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尊地卑, 君臣定矣. 高卑已陳, 貴賤位矣. 動靜有常, 小大殊矣. 方以類聚, 物以群分, 則性命不同矣. 在天成象, 在地成形, 如此則禮者, 天地之別也.
천존지비, 군신정의. 고비이진, 귀천위의. 동정유상, 소대수의. 방이류취, 물이군분, 즉성명불동의. 재천성상, 재지성형, 여차즉례자, 천지지별야.
[解釋] 하늘은 존귀하고 땅은 비천하며, 군신의 관계도 같이 정해진다. 높고 낮은 것이 이미 드러나 있듯이, 귀천의 지위도 정해진 것이다. 움직이고 멈추는 것이 常規이고, 작고 큰 것마다 다름이 있다. 사람은 같은 무리끼리 모이고, 사물은 같은 부류끼리 나뉘는데, 각기 性命이 다르다. 하늘에는[日月星辰]이 이루는 象이고, 땅에는[山川草木]이 이루는 형상이니, 이 같은 바로 禮라는 것은, 天地의 구별과 같은 것이다.
地氣上隮, 天氣下降, 陰陽相摩, 天地相蕩, 鼓之以雷霆, 奮之以風雨, 動之以四時, 煖之以日月, 而百[物]化興焉, 如此則樂者, 天地之和也.
지기상제, 천기하강, 음양상마, 천지상탕, 고지이뢰정, 분지이풍우, 동지이사시, 난지이일월, 이백[물]화흥언, 여차즉악자, 천지지화야.
[解釋] 땅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와 음양이 서로 어울리고, 하늘과 땅이 서로 움직이고 부딪치면, 치는 것으로 우레와 천둥이 되고, 떨치는 것으로 바람과 비가 되며, 움직임에 따라 四時가 생긴다. 따뜻하게 해주는 해와 달은 만물을 변화 성정시킨다. 이같이 樂이라는 것은, 천지의 화합인 것이다.
化不時則不生, 男女無別則亂登, 此天地之情也. 及夫禮樂之極, 乎天而蟠乎地, 行乎陰陽, 而通乎鬼神, 窮高極遠, 而測深厚, 樂著太始, 而禮居成物. 著不息者天也, 著不動者地也. 一動一靜者, 天地之閒也. 故聖人曰 : 「禮云? 樂云?」
화불시즉불생, 남녀무별즉란등, 차천지지정야. 급부례악지극, 호천이반호지, 행호음양, 이통호귀신, 궁고극원, 이측심후, 악저태시, 이례거성물. 저불식자천야, 저부동자지야. 일동일정자, 천지지간야. 고성인왈 : 「예운? 악운?」
[解釋] 만물이 때에 안 맞게 변화하면 멈추는 생육이고, 남녀 간의 없는 구별이면 큰 혼란을 야기된다. 이것은 천지의 정서인 것이다. 무릇 예악이 극에 달하여, 하늘에 이르고 두루 서려지는 땅이고, 행해지는 음양에 따라, 이로 통함이 있는 귀신이니, 지극히 높고도 먼 곳은 물론이고, 이로 헤아릴 수 있는 심후한 곳이다. 樂은 천지개벽 이전에서부터 나왔고, 禮는 성립된 뒤에 생겨났던 만물이다. 드러났으나 안 쉬는 것은 하늘이고, 드러났으나 안 움직이는 것은 땅이다. 한 번 움직이고 한 번 정지하는 것이, 천지사이의 만물이다. 고로 성인은 말하기를, 「禮는 玉帛을 의미하는 것인가? 樂은 鐘鼓를 의미하는 것이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昔者舜作五弦之琴, 以歌南風. 夔始作樂, 以賞諸侯. 故天子之爲樂也, 以賞諸侯之有德者也. 德盛而教尊, 五穀時孰, 然後賞之以樂.
석자순작오현지금, 이가남풍. 기시작악, 이상제후. 고천자지위악야, 이상제후지유덕자야. 덕성이교존, 오곡시숙, 연후상지이악.
[解釋] 상고시대 舜임금은 제작하였던 5현의 금으로, 이에 노래하였던 남풍이었고, 夔는 처음 만들었던 樂으로, 이로 하여금 감상하도록 하였던 제후들이었다. 고로 천자는 樂을 만들어, 이로 감상하게 하였던 제후들 가운데 덕 있는 자였다. 덕행이 성대하고 교화를 존엄 있게 잘 시키며, 五穀이 때맞추어 무르익은 연후에야 감상하도록 하였던 樂이었다.
故其治民勞者, 其舞行級遠. 其治民佚者, 其舞行級短. 故觀其舞而知其德, 聞其謚而知其行. 大章, 章之也. 咸池, 備也. 韶, 繼也. 夏, 大也. 殷周之樂盡也.
고기치민로자, 기무행급원. 기치민일자, 기무행급단. 고관기무이지기덕, 문기익이지기행. 대장, 장지야. 함지, 비야. 소, 계야. 하, 대야. 은주지악진야.
[解釋] 고로 그 다스리는 백성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그 춤추는 행렬이 길었고, 그 다스리는 백성을 안일하게 한자는 그 춤추는 행렬이 짧았다. 고로 그 춤추는 것으로, 이내 알 수 있었던 덕이고, 듣는 그 諡號이면 이내 알 수 있었던 그 행실이었다. 大章은 堯임금을 밝히는 뜻이 있고, 咸池는 黃帝의 덕이 完美하였음을 뜻한다. 韶는 순임금이 堯임금의 미덕을 계승하였다는 뜻이고, 夏는 禹임금이 요, 순임금의 공덕이 큰 것을 뜻한다. 은나라와 주나라의 樂에 실상을 모두 드러낸 것이다.
天地之道, 寒暑不時則疾, 風雨不節則饑. 教者, 民之寒暑也, 教不時則傷世. 事者, 民之風雨也, 事不節則無功. 然則先王之爲樂也, 以法治也, 善則行象德矣.
