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석 교수님의
오름해설사 첫 현장 수업은
세미양오름이다.
*표고 5747.3m 비고 139m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오름으로
도심에서 가까운 오름이라 접근성이 좋음에도 나는 첨 들어보는
생소한 오름이라 호기심 잔뜩 품고
집결지로 향했다.
집결지는 소산오름 입구 산천단
교수님께서
소산오름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해주셨다.
진시황이
제주도 명산의 혈을 다 끊어버리라 명했고
호종단이 와서 혈을 끊고 떠나던 날 밤
한라산의 맥이 다 죽지 않았음을
과시라도하듯 솟아나 생긴것이
소산오름이라는 전설..
(혹자는 호종단이 송나라때 사람이라 송나라때라고도 함)
우리의 명산
한라산은 누구라도 쉬이 그 맥을 끊을수
없다는걸 전설로도 말해주는것 같다.
지각생 없이 모두 모여 9시30분 출발
소산오름 둘레길을 스치듯지나
20분정도 걷기테스트(?)후
간단한 스트레칭도하며 몸을 풀었다.
그 사이 교수님은 오늘 모인 사람들의
걸음을 다 파악하신듯 걸으면서
주의해야할 점을 꼼꼼히 일러주신다.
이제 본격적으로 새미양오름을 향해 간다.
첫 수업을 환영이라도하듯 날씨도 화창하다.
아라동 일대 탐방로도 체크
새미양으로 가기위해 산록로를
건너야하는데 조심!!!! ㅎ
초입으로 들어서니
생각지도 못한 계곡이..
교수님의
동네처녀 고운줄 모른다는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심에 이런 오름과 계곡이 있다는건 축복이라는 생각이든다.
잠시 산새를 즐기고 다시 출발
꽤 가파른 돌길과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니
새끼노루귀꽃이 아주 곱다.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봄과 함께 언 땅을
첨 뚫고 올라온다는 새끼노루귀꽃(꽃말:인내)
걸으며 찍다보니
촛점이 흐려 엉망이지만
꼭 팝콘을 뿌려놓은것 같다.
지체할새없이 걸음을
계속 이어가다 잠시 산수국 군락지에
멈춰서 뒤집어져 있는 꽃잎에 대해서
설명해주신다.
죽은 꽃잎으로 보였는데 헛꽃이라고 한단다.
벌과 나비가 날아와 번식을 도울수있게
받침모양으로 있다가 제 할일을 다하고나면
뒤집어지듯 고개를 숙인다고한다.
자연이란 정말 신기하다.
그저 의미없이 말라 죽은것처럼 보이지만
자기 몫을 다하고 또다른 생명으로 태어나는 자연의 모습을 사람의 눈으로 따라가기란
어려운것같다.
다시 길을 재촉한다.
떨어진 알밤송이가 이뻐서 찍어도보고
잠시 쉬며 하늘도 한번 올려다 본다.^^
소나무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여기서부터 녹음기가 제대로 작동이 안되었는지 소리가 들리질않는다.
나의 기억력은 이미 다 까묵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육지의 소나무는 붉은빛을 띠고 있어 적송
제주의 소나무는 검은빛을 띤다고해서 곰솔
(검,곰,감 모두 검다는 뜻)
또는 해송 흑송이라고 한다..
다시 출발
편백나무숲에 도착
제주의 모든 오름에 있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박정희대통령시절 조림산업의 일환으로
인위적으로 심어진 것들이라고한다.
삼나무는 쑥쑥 잘 큰다고해서 쑥대나무라고도하고
특히 가격이 싸서 조림에 많이 쓰여졌다고한다.
제주 삼나무숲을 걸으며 그저 신기해서
우와 우와했었는데 실상은 좀 아리다..ㅜ
다시 출발
오늘에 히든 스팟..오름명의 원천
삼의악의 샘_새미
오름의 정상부에서 샘이 솟는건
거의 없는 일이라고한다.
