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증에 대한 이해와 대비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책에서)
산지기 산우님들은 고소증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왜냐면 산행중 질주 본능 때문입니다.
평소 급하게 산행하는 습관을 버릴 수 있을 지 의문 입니다.ㅎ
가급적 천천히 걷는게 고소적응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소증이란
고소적응은 히말라야 트레킹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고소증은 평상시 생활하던 해발고도보다 훨씬 높은 3,000m이상의 고도에서 산소결핍과 저기압 등
갑자기 달라진 외부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신체에 발생하는 여러 불편함을 총괄해 일컫는다.
고소증세가 미미한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별 문제없이 극복된다.
하지만 고소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우선 손과 발, 얼굴이 붓는다.
머리가 기분 나쁘게 아파 오기도 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숨이 가빠온다.
정신없이 잠이 쏟아지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다.
고소증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신중하게 조취를 취해야 한다.
고소증 원인
5,000m에서는 공기중의 산소가 해수면보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고소증은 산소부족, 낮은기압, 추위, 피로, 영양결핍, 기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고소증이 발생하면 고소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던 지점까지 하산시키면 대부분 말끔히 낫는다.
어떤 사람이 고소에 잘 걸리나
고소증은 연령, 성별, 신체의 단련정도, 이전의 고소경험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고소증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걷는 속도다.
우리몸이 아직 고소에 적응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걷거나 호흡에 무리를 주면
고소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밖에도 걸을 때 보온을 게을리 하거나 찬물로 머리를 감거나 하는 등으로 감기에 걸리면 고소증이 올 확률이 높다.
또 충분히 물을 마시지 못하거나 변비에 걸리는 등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때도 고소증에 걸리기 쉽다.
분명한 것은 누구에게 고소증이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소증의 함정
고소증은 체력이나 정신력과 무관하다.
대부분은 고소증에 걸려도 별일없이 넘어간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고소증이 진행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치닫게 되고
급기야 비상용 헬기를 타고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고소증세가 나타나면 절대로 숨겨서는 안된다.
주변 동료에게 알리고 그때부터는 더욱 더 조심하면서 고소증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정상적인 고소적응과 신체반응
고지대에서 몇가지 정상적인 생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호흡증가에 의한 혈중 탄산가스 감소와 갈증 현상이 나타난다.
-활동을 할 때 숨이 가빠진다. 심지어 신발 끈을 묶는데도 숨이 차다.
-소변 양이 많아지면서 자주 보게 된다. 자다가 소변보려고 몇 번씩 잠을 깬다.
-수면 중에 호흡이 불규칙하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다가 자주 깬다.
-평상시 꾸지도 않던 괴상한 꿈을 꾼다.
고소증 증상
▶가벼운 증상
-두통: 머리가 욱신욱신 무겁게 아프다
-식욕부진
-수면장애
-호흡단축: 숨이 가쁘다
-말초부종: 손,발, 얼굴이 붓는다
-불규칙호흡: 특히 밤에 잘 관찰된다.
▶심각한 증상
-기침: 평상시 감기와 달리 쌕쌕거리는 것이 포함된 기침이다.
또 가슴이 답답함을 넘어 뻑뻑하기 시작한다.
-구토: 배탈 난 것이 아닌데 토한다면 좋은 징조는 아니다.
-쇠약: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다.
-소변량 감소
-권태: 이건 심각하다. 무기력하거나 게을러진다.
해결책은 하산하기만 하면 만사 오케이다.
그러나 정작 어려운 것은 하산 여부, 하산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고소증으로 인한 심각한 상황과 조치
▶뇌부종
징후는 정신상태 또는 사고력의 변화다.
혼동, 이상한 행동, 무관심, 권태등을 보일 수 있다.
조치는 즉각 내려 보내는 것이다.
촌각을 다투는 비상사태라 아침까지 기다리면 안된다.
아마도 2일 전에 잠을 잔 고도까지 내려가야 할 것이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우선 500~1,000m 아래의 고도까지 내려간다.
▶폐수종
폐부종이라고도 하는 폐수종은 폐에 체액이 과도하게 쌓여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환이다.
폐수종은 흔히 고소증과 같이 일어난다.
