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계획표 만들기 조언 겨울방학 계획표를 어떻게 짜야할 지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아이와 컴퍼스로 원을 그리고 일일이 선을 긋고 색칠까지 해서 ‘폼나게’ 계획표를 만들지만 매번 틀어지기 일쑤다. ]욕심만 컸지 제대로 계획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시간계획을 촘촘히 짜서 따라가느라 헉헉댄다. 책읽기 시간을 하루 1시간씩 잡으면 어느 날은 2시간을 훌쩍 넘긴다. 어떤 날은 30분을 못 채운다. 지키지 못할 계획표를 왜 짰을까 생각하다보면 어느덧 개학날이 다가온다. 욕심껏 목표를 잡기보다 아이의 능력 절반 정도만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자. ▨ 초등학생 계획표 짜기 아이의 능력 절반 정도만 계획하자 ‘의욕에 넘친’ A라는 학생은 방학계획을 짤 때, 다섯 가지 할 일을 세운다. 반면 ‘지혜로운’ B라는 학생은 두 가지만 정한다. A학생은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하고 싶어 촘촘히 계획을 세우지만 이내 지치고 만다. 종일 바쁘게 지냈지만 어느 것 하나 이룬 게 없어 개학날이 되면 울상이다. 그러나 B학생은 느긋하게 방학을 보냈지만 해야 할 일에 집중, 처음 세운 두 개의 목표를 모두 이룬다. 이것저것 욕심만 앞세운 A학생은 다섯 가지 일을 크게 일을 벌였지만 어느 것 하나 끝내지 못했다. 계획은 아이의 능력 절반 정도만 세우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계획은 시간 보다는 해야 할 분량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1시간 책읽기보다는 하루 20쪽씩 책읽기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분량을 정해두면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고 다 해 냈을 땐 성취감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분석하라 사실 학생들은 방학동안 집중해 얼마나 공부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자신의 국어 수준이나 영어 어휘력, 수학의 부족한 단원을 따져 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웬걸 모범생 뺨치는 계획을 거창하게 짠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안 하는 것이 옳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차근차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실천 할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된다.. ▨ 중학생 계획표 짜기 중학생의 공부목표는 초등학생 때보다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수학을 열심히 공부해 다음 학기에는 수학을 잘해봐야지”하는 막연한 목표는 잊어버려야 한다. 중학교 겨울방학에는 부족했던 과목에 집중, 하나의 목표를 달성한 뒤 다른 목표를 세워 접근해야 한다. ‘오늘은 수학과목의 방정식 응용 부분을 마스터 하겠다’는 식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로 정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자. 공부목표가 정해졌다면 세부적인 도구나 방법까지 나름의 전략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문제집은 어느 책으로 할 지, 언제까지 끝내겠다는 기간까지 정한다. 또 하루 공부할 양과 시간을 정한다. 구체적 계획은 조금 귀찮더라도 ‘단원 단위’의 계획까지 세워 실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월요일 생물문제집 5단원 유기체 대표유형 문제 전부풀기’라는 식이면 좋을 것 같다. 복습을 할 때는 단원별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핵심 사항 위주로 빠르게 훑도록 한다.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나 시험에서 틀렸던 부분은 꼼꼼하게 보면서 정리한다. 새 문제집을 사기보다 가지고 있던 문제집 중 못 푼 문제가 있다면 방학 때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습은 선행학습보다 읽기 자료를 활용하자. 선행 보다는 복습 위주의 공부계획이 낫지만, 예습을 할 때는 교과주제와 관련된 읽기자료를 풍부히 접하는 것이 좋다.
다음 학기 진도를 위한 무리한 선행학습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신 미리 교과서를 가볍게 훑어보며 ‘이런 내용을 배우는 구나’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오히려 교과 주제와 관련된 읽기 자료를 풍부하게 찾아보는 것이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기본 실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 겨울방학 계획표 짜기 TIPS ① 욕심 부리지 말고 아이의 능력에 절반 정도만 생각하라. ② 시간 보다 해야 할 분량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라. ③ 방학 중간 중간 점검과 보상이 필요하다. ④ 구체적인 공부목표를 세워라. 공부할 분량을 정하지 못하면 느슨해진다. ⑤ 방학계획을 너무 촘촘히 짜면 지친다. 느슨하게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세워라. ⑥ 막연한 시간과 지루한 학습량의 나열이라면 방학계획을 다시 짜라. 김태완 맛있는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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