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해 쪽 끝에 일본이 있다.
일본이 일본해라고 끝없이 우겨대며
그 안에 있는 독도를 자기네 섬이라 우겨댄 지 오래
그 바다 끝쪽의 일본 혼슈 이시카와 현 북쪽 바다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어제 오후 16시경
한반도에는 미동조차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로부터 약2시간 후인 18:29경
강릉 앞바다에는 5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되기도 했었다.
새해 첫날부터 일본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 공포가
한반도에서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하는
찻잔 속의 선풍기 바람 정도로 끝났으면 하는 지속적인 바람을 견지하면서
지난 해 1월 1일의 다짐은 한달간 운동 안하고 빈둥거리기였으며
그로 인해 그 달에는 겨우 20km를 뛰는 것으로 빈둥거리고 말았었는데
그 결과 남은 현상은 편안함도 건강함도 아닌
그야말로 무위도식의 거지몸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그리하여 올해는 대오각성하는 차원에서
평소처럼 마음 가는대로 발길 가는대로
꾸준히 뛰어보기로 다짐했고,
그 다짐의 실천을 위해 새벽길을 나섰다.
1km 정도 달려갔을 때 빗방울 몇 개
얼굴 위로 스쳐가더니
이내 잠잠해지면서 섣달 하순 달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렇게 가벼운 몸짓으로 비교적 짧은 거리를 뛰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