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카피라이터였을까] 드라마를 보고 키운 카피라이터의 꿈
전창수 지음
내가 어렸을 때 드라마에서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나온 적이 있었다. 나는 그 직업이 너무 좋아 보였다. 사람들과 많이 얘기해서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기까지의 과정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무엇을 해야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는지 몰랐다. 아무도 내게 꿈 같은 거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 물어보는 꿈은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꿈을 말하는 거다. 진짜 나의 꿈은 그때 생겼다. 하지만, 내게 더 이상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나도 아무한테도 물어보지 않았고 내 꿈을 말하지 않았다. 나는 정말로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었으나,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서, 내가 정말 되고 싶었던 카피라이터의 꿈을 묻고 살았다. 그 꿈이 올라온 것은, 대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조그만 회사에서 편집디자이너를 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만약, 내가 어렸을 때부터 카피라이터라는 꿈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준비해 나갔다면 어땠을까. 선배가 있었다면, 선배한테 물어봤을 것이고, 무슨 준비를 해야 한다면, 열심히 했을 것이고, 외국어가 필요하면, 정말 열심히 외국어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결국, 난 카피라이터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진짜 품은 꿈이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준비해 나갔을 때 이룰 수 있다. 그렇게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