천지지도, 한서불시즉질, 풍우부절즉기. 교자, 민지한서야, 교불시즉상세. 사자, 민지풍우야, 사부절즉무공. 연즉선왕지위악야, 이법치야, 선즉행상덕의.
[解釋] 하늘과 땅의 도리는 추위와 더위가 안 맞는 때이면 질병이 생기고, 바람비가 안 맞는 절기이면 굶주리게 된다. (음악으로)교화시킨다는 것은, 백성에게는 추위나 더위와 같아서, 가르침이 안 맞는 時勢이면 傷하게 되는 세상이 된다. (예법의) 일이라는 것은, 백성에게는 바람비와 같다. 예법의 일에 안하는 절도이면 아무것도 없는 공이다. 천지의 도를 본받아 선왕은 만들었던 樂이었고, 이로서 법으로 다스리는데, 잘 시행하였던 형상의 덕이었다.
夫豢豕爲酒, 非以爲禍也. 而獄訟益煩, 則酒之流生禍也. 是故先王因爲酒禮, 一獻之禮, 賓主百拜, 終日飲酒而不得醉焉, 此先王之所以備酒禍也. 故酒食者, 所以合歡也.
부환시위주, 비이위화야. 이옥송익번, 즉주지류생화야. 시고선왕인위주례, 일헌지례, 빈주백배, 종일음주이부득취언, 차선왕지소이비주화야. 고주식자, 소이합환야.
[解釋] 대개 길렀던 돼지로 술안주로 삼는 것은, 아니 만들려는 화인 것이다 그러나 소송이 더욱 번잡해진 것은, 곧 술을 잘못 마셔서 생긴 화이다. 이 때문에 선왕은 만들어서 酒禮를, 한번 술을 마실 때마다 禮를 하고, 빈객과 주인이 자주 행하게 하여, 하루 종일 술을 마셔도, 술에 안 취하게 하였다. 이것은 바로 선왕이 이른바 대비하였던 술에 취해 불러일으킬 화인 것이다.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것은, 이른바 더불어 기쁨을 나누는 것이 되었다.
樂者, 所以象德也. 禮者, 所以閉淫也. 是故先王有大事, 必有禮以哀之. 有大福, 必有禮以樂之. 哀樂之分, 皆以禮終.
악자, 소이상덕야. 예자, 소이폐음야. 시고선왕유대사, 필유례이애지. 유대복, 필유례이악지. 애락지분, 개이례종.
[解釋] 樂이라는 것은, 이른바 본받기 위한 덕이고, 禮하는 것은, 이른바 막기 위한 음란함인 것이다. 이 때문에 선왕은 대사, 즉 喪을 당하면, 반드시 상례로써 애도를 표하였으며, 큰 福이 있을 때도, 반드시 있는 禮로써 기쁨을 표현하였다. 애도와 기쁨은 구분이 되나, 모두 禮로써 마무리를 하였다.
樂也者, 施也. 禮也者, 報也. 樂, 樂其所自生. 而禮, 反其所自始. 樂章德, 禮報情反始也. 所謂大路者, 天子之輿也. 龍旂九旒, 天子之旌也. 青黑緣者, 天子之葆龜也. 從之以牛羊之群, 則所以贈諸侯也.
악야자, 시야. 예야자, 보야. 악, 낙기소자생. 이례, 반기소자시. 악장덕, 예보정반시야. 소위대로자, 천자지여야. 용기구류, 천자지정야. 청흑연자, 천자지보구야. 종지이우양지군, 즉소이증제후야.
[解釋] 樂이라는 것은, 베푸는 것이고, 禮라는 것은, 보답하는 것이다. 樂은 즐거움이 그 생기는 바를 표현한 것이고, 禮란 돌아가는 바로 처음 시작한 것이다. 樂은 표창하기 위한 공덕인 것이고, 禮는 보답하는 은정으로 돌아가는 처음인 것이다. 이른바 大路라는 것은, 천자가 타는 수레이고, 龍旂와 九旒는, 천자의 기치요, 청색과 흑색 가선을 두른 것은, 천자의 보귀[占卜]의 용구요, 이끄는 소나 양이 무리인 것은, 이른바 천자가 하사품을 보내는 제후인 것이다.
樂也者, 情之不可變者也. 禮也者, 理之不可易者也. 樂統同, 禮別異, 禮樂之說貫乎人情矣. 窮本知變, 樂之情也. 著誠去僞, 禮之經也. 禮樂順天地之誠, 達神明之德, 降興上下之神, 而凝是精粗之體, 領父子君臣之節.
악야자, 정지불가변자야. 예야자, 리지불가역자야. 악통동, 예별이, 예악지설관호인정의. 궁본지변, 악지정야. 저성거위, 예지경야. 예악순천지지성, 달신명지덕, 강흥상하지신, 이응시정조지체, 영부자군신지절.
[解釋] 樂이라는 것은, 감정이 드러낸 것으로 안 변하는 것이고, 禮라는 것은, 윤리가 표현된 것으로 안 바꾸는 것이다. 樂은 (사함들의 감정을) 통일시켜 동일하게 한 것이고, 禮는 (사람들의 존비에) 분별과 차이를 두는 것이니, 禮樂의 학설은 관통하는 사람들의 감정인 것이다. 궁구하여 근본을 알아 변화되는 것이, 樂의 본뜻이다. 진실을 드러내고 거짓을 버리는 것이, 禮의 이치이다. 禮樂은 순응하는 하늘과 땅의 정성이고, 통달한 神明의 德이며, 강림하게 흥기시키는 위아래의 신이고, 이로 응결되어서 은미하고 쉬운 이치가 정성을 다하게 만드는 군신부자의 예절인 것이다.
