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斂, 布絞①, 縮者一橫者三②. 君錦衾, 大夫縞衾, 士緇衾③, 皆一. 衣十有九稱④. 君陳衣于序東⑤, 大夫士陳衣于房中, 皆西領北上⑥. 絞紟⑦不在列.
소렴, 포교①, 축자일횡자삼②. 군금금, 대부호금, 사치금③, 개일. 의십유구칭④. 군진의우서동⑤, 대부사진의우방중, 개서령북상⑥. 교금⑦부재열.
[解釋] 小斂에는, 베로 시체를 묶는 것이, 세로가 한 폭이고, 가로가 세 폭이다. 임금에게는 비단 이불이요, 대부에게는 흰 이불이요, 선비에게는 검은 이불인데, 모두 하나씩이다. 옷은 10과 9로 한다. 임금에게는 옷을 당 위의 동쪽으로 펴고, 대부와 선비는 옷을 방 안에 피는데, 모두 깃을 서쪽으로 향하고, 북쪽으로 위를 삼는다. 교금은 이 수에 들지 않는다.
[註解] ①布絞 : 絞는 염할 대, 시체를 매는 것. ②縮者一橫者三 : 縮은 여기서는 縱을 말한다. 一은 一幅이고, 三은 三幅을 뜻한다. ③錦衾, 縞衾, 緇衾 : 衾은 이불이라는 뜻. 錦은 비단이고, 縞는 흰 비단이고, 緇는 검다는 뜻이다. ④十有九稱 : 十有九란 천지의 끝수를 말한다. 즉 天數는 9로서 끝나고 地數는 10으로 끝나는데, 이를 합하면 19가 된다. 그리고 사람이 죽게 되면, 이 천지의 끝수로서 이를 염하는 것이다. 稱이란 袍[도포]에는 반드시 겉이 있고, 衣에 반드시 裳이 있음을 말한다. 또 일설에는 의복의 홑옷, 겹옷이 모두 갖추어지는 걸 말한다고도 한다. ⑤序東 : 여기서는 堂上의 西牆의 동쪽이란 뜻. ⑥西領北上 : 領은 옷깃을 말한다. 옷깃을 서쪽으로 향하게 하고 북쪽에서 차례로 벌어놓는다는 뜻. ⑦絞紟 : 紟은 홑이불. 시체를 싸서 묶는 홑이불이란 뜻.
大斂, 布絞, 縮者三, 橫者五. 布紟, 二衾①. 君大夫士一也. 君陳衣于庭, 百稱, 北領, 西上. 大夫陳衣于序東, 五十稱, 西領, 南上. 士陳衣于序東, 三十稱②, 西領, 南上. 絞紟如朝服. 絞一幅爲三, 不辟③. 紟五幅, 無紞④.
대렴, 포교, 축자삼, 횡자오. 포금, 이금①. 군대부사일야. 군진의우정, 백칭, 북령, 서상. 대부진의우서동, 오십칭, 서령, 남상. 사진의우서동, 삼십칭②, 서령, 남상. 교금여조복. 교일폭위삼, 불벽③. 금오폭, 무담④.
[解釋] 大斂에는, 베가 세로로 묶는 것이 한 폭이요, 묶는 것이 세 폭이요, 가로 하는 것이 다섯 폭이다. 배의 홑이불과 이불 둘이 있다. 임금이나 대부나 선비가 다 한가지이다. 임금에게는 옷을 뜰에 벌여놓는 것이, 백 가지인데, 깃을 북쪽으로 하고, 서쪽을 위로 한다. 대부에게는 옷을 벽 동쪽 밑에 벌여놓는 것이, 50가지인데, 깃을 서쪽으로 하고, 남쪽을 위로 한다. 선비에게는 옷을 동쪽에 벌여놓는 것이, 30가지인데, 깃을 서쪽으로 하고, 남쪽을 위로 한다. 베 홑이불은 조복과 같이 한다. 묶는 끈은 한 폭을 셋으로 쪼개고, 가운데는 쪼개지 않는다. 홑이불은 다섯 폭으로 하고, 깃은 달지 않는다.
