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는 이들에게 다시금 용기를 불어넣는 감동의 이야기! “왜 하필이면 나야?”라고 외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데이비드 폰더 씨가 들려주는 놀라운 인생의 비밀들. 위대한 이들도 다들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았다! 소설, 다큐멘터리, 우화, 이 작은 책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교훈적 우화로, 또는 다소 엉뚱한 환상소설로, 아니면 바로 지금 내게 일어날 수도 있는 생생한 실화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은 이야기책은, 인생의 밑바닥까지 간 데이비드 폰더 씨(또는 바로 당신!)가 만 하루 동안 겪게 되는 놀라운 사건들을 담고 있다. 물론 이것은 작가의 창작이라는 점에서 소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게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점은 읽는 이들에게 이 책이 소설의 허구적 재미보다는 ‘자기치유Self-Help’의 놀라운 힘을 선사한다는 데 있다. 그러면 폰더 씨의 하루가 어떠했기에 ‘위대하다’고 하는 것일까? 불황기,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용기와 함께 낙관적인 눈을 길러준다는 데 있다. 미국보다 오히려 더 심한 불황기를 겪고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 ‘데이비드 폰더’는 바로 독자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 실직, 늘어가는 카드빚, 집값 폭등, 게다가 희망은커녕 실망을 부채질하는 정치 분위기… 이 땅의 수많은 폰더 씨들은 책에서 폰더 씨가 외치듯이 “왜 하필이면 나인가?”라고 묻고 싶을 법하다. 그러나 폰더 씨가 여행을 하며 알게 된 것은 인생의 비밀이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우리가 교과서나 위인전에서 보던 그 ‘뻔한’ 인물들도 보통사람들이 마주치는 것과 꼭같은 나름의 고통을 극복하며 인생을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폰더 씨는 깊은 감명을 받는다. 오늘 나는 행복하게 살 것을 선택하겠어요. 저도 이 상황이 끔찍하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나에게는 내일이 있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다락방의 소녀 안네 프랑크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네의 삶이 거대한 것은 아니었을지언정 안네는 적어도 자기 삶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줄은 알았던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바로 이런 데 있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현재의 보통사람들의 삶처럼 생생하게 눈앞에 되살려냄으로써 내게도 가치있는 인생은 가능하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누구의 인생인들 그리 쉬우랴! 하지만 안네 프랑크조차도 자기 삶을 선택할 줄 알았다 폰더 씨가 절망의 끝에서 시작하게 된 역사여행은 독자에게 처음에는 다소 엉뚱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를 따라 한 사람 한 사람 과거의 인물들을 조우하다 보면, 어느새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가슴 깊이 새겨진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위대한 사람들도 나름의 고통을 이기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이 책이 가장 빛나는 감동을 전해주는 곳은 이 부분이다. 원폭 투하를 고심하던 해리 트루먼, 다락방에서 숨죽이며 나치의 수색을 피하던 안네 프랑크, 불확실한 신대륙 발견의 약속에 성난 선원들을 설득하는 콜럼버스, 게티스버그 전투의 패배 직전에 한마디 돌격 명령으로 전세를 바꾼 북군지휘자 체임벌린….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 해도 나와는 무관한 그 이름들을, 작가는 마치 현재의 삶처럼 훌륭하게 재현해낸다. 작가가 설득력 있게 재현해낸 위인들의 삶을 직접 만나게 된 폰더 씨(그리고 우리)는 이들 삶에서 한 가지 공통된 메시지를 발견한다. 즉 “내 인생은 내가 선택 한다.” “나는 결단한다, 절망하고 포기하기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기로.” 라는 것이다. 현재에 재현하는 위인들의 생생한 삶 그들과의 여행에서 얻은 고귀한 선물 7가지 그들이 폰더 씨에게 준 선물(메시지)은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었다. 트루먼 대통령 은 자기 인생에 대한 자기 책임을, 안네는 행복한 삶도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점을, 솔로몬 왕은 지혜의 소중함을, 체임벌린 대령은 행동하고 결단하는 삶을, 콜럼버스 선장은 자기 운명에 대한 믿음을, 링컨 대통령은 타인에 대한 용서와 리더십의 소중함을 각기 일깨워준다. 그러나 이 책 마지막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준 선물은 전체를 대표하는 동시에 가장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즉 이 모든 선물도 믿음과 실천 없이는 소용없다는 메시지다. 포기해버린 희망, 이루지 못한 계획, 공상으로 끝난 꿈들이 가득찬 창고를 보여주며 가브리엘은 말한다. “당신의 꿈도 저기 넣어두고 싶은가?”