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김천두옹 화집 ‘小天’ 발간‘소천은 한국문인화의 거목’-3대가 화가들 103쪽 90여점 수록- ‘작품 세계 한 눈에’
장흥출신(관산)으로 한국문인화의 거목인 소천(小天) 김천두(金千斗)옹의 화집 ‘小天’이 발간됐다. 103쪽에 90여점 작품을 수록, 김옹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우리 시대 몇 안 되는 시서화(詩書畵) 3절(絶)을 두루 겸비한 그의 작품은 산수 문인화를 막론하고 어김없이 화제를 담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화제는 고시(古詩)를 인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작시도 적지 않다.
1928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한 김천두옹은 전통적인 명문 광산김씨 양간공연의 후예로 본명은 김석중이다.
김옹은 20대 후반에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의재 허백련 등으로부터 한국화를 배운 뒤 반세기동안 시서화의 향취 속에서 ‘문인화 외길’을 걸어왔다.
어렸을 때부터 향리인 천관산 기슭 유천재 서당에서 한서와 시·서·화를 수업했으며 한학의 대가인 다초 위복량 선생과 잠계 백형기 선생 문하에서 서예를 익혔다.
또 20대 후반에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그만둔 뒤 남화의 정상급 거목 남농 허건 등에게 산수화의 기법을 배우면서 화가의 길을 걸기 시작한 김옹은 월전 장우성에게서 인물, 화조 등을 사사 받은 후 개성있는 자기정신세계 표현을 위한 회화세계인 문인화 외길’을 추구해 왔다.
저서로는 ‘소천 한 시집’‘시·서·화 삼절과 남종화 이론’ 등이 있다.
한편 소천 김천두 가(家)는 3대가 화가의 맥을 잇고 있는 드문 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들 한국화가 김선두가 중앙대 미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김선일은 한국 산수화의 대표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또 김천두 옹의 손자인 김선두의 자 김중일(서울대 한국화과 재학)도 동양화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