[註解] ①二衾 : 하나는 시체를 덮고 하나는 시체 밑에 까는데 쓴다. ②百稱, 五十稱, 三十稱 : 대렴의 옷은 모두 소렴보다 많다. 즉 천자는 120칭, 上公은 90칭, 侯伯子男은 70칭, 대부는 50칭, 사는 30칭, 여기서 군에게 100칭의 옷을 벌여놓는다고 하였음은, 그 큰 숫자를 들어 말하였을 뿐이다. ③不辟 : 辟은 擘과 통하여, 찢는다는 뜻. 불벽은 찢지 않음을 말한다. ④紞 : 끈. 굵은 실로서 홑이불의 깃을 장식한 끈이다. 살아 있을 때에는 이를 홑이불에 장식하지만, 죽은 사람에겐 사용치 않는다.
小斂之衣, 祭服不倒. 君無襚①. 大夫士畢主人之祭服. 親戚之衣受之不以卽陳. 小斂, 君大夫士皆用複衣複衾, 大斂, 君大夫士祭服無算①. 君褶衣褶衾, 大夫士猶小斂也.
소렴지의, 제복부도. 군무수①. 대부사필주인지제복. 친척지의수지불이즉진. 소렴, 군대부사개용복의복금, 대렴, 군대부사제복무산①. 군습의습금, 대부사유소렴야.
[解釋] 小斂의 옷 중에, 祭服은 거꾸로 하지 않는다. 임금에게는 수의가 없다. 대부나 선비에게는 주인의 정복을 입히지 않는다. 친척의 옷은 이것을 받아서 곧 벌여놓는다. 小斂에는, 임금이나 대부 선비가 모두 솜을 둔 옷과 솜을 둔 이불을 쓰고, 大斂에는, 임금이나 대부 선비에게 제복이 정해진 수가 없다. 임금에게는 겹옷과 겹이불을 쓰고, 대부나 선비에게는 소렴과 같이 한다.
[註解] ①君無襚 : 襚는 죽은 자에게 賻衣를 하는 옷이다. 임금에 대해서는 이것을 진열하지 않는다. ②祭服無算 : 제사의 복장에는 정하여진 숫자가 없다는 말이다.
袍必有表①, 不襌. 衣必有裳②, 謂之一稱③. 凡陳衣者實之篋④, 取衣者⑤亦以篋. 升降者自西階, 凡陳衣不詘⑥. 非列采⑦不入, 絺綌紵⑧不入.
포필유표①, 부단. 의필유상②, 위지일칭③. 범진의자실지협④, 취의자⑤역이협. 승강자자서계, 범진의불굴⑥. 비열채⑦불입, 치격저⑧불입.
[解釋] 도포에는 반드시 겉에 입는 것이 있고, 홑으로 입지 않는다. 옷은 반드시 치마가 있으니, 이것을 한 벌이라고 한다. 대체로 옷을 벌여놓을 때에는 이것을 광주리에 채우고, 옷을 받을 때에는 역시 광주리에 채운다. 오르고 내릴 때에는 서쪽 뜰로 다니고, 모든 옷을 벌여놓을 때에는 펴놓고 개키지 않는다. 정색이 아니면 넣지 않고, 세갈이나 추갈、저의 등을 펴놓지 않는다.
[註解] ①袍必有表 : 袍는 도포를 말한다. 도포 위에는 반드시 예복을 덧입는다. 홑으로 입지 않는다. ②衣必有裳 : 여기에서 衣는 正服을 말한다. 상의가 있으면 반드시 하의가 있게 마련이다. ③稱 : 안팎의 옷이 갖추어져서 한 벌을 이룬 것을 말한다. ④實之篋 : 實은 채운다는 뜻. 상자에 채우는 것. ⑤取衣者 : 賻衣로 보낸 온 襚衣를 받는 것을 말한다. ⑥不詘 : 詘은 꾸부린다는 뜻. 또는 둘둘 만다는 의미다. 따라서 꾸부려 말지 않는다는 뜻. ⑦列采 : 正服의 색깔. ⑧絺綌紵 : 絺는 가는 칡베. 紵는 모시인데, 이 3자는 모두 여름에 입는다. 하나 시체를 염하는 데는 복중이라 할지라도 도포를 쓰기 때문에 이 세 가지를 벌여 놓지 않는다.