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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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직 2. 폰더 씨 3. 트루먼 4. 솔로몬 5. 체임벌린 6. 콜럼버스 7. 안네 프랑크 8. 링컨 9. 가브리엘 10.결단 11.희망 옮긴이의 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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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는 기적의 여지가 없지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볼 때 이성보다는 믿음이 더 충실한 안내자입니다. 이성은 어느 정도까지만 통하지만 믿음의 효력은 끝이 없습니다. 당신의 내일을 실현하는 데 당신을 가로막는 게 딱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지금 현재 집착하고 있는 의심이라는 물건입니다.” “기적을 기대하면서 사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방안입니까?” 데이비드가 물었다. 가브리엘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군요. 데이비드 폰더. ‘현실적’이라는 단어는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그런 말은 여기에서 사용되지 않아요.” (가브리엘/ p.1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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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앤드루스 전문 작가이며 연설가. 코미디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케니 로저스, 밥 호프, 랜디 트래비스 등의 스타들과 많은 공연을 하였으며, 4명의 대통령이 바뀌는 동안 각기 대통령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갖기도 했다. 그의 코미디언 경력은 이 책을 쓰는 데 주요한 동기가 되었다. 천박하고 난삽한 저질 코미디들과 달리 코미디의 본래 책무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웃음으로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데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책을 통해 이런 임무를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앤드루스는 기업 초청 연사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저술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 책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The Traveler's Gift>외에도 <완벽의 폭풍>이라는 베스트셀러를 낸 바 있으며, 감동적인 이야기 모음집인 <소여턴 스프링스에서 보낸 이야기>, 어린이 도서시리즈인 <적극적으로 가담 하라>등을 썼다. 작가는 현재 앨라배마 주 오렌지비치에서 부인,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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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직장인에 던지는 '희망 메시지'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지난해 8월 출간된 직후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2달 남짓 5위 권 안에서 맴돌았으며, 그 뒤로도 이래 각종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본 적이 없는 책이다. <아침형 인간>이나 <선물>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45만여부가 팔렸다면 꽤나 선전한 책인 셈이다. 이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먼저 나온 베스트셀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덕을 적잖이 보았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어른이 된 제자가 죽음을 앞둔 옛 스승을 만나 인생의 교훈을 듣는다는 따뜻한 내용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는데, 출판사 쪽에서는 <폰더씨…>를 이 책과 묶어 함께 광고함으로써 ‘모리’의 이미지를 ‘폰더씨’에게 자연스럽게 연결지었다. 이 책이 시장에서 성공한 데는 최근의 출판 흐름을 잘 탄 것도 한몫을 했다. 인문서가 됐든 실용서가 됐든 ‘이야기’가 있는 책을 찾는 독자의 요구를 그대로 만족시킨 것이다. <선물>과 마찬가지로 <폰더씨…>는 비소설로 분류되지만,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 자기계발서다. 주인공 폰더씨가 사고를 당해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 트루먼 대통령, 안네 프랑크, 체임벌린 대령, 콜럼버스 등을 차례로 만나게 되는데, 이들에게서 ‘성공적인 삶이란 어떤 것인가’에 관한 메시지 7가지를 선물로 받고서 환상에서 깨어난다는 얼개로 돼 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최근의 경기침체 국면에서 위기에 처한 30대~40대 직장인들에게 잔잔한 위안을 준다. 연이은 실직, 빚더미, 딸의 대수술 등으로 곤경에 처한 주인공 폰더씨는 우리의 중년층 모습과 겹친다. 