지도상 여기쯤에 샘이 있다.
다시 정상부를 향해 출발
제주 북쪽 도심이 한눈에..
오늘 알게된 사실
사라봉 별도알 별도봉 중
별도알이 젤 첨 생성된 오름이란다.
역시 작은 고추가 매운건가? ㅎ
혹시.. 혼자 오셨나요?
아니요.. 함께요~^^ ㅎㅎ
그리고 오늘의 휴식장소인
전망대로 가는 길
녹음기가 원망스럽다.
여기가 명당자리라 무덤을 많이 썼다는것
밖에 기억이 안난다..ㅜ
확실히 한라산의 정기가 흐르는듯하다.
이한희님이 준비해온 간식과
다른분들이 준비해온 간식으로
넘 배불리 잘 먹었다.
난 내것만 챙겼는데.. 살짝 부끄럽..^^
전망좋은 곳에서 간식도 먹고
한숨돌리며 바로 옆에있던 매화도 한컷..
개인적으로 벚꽃 싫어하고
매화 좋아하는데
이제 곧 벚꽃의 계절이라 좀..
머물렀던 자리는 흔적조차 남기지않고
정리후 하산 시작
하산길에 본 자귀나무
제주에서는 귀신을 불러온다해서
집안에는 심지 않는 나무라는데
중국에서는 부부금실을 좋게한다해서
합환주잔이나 침대의 재료로도 쓰인다고한다.
나무의 꽃은 낮에는 활짝피었다가
저녁이되면 오무려져서 절대 펼쳐지지않는다고하는데
정말 금실이 좋은가보다..
초지를 지나
막바지 팽나무아래에 모였다.
개불알풀도 보여주시고
이 팽나무가
사랑의불시착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유명해져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말씀도해주셨다.
이제 마지막
다시 소산오름으로 접어들었다.
처음 출발할때 알려주셨던
소산오름의 지형과 전설에 대해
되짚어주시며 오늘을 마무리했다.
오늘 알아야할 세가지
하나
사라봉 과 별도봉 사이 별도알오름이
제일 어른 오름이라는것
둘
제주의 소나무는 곰솔이라고 불린다는것과
제주의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조림산업으로
만들어진 숲이라는것
그리고 자귀나무..
셋
겨울을 이기고 나온 새끼노루귀꽃
산수국의 헛꽃
팽나무아래서 만난 개불알풀
다음 수업에는 녹음기 사용법을
잘 숙지해서 가야겠다.
기억을 더듬어 후기를 써보았는데
기억의 오류가 없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삼의악 구경후 식사^^
담주에 또 만나요~
우리~~^^
첫댓글 녹음기 필요없이 너무 후기 작성을 잘 하셨어요. ^^ 먼저 했으면 부끄러울 뻔 했네요. 그리고 별도알? 그냥 알오름이라 하신 듯 해요.
너무 즐거웠던 하루라 머리속에 정리를 할까 했는데
선생님 글 따라 정리가 다 되어 버렸네요.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와~ 이렇게 생생한 후기를 작성해주셔서 감사해요^^
교수님말씀 중에 놓친것들은 조금 아쉬웠는데 후기 읽으면서 다시 새길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훌륭한 오름답사기입니다. 100점 만점에 200점입니다. 진짜 수고하셨습니다.
과찬이세요..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세심하게 잘쓰셨네요 어제 함께 한 오름 산행이 잘 떠우르네요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쾌청한 날씨에 마음도 상쾌했는데~
후기도 상큼하게 잘 쓰셨네요.
수고하셨어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세밀하게 써주신 글과 사진을 보니, 다시금 오름 산행이 그려지면서 복습이 되었네요.
감사해요~~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우 아주 꼼꼼히 기록하셨네요
동영상을 보는듯 해요
고생하셨어요^^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치가 예술였네요. 오름곶자왈 탐험때 가본곳인데 이제 봄이군요
네 봄이 영등할망과 밀당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