是故大人舉禮樂, 則天地將爲昭焉. 天地欣合, 陰陽相得, 煦嫗覆育萬物, 然後草木茂, 區萌達, 羽翮奮, 角觡生, 蟄蟲昭穌, 羽者嫗伏, 毛者孕鬻, 胎生者不殰而卵生者不殈, 則樂之道歸焉耳.
시고대인거례악, 즉천지장위소언. 천지흔합, 음양상득, 후구부육만물, 연후초목무, 구맹달, 우핵분, 각격생, 칩충소소, 우자구복, 모자잉죽, 태생자부독이란생자불혁, 즉악지도귀언이.
[解釋] 고로 大人[聖人]이 들어 올리는 예악이기에, 곧 천지가 장차 밝아지는 것이다. 天地가 기쁘게 결합하고, 陰陽이 서로 얻는 것이 있으면, 마치 따뜻한 할미 같은 천지가 萬物을 덮어 키우게 된다. 그런 후에 초목이 무성해지고, 작물이 싹을 틔우며, 날짐승은 힘껏 하늘을 날고, 가축은 쑥쑥 뿔이 자란다. 동면하던 곤충이 깨어나며, 날짐승들은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며, 털 짐승들은 잉태하여 새끼를 품는다. 胎生동물이 사산하지 않고, 卵生동물은 알을 터드려 죽는 일이 없게 되니, 곧 이 모든 것은 樂의 道로 귀결된다.
樂者, 非謂黃鐘大呂弦歌干揚也, 樂之末節也, 故童者舞之. 布筵席, 陳樽俎, 列籩豆, 以升降爲禮者, 禮之末節也, 故有司掌之. 樂師辯乎聲詩, 故北面而弦. 宗祝辯乎宗廟之禮, 故後尸. 商祝辯乎喪禮, 故後主人.
악자, 비위황종대려현가간양야, 악지말절야, 고동자무지. 포연석, 진준조, 열변두, 이승강위례자, 예지말절야, 고유사장지. 악사변호성시, 고북면이현. 종축변호종묘지례, 고후시. 상축변호상례, 고후주인.
[解釋] 樂이라는 것은, 아니 일렀던 황종과 대려로, 현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간양하는 것이고, 樂이 말단에 불과하기에, 고로 동자들로 하여금 춤추게 한 것이다. 베푸는 酒筵이면서, 차려놓은 술과 안주이고, 列豆, 쌓아놓은 변두豆) 위에 과일과 국이며, 당 위로 올리고 섬돌 아래로 내리는 禮는 예의로 삼는 것도 말단에 불과하여, 이런 일은 有司에게 맡기면 된다. 악사는 분별할 수 있는 악곡과 가사이기에, 군주의 아랫자리에 앉아 현악기를 연주하고, 종축은 분별하는 종묘의 禮이기에 일을 도왔던 후시이고, 상축은 잘 분별하였던 상례이기에, 고로 후 주인이 되어 상주를 도왔다.
是故德成而上, 藝成而下. 行成而先, 事成而後. 是故先王有上有下, 有先有後, 然後可以有制於天下也. 樂者, 聖人之所樂也, 而可以善民心. 其感人深, 其風移俗易, 故先王著其教焉.
시고덕성이상, 예성이하. 행성이선, 사성이후. 시고선왕유상유하, 유선유후, 연후가이유제어천하야. 악자, 성인지소락야, 이가이선민심. 기감인심, 기풍이속역, 고선왕저기교언.
[解釋] 이 때문에 덕을 성취하는 것이 우선이고, 藝를 성취하는 것은 그 뒤의 일이다. 또 덕행을 성취하는 것이 우선이고, 일이 처리는 그 뒷일이다. 고로 선왕은 上下와 분명히 先後를 한 후에, 가히 예악을 제정할 수가 있었던 천하인 것이다. 樂이라는 것은, 성인이 즐기는 것으로서, 가히 선하게 만들 수 있는 백성들의 마음이다. 그것은 감동시켜 사람을 깊은 데에 이르게 하고, 그 풍속을 옮기어서 바꿀 수도 있다. 고로 선왕은 그 가르침을 펼쳤다.
夫人有血氣心知之性, 而無哀樂喜怒之常, 應感起物而動, 然後心術形焉. 是故志微焦衰之音作, 而民思憂. 啴緩慢易繁文簡節之音作, 而民康樂.
부인유혈기심지지성, 이무애락희노지상, 응감기물이동, 연후심술형언. 시고지미초쇠지음작, 이민사우. 啴완만역번문간절지음작, 이민강락.
[解釋] 대개 사람에게 있는 혈기와 심지의 본성이나, 이로 없는 애락과 희로에 대한 일정한 모습이다. 응감이 일어나 외물이 움직이고, 연후에 심술이 형태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뜻이 미약하고 초췌하며, 쇠한 음을 만들면, 이로 백성들이 근심스럽게 생각하고, 느슨하고 부드럽고 완만하고 평온하여, 문채가 많으면서 가락이 간략한 음악이 만들어지면, 이로 백성은 편안하고 즐거워한다.
粗厲猛起奮末廣賁之音作, 而民剛毅. 廉直經正莊誠之音作, 而民肅敬. 寬裕肉好順成和動之音作, 而民慈愛. 流辟邪散狄成滌濫之音作, 而民淫亂.
조려맹기분말광분지음작, 이민강의. 염직경정장성지음작, 이민숙경. 관유육호순성화동지음작, 이민자애. 유벽사산적성척람지음작, 이민음란.
[解釋] 거칠고 사답게 일어나 격분하는 듯하고, 끝에 가서 광대하면 분격하는 음이 만들어지면, 이로 백성은 강하고 굳세어진다. 청렴하고 곧고 올바르며, 장중하고 성실한 음이 만들어지면, 이로 백성은 엄숙하고 공경해진다. 너그럽고 여유가 있으며, 유순하고, 조화로우며 활동적인 음이 만들어지면, 이로 백성들은 자애로워진다. 물이 흐르듯 편벽되고 사악하며 산만하여서, 이루는 게 빠르고 들떠 있는 음악이 만들어지면 이로 백성들은 음란해진다.
