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즉에 올 수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일로 올 수 없던....
악명 높은 수도권의 교통체증으로 선~뜻 다가서기가 망설여지던.......
사람들이 다녀오면 c8,c8 하기에 왜 그런지 사뭇 궁금 해 했던.......
그러했던 산을 오늘에서야 호기심 많은 소년의 눈망울로 궁금증을 풀고자 그 산을 올라 봅니다.
공영 주차장에서 바라본 운악산의 수려한 산세가 낮게 깔린 비구름에 가리워 도통 그 모습이 보이는 걸 허락치 않고 있다.
아침.... 편의점 간편식.....
김밥과 라면의 콜라보...... 비에 젖은 의자에 앉아 허기를 달래본다.
운악산 병풍바위.
미륵바위 뒤편 골짜기 건너에 있는 절벽으로 현등사 일주문 앞에 있는 안내판에서 옮겨왔다.
가을..........단풍이 아름답구나.......
매표소 지나자 나타나는 일주문.
주차장에서 약 1.3km,30분 정도 이동하여 만난 출렁다리.
7월에 가평군에서 70억을 들여 210m의 출렁다리를 완공하여 새로운 명소가 등장 했다고 온나라가 떠들석하게 흥보를 했는데.......
.....................
실망이다.
출렁다리 설치 한다고 산림은 산림대로 훼손하고, 출렁다리의 스릴도 없고,높이도 어쩡쩡하며,경관도 밋밋한 이런 다리를 무엇을 위하여 개통했는지..... 참으로 의심스럽다.
군수가 치적으로 남기고 싶어서였나?지자체의 예산이 남아 돈지랄 하고 싶어 그랬나?
만약,미륵바위와 병풍바위를 잇는 다리였다면 엄지 척 하며 가평 최고를 연발 했을텐데 현재의 다리는 이도 저도 아닌 계륵 그 자체가 아니겠는가?????
출렁다리에서 약 500m,15분 정도 이동하면 만나는 눈썹바위.비가 와서 바위가 미끄럽긴 하지만 직등한다.
눈썹바위를 올라 바라본 백호능선의 운해.
정상에 오르기 까지 바라본 최고의 조망이자 최대의 맑음이였다.이곳에서 50 여분을 놀았나 보다.ㅋㅋㅋ
미륵바위 오르기 전 까칠한 바위길.
운악산은 이처럼 스테플심 같은 발판을 설치했다.
빗길엔 미끄럽다....그래서,조심해야 된다는....
눈썹바위 상단 전망대에서 약 1km,40여분 정도 이동하여 만난 운무에 쌓인 미륵바위.
까칠한 오름의 토봉과 병풍바위를 지나 미륵바위를 거치는데 이 곳도 그냥 갈 수 없어 미륵바위 정상부 소나무 까지 올랐다.
바위를 보며 미륵바위라 칭하는데 아무리 봐도 미륵은 안보이고 남근만 보이는데 ..... 속세에 너무 찌들어서인가......?????
미륵바위를 지나 망경대로 향하던 중,멀쩡한 길을 놔두고 바위를 오른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랬거늘.........ㅎ
운악산 정상.
미륵바위에서 500m,약 40분 정도 오르면 망경대,여기서 5분 정도 이동하면 정상이다.
운악산은 동봉과 서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동봉에 정상석 두개,서봉에 정상석 하나가 설치되어 있다.
지자체 별로 정상석을 세워 이런 결과가 야기 된 것인데,두 지자체가 협의하여 하나만 세우도 될 것을
이런식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 하는 건 지자체의 전시행정이자 무능이라 생각한다.
자기 호주머니에서 꺼낸 돈이라면 과연 이럴까?
정상석을 바라보는 마음이 씁쓸하다.
포천쪽 정상인 서봉은 동봉에서 300m 정도 거리가 있으며 10여분 이동한다.
길은 외길이며 평탄하다.
서봉에서 노채고개 방향으로 300m 정도 내려 오면 갈림길이 있다.
이름하여 애기바위-----
멋진 소나무와 멋진 바위가 반겨 주는 가운데 여기도 산이 좋아 산에 묻히신 산우께서 계시다.
"부디 영면 하시길--------"
갈림길에서 무치치폭포쪽으로 내려가며 만나는 환상의 계단.나선의 모습이 예쁘다.멋지다.
산이 가파르매 인간이 편하게 오르고자 여러 모양으로 편의시설을 설치하였다.
이러함으로 편하긴 하지만 자연 그대로 놔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어찌할 수 없나 보다.
무지치폭포 상단과 약수터 갈림길에서 약수터로 들어서니 절벽에 매달린 노봉방주 재료가 보인다.
커다란 말벌집을 다른 분이 따 가기 전에 아는 분께 얼른 신고 했더니 "높아서 못따유"하신다.
재네들도 저렇게 높은 곳에 집을 지은 까닭은 아마도 살기위한 몸부림의 방편이였나 보다 싶다.
약수터 맞은편에서 5분 정도들어오면 무지치폭포 상단이다.
서봉에서 이곳까지 1.4km,30분 정도 이동하였다.
폭포 상단엔 오성급 호텔 자리도 있고 용담도 보라빛 꽃을 피웠으며 물은 맑고 깨끗 하다.
