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공식적인 3학년 걷기 여행 준비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여행 당일 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할 준비모임이 더 떨립니다.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를 준비모임을 위해
이들이 어떤 과업을 맡아야 할지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원이 지원이 어머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전거 여행 훈련 안내문자를 드렸는데, 그것때문에 연락을 주셨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께서는 자전거 여행이 아닌 3학년 걷기 여행과 관련하여
아이들이 걷는 코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잠자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여쭤보셨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이 걸어왔던 길 끝지점서부터 걷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잠자리는 텐트를 치기 적당한 지점에서 야영을 할 겁니다.
단, 길 주변으로 잘 만한 숙소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이들에게 묻고 이야기 할 겁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시원이 지원이 어머님은 걱정이되셨는지 선빈이 어머님과도 아이들 잠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이 걷는 오백리길 주변으로 '로하스 캠핑장' 이 있는데
이 곳에서 아이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함이 어떤지 여쭤보셨습니다.
단 내일 오전 10시에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 후 취소하면 되니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묻고, 아이들이 원하지 않으면
그 때가서 취소하는게 어떤지 여쭤보셨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관장님께 여쭤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하고 대답드렸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먼저 숙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그 과정중에 캠핑장 이야기가
나왔을 때 비로소 로하스 캠핑장을 꺼내볼만하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엄마들 의견 고맙습니다.'
'로하스 캠핑장도 야영장이예요. 어머니들이 알아보고 돕고자 하시니 거시서 하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음'
'어머니들이 알아보고 돕고자 하시니 거기서 하면 좋겠습니다..'
어저께도 외웠던 사회사업의 개념,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도록 돕는 일.' 이
떠올랐습니다.
당사자인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서 당사자의 둘레사람들인 어머님들이
자발적으로 돕고자 나서신 겁니다.
'사회사업가는 지역사회가 잘 주게 돕고, 당사자가 잘 얻게 돕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이 주신 가르침입니다.
당사자의 둘레사람들이 당사자를 돕고자 했는데, 사회사업가가 마다하려 했다니.
이 일은 제가 우려했던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
이 일은 사업은 맡은 제게 잘된 일입니다.
(사업을 맡은 사회사업가가 저니깐요.)
그렇기에 내일은 아이들이 오면, 숙소에 대해 잘 설명하고 제안할 생각입니다.
첫댓글 '사회사업가는 지역사회가 잘 주게 돕고, 당사자가 잘 얻게 돕는 사람입니다.'
제가 한 말이 아니에요. 복지요결에 다 나옵니다 :-)
네, 선생님
어제 읽은 복지요결 사회사업가에서 봤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디 읽으면 좋을까요?
'당사자의 둘레사람들이 당사자를 돕고자 했는데, 사회사업가가 마다하려 했다니. '
세진이 생각에 공감해요.
'아이들 야영을 엄마들이 알아서 다 해줘버리는 건 아닐까?'
이를 경계한 거지요?
그래서 세진이 아이들과 의논하겠다고 어머니들께 말씀드렸겠지요.
잘하셨어요.
참 잘하셨어요.
부모님이 제안했다고 당사자인 아이들에게 묻지도 않고 수락하면 안되겠지요.
우리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습니다.
'관장님한테 여쭤보겠다.'
이 말은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뭐라고 아이들 일을 결정하겠습니까?
저는 한발 물러서서 제 생각을 말할 뿐입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전체 판세를 느끼며 궁리하는 세진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제 말은 참고만하세요.
부모님과 아이들이 직접 의논하게 도우면 좋겠습니다.
그럴 여유가 없다면 부모님 뜻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아이들이 알고 선택하게 도와야 하겠지요.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