凡斂者袒, 遷尸①者襲. 君之喪, 大胥②是斂, 衆胥佐之. 大夫之喪, 大胥侍之, 衆胥是斂. 士之喪, 胥爲侍, 士是斂. 小斂大斂, 祭服不倒③. 皆左衽④. 結絞不紐⑤.
범렴자단, 천시①자습. 군지상, 대서②시렴, 중서좌지. 대부지상, 대서시지, 중서시렴. 사지상, 서위시, 사시렴. 소렴대렴, 제복부도③. 개좌임④. 결교불뉴⑤.
[解釋] 대체로 염하는 자는 한쪽 어깨를 벗고, 시체를 옮기는 자는 습한다. 임금의 초상에는, 대축이 이를 염하고, 중축이 이것을 돕는다. 대부의 초상에는, 대축이 이를 모시고, 중축이 이를 염한다. 선비의 초상에는, 중축이 이를 모시고, 선비가 염한다. 소렴이나 대렴에, 제복을 거꾸로 입히지 않는다. 모두 옷섶을 좌편으로 여민다. 매듭을 맺기는 해도 끈은 달지 않는다.
[註解] ①遷尸 : 숨진 후부터 시체를 관에 옮기기까지 모두 여덟 번 옮긴다. 즉 임종하면 창 아래 옮기는 게 그 하나이고, 다음에 浴牀에 옮기는데 그 둘이고, 다음에 含牀[입에 옥 따위를 물리는 침상]에 옮기는 게 그 셋이고, 다음에 襲牀에 옮기는 게 그 넷이고, 소렴 때, 시체를 옮기는 게 그 다섯이고, 다음에 시체를 당에 모시는 게 그 여섯이고, 대렴 때, 시체를 옮기는 게 그 일곱이고, 그리고 시체를 관에 넣은 게 그 여덟 번째이다. ②大胥 : 樂官으로서 喪事를 맡아 본다. 衆胥는 대서에 소속되는 벼슬아치를 말한다. ③倒 : 뒤집힌다는 뜻. 여기서는 거꾸로의 뜻. ④左衽 : 衽은 옷섶. 생시에는 右衽. 즉 오른쪽 옷섶이 밖에 있고, 죽으면 좌임을 밖으로 한다. 우임은 왼 손으로 가슴의 옷고름을 푸는데 편리하다. 그러므로 생시에는 우임으로 하는 것이나 죽으면 옷고름을 풀 필요가 없다. 그래서 죄임으로 하는 것이다. ⑤紐 : 끈.
斂者旣斂必哭. 士與其執事則斂. 斂焉則爲之壹不食. 凡斂者六人. 君錦冒①, 黼②殺, 綴旁③七. 大夫玄冒, 黼殺, 綴旁五. 士緇冒④, 赬⑤殺, 綴旁三. 凡冒質長與手齊⑥, 殺三尺. 自小斂以往⑦用夷衾⑧. 夷衾質殺之裁⑨, 猶冒也.
염자기렴필곡. 사여기집사즉렴. 염언즉위지일불식 범렴자육인. 군금모①, 보②쇄, 철방③칠. 대부현모, 보쇄, 철방오. 사치모④, 정⑤살, 철방삼. 범모질장여수제⑥, 살삼척. 자소렴이왕⑦용이금⑧. 이금질쇄지재⑨, 유모야.
[解釋] 염하는 자가 이미 염을 하면 반드시 곡을 한다. 선비는 그 집사를 도울 때에는 즉시 염한다. 염할 때에는 이를 위해서 한 번 밥을 먹지 않는다. 대체로 염할 때에는 여섯 사람이 한다. 임금에게는 비단 모와 무늬 있는 쇄에, 철방이 일곱이다. 대부에게는 검은 모와 무늬 있는 쇄에, 철방이 다섯이다. 선비는 검은 모와 붉은 쇄에, 철방이 셋이다. 대체로 모질의 길이는 손과 같고, 쇄는 3척이다. 소렴하고서부터는 시금을 쓴다. 금、질쇄의 제도는, 모와 같이 한다.