이즈음에,왼종일 산자락을 휘감던 안개가 걷혀 포천 방면이 조망되고 시야가 트였다.
가평에서 산을 넘어 오며 흘린 땀을 여기서 씻어 본다.
무지치폭포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폭포 하단을 통해 운악광장으로 이어지고 폭포 상단 계곡을 건너 직진하면 운악사로 이어진다.
무지치폭포를 지나 운악사로 가는 중에 뒤돌아 본 치마바위와 신선대....우왕~~좋다 ㅎ
운악사로 내려 서기 전 조망터에 조잡한 조형물을 설치했다.아마도,궁예와 연관지어 꺼리를 만들려 설치 한 것 같은데......택도 없는 역사를 구실삼아 설치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자기 나라 역사도 모르고 조선총독부의 식민지배를 정당화 하기 위한 조선사 편수 위원회의 왜곡된 조선사를 버젓히 국사로 인식하며 확실한 검증도 없이 마냥 설치 해 놓고 관리도 못해 방치 된 조잡한 현실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곳을 내려서면 소꼬리폭포와 운악사가 있다.
오늘도 만났다.비얌~~~~~.
소꼬리 폭포.
운악사.
소꼬리폭포 깊은 골짜기에 살포시 들어 앉은 운악사가 정겹다.어릴적 고향의 향수랄까?
울타리를 타고 휘감겨 오르는 더덕 줄기도 정겹고 지나는 낯선 산객을 향해 열심히 짖어대는 잡종견도 그러하기만 하다.
처음으로 능이를 땃다.일능이,이송이,삼표고.....
버섯 중 최고인 능이다.ㅋㅋㅋ
운악사에서 사부자바위와 두꺼비바위가 있는 능선길이 꽤 가파르다.
사부자바위에서 바라본 수원산과 포천 산하~
사부자바위라고 명한 이유를 올라보니 알겠다.
빼어나게 멋진 소나무와 바위의 조합......
평온하고 아늑하며 마음이 절로 편안케 된다.
능선을 넘나드는 운해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다 두꺼비바위로 이동 하는데 운악사에서 약650m, 30여분 걸렸다.
두꺼비바위의 오름도 까칠하다.
오르면서 물개가 보였다.
우씨~~~두꺼비바위라고 했는데 우째 물개만 보인다~
오름에서 보이는 물개를 끼고 도니 "어라!!!두꺼비네"~
소주 광고에 나오는 두꺼비의 모습이 떡하니 보인다.
잠시 앉아 쉬는 자리 뒤로 포천 망경대가 보인다.
망경대.
다시 운악산 정상에 올랐다.
어느쪽으로 하산할까 고민하다 아침의 운무로 보지 못한 운악산의 명소인 미륵바위 방향으로 하산 한다.
동봉에서 바라본 포천 쪽 망경대.
아침엔 안개로 이리 멋진 풍광을 보지 못했다니.......
산행 후기를 보면 저 망경대를 가보지 못해 그리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더니만......
가평 망경대를 내려서며 바라 본 멋진 소나무와 마가목.
저 빠알간 열매로 담금주를 담그면 그리 맛있다는데....
참자......자연을 훼손치 말자......
자..연..보..호.. 어금니 꾹 깨물고 실천하자.ㅋㅋㅋ
추억의 운악산 사다리.
옆의 멀쩡한 계단을 두고 굳이 사다리로 내려서는 건 뭐임~~~~
사다리는 약간 삭은 곳이 있긴 하지만 튼실하다.
첨엔 사다리였는데,스티로플로 바뀌고 이젠 계단이다.
반가사유상 흉내를 내 보는데.......우째,비슷한감?ㅎ
병풍바위를 가기 전 미륵바위를 거치며.......
아침의 안개로 본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믓찌다 ㅋㅋㅋ
눈썹바위 근처에서 무우폭포로 하산하는길에 능이를 땃다.1능이,2송이,3표고 인데 그 능이를 딴것이다.ㅎㅎ
날이 저문다.
비가 내리려 잔뜩 찌푸린 가운데 백년폭포에 닿았다.
길에서 5m도 채 떨어지지 않는 곳에 위치한 계곡에서
하루의 노곤을 씻어 내기로 한다.
낮이였음 세족에 족하였을 것을 땅거미가 내려 앉은 사위에 어둠의 장막 안이라는 묘한 안심에 알탕을 한다.
물은 시원했다.
행여라도 지나는 산객이 있을까 촉각을 곧추 세우며 흠쳐낸 땀이여서인지 몸과 마음이 더욱 개운하다.
오늘,
하루종일 바위를 오르 내리면서도 안전하게 산행 한
자신에게 감사하고,지켜준 신에게 감사 드리며, 늘 품어주고 기다려 주며 모든걸 보여주는 자연에게 감사하며 산행을 마친다.
알탕~~개운하다~~~ㅋㅋㅋ
첫댓글 운무에 뒤덮인 비경을 기대하며..
수도권의 첫산행~
눈썹바위에서의 새~~하얀 운무가
거치는 장관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안개와 미륵 바위의 조화..
마치 한폭의 산수화~~
멋진 단풍을 기대하며
가을에 다시 또~~
담주에~~
병풍바위 단풍보러 손잡고 갑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