 스카이전망대가 우리를 반겼다. 하산해서 한번 그위에 서
보기로 하고, 목장원을 거쳐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다. 목장원은 대규모 호화 예식장과
컨벤션 및 고급식당으로 보였다. 오늘 A코스는 봉래산 정상을 둘러싸고 한바퀴 도는 둘
레길을 따라 가는 구간으로, B코스 팀과 십수명이 그룹을 지어 갔는데 좌측으로 바다 조
망이 펼쳐졌으나, 날씨는 맑은날에 기온도 봄 날씨처럼 선선해서 좋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해 그닥 조망은 시원찮았다. 아울러 봉래산은 비교적 낮은 해발고지만, 부산광역시에
서 각종 운동기구며 벤치 등 시민들의 편의시설을 대단히 많이 설치해 둬서 부러웠고,
야자메트도 많이 깔아놓고 군데군데 너덜길도 많아 산행의 묘미를 느끼에 충분한 산으
로, 멋진 트레킹을 이어갈 수 있는 숨은 명산이었다. 복천사 입구에서 B코스와 떨어져
득권형과 와이프랑 셋이서 둘레길을 따라 걷다, 해돋이 전망대에 다다르자 한경자씨와
하수오님이 점심을 드시고 계시기에 합류하였는데, 두분은 이미 식사를 마치고 있었지
만 드시다 남은 기리빠시 소주(?)를 얻어 마셨는데, 한참을 걸어온 터라서 기분이 Up
되었다.
이윽고 둘레길을 거의 다 돈 지점에서 반도보라아파트 갈림길을 지나, 손봉과 자봉 갈
림길 안부로 올라 좌틀하여 마침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손봉에 도착했다. 마침
내 손봉 정상에 등극하자 귀엽고 멋진 정상석이 우리를 반겼다. 정상은 암벽 덩어리로
이루어져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Back을 하여 자봉으로 향했는데 여기서 부터
는 고도차가 30여 M 밖에 안되어, 올라가는데는 전혀 힘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자봉 정상에도 깃발이 여러개 꽂혀있는데다 이쁜 정상석과 팔각정이 설치되어있어 나
름 운치가 있었다. 마침내 봉래산 정상인 조봉에 등극했다. 자봉~봉래산 구간은 300여
M 거리로 데크길이 병행 설치되어 있었는데, 산객들이 등산로와 데크길을 따라 갈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세심한 신경을 써준 지자체의 관심과 정책이 빛이났다. 한편 봉
래산 정상이 세봉우리 중에서 가장 멋진 암벽과 정상석이 위치해 있었고, 5M 아래에
는 영도할매 바위 전설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채로웠다. 드디어 함지골 청소년
수련원 방향으로 하산길에 접어들었는데, 내려가는 코스는 온통 돌 계단길이 이어졌
으나 계단 간격이 너무 높아 다소 힘이 들었고, 마치 너덜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그런
데 이 구간에는 약수터가 서너개나 위치해 있었는데, 해발 400M도 안되는 낮은 산인
데 어디서 샘물이 솟아나는지 특이했다. 9.8KM쯤 거리를 걷고 내려와 75광장 쪽으로
다녀왔는데, 기다릴 분들 생각에 시간이 40분쯤 남아 절영해안로를 따라 산책할 마음
을 접고, 뒷풀이 장소인 영도하늘전망대로 돌아와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
로 모든 회원님들이 시간내에 하산을 마치는 괴력을 발휘해 주신 점 감사드린다.
뒷풀이로는 여총무님이 새해 첫산행이라서인지 특식으로 맛깔스럽게 마련해 온 낙지회
무침을 먹었는데, 다들 그맛이 일품이니 이토록 맛있는 낙지초무침은 처음 먹어보느니
등 촌평이 이어져 기분은 좋았지만, 다소 뒷풀이 비용을 과다 지출한 점이 있어서 아쉬
웠다. 아무튼 맛있게 뒷풀이를 마치고 귀광길에 올랐다. 부산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
로 상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느라 버스안에서 지루하다고 노래방 시간을 30여분 열었는
데, 10여분쯤 약간 더 지날 무렵 두분이 두곡씩을 불러서인지 시끄럽다며 두번씩이나
불만을 제기해, 노래방 시간은 불가피하게 중단되어 씁쓸한 뒷맛을 남겨 아쉬웠다. 아
무튼 노래방 시간을 갖는 것은 심각하게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젊
은 회원들은 버스 안에서 노래방을 여는 것을 싫어하는 산악회 분위기가 확산되는 트
렌드라서, 차제에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겄다. 나 부터도 운행중인 차내에서 음주
가무는 법 위반 사항이기에, 그 점을 대단히 싫어하니까!
■산 소개: 봉래산(峰萊山,394.6M)은 부산광역시의 영도구 봉래동에 소재한 산이다.
영도의 주봉이다. 산 전체가 원추형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면은 가파르다. 특히 남쪽
사면은 급경사로 바다에 거의 수직으로 돌입하고 있다. 산기슭에는 기계적 풍화작용
에 의해 파쇄된 암석의 파편들이 애추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 조봉(遭逢)·자봉
(子峰)·손봉(孫峰) 등의 3개 봉이 있으며 이는 봉의 높이에 따른 지명이다. 봉래산
지명은 동쪽바다 한가운데 있으며 신선이 살고 있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고갈산
또는 고깔산으로도 불리는데, '고갈산(沽渴山, 枯渴山)'은 각기 목이 마른 산, 마른
도마뱀의 산, 말라서 없어지는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댓글 2023년 첫 산행,
계획하고 리드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도 기대 되어요
새내기는 그저 열심히 따라 다니겠습니다
정감넘치는 댓글에 힘이 절로 납니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산으로 인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