[註解] ①冒 : 시체를 덮는 이불을 말한다. 冒는 夷衾과 같고 자루에 넣는 것이 아니다. 冒는 시신을 싸는 주머니로, 상반신과 하반신을 싸는 주머니로 나누어진다. 상반신을 싸는 것을 質이라 하고, 하반신을 싸는 것을 殺라고 하는데, 각각 綴旁, 즉 묶어 매는 끈을 달아서 아래위를 매듭짓게 되어 있다. 임금은 비단으로 짠 이불인 錦冒와, 흑백의 斧型을 수놓은 시신을 싸는 도구인 黼殺를 쓰며, 철방이 일곱 개이다. ②黼 : 무늬를 말한다. ③綴旁 : 冒의 꿰매지 않은 一邊에 달린 끈. 이걸로 상하의 質殺를 매어서 맞추는 것이다. ④玄冒, 緇冒 : 玄은 검붉은 빛이고, 緇는 검은 빛깔. ⑤赬 : 붉은 빛깔. ⑥齊 : 같다는 뜻. ⑦往 : 뒤라는 뜻. ⑧夷衾 : 시체를 덮는 이불을 말한다. 대체로 이불은 접어서 몸을 감싸기 때문에 모두 5폭으로 사용하는데, 夷衾은 위에만 덮을 뿐 접는 것이 없으므로 편편하다는 뜻인 夷平하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⑨裁 : 마름질 한다는 뜻.
君將大斂, 子弁絰①卽位于序端②. 卿大夫卽位于堂廉, 楹西, 北面, 東上. 父兄堂下北面. 夫人命婦尸西東面. 外宗房中南面. 小臣鋪席, 商祝鋪絞紟衾衣. 士盥于盤上, 士擧遷尸于斂上. 卒斂, 宰告③ 子馮之踊. 夫人東面亦如之.
군장대렴, 자변질①즉위우서단②. 경대부즉위우당렴, 영서, 북면, 동상. 부형당하북면. 부인명부시서동면. 외종방중남면. 소신포석, 상축포교금금의. 사관우반상, 사거천시우렴상. 졸렴, 재고③ 자풍지용. 부인동면역여지.
[解釋] 임금이 장차 대렴을 하려고 할 때는, 아들은 변질하고 그 자리인 도서 끝으로 나간다. 경재부는 자리인 당의 염릉 기둥의 서쪽으로 나가서, 북쪽을 향하고, 동쪽을 위로 한다. 부형은 당 아래에서 북쪽을 향한다. 부인과 명부는 시체 서쪽에서 동쪽을 향한다. 외종은 방안에서 남쪽을 향한다. 소신은 자리를 깔고, 상축은 교금과 이불과 옷을 편다. 선비는 대야 위에 손을 씻고, 선비가 시체를 들어서 염할 곳에 옮긴다. 염을 마치고, 태제가 고하면, 아들은 시체에 의지하여 뛴다. 부인도 동쪽을 향하고 이와 마찬가지로 한다.
[註解] ①弁絰 : 素弁 위에 絰을 얹는 것. 아직도 成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②序端 : 序는 東序를 말한다. 端은 동서의 남쪽 끝을 말한다. ③宰告 : 太宰가 주인에게 염이 끝났음을 고하는 것을 말한다.
大夫之喪, 將大斂, 旣鋪絞紟衾衣, 君至, 主人迎, 先入門右. 巫①止于門外, 君釋菜②. 祝先入, 升堂. 君卽位于序端. 卿大夫卽位于堂廉, 楹西, 北面, 東上. 主人房外南面, 主婦尸西東面. 遷尸, 卒斂, 宰告. 主人降, 北面于堂下. 君撫之③, 主人拜稽顙. 君降, 升主人馮之, 命主婦馮之.
대부지상, 장대렴, 기포교금금의, 군지, 주인영, 선입문우. 무①지우문외, 군석채②. 축선입, 승당. 군즉위우서단. 경대부즉위우당렴, 영서, 북면, 동상. 주인방외남면, 주부시서동면. 천시, 졸렴, 재고. 주인강, 북면우당하. 군무지③, 주인배계상. 군강, 승주인풍지, 명주부풍지.