是故先王本之情性, 稽之度數, 制之禮義, 合生氣之和, 道五常之行, 使之陽而不散, 陰而不密, 剛氣不怒, 柔氣不懾, 四暢交於中而發作於外, 皆安其位而不相奪也. 然後立之學等, 廣其節奏, 省其文采, 以繩德厚也. 類小大之稱, 比終始之序, 以象事行, 使親疏貴賤長幼男女之理皆形見於樂. 故曰 : 「樂觀其深矣.」
시고선왕본지정성, 계지도수, 제지례의, 합생기지화, 도오상지행, 사지양이불산, 음이불밀, 강기불노, 유기불섭, 사창교어중이발작어외, 개안기위이불상탈야. 연후립지학등, 광기절주, 성기문채, 이승덕후야. 류소대지칭, 비종시지서, 이상사행, 사친소귀천장유남녀지리개형견어악. 고왈 : 「악관기심의.」
[解釋] 이 때문에 선왕은 바탕을 두는 성정이고, 상고의 도수로, 만들어진 예의로, 조화의 생기를 모으고, 이끄는 5상의 행실이면서, 陽氣는 안 흩어지게 하고, 陰氣는 안 밀폐되게 하며, 강한 기운을 안 노하게 하고, 유순한 기운은 안 두려워하게 하였다. 陰陽剛柔의 네 가지 기운이 소통하여, 마음속에서 일어나 나타나는 밖에는, 모두 안정이 그 자리에 되어, 이로 아니 서로 빼앗게 된다. 그런 후에야 세우는 學等[學習者의 等級]이고, 넓히는 그 철주이며, 살피는 그 문채이고, 이로 법도로 삼았던 후덕함이었다. 음률의 작고 큰 것을 규정하는 명칭이고, 정하였던 끝과 처음의 차례이며, 이로 본이 되게 한 일과 행실이고, 친밀한 자와 소원한 자, 귀한 자와 천한 자, 어른과 아이, 남자와 여자의 도리가 모두 樂에 표현되게 하였던 악이었으니, 故로 말한 것이,「樂을 관찰해보면 그 깊이가 더욱 깊어진다.」고 한 것이다.
土敝則草木不長, 水煩則魚鱉不大, 氣衰則生物不育, 世亂則禮廢而樂淫. 是故其聲哀而不莊, 樂而不安, 慢易以犯節, 流湎以忘本. 廣則容姦. 狹則思欲, 感滌蕩之氣而滅平和之德, 是以君子賤之也.
토폐즉초목부장, 수번즉어별부대, 기쇠즉생물불육, 세란즉례폐이악음. 시고기성애이부장, 낙이불안, 만이이범절, 류면이망본. 광즉용간. 협즉사욕, 감척탕지기이멸평화지덕, 시이군자천지야.
[解釋] 토양의 힘이 다하면 곧 초목이 못 자라나고, 물이 시끄러우면 곧 고기가 안 커지며, 기가 쇠하면 곧 생물이 못 자라나고, 세상이 어지러우면 곧 禮가 사특해지고 樂이 음란해진다. 이 때문에 그 소리가 애달프면서 못 장중하고, 즐거워하나 불안하다. 거만하고 가벼워서 범하는 절도이고, 방종함으로서 잊는 근본이다. 넓으면 곧 용납하게 되는 간사함이고, 좁으면 곧 생각하게 되는 탐욕이어서, 感蕩유려하고 조리있는 상함의 기운이고, 이로 소멸시킨 평화의 덕이다. 그래서 군자는 천시하는 이것이다.
凡姦聲感人而逆氣應之, 逆氣成象而淫樂興焉. 正聲感人而順氣應之, 順氣成象而和樂興焉. 倡和有應, 回邪曲直各歸其分, 而萬物之理以類相動也.
범간성감인이역기응지, 역기성상이음악흥언. 정성감인이순기응지, 순기성상이화악흥언. 창화유응, 회사곡직각귀기분, 이만물지리이류상동야.
[解釋] 무릇 간사한 소리가 감응시키는 사람이면, 이로 거스르지는 기운이 호응해 나타나고, 거슬리는 기운이 이루는 형상이면, 이로 음란한 음악이 일어난다. 바른 소리가 감응케 하는 사람이면, 이로 순한 기운이 응하고, 순한 기운이 이루는 형상이면. 이로 온화한 음악이 일어난다. 부르고 화답하는 것에서 응함이 사특한 것과 굽고 곧은 것 간에, 각기 돌아와 구분이 생기니, 이로 만물의 이치란, 이에 같은 무리끼리 서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 比類以成其行. 姦聲亂色不留聰明, 淫樂廢禮不接於心術, 惰慢邪辟之氣不設於身體, 使耳目鼻口心知百體皆由順正, 以行其義.
시고군자반정이화기지, 비류이성기행. 간성란색불류총명, 음악폐례부접어심술, 타만사벽지기불설어신체, 사이목비구심지백체개유순정, 이행기의.
[解釋] 이 때문에 군자는 돌아가서 바른 감성으로, 이에 조화시키는 그 뜻이고, 비교하는 부류로서 이루는 그 행실이다. 간사한 소리나 음란한 색채가 안 가리게 하는 자신의 총명이며, 음란한 음악과 사특한 예가 안 접하게 하는 심술이고, 게으르거나 사악한 기운이, 안 물들게 하는 신체이며, 하여금 귀、눈、코、입、마음 및 몸으로, 모두 따르게 하는 순정함이며, 이로 행하게 하는 그 義이다.
然後發以聲音, 文以琴瑟, 動以干戚, 飾以羽旄, 從以簫管, 奮至德之光, 動四氣之和, 以著萬物之理. 是故清明象天, 廣大象地, 終始象四時, 周旋象風雨.