또한 이 책은 위대한 인물들도 실상은 우리와 다름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인생의 결정적 국면에서 고민과 갈등을 거듭하다가 위기를 극복하고 삶의 가치를 발견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데, 독자들이 거기에 호응한 것이다. 안희곤 세종서적 편집부장은 “기독교적 교훈이 강하고 미국인들이 가치있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주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아쉬워하는 독자들도 있다”고 책의 약점을 털어놓았다. 한겨레신문 고명섭 기자 2004.08.27 생존의 방어벽 ‘10억만들기’ 열풍 올 한해 출판에서 ‘개인’이 가장 극명하게 부각된 분야는 경제 경영서다. 개인을 지켜주던 거대한 조직과 체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생존 차원에서 개인을 자각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특히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조기 퇴직이 기정사실화하고, 신용 불량자가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돈을 벌어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절박한 문제가 됐다. 무너지는 사회 안전망을 개인이 대신하면서 단연 부각된 책은 ‘한국의 부자들’이다. 이 책은 교보문고 집계 연간 베스트 셀러 6위에 올랐는데, 이보다 상위에 오른 국내 저자의 책이 모두 지난해 나온 것이고 보면, 올해 발간된 국내 책으로는 베스트 셀러 1위다. 지난 2월 책이 발간될 당시의 경제적 위기감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위기에 대한 학습효과와 맞물리며 독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끈 것이다. ‘나의 꿈 10억 만들기’도 맥을 같이한다. 불안한 개인에게 특히 ‘10억’이란 방패로 일종의 코드화를 시도, 독자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책은 우리가 왜 ‘10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20년 동안 번 돈으로 40년을 살아야 하는 이 땅의 척박한 현실에서 노후에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패’를 가지고 있는가? 국민연금, 기업연금이라고 하는 방패는 무딘 창에도 쉽게 뚫려 버리는 얇은 방패가 되고 말았다. 유감스럽게도 노후를 보호해 줄 방패는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셀프 서비스의 시대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집단 대신 개인이 부각하면서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세대 교체가 가속화했고, 과거의 핵심 가치였던 권위 또한 붕괴됐다. 지난해 발간된 ‘설득의 기술’(로버트 치알디니·21세기북스)에 이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수직적 권위가 사라지고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부각된 현실을 상징한다. 지난 날에는 개인이 집단이나 조직과 관계를 맺으며 지시-복종 관계를 이루었지만, 그 체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관계 맺기의 대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메모의 기술’은 경제 격변 속 개인의 생존 노하우는 의외로‘성실’이라는 평범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끈 책이다. 적자 생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현실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성실한 메모를 통해 유한한 뇌의 기능을 확장, 개인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의표를 찌르는 평범한 공자 말씀으로 개인의 생존술을 제시하기로는 올 하반기 출판가에 아침 또는 새벽 바람을 불러온 ‘아침형 인간’역시 마찬가지다. 연이은 실직, 쌓인 빚, 딸의 대수술 등으로 곤경에 처한 40대 가장 폰더씨가 우연한 사고로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되는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 개인들에게 그래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달래는 책이다. 환상 여행에서 트루먼 대통령, 안네 프랑크, 솔로몬 등 7명의 역사적 인물을 만나 “내 인생에 대해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행동하는 삶을 살며 스스로 운명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개인이 부자가 되고, 10억을 벌어도 상황을 근원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경제,경영서가 명상 영성류의 서적과 지근거리에 있는 것은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이 허망하다는 것을 깨닫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일보 김종락기자 2003.12.24 절망서 피어난 희망 회사가 망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데다 빚더미는 늘고 딸아이는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겨우 얻은 임시 점원 자리에서도 해고당한 중년 가장.