[解釋] 대부의 초상에, 장차 대렴하려고 할 때, 이미 교금 금의를 깔고, 임금이 이르면, 주인은 이를 맞아서, 우선 문으로 들어가 우편으로 선다. 무당은 문 밖에 그치고, 임금은 채소를 올린다. 축관은 먼저 들어가, 당으로 올라간다. 그러면 임금은 그 자리인 서단으로 나간다. 경대부는 자리인 당의 염릉 기둥, 서쪽으로 나가서, 북쪽을 향하고, 동쪽을 위로 나간다. 주인은 방 밖에서 남쪽을 향하고, 주부는 시체 서쪽에서 동쪽을 향한다. 시체를 옮기고, 염을 끝냈을 때에는, 태재가 이를 고한다. 주인은 내려가서, 당 밑에서 북쪽을 향한다. 임금이 시체를 어루만지면, 주인은 절하고 머리를 조아린다. 임금이 내려가서, 주인을 올라가게 하여 여기에 의지하게 하고, 주부도 명하여 여기에 의지하게 한다.
[註解] ①巫 : 무당. 임금을 따라 다니면서 부정풀이를 하는 일을 맡아보는 사람이다. ②釋菜 : 나무를 올려서 門神에게 예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③撫之 : 임금이 시체를 어루만지는 것을 말한다.
士之喪, 將大斂, 君不在, 其餘禮猶大夫也. 鋪絞紟踊, 鋪衾踊, 鋪衣踊, 遷尸踊, 斂衣踊, 斂衾踊, 斂絞紟踊. 君撫大夫, 撫內命婦. 大夫撫室老, 撫姪娣.
사지상, 장대렴, 군부재, 기여례유대부야. 포교금용, 포금용, 포의용, 천시용, 렴의용, 렴금용, 염교금용. 군무대부, 무내명부. 대부무실노, 무질제.
[解釋] 선비의 초상에는, 장차 대렴을 하려고 할 때, 임금이 있지 않으면, 그 나머지 예절은 대부와 마찬가지로 한다. 효금을 펴고서도 뛰고, 이불을 펼 때에도 뛰고, 옷을 펼 때에도 뛰고, 시체를 옮길 때에도 뛰고, 옷을 여밀 때에도 뛰고, 이불을 여밀 때에도 뛰고, 효금을 여밀 때에도 뛴다. 임금은 대부를 어루만지고, 내명부를 어루만진다. 대부는 실로를 어루만지고, 질제를 어루만진다.
君大夫馮父母妻長子, 不馮庶子. 士馮父母妻長子庶子, 庶子有子, 則父母不馮其尸. 凡馮尸者, 父母先, 妻子後.
군대부풍부모처장자, 불풍서자. 사풍부모처장자서자, 서자유자, 즉부모불풍기시. 범풍시자, 부모선, 처자후.
[解釋] 임금이나 대부는 부모·아내·장자에게 의지하지만, 서자에게는 의지하지 않는다. 선비는 부모·아내·장자·서자에게 의지하지만, 서자가 아들이 있을 때에는, 부모가 그 시체에 의지하지 않는다. 대체로 시체에 의지하는 것은, 부모를 먼저 하고, 처자를 뒤에 한다.
君於臣撫之, 父母於子執之. 子於父母馮之, 婦於舅姑奉之, 舅姑於婦撫之. 妻於夫拘之, 夫於妻於昆弟執之. 馮尸不當君所①, 凡馮尸興必踊.
군어신무지, 부모어자집지. 자어부모풍지, 부어구고봉지, 구고어부무지. 처어부구지, 부어처어곤제집지. 풍시부당군소①, 범풍시흥필용.
[解釋] 임금은 신하에게 시체를 어루만지고, 부모는 자식에게 그 옷을 잡는다. 자식은 부모에게 시체에 의지하고, 며느리는 구고에게 몸을 받들고, 구고는 며느리에게 이를 어루만진다. 아내는 남편에게 그 옷을 끌고, 남편은 아내와 평제에게 그 옷을 잡는다. 시체에 의할 때에는, 일어나서 반드시 뛴다.
[註解] ①不當君所 : 임금의 손길이 닿았던 곳에는 접촉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凡馮尸興必踊.
父母之喪, 居倚廬①, 不塗, 寢苫②, 枕凷③. 非喪事不言. 君爲廬, 宮之④, 大夫士襢之⑤. 旣葬, 柱楣⑥. 塗廬不於顯⑦者. 君大夫士皆宮之. 凡非適子⑧者, 自未葬以⑨於隱者爲廬.
