蓼蕭四章(육소4장)
蓼彼蕭斯, 零露湑兮. 旣見君子, 我心寫兮. 燕笑語兮, 是以有譽處兮.
육피소사, 영로서혜. 기견군자, 아심사혜. 연소어혜, 시이유예처혜.
[解釋]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축축이 젖어있다네. 이미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을 쏟아놓는다네. 잔치를 베풀어 웃고 말하니, 이로써 명예롭고 안락함이 있다네.
[註釋] 興也. 蓼, 長大貌. 蕭, 蒿也. 湑, 湑然蕭上露貌. 君子, 指諸侯也. 寫, 輸寫也. 燕, 謂燕飮, 譽, 善聲也, 處, 安樂也. 蘇氏曰譽, 豫, 通, 凡詩之譽, 皆言樂也, 亦通.
[解釋] 흥이다. 육은 장대한 모양이다. 소는 쑥대다. 서는 축축이 쑥대 위에 이슬이 맺힌 모양이다. 군자는 제후를 가리킴이다. 사는 모두 쏟아냄이다. 연은 잔치하고 술 마심을 이르고, 예는 선한 소리이고, 처는 안락함이다. 소씨가 말하기를 예는 '즐거울 예'로 통하니, 무릇 시의 즐거움은, 모두 음악을 말한다 하니, 또한 통한다.
蓼彼蕭斯, 零露瀼瀼. 旣見君子, 爲龍爲光. 其德不爽, 壽考不忘.
육피소사, 영로양양. 기견군자, 위용위광. 기덕불상, 수고불망.
[解釋]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축축이 맺혔다네. 이미 군자를 보니, 용이 되고 빛이 되었다네.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니, 수고하기를 잊지 않는다네.
[註釋] 興也. 瀼瀼, 露蕃貌. 龍, 寵也. 爲龍爲光, 喜其德之詞也. 爽, 差也, 其德不爽, 則壽考不忘矣. 褒美而祝頌之, 又因以勸戒之也.
[解釋] 흥이다. 양양은 이슬이 많은 모양이다. 용은 굄이다. 용이 되고 빛이 됨은 그 덕을 기뻐하는 말이다. 상은 어긋남이니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면, 수고하기를 잊지 않음이다. 아름다움을 포상해주고 축송하고, 또 인하여 권장하고 경계함이다.
蓼彼蕭斯, 零露泥泥. 旣見君子, 孔燕豈弟. 宜兄宜弟. 令德壽豈.
육피소사, 영로니니. 기견군자, 공연개제. 의형의제. 영덕수개.
[解釋]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흠뻑 젖어있다네. 이미 군자를 보니, 크게 잔치하여 즐겁고 편안하다네. 형으로서도 마땅하고 아우로서도 마땅하다네. 아름다운 덕이 오래도록 즐겁다네.
[註釋] 興也. 泥泥, 露濡貌. 孔, 甚, 豈, 樂, 弟, 易也. 宜兄宜弟, 猶曰宜其家人. 蓋諸侯繼世而立, 多疑忌其兄弟, 如晉詛無畜群公子, 秦鍼懼選之類. 故, 以宜兄宜弟美之, 亦所以警戒之也. 壽豈, 壽而且樂也.
[解釋] 흥이다. 니니는 이슬에 젖은 모양이다. 공은 심함이고, 개는 즐거움이고, 제는 편안함이다. 의형의제는 그 집식구들을 마땅하게 하다는 말과 같다. 대체로 제후가 세대를 이어서 재위할 때에, 대부분이 그 형제를 의심하고 시기하니, 진나라가 여러 공자를 기르지 않음을 맹세한 것과 진나라 겸이 죄인으로 지목될 것을 두려워 한 것과 같은 종류다. 그러므로 형에게도 마땅하고 아우에게도 마땅하게 함을 아름답게 여기니, 또 경계함이다. 수개는 오래 살고 또 즐거움이다.
蓼彼蕭斯, 零露濃濃. 旣見君子, 鞗革沖沖, 和鸞雝雝, 萬福攸同.
육피소사, 영로농농. 기견군자, 조혁충충, 화란옹옹, 만복유동.
[解釋]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담뿍 젖어 있다네. 이미 군자를 보니, 고삐 머리가 드리워져 있으며, 화와 난방울이 잘 어울리니, 만복이 같은 바라네.
[註釋] 興也. 濃濃, 厚貌. 鞗, 轡也. 革, 轡首也, 馬轡所把之外, 有餘而垂者也. 沖沖, 垂貌. 和鸞, 皆鈴也, 在軾曰和, 在鑣曰鸞, 皆諸侯車馬之飾也. 庭燎, 亦以君子, 目諸侯而稱其鸞旂之美, 正此類也. 攸, 所, 同, 聚也.
[解釋] 흥이다. 농농은 두터운 모양이다. 조는 고삐다. 혁은 고삐 머리니 말 고삐를 잡은 곳 밖에 나머지가 있어, 드리워진 것이다. 충충은 드리워진 모양이다. 화와 난은 모두 방울이니 멍에에 있는 것은 화이고, 재갈에 있는 것은 난이니, 모두 제후의 거마에 있는 장식이다. 정료편에서도, 군자로써 제후를 지목하고, 그 방울과 깃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였다고 하니, 정히 이러한 종류다. 유는 곳이고, 동은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