연후발이성음, 문이금슬, 동이간척, 식이우모, 종이소관, 분지덕지광, 동사기지화, 이저만물지리. 시고청명상천, 광대상지, 종시상사시, 주선상풍우.
[解釋] 그런 후에 표현하는 소리의 음으로, 문채로 연주하는 거문고와 비파이고, 춤을 추는 방패와 도끼이며, 꾸미는 새의 깃으로, 반주하는 퉁소와 피리이고, 떨치게 하는 지극한 덕의 빛이며, 움직이는 4기의 조화로움이고, 이로 드러내는 만물의 이치이다. 이 때문에 격조가 청명한 것은 상징하는 하늘인 것이고, 넓고 큰 것은 상징하는 땅인 것이다. 끝나고 시작을 상징하는 것은 四時이고, 빙글빙글 회전을 상징하는 것은 바람과 비이다.
五色成文而不亂, 八風從律而不姦, 百度得數而有常. 小大相成, 終始相生, 倡和清濁, 代相爲經. 故樂行而倫清, 耳目聰明, 血氣和平, 移風易俗, 天下皆寧.
오색성문이불란, 팔풍종률이불간, 백도득수이유상. 소대상성, 종시상생, 창화청탁, 대상위경. 고악행이륜청, 이목총명, 혈기화평, 이풍역속, 천하개녕.
[解釋] 五色을 이루는 무늬[또는 곡조]로서 안 어지럽고, 八音이 따르는 성률이면서도 안 간사하며, 백가지 절도를 얻은 수로서 있는 항상 함이다. 작고 큰 것이 서로 이루어주고, 마침과 시작이 서로 생겨나고, 선창하고 화답하는 것이나 맑고 탁한 것이, 번갈아가면서 서로 법칙을 만든다. 고로 음악이 행해지면 인륜의 도리가 맑아지고, 귀와 눈이 총명해지고, 혈기가 조화롭고 평탄해 지고, 바꾸어지는 풍속이어서, 천하가 모두 평안해진다.
故曰 : 「樂者樂也.」 君子樂得其道, 小人樂得其欲. 以道制欲, 則樂而不亂. 以欲忘道, 則惑而不樂. 是故君子反情以和其志, 廣樂以成其教, 樂行而民鄉方, 可以觀德矣.
고왈 : 「악자락야.」 군자락득기도, 소인락득기욕. 이도제욕, 즉락이불란. 이욕망도, 즉혹이불락. 시고군자반정이화기지, 광악이성기교, 악행이민향방, 가이관덕의.
[解釋] 그러므로 말하기를, 「음악이란 즐거운 것이다.」고 한다. 군자는 즐거워하며 얻는 그 도이고, 조인은 즐거워하며 얻든 그 욕망이다. 이에 도로 억제하는 욕망이면, 곧 즐겁게 되어 안 어지럽고, 이에 욕망으로 망각하는 도이면, 곧 의혹되어 안 즐겁다. 이 때문에 군자는 돌아가는 情으로, 이에 조화시키는 그 뜻이고, 넓히는 樂으로서 이루는 그 교화이다. 樂이 행해져서 백성은 지향할 바를 알게 되니, 가히 이로써 볼 수 있는 德의 실체이다.
德者, 性之端也. 樂者, 德之華也. 金石絲竹, 樂之器也. 詩, 言其志也. 歌, 詠其聲也. 舞, 動其容也. 三者本乎心, 然後樂氣從之. 是故情深而文明, 氣盛而化神, 和順積中而英華發外, 唯樂不可以爲僞.
덕자, 성지단야. 악자, 덕지화야. 금석사죽, 악지기야. 시, 언기지야. 가, 영기성야. 무, 동기용야. 삼자본호심, 연후악기종지. 시고정심이문명, 기성이화신, 화순적중이영화발외, 유악불가이위위.
[解釋] 德이라는 것은, 성품의 단서이고, 樂이라는 것은, 턱의 빛이다. 金石絲竹은 樂의 기구이다. 詩는 말하는 그 뜻이고, 노래는 읊조리는 그 소리이며, 춤은 움직이는 그 용태인 것으로, 이 셋이 바탕으로 둔 마음, 연후에 樂器가 따르는 이것이다. 이런 까닭에 情이 깊으면 그 문장이 밝아지고, 氣가 성대하여 감화가 신묘해지며, 온화하고 양순함이 쌓이는 안이면, 뛰어난 재능이 나타나는 겉이다. 오직 樂은 안 나타나는 거짓이다.
樂者, 心之動也. 聲者, 樂之象也. 文采節奏, 聲之飾也. 君子動其本, 樂其象, 然後治其飾. 是故先鼓以警戒, 三步以見方, 再始以著往, 復亂以飭歸, 奮疾而不拔, (也)極幽而不隱.
악자, 심지동야. 성자, 악지상야. 문채절주, 성지식야. 군자동기본, 낙기상, 연후치기식. 시고선고이경계, 삼보이견방, 재시이저왕, 부란이칙귀, 분질이불발, (야)극유이불은.
[解釋] 樂이라는 것은, 마음의 움직임이다. 소리라는 것은, 樂의 형상이다. 문채의 절주는 소리를 주식한 것이다. 군자는 움직이는 그 근본이고, 즐거워하는 그 형상인 연후에 다스렸던 그 수식이었다. 이 때문에 우선 북을 울려서 경계하고, 세 번 걸음을 하여 보여주는 방향이다. 다시 시작하면 또 가는 바를 드러나고, 다시 어지러우면 물러나서 돌아오며, 극히 그윽하나 안 숨기는 것이다.