부모지상, 거의려①, 부도, 침점②, 침괴③. 비상사불언. 군위려, 궁지④, 대부사단지⑤. 기장, 주미⑥. 도려불어현⑦자. 군대부사개궁지. 범비적자⑧자, 자미장이⑨어은자위려.
[解釋] 父母의 초상에는, 倚廬에 있고, 벽을 칠하지 않고, 거적 위에서 자고, 흙덩이를 벤다. 초상에 대한 일이 아니면 말하지 않는다. 임금은 여를 짓고, 이것을 궁으로 삼고, 대부는 벽을 반쯤 가린다. 이미 장사를 지내면, 기둥을 세우고 문을 낸다. 여막을 칠하지만 거죽은 칠하지 않는다. 임금이나 대부、선비는 모두 이곳을 집으로 삼는다. 대체로 적자가 아닌 자는, 장사지내기 전부터, 숨겨진 곳에 의려를 만든다.
[註解] ①倚廬 : 상중에 거처하는 곳. ②苫 : 거적자리. ③凷 : 흙덩어리. ④宮之 : 宮은 담이라는 뜻. 휘장을 둘러 담처럼 한다는 뜻. ⑤襢之 : 襢은 袒과 같다. 그 여막을 드러내게 하고 휘장으로서 칸막이를 하지 않는다는 뜻. ⑥柱楣 : 楣는 처마. 의려에 짧은 기둥을 세우고 처마를 만드는 것. ⑦顯 : 나타나게 하는 것. ⑧非適子 : 상주가 아닌 사람. 庶子를 말한다. ⑨自未葬以 : 장례를 아직 치르기 전부터 이미 장례를 치룬 뒤에 이르기까지라는 뜻.
旣葬與人立, 君言王事, 不言國事①, 大夫士言公事, 不言家事. 君②旣葬, 王政③入於國, 旣卒哭而服王事. 大夫士旣葬, 公政④入於家, 旣卒哭, 弁絰帶⑤, 金革之事⑥無辟也.
기장여인립, 군언왕사, 불언국사①, 대부사언공사, 불언가사. 군②기장, 왕정③입어국, 기졸곡이복왕사. 대부사기장, 공정④입어가, 기졸곡, 변질대⑤, 금혁지사⑥무피야.
[解釋] 이미 장사를 지내고, 남과 같이 있을 때에는, 임금은 왕사는 말해도, 국사는 말하지 않으며, 대부와 선비는 공사는 말해도, 집안은 말하지 않는다. 임금이 이미 장사를 지내고, 왕정이 그 나라로 들어온다면, 졸곡을 지낸 뒤에 왕사에 간여한다. 대부와 선비는 이미 장사지내고, 공정이 집에 들어오면, 졸곡을 지내고서, 변절에 띠를 두르고서, 금혁의 일을 피하지 않는다.
[註解] ①君言王事, 不言國事 : 여기에서 君이란 國君, 곧 제후 된 자를 말한다. 국군은 天子의 나라에 대해서는 말하지만, 자신의 나랏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王事는 종주국의 일인만큼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슬픔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②君 : 君은 역시 제후를 말한다. ③王政 : 천자의 정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서 왕의 명령이 내렸을 때에는 졸곡을 지내고 나서 왕이 맡긴 일에 종사한다. ④公政 : 公은 국군을 말한다. 제후는 모두 公으로 불리어지고 있는데서, 公政이라는 말이 나왔다. ⑤弁絰帶 : 弁은 素弁, 絰은 環絰[首絰], 帶는 喪帶, 곧 腰帶를 말한다. 소변에 환질을 두르고 허리에 喪帶를 띠는 것을 말한다. ⑥金革之事 : 金은 兵과 통하여, 兵革之事, 전쟁이나 혁명 같은 변란을 뜻한다.
旣練居堊室①, 不與人居. 君謀②國政, 大夫士謀家事. 旣祥, 黝堊③. 祥而外無哭者, 禫④而內無哭者, 樂作⑤矣故也. 禫而從御⑥, 吉祭⑦而復寢⑧.
기련거악실①, 불여인거. 군모②국정, 대부사모가사. 기祥, 유악③. 상이외무곡자, 담④이내무곡자, 악작⑤의고야. 담이종어⑥, 길제⑦이복침⑧.
