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에서든 환전과 유심(sim card) 가성비가 최악인 곳은 공항이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해당국가 현찰을 1만원 정도 소지하고 공황에서의 환전을 최대한 피한다. 베트남은 우버나 카카오 택시 같은 개인이 운영하는 글랩이 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공항택시를 이용하면 2만원이 넘는데 글랩은 7,000원 수준이다.
시내에서 유심교체하면 1만원 수준이지만, 공항에서 글랩을 이용하기 위해 15,000원에 유심을 베트남 비다폰으로 변경한다. 이제 당분간은 한국통신사와는 결별의 시간이지만, 데이터를 이용한 카카오톡 및 검색은 빠르지는 않지만 가능해진다.
새벽1시에 예약한 다낭 호텔도착 후 피곤함에 지쳐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8시경 인근 VP BANK를 검색 후 걸어서 찾아간다. 이 VP BANK가 출금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 평균 1일 5~6만원 정도에서 지출 예정이기에, 난 5~6일 비용 500만동(한화 29만원)을 한국 체크카드로 인출한다. 당연히 50만동 고액권의 베트남돈으로 나온다.
이제 수중에 돈도 두둑하니 쌀국수로 아침을 먹으러 호기롭게 나서본다. ㅎㅎ
쌀국수 1그릇에 약 2,000원 전후인 3~4만동으로 부담이 없다.
아침 식사 후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처럼 우리도 카페에 가서 찐한 에스프레소에 연유가 가득 첨가된 쓴맛과 단맛이 공존하는 베트남커피를 마셔보기도 한다. 외국인이 현지인 것 처럼~
이제 다음 방문 계획인 지역, 베트남의 나폴리라 불리는 나트랑으로 가는 슬리핑버스표를 예매하기 위해 직접 버스터미널을 찾아 가서 50만동을 지불하고 최고가의 티켓을 예매를 했다.
이제 오늘 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약 30Km 떨어진 호이안까지 대중교통인 일반 버스를 이용하여 2시간 넘게 걸려 도착했다.
호이안 올드타운 가는 도중에 투본강에서 그물침대에 누워 즉석 레몬티도 마셔보며 놀아본다.
호이안의 야경이 제일 볼거리가 많기에 그때까지 시간 죽이기 놀이에 딱인 듯 하다.
그렇다고 마냥 그물침대에 누워 있을 수만은 없기에 야경을 구경하기 이른 시간에 호이안 올드타운에 도착했다. 그래도 우리에겐 여행 경험과 정보가 있기에 호이안에서 최고의 전망이 좋은 맛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모닝글로리라는 이곳은 다행스럽게 아직 우리를 위한 자리가 있다.
1590년대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역과 중국인들의 지역을 연결하였던, 이제는 호이안 여행의 필수 인증코스로 자리매김한 내연교가 저 멀리 보이고, 모든 관광객이 지나가는 호이안 다리가 바로 지척인 그런 자리가 바로 모닝글로리 식당 2층 창가자리이다.
가격은 다른 곳의 1.5배 이상 이나 베트남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나의 눈을 만족 시켜줄 호사를 잠시나마 누려본다.
식사 후 많은 여행객들이 자연스레 타는 연등단 쪽배도 한번 타보면서 투본강에서 20여분 노닐어 본다.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저물더니 어둠에 내려 앉은 곳엔 연등불 화려히 거리를 비춘다. 우리도 여유로이 한잔 걸쳐보기도 하며 이곳 저곳 올드타운을 돌아보다~ 글랩을 이용하여 다낭시내 숙소까지 돌아오는데 1시간 정도 소요 되었다. 내일의 또 다른 일정을 위하여.
첫댓글 재밌는 여행글 잘 읽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과 사진 저도 함꺼 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