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착하게만 살아온 40대 남자의 절규로부터 시작한다. 왜 하필 내게 이런 불행들이 한꺼번에 닥치는가. “오 하느님!” 절망 속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그는 읫기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간다. 그곳에서 원폭 투하를 고심하는 트루먼과 다락방에 숨어 나치의 수객을 피하는 안네 프랑크, 불확실한 신대륙 앞에서 성난 선원들을 설득하는 콜럼버스등 역사속의 인물들을 만난다. 그리고 인생은 스스로의 선택이자 책임이며 믿음이라는 7가지 깨달음을 얻고 환상에서 깨어난다. 작가는 코미디언이자 기업 초청연사로도 이름난 인물. 웃음의 묘약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 게다가 희망의 풀씨까지 넓게 퍼뜨린다. 외환위기 때의 고개 숙인 아버지들처럼 외롭고 쓸쓸한 이 땅의 수많은 폰더씨들에게 눈물 젖은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한국경제신문 고두현기자 2003.07.14 자살직전 삶의 의욕을 준 7가지 결단 여행은 그 동안 여러 문학작품에서 주인공이 중대한 삶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선택하는 마지막 해결책으로 사용됐다. `생(生)을 지배하는 것`을 찾기 위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길을 떠나는 파우 스트나, 영원불멸의 삶을 얻기 위해 저승으로 떠난 길가메시, 영화 `시네마 천 국`의 주인공 토토 등 그들은 모두 결정적인 순간 길을 떠났다. 신간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의 주인공 데이비드 폰더 역시 자살을 결심한 그 날 밤 꿈속으로 환상여행을 시작한다. 폰더는 이른바 미국의 `사오정(45세 정년)` 세대.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딸과 행복한 생활을 영위해오던 폰더 씨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하고부터 모든 게 달라진다. 집을 줄이고 차를 팔 고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딸 제니는 후두암에 걸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이 르렀다. 폰더는 절규한다. "하느님, 왜 하필 나란 말입니까." 폰더는 하루 동안의 환상여행에서 모두 7명의 사람들을 만난다. 1945년 7월 24 일 일본 원폭투하 결정 직전의 미국 트루먼 대통령, 진짜 어머니를 밝혀 낸 그 유명한 재판을 막 끝낸 솔로몬 왕, 미국 남북전쟁에 북군으로 참가했던 무명의 체임벌린 대령, 바다 한 가운데서 묵묵히 항해만을 계속하는 크리스토퍼 콜럼 버스, 안네 프랑크, 링컨, 그리고 천사 가브리엘…. 그들은 폰더에게 한 가지씩 가르침의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그들은 폰더 에게 한 목소리로 지체없이 다음을 `결단하라`고 말한다. `성공을 위한 7가지 결단`. 각각은 한편의 소설처럼 펼쳐진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 일본 원폭투하를 결정하면서 트루먼은 이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결단하는 리 더였다.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후배를 등쳐먹는 그런 겁장이가 아니었다. "나는 지혜의 시작이 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안다. 나는 내 성공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겠다. 나는 내 생각과 감정을 통제한다. 공은 내게 서 멈춘다. " 네덜란드의 한 비밀다락방으로 날아간 폰더는 해맑은 웃음이 인상적인 한 소녀 를 만난다. 바로 안네 프랑크다. 안네는 전쟁이 끔찍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상황이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사실도 믿고 있는 소녀다. 그래서 안네는 웃을 수 있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할래요. 아침에 잠이 깨 면 7초 동안은 맘껏 웃을래요. 세상은 비굴하게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아니라 열광적인 사람이 이끌어가는 것을 알거든요." 링컨이 전하는 결단은 용서다.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 이하겠다. 나를 음해하는 사람들, 태생이 야비한 사람들, 능력없음을 남의 뒷 다리 잡는 것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 난 그들을 용서하겠다. 나를 위해서다. 그리고 나 자신도 용서하겠다. " 언제나 그렇듯 역사를 뒤바꾼 사건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감춰진 피와 땀이 녹 아있는 법이다. 체임벌린 대령도 그런 평민이었다. "전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 입니다.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 사람이 일견 잘 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하 나님은 우리의 행동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는 리더이고 행동하며 순간을 선 택합니다. " 폰더는 이제 환상여행을 끝낸다. 이 7가지 성공을 위한 결단이 앞으로 그의 인 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는 더 이상 자살을 생각하지 않는다. 