[解釋] 이미 연제를 지내면, 악실에 있고, 남과 같이 거처하지 않는다. 임금은 국정을 보고, 대부와 선비는 가사를 본다. 이미 대상을 지내면, 악실에 검은 빛을 칠한다. 대상을 지내면 밖에서 곡하는 사람이 없고, 담제를 지내면 안에서 곡하는 사람이 없으니, 음악을 울리는 때문이다. 담제를 지내고서는 부인을 어거하며, 吉祭길제를 지내고서는 침실로 돌아간다.
[註解] ①堊室 : 상중에 거처하는 곳. 칠하거나 장식하지 않은 방. 중문 밖의 처마 밑에 흙을 쌓아 만든다. ②謀 :의논하는 것. ③黝堊 : 黝는 검은 칠을 하는 것. 즉 악실의 땅을 평평하게 다져 검게 만드는 것. 堊은 白土인데, 이 백토로서 牆壁을 칠하여 희게 만든다는 뜻. ④禫 : 禫祭로써 부모가 돌아가신 뒤 25개월을 경과하고 나서 지낸다. ⑤作 : 비롯된다는 뜻. ⑥從御 : 御는 부인을 사랑한다는 뜻. 동침을 말한다. 또 일설에는 정령을 좇아 직분을 다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⑦吉祭 :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⑧復寢 : 평소의 연침[거실]으로 돌아가고 다시 빈소에 들어가지 않음을 말한다.
期居廬. 終喪不御於內者, 父在爲母爲妻①. 齊衰期者大功布衰九月者, 皆三月不御於內. 婦人不居廬, 不寢苫. 喪父母, 旣練而歸. 期九月者, 旣葬而歸. 公之喪, 大夫俟練②. 士卒哭而歸.
기거려. 종상불어어내자, 부재위모위처①. 자최기자대공포최구월자, 개삼월불어어내. 부인불거려, 불침점. 상부모, 기련이귀. 기구월자, 기장이귀. 공지상, 대부사련②. 사졸곡이귀.
[解釋] 기년복에는 의려에 입는다. 초상이 끝날 때까지 부인을 어거하지 않는 것은, 아버지 있을 때에, 어머니를 위하고 아내를 위하는 일이다. 자최의 기년복과 대공의 포의 9월복인 자와는 모두 3개월 동안을 어거하지 않는다. 부인은 의리에 있지 않고, 거적자리에서 자지 않는다. 부모가 죽었을 때, 이미 연제를 지내면 남편의 집으로 돌아간다. 기년이나 9월복에 해당한 자는, 장사를 지내면 관청으로 돌아간다. 공의 초상에는, 대부는 연제를 기다려 관청으로 돌아간다. 사는 졸곡 위에 돌아간다.
[註解] ①父在爲母爲妻 :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어머니의 상의 기년복을 입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아버지가 먼저 죽고 어머니의 상을 당하였을 경우에는 3년 복이 된다.
②大夫俟練 : 여기에서의 대부란 지방의 관원을 말한다. 이들은 練祭가 끝나기를 기다려 서 그 임지로 돌아가는 것이다.
大夫士, 父母之喪旣練而歸①. 朔月忌日則歸哭于宗室②. 諸父兄弟之喪, 旣卒哭而歸. 父不次於子③, 兄不次於弟.
대부사, 부모지상기련이귀①. 삭월기일즉귀곡우종실②. 제부형제지상, 기졸곡이귀. 부불차어자③, 형불차어제.
[解釋] 대부와 선비는, 부모의 초상에 이미 연제를 지내야 집으로 돌아간다. 초하룻날이나 제삿날에는 돌아가서 종실에 곡한다. 제부형제의 초상에는, 이미 졸곡이 지나야 돌아간다. 아비는 자식의 빈궁에 있지 않고, 형은 아우의 빈궁에 있지 않는다.
[註解] ①父母之喪旣練而歸 : 名士이상은 부자가 모두 집을 달리한다. 빈소는 適子의 집에 있다. 練祭를 마치게 되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②哭于宗室 : 宗室은 宗子의 집을 말한다. 종자의 집에 가서 곡하는 것을 말한다. ③不次於子 : 여기에서의 아들이란 適子가 아닌 衆子를 말한다. 不次란 殯所의 喪次에 가 있지 않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