증세는 극심한 피로감, 휴식 중에도 숨이 가쁨, 기침(경우에 따라 거품이나 핑크색 객담이 나온다),
거친 소리를 내며 숨쉬기, 가슴이 조이면서 밀집된 느낌, 입술과 손가락 주위가 푸르고 검게 변하는 청색증 등이다.
조치도 뇌부종과 동일하다. 즉각적으로 하산해야 한다.
고소증세 없이 편안히 일어난 마지막 롯지까지 내려간다.
저지대로 내려가면 증상이 빠르게 없어진다.
고소증 예방 십계명
1.낮은 곳부터 단계적으로 서서히 올라간다.
걷는 속도를 알맞게 조정해 우리 몸이 고소에 순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수면고도는 하루 500m를 절대 초과하지 마라
4,000m에서 1일 휴식, 5,000m에서 1일 휴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소적응일에는 숙소에 머물러 있지 말고 가볍게 움직여라
2.신체적인 컨디션이 좋도록 하며 절대 과로하지 마라.
절대로 뛰거나 숨을 가쁘게 하지 마라
고소에서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지 마라
추위에 대비하고 보온을 철저히 하라
3.물은 억지로라도 최대한 많이 마셔라.
탈수는 고소증의 최대 적 가운데 하나다. 하루 2리터 정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차, 주스, 과일, 음식의 국물도 가능한 자주 많이 섭취한다.
하루 1.5리터의 소변량을 유지하도록 한다.
4.음주와 흡연을 하지 마라.
알콜은 탈수, 과로와 함께 고소순응을 방해하는 요소다.
음주한 상태에서 잠을 자면 고소순응이 잘 안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5.무엇이든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라.
6.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려라.
공연한 경쟁심으로 빨리 오르는 일,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일,
아파도 증상을 숨기는 일 등이 모두 고소증을 부르는 쓸데없는 자존심이다,
7.고소증세가 보이면 즉각 약물 요법을 써라.
약은 고소증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보조제다.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두통약은 보편적으로 많이 먹는다.
이뇨제인 다이아목스(아세타졸라마이드)를 복용하는 것은 고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복용하면 소변량이 많아지니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섭취방법은 자기 전에 한번, 낮에 한번 한번에 반알씩, 하루 2회 복용한다.
혈액순환 개선제인 징코바일로바(징코민, 기넥신 등) 고소증 예방에 좋다.
비아그라도 고소증 예방 내지는 치료제로 쓰인다. 시알리스와 국산 자이데나도 같은 효과
8.고소 증세가 나타나면 절대로 더 오르지 마라.
고소증은 낮에 얼마나 높이 올라갔느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수면고도다. 고소증세가 심각해지는 것은 주로 밤이다.
9.상태가 나빠지면 즉시 내려간다.
고소증세가 있는데도 계속 오르면 증세가 악화된다.
증세가 악화되면 내려가는 것이 제일 좋다.
고소증세가 없어지는 지점까지 내려가면 금방 호전된다
10.절대로 혼자 있게 하지 마라.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트레킹 하면서 항상 서로 관찰하고 신경을 쓰자.
고산에서도 우리 몸의 순환기, 호흡기 계통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큰 문제가 없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고산병 예방의 최선책은 천천히 걷는 것이다.
걸을 때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은 정도를 의미한다.
할머니가 손자 손을 잡고 동네 산책하는 걸음걸이를 상상하면 된다.
해발3,000m 이상에서 고산병 증상이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면
복식호흡, 심호흡으로 바꿔 공기가 최대한 허파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어 준다.
히말라야에는 ‘고산병 함정’이라는 것이 있다.
해발 3,000m~3,500m에서 나타나는데 어느 한 순간부터 갑자기 몸이 가뿐해지거나
힘이 불끈 솟는 자각 증상이 온다.
이때 초보자들은 본인이 고산 체질이라는 착각에 빠져 걷는 속도를 더 빨리하게 된다.
그렇게 빨리 걷다보면 고소적응에 실패하게 되고 십중팔구 고산병에 걸린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오히려 걷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결론은 천천히 풍경 구경하며 사진 찍으며 걷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댓글 폰토스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몇번이고 일코 숙지해야 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맞는 정확한 정보입니다!
질주본능 ㅎ, 한국인들의 특징이며
저두 처음에 거기에 해당되어 고소로 힘들었습니다!
식사 잘 드시고,꼭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