獨樂其志, 不厭其道. 備舉其道, 不私其欲. 是以情見而義立, 樂終而德尊. 君子以好善, 小人以息過. 故曰 : 「生民之道, 樂爲大焉.」
독락기지, 불염기도. 비거기도, 불사기욕. 시이정견이의립, 악종이덕존. 군자이호선, 소인이식과. 고왈 : 「생민지도, 악위대언.」
[解釋] 홀로 즐거워하는 그 뜻이어서, 안 싫어하는 그 도이며, 갖추어 들어서 그 도를, 안 사사로이 하는 그 욕심이다. 이런 까닭에 情이 들어나고 義가 서고, 樂이 끝나고서 덕이 존중된다. 君子는 좋아하는 선이고, 소인은 이로 종식시키는 허물이다. 고로 말하기를, 「민생의 길에, 樂은 큰 역할을 한다.」고 하는 것이다.
君子曰 : 「禮樂不可以斯須去身.」 致樂以治心, 則易直子諒之心油然生矣. 易直子諒之心生則樂, 樂則安, 安則久, 久則天, 天則神.
군자왈 : 「예악불가이사수거신.」 치악이치심, 즉이직자량지심유연생의. 이직자량지심생즉락, 낙즉안, 안즉구, 구즉천, 천즉신.
[解釋] 君子가 말하였다. 「禮樂은 아니 잠시라도 떠나는 몸이다.」라 하였다. 극진한 樂으로서 다스리는 마음이면, 곧 평온하고 정직하고 자애롭고, 선량한 마음이 뭉클뭉클 생겨난다. 평온하고 정직하고 자애롭고, 선량한 마음이 일어나면 즐거운 것이고, 즐거우면 편안하고, 편안하면 오래되고, 오래되면 하늘이고, 하늘이면 신이다.
天則不言而信, 神則不怒而威. 致樂, 以治心者也. 致禮, 以治躬者也. 治躬則莊敬, 莊敬則嚴威. 心中斯須不和不樂, 而鄙詐之心入之矣. 外貌斯須不莊不敬, 而慢易之心入之矣. 故樂也者, 動於內者也. 禮也者, 動於外者也.
천즉불언이신, 신즉불노이위. 치악, 이치심자야. 치례, 이치궁자야. 치궁즉장경, 장경즉엄위. 심중사수불화불락, 이비사지심입지의. 외모사수부장불경, 이만이지심입지의. 고악야자, 동어내자야. 예야자, 동어외자야.
[解釋] 하늘은 아니 말을 하더라도 있는 믿음이고, 신은 아니 노해도 있는 위엄이다. 이르는 樂으로 다스리는 마음인 것이며, 이르는 禮로서 다스리는 자신인 것이다. 다스리는 자신이면 곧 장엄공경하고, 장엄공경하면 곧 엄숙하고 위엄이 있게 된다. 마음속이 잠시라도 안 화평하고 안 즐거우면, 이로 비루하고 거짓된 마음이 들어오게 된다. 외모가 잠시라도 안 장엄하고 안 공경하면, 이로 태만하고 안일한 마음이 들어오게 된다. 고로 樂이라는 것은, 움직이는 마음속인 것이며, 禮라는 것은, 움직이는 몸 밖인 것이다.
樂極和, 禮極順. 內和而外順, 則民瞻其顏色而弗與爭也, 望其容貌而民不生易慢焉. 德煇動乎內而民莫不承聽, 理發乎外而民莫不承順, 故曰 : 「知禮樂之道, 舉而錯之天下無難矣.」
악극화, 예극순. 내화이외순, 즉민첨기안색이불여쟁야, 망기용모이민불생이만언. 덕휘동호내이민막불승청, 이발호외이민막불승순, 고왈 : 「지례악지도, 거이착지천하무난의.」
[解釋] 樂은 극진한 和이고, 禮는 극진한 順이다. 안을 和하게 하고 밖을 順하게 하면, 곧 백성들은 우러러보는 그 안색[임금이나 성인]이니, 이로 아니 서로 다투고, 바라보는 그 용모라서, 이로 백성들은 안 일으키는 안일한 태만함이다. 덕이 빛나 움직이는 안이면, 이로 백성들은 아니 받들어 듣고, 이치가 드러나는 겉이면, 이로 백성들이 아니 받드는 순종이다. 그래서 말하기를, 「아는 예악의 도리이고, 이를 시행하는 천하이면 없는 어려움이다.」라는 것이다.
樂也者, 動於內者也. 禮也者, 動於外者也. 故禮主其謙, 樂主其盈. 禮謙而進, 以進爲文. 樂盈而反, 以反爲文.
악야자, 동어내자야. 예야자, 동어외자야. 고례주기겸, 악주기영. 예겸이진, 이진위문. 악영이반, 이반위문.
[解釋] 樂이라고 하는 것은, 움직이는 마음 안인 것이며, 禮라는 것은, 움직여서 나타나는 바깥인 것이다. 그러므로 禮는 위주로 하는 그 겸손함이고, 樂은 위주로 그 풍요로움인 것이다. 禮는 겸손하여 진취적이고,
이에 진취적으로 삼는 꾸밈이다. 樂은 풍요로움으로써 자신을 반성하고, 이에 반성하는 것으로 삼는 꾸밈이다.
禮謙而不進, 則銷. 樂盈而不反, 則放. 故禮有報而樂有反. 禮得其報則樂, 樂得其反則安. 禮之報, 樂之反, 其義一也.
예겸이부진, 즉소. 악영이불반, 즉방. 고례유보이악유반. 예득기보즉악, 악득기반즉안. 예지보, 악지반, 기의일야.
[解釋] 禮가 겸손하지만 아니 진취적이면 쇠약해지고, 樂이 풍요롭지만 아니 반성하면 방탕해진다. 그러므로 禮에 있는 보응이고, 이로 樂에 있는 반성함인 것이다. 禮가 얻는 그 보응이면 즐겁고, 樂이 얻는 그 반성하면 편안해진다. 禮의 보응과 樂의 반성함. 그 뜻이 매한가지이다.
