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라식·라섹 수술’의 부작용 실태와 원인 심층 취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안전하고 쉽게만 생각해온 라식·라섹 수술, 실제로 그렇게 안전한 수술일까?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라식·라섹 수술’의 부작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서는 라식 수술 후 얇아진 각막이 돌출되어 부정 난시가 발생하는, 이른 바 ‘원추각막증’ 판정을 받은 정지연(가명)씨가 소개됐다. 정씨는 일어나자마자 특수 렌즈를 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병원과의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11년 째 언제 실명할지 모르는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제는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정지연 씨의 마지막 바람은, 그저 세 아이 모두가 스무 살이 지날 때까지 만이라도 현재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씨 뿐만이 아니다. 2012년 라식 수술 후 2개월 만에 생긴 부작용으로 우울증에 시달렸던 이동욱(가명)씨. 이 씨가 우리에게 설명해 준 부작용은 충격적이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두세 개로 겹쳐 보이는 탓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었다고 한다. 평생의 꿈이었던 경찰 공무원도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던 이 씨는 당시의 절망적이었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현재 국내의 라식·라섹 수술은 10분 만에 끝날 정도로 간단하고, 쉽게 1.0의 시력을 가질 수 있는 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점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파격적인 비용 할인을 통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마케팅이 라식·라섹 수술을 가벼운 미용 수술처럼 인식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술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논란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의술이 아닌 상술, 일부 대형 안과들의 라식·라섹 수술 행태
방송에서는 라식·라섹 수술의 비밀에 대해 전 안과 코디네이터인 최다정(가명)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씨의 말은 놀라웠다. 수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이들이 짧은 교육기간을 거쳐 환자에게 수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상담사로 일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즉, 환자의 상태가 아닌 교육받은 매뉴얼에 따라 수술의 종류가 결정되는 상황! 게다가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라섹을 권유하며 어떻게든 수술을 받게 만든다고 한다.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라식·라섹 수술 상담 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작용은 빛 번짐과 안구건조증! 하지만 이 외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환자를 안심시키기에 급급한 안과도 있었다.
병원의 이같은 말을 믿고 라섹 수술을 받은 김명희(가명)씨는 3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심한 안구건조증 때문에 매일 아침 안약 없이는 눈을 뜰 수가 없다고 한다. 라섹 수술 후 지금껏 눈을 뜨다가 3차례나 각막이 찢어졌다.
라식 안전성 논란, 그리고 안과의 카르텔
이처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수도 없이 발생하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일부 안과에서는 부작용의 원인을 환자의 사후관리나 체질의 문제로 돌리기도 했다. 몇몇 환자들은 이런 세태를 알리려 인터넷에 글을 써봤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그런데 PD수첩 취재 결과, 일부 병원전문 홍보대행 업체들이 홈페이지 게시판은 물론, 각종 포털 사이트나 sns 후기를 조작하고, 병원에 대해 부정적인 글들이 올라오면 즉각적으로 관리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의학계에서는 라식·라섹 수술이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라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일부 안과 의사도 존재했다. 하지만 취재 중 라식의 안전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의사들과는 접촉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취재도중 평소 라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한 의사는 취재에 응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압력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하기도 했다.
첫댓글 근시라서 라식수술하려고 하다가 게으름 때문에 안했는데 너무너무 잘했네요.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분들 이야기를 보니 지금만큼만 보여도 만족합니다.
클날뻔했네요. 어쩐지 그 얇고 예민한 부분을 간단한 수술로 깎는다는게 왠지 미덥지는 않았지요.
지금 현재의 자신을 만족하고 사랑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안경 낀 안과의사들 많더라구요~~
좋으면 먼저들 했겠죠~~
의사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자기 병원 운영하는 의사 - 일종의 자기사업 하는 사람 즉, 자영업 사장이죠. 손님을 끊임없이 유치해야 유지가 됩니다. 건물 임대료도 내야하고, 간호사 조무사 월급도 줘야되고, 본인들 좋은집 좋은차도 유지 업그레이드 해야되고. 막 개업한데라면 건물빚 기계빚 할부금도 갚아야되고.
페이 닥터는 곧 월급쟁이 다릅아니죠. 회사(병원)는 어떻게 하면 손님들을 더 잘 유치하고 고부가가치의 재화와 서비스를 팔아서 많은 이윤을 남길까를 고민하며, 당연히 월급쟁이는 본인의 소신 및 양심보다는 회사의 방침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의사입장이라도 환자의 복지와 건강보다는 이윤많이 남는 쪽으로 유도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내 수입도 느니까요. 양심불량자라는 자기비하를 할 필요도 없어요. 언론에서 소위 전문가 권위자 라는 사람들이 계속 주입을 해대고, 그것이 진리인냥 퍼져있으니, 나는 불량자가 아니라 정론을 따르는 사람일 뿐인겁니다.
물론, 양심적인 의사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들도 제도권에서 학습된, 못된지식을 주입받은 사람들이니, 마냥 믿고 따를 수 없을 것이며, 혹 양심도 있고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의사라면, 페이닥터로는 회사에서 버티기 힘들 것이고, 자영업자라면 수입이 고만고만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