결단은 원래 내리는 순간부터 위대해지는 법이다. 매일경제신문 정철진기자 2003.07.12 희망은 이미 네 안에 있나니... 한 방울 운(運)마저 증발한 절망의 나락에서, 세상의 회초리에 대거리할 어떤 수단도 갖지 못했음을 절감할 때. 가족은커녕 스스로를 건사할 힘도 의욕도 상실한, 자신의 초라함에 몸서리치는 중년의 가장…. 미국 댈러스에 사는 주인공 데이비드 폰더(46)는 평범한 이웃의 모습이자,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이다. 23년을 헌신한 회사가 적대적 인수에 넘어가고, 그날로 사무실 열쇠를 넘겨 줘야 했던 실직자. 간신히 얻은 철물점 막일마저, 딸의 병을 하소연하는 파출부 아내와의 긴 통화를 고깝게 여긴 주인이 도로 앗아간다.폰더는 결혼 10년 만에 얻은 딸 제니퍼(12)의 편도선 절제 수술비 1200달러 앞에 무력해지고, 카리브해 신혼여행지에서 무던한 아내를 향해 “세상 모든 걸 다 해주겠다”고 약속했던 경박함을 자책한다.“왜 하필 내게…”를 힘없이 되뇌던 그의 빗나간 선택은 차량 질주였다. 폰더는 자기 명의로 들어둔 생명보험을 떠올리곤, 싸구려 중고차를 시속 150㎞로 내달린다. 한겨울 빙판길에서 사고와 맞닥뜨린 그는, 가사(假死) 상태에서 시공(時空)을 거스른 역사 여행을 떠난다. 책(원제: The Traveler’s Gift)은 7명의 현인(賢人)을 만나는 폰더의 초현실적 여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접붙였다.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고,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멋진 미래에의 전망을 잃고 있는 거라네.” 1945년 7월14일, 원폭 투하를 결정하기 직전 포츠담에서 만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선택과 결단은 내게 있고,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The buck stops here)” “역경은 위대함으로 가는 예비학교, 도전은 선물이다”는 말로 폰더의 재기를 촉구한다.“옷가게 점원이었던 내가 이런 막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줄이야. 나는 원폭이 징그럽고 겁이 나…”라는 대통령의 인간적 호소는, 폰더에게 안도와 동질감을 안기는 보조 장치다.기원전 900년쯤 고대 이스라엘 솔로몬 왕을 찾아간 폰더는 생모(生母)를 밝혀내는 왕의 슬기로운 재판 과정을 우연히 접한다. “지혜를 찾게. 지혜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렸으되, 소수만이 그 안으로 들어가기 마련이지.” 선답(禪答) 같은 왕의 조언은 구체화된다. “인간이 겪는 슬픔의 많은 부분이 대인 관계에서 온다네. 친구 관계에서 지혜를 찾고, 현자(賢者)의 말에 귀 기울이게. 현명한 이는 봉사하는 사람일세.” 1863년 7월2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 포성이 진동하는 남북 전쟁의 격전장에서 만난 북군(北軍) 대령 조슈아 체임벌린은 ‘보통사람의 숭고한 지혜’를 전한다. “두려움과 추위로 밤새 엎드려 있기도 했어요. 인간 해방을 위한 인류 최초의 전쟁, ‘그것이 옳다고 믿었기 때문에’ 참전한 거에요.”백병전도 무섭지 않은 대령은 앞서 선지자들이 그랬듯, 생의 충전기가 될 쪽지를 폰더에게 전한다. “성공하는 이는 결정엔 빠르되 마음은 천천히 바꾸는 법. 과감한 행동을 택하는 이, 이 순간을 잡는 이에게 공포는 없다.”“열정은 확신을 낳고, 범인(凡人)을 비범하게 만듭니다. 위업은 비현실적인 사람에 의해 완수됩니다.” 1492년 10월12일 신세계 발견을 눈 앞에 둔 망망대해의 산타마리아호에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괴짜’들이 일궈낸 ‘혁명’을 실증한다. 그에게 뱃길에서 출렁댄 64일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그는 “후원자를 구하느라 보낸 모욕의 19년을 견뎌낸 힘은 새 무역로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고 말한다. 1948년 10월28일, 게슈타포의 습격을 피해 암스테르담 다락방에서 은신해 있던 안네 프랑크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폰더에게 보여주며 “여긴 정말 신나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비좁은 어둠 속 생활 16개월은, 소녀에게 “고마워 하는 것도 선택이다”는 성숙을 선사한 것이다. 웃음의 참뜻을 아는 ‘일기장 소녀’는 “인생 자체가 하나의 특혜이며, 두려움은 미래를 조각하는 데 불필요한 연장이다”는 경지에 있었다.폰더가 게티스버그에 다시 당도한 시점은 1863년 11월19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길이 남을 명연설을 앞두고 있었다. “사업 실패·부부갈등·낙선(落選)에 이르는 개인적 경험은 내 모든 에너지를 빼앗는 분노 때문이었네. 용서하는 마음은 과거의 악마를 물리치고 생을 재건하는 것….먼저 당신 스스로를 용서하게.” 작가·연설가이자 유명 코미디언인 저자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라는 명구는 즉석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라, 2주 전에 완결된 것이었다는 ‘역사의 이면’을 슬쩍 더듬는다. 마지막으로 만난 ‘계시의 천사’ 가브리엘은 “우회·회피·망설임·의심의 세계에서 벗어나라. 재앙과 고난은 위대한 사람을 창조하는 배경이 됐음을 상기하라”고 말한다. 현생에 복귀한 폰더에게 변한 것은 자신뿐,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백일몽 같은 시간을 보낸 뒤 그가 얻은 것은 강고한 희망의 날개였다.불행은 흔히 삶에 대한 오역(誤譯)에서 비롯되고, 슬픔은 현자의 스승이자 지식이다. 희극인이 빚어낸 현대적 우화라고 한들, 할리우드 영상 기법이 문득 떠오른다고 한들, 삶의 밑바닥에서 건져낸 지고한 가치가 줄어들 이유는 없다. 