夫樂者樂也, 人情之所不能免也. 樂必發諸聲音, 形於動靜, 人道也. 聲音動靜, 性術之變, 盡於此矣. 故人不能無樂, 樂不能無形. 形而不爲道, 不能無亂.
부악자락야, 인정지소불능면야. 낙필발저성음, 형어동정, 인도야. 성음동정, 성술지변, 진어차의. 고인불능무악, 악불능무형. 형이불위도, 불능무란.
[解釋] 무릇 음악이란 즐거워하는 것으로, 인정으로서는 아니 면한 것이다. 즐거움이란 반드시 표출되는 소리음이고, 형태로 드러나는 동정이니, 사람의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소리음과 동정, 性情의 변화가 다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없을 수 없는 樂이고, 樂은 없을 수 없는 형태이다. 형상화되어도 안 맞는 도리이면, 없을 수 없는 혼란이다.
先王惡其亂, 故制雅頌之聲以道之, 使其聲足以樂而不流, 使其文足以綸而不息, 使其曲直繁省廉肉節奏, 足以感動人之善心而已矣, 不使放心邪氣得接焉, 是先王立樂之方也.
선왕오기란, 고제아송지성이도지, 사기성족이락이불류, 사기문족이륜이불식, 사기곡직번성렴육절주, 족이감동인지선심이이의, 불사방심사기득접언, 시선왕립악지방야.
[解釋] 선왕은 미워하는 그 혼란이여서, 제정해아 소리를 이끌었으니, 雅頌의 하여금 그 소리로 즐거워하되, 방탕하지 못하게 하였고, 하여금 그 文理로 족하여, 이에 강론으로서 못 그만두게 하였으며, 그 굽고 바름과 복잡함과 간단함, 청렴함과 풍요함, 절주로 하여금 충분히 감동케 하는 사람의 선함으로 마음을 할 뿐, 못하게 하였던 방종한 마음과 사특한 기운이 접근하지 못한다. 이것이 곧 선왕이 세운 樂의 방침이다.
是故樂在宗廟之中, 君臣上下同聽之, 則莫不和敬. 在族長鄉里之中, 長幼同聽之, 則莫不和順. 在閨門之內, 父子兄弟同聽之, 則莫不和親. 故樂者, 審一以定和, 比物以飾節, 節奏合以成文, 所以合和父子君臣, 附親萬民也, 是先王立樂之方也.
시고악재종묘지중, 군신상하동청지, 즉막불화경. 재족장향리지중, 장유동청지, 즉막불화순. 재규문지내, 부자형제동청지, 즉막불화친. 고악자, 심일이정화, 비물이식절, 절주합이성문, 소이합화부자군신, 부친만민야, 시선왕립악지방야.
[解釋] 이러므로 樂이 있는 종묘의 안에서, 임금과 신하 아래 위 모두가 함께 듣게 되면, 곧 않음이 없게 화합하고 공경하게 되고, 지방의 족장 향리의 안에서, 나이가 많고 적은 사람이 모두 함께 듣게 되면, 곧 않음이 없게 화합하여 따르게 되고, 가정 안에서, 부자 및 형제들이 함께 듣게 되면, 곧 않음이 없게 화합하고 친하게 된다. 그러므로 樂이라는 것은, 살피는 하나로서 안정되게 하는 조화이고, 여러 악기로서 표현해내는 절주이고, 절주를 조합해 구성한 文理인 것이니, 이른바 화합케 하는 아비와 아들 및 임금과 신하이고, 더욱 친근케 하는 만백성인 것이다. 이것이 선왕이 세운 樂의 방침이다.
故聽其雅頌之聲, 志意得廣焉. 執其干戚, 習其俯仰詘信, 容貌得莊焉. 行其綴兆, 要其節奏, 行列得正焉, 進退得齊焉. 故樂者天地之齊, 中和之紀, 人情之所不能免也.
고청기아송지성, 지의득광언. 집기간척, 습기부앙굴신, 용모득장언. 행기철조, 요기절주, 행렬득정언, 진퇴득제언. 고악자천지지제, 중화지기, 인정지소불능면야.
[解釋] 고로 듣는 그 雅와 頌의 소리이면, 뜻이 얻어져 넓어지고, 손에 잡고 올려 보고 내려 보는 방패와 도끼로, 습득하여 몸을 펴고 굽히고 하는 춤의 형태를 용모가 얻어져 장엄해진다. 행렬에 춤추는 자들의 출과 자리가 서로 연이어 있으면서 맞추는 절이면, 행렬이 얻는 바름이고, 진퇴가 얻는 가지런함이다. 고로 樂이라는 것은, 천지를 가지런히 한 것이요, 중화의 기강은 인정으로서 없을 수 없는 것이다.
夫樂者, 先王之所以飾喜也. 軍旅鈇鉞者, 先王之所以飾怒也. 故先王之喜怒皆得其齊矣. 喜則天下和之, 怒則暴亂者畏之. 先王之道禮樂可謂盛矣.
부악자, 선왕지소이식희야. 군려부월자, 선왕지소이식노야. 고선왕지희노개득기제의. 희즉천하화지, 노즉폭란자외지. 선왕지도례악가위성의.
[解釋] 대저 樂이라는 것은, 선왕의 이른바 나타내는 즐거움인 것이고, 군대와 작은 도끼와 큰 도끼는 선왕의 이른바 나타내는 노여움인 것이다. 고로 선왕의 즐거움과 노여움은 모두 얻은 그 동등한 표현인 것이다. [선왕이]즐거워하면 곧 천하도 和樂하였고, 노하면 곧 난폭하게 난을 일으킨 사람이 두려워하였다. 先王의 道는 禮樂으로 가히 말할 수 있는 융성함이다.