타임 머신이 가로지른 생의 교훈이 팍팍하지 않아 반갑다. 폰더씨가 시간여행에서 받은 7가지 선물 ①내 과거와 미래 인생에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트루먼 대통령) ②지혜를 찾아 나서고,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된다. (솔로몬왕) ③머뭇거리지 않으며, 행동하기를 결단한다. (체임벌린 대령) ④내 운명을 믿으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 (콜럼버스) ⑤행복하기를 선택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삶에 감사한다. (프랑크) ⑥남과 나 자신을 용서하고, 남을 이끄는 사람이 된다. (링컨) ⑦절대 포기하지 않고, 내 꿈과 희망을 굳게 믿고 실천한다. (가브리엘) 조선일보 박영석기자 2003.07.12 인생이 꼬여도 기죽지마 “왜… 하필이면 나란 말입니까?” 지금 생애의 가장 어려운 때를 건너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한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46세의 가장 데이비드 폰더도 그랬다. 졸지에 회사가 망해 실직한 지 몇 개월째. 밀린 집세에 통장의 바닥난 잔액. 임시 점원으로 취직했지만 어린 딸이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은 최악의 상황에서 해고당한다. 직장, 돈, 인생의 목적도 사라진 처지에서 그는 속수무책, 순간순간 목이 조여 오는 듯한 고통에 시달린다. 자포자기하듯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는 차가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는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깨어난 그 순간, 주변 모든 것이 너무 낯설었다. 도대체 어디에 와 있는 걸까?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그가 도착한 곳은 1945년 7월 24일 화요일 독일 포츠담. 그곳에서 회담을 준비 중인 트루먼 대통령이 그를 맞았다. 그리고 묻는다. 왜 하필 당신만은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이렇게 시작하는 이 책은 삶과 일에 있어 성공의 기본원칙을 소설의 울타리 안에서 펼쳐놓은 독특한 자기계발서다. 만 하루 동안 폰더씨가 겪은 환상 속의 역사 여행을 다뤘다. 총알이 빗발치는 남북전쟁의 전쟁터와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다락방, 신대륙 발견에 나선 콜럼버스의 항해길 등의 여정을 통해 그는 일곱 인물을 만나 한 가지씩 선물을 받는다. 선물이란 바로 그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7가지 메시지. 퍼즐처럼 그 메시지를 하나씩 맞춰가면서 폰더씨는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적 화두는 ‘선택’. 좋든 싫든 오늘의 상황에 몰린 것은 외부의 영향 때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현재의 상황에 이르는 길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했고, 그것이 모여서 현재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니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은 절대 해선 안된다. 비참하고 끔찍한 환경 속에서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남긴 소녀 안네도 이런 말을 들려준다. “아빠는 불평이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하나의 행동이래요. 사람은 라디오를 들을 수 도 있고 끌 수도 있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불평을 선택할 수도, 불평하지 않기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우리의 인생은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예요.” 폰더씨가 만난 링컨 대통령은 용서의 위대한 힘을 일깨워준다. 어떤 사람이 내게 한 짓이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 잠 못 이뤄본 적이 있는지. 엄청난 분노를 푸는 간단한 비결이 용서다. 사람들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용서받을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용서는 공짜로 나누어주는 선물과 같다. 남을 용서하면 마음속에 있는 분노와 증오가 사라지면서 우리의 영혼이 자유롭게 풀려난다. 남에게 베풀어준 용서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코미디언이자 전문작가인 저자는 단순한 구성, 쉽고 명쾌한 이야기를 통해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준다. 인생의 판돈은 정확하게 똑같다. 고단하지 않은 삶이 어디 있으랴. 절망적인 상황, 가혹한 시련 앞에서 기죽지 말자. 삶 자체가 하나의 특혜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재앙과 고난의 시기를 맞거나, 어디서부터인지 인생이 꼬였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 올 여름 휴가여행 동안 동반자로 삼을 만한 책이다. 동아일보 고미석기자 2003.07.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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