魏文侯問於子夏曰 : 「吾端冕而聽古樂則唯恐臥, 聽鄭衛之音則不知倦. 敢問古樂之如彼, 何也? 新樂之如此, 何也?」
위문후문어자하왈 : 「오단면이청고악즉유공와, 청정위지음즉부지권. 감문고악지여피, 하야? 신악지여차, 하야?」
[解釋] 魏文侯가 물어 子夏에게 말하였다. 「내가 현단복과 면관을 하고 듣는 옛날 음악이면, 곧 오로지 두려워하여 둡게 될 것 같았고, 듣는 鄭나라와 魏나라의 음악이면, 곧 모르는 피곤함이다. 감히 묻노니. 옛날 음악이 그와 같은 것이 무슨 까닭이며? 새로운 음악이 이와 같은 것은 무엇 까닭인가?」
子夏答曰 : 「今夫古樂, 進旅而退旅, 和正以廣, 弦匏笙簧合守拊鼓, 始奏以文, 止亂以武, 治亂以相, 訊疾以雅.
자하답왈 : 「금부고악, 진려이퇴려, 화정이광, 현포생황합수부고, 시주이문, 지란이무, 치란이상, 신질이아.
[解釋] 子夏가 대답하였다. 「지금 저 옛날 음악은, 나아감을 함께 하였고, 물러남도 격식에 맞게 바르게 하였으며, 온화하면서 정대하였으며, 그 의미가 넓습니다. 弦、匏、생황 등의 악기는, 연주를 준비하는 拊、鼓인데, 처음 연주를 시작할 때에는 文으로써 하고, 멈출 때에는 어지러운 것을 武로써 하며, 다스릴 때에는 어지러운 것을 相, 즉[拊]으로써 하고, 빠르고 급한 것은 雅로써 조절합니다.
君子於是語, 於是道古, 修身及家, 平均天下. 此古樂之發也. 今夫新樂, 進俯退俯, 姦聲以淫, 溺而不止, 及優侏儒, 獶雜子女, 不知父子. 樂終不可以語, 不可以道古. 此新樂之發也. 今君之所問者樂也, 所好者音也. 夫樂之與音, 相近而不同.」
군자어시어, 어시도고, 수신급가, 평균천하. 차고악지발야. 금부신악, 진부퇴부, 간성이음, 닉이부지, 급우주유, 우잡자녀, 부지부자. 악종불가이어, 불가이도고. 차신악지발야. 금군지소문자악야, 소호자음야. 부악지여음, 상근이부동.」
[解釋] 君子는 이때에 말하고, 이로서 논하는 옛날이며, 닦은 몸으로 다스리는 집안이고, 고르게 하는 천하입니다. 이것이 고대 악의 發現입니다. 지금 저 새로운 음악은 나아갈 때도 몸을 굽히고, 물러설 때도 구부리고, 간사한 소리가 음란하고, 탐닉하여 못 멈추고, 배우나 난쟁이가 뒤섞이는 남녀 사이이고, 모르는 부자간의 예절입니다. 樂이 끝나고 나서도 없는 이야기할 것이고, 없는 것에 대해 말할 옛 것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樂의 발현입니다. 지금 군주께서 물으신 것은 樂이고, 좋아하시는 것은 그 音입니다. 무릇 樂과 더불어 音은 서로 가깝지만 다른 것입니다.」
文侯曰 : 「敢問如何?」 子夏答曰 : 「夫古者天地順而四時當, 民有德而五穀昌, 疾疢不作而無祅祥, 此之謂大當. 然後聖人作爲父子君臣以爲之紀綱, 紀綱既正, 天下大定, 天下大定, 然後正六律, 和五聲, 弦歌詩頌, 此之謂德音, 德音之謂樂.
문후왈 : 「감문여하?」 자하답왈 : 「부고자천지순이사시당, 민유덕이오곡창, 질진부작이무요상, 차지위대당. 연후성인작위부자군신이위지기강, 기강기정, 천하대정, 천하대정, 연후정륙률, 화오성, 현가시송, 차지위덕음, 덕음지위악.
[解釋] 文侯가 말하였다. 「감히 묻노니, 어찌 그런 것인가?」 子夏가 대답하였다. 「대체로 옛날에는 천지가 화순하여, 이로 四時가 그 차례를 안 잃었으며, 백성들은 있는 덕으로 五穀이 번창하였으며, 질병이 안 일어났고 없었던 흉조였습니다. 이를 일러 대당 합당한 태평성세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연후에 성인께서 만들었던 부자와 군신을 위한 기강이었습니다. 기강이 바르게 서자 천하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천하가 크게 안정된 연후에 바르게 하였던 六律이었고, 조화되게 하였던 五聲이었으며, 弦을 뜯으며 노래하던 詩와 頌이였으니, 이것을 일러 德音이라 하였고, 德音을 부르길 樂이라 하였습니다.
≪詩≫曰, "莫其德音, 其德克明, 克明克類, 克長克君. 王此大邦, 克順克俾. 俾於文王, 其德靡悔. 既受帝祉, 施于孫子." 此之謂也. 今君之所好者, 其溺音與?」
≪시≫왈, "막기덕음, 기덕극명, 극명극류, 극장극군. 왕차대방, 극순극비. 비어문왕, 기덕미회. 기수제지, 시우손자." 차지위야. 금군지소호자, 기닉음여?」
[解釋] ≪詩經≫에 이르기를, "고요히 덕음을 해서, 그 덕이 더욱 밝아졌네. 사물을 밝게 분별하시니, 백성의 어른이 되었고 군주가 되셨네. 왕이 이처럼 큰 나라를 세워서, 하늘에 순응하고 백성을 친애하셨네. 文王에 와서, 그 덕에 잘못됨이 없었네. 하늘에서 내리신 큰 복 받아, 베풀었던 자손이라네."라고 하였으니, 이를 말한 것입니다. 지금 군주가 좋아하시는 것은, 그 溺音[탐닉한 음]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