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사주의 구성요소

[중원]

2장. 사주의 구성요소

1. 우주의 자연 현상

허허공공한 태초의 우주 상태→무극→무념의 상태,

무극에서 자연 발생한 하나의 기운→태극→유념의 상태

자연변화 현상의 일체 양면 대립 상→양의(兩儀) 즉 陰(음)과 陽(양)을 말함. 이후 무한히 분산과 집합을 반복한다. 이렇게 질서 정연히 움직이는 것이 변화의 법칙이다.

1 무극과 태극

無極(무극)은 무념의 상태이니 허허공공한 만상을 함유한 우주의 본체이며 일체의 분별의식이 생기기 이전의 상태이다. 太極(태극)은 유념의 상태이니 허공을 함유한 우주형성의 본기로 어떤 형체가 형성되는 찰나(刹那)이다.

2 兩儀(양의)와 四象(사상)

양의란 음과 양이니 일체의 양면 대립상이다(예: 낮과 밤).

四象(사상)이란 한 단계 더 분화 된 현상(예: 낮→오전과 오후, 밤→초저녁과 새벽)

즉 하루는 태극→주야는 음양→오전 오후 초저녁 새벽은 사상

일년은 태극 → 하지와 동지는 양의 → 춘하추동은 사상

이와 같이 우주 삼라만상은 근본에서부터 계속 세분화 하면서 변화한다.

3 팔괘와 육십사괘

팔괘는 태극에서 세 번 변화된 형상이니 하나에서 분화하여 음과 양이 되고 또 한 번 분화하여 사상(태양. 소음. 소양. 태음)이 되고 3번째 변하여 팔괘(건괘. 태괘. 이괘. 진괘. 손괘. 감괘. 간괘. 곤괘)가 된다. 육십사괘는 8괘가 재변(두 번 거듭 변함 8× 8=64)하여 된 것이니 육십사괘가 형성되기 까지는 일에서 여섯 번 분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1× 2× 2× 2× 2× 2× 2=64

4 삼라만상의 생장성멸(生長成滅)의 변화

시간과 공간 즉 우주를 비롯한 만물은 전부 변화과정을 거치는데 무극으로부터 태극이 되고 태극이 양의가 되고 양의가 사상이 되고 사상이 팔괘가 되며 다시 계속 분화하여 육십사괘로 된다. 이렇게 끊임없이 분열하여 생겨나고 결합하여 원점으로 돌아가는 생사(生死)의 순환과정이 생 장 화 수 장 즉 生=탄생 長=성장 化=변화 收=수렴(숙성) 藏=저장(죽음)하는 질서정연한 이치에 의해서 움직이므로 이 과정에서 오행의 이치를 얻게 되었다. 미세한 먼지 하나라도 전부 이러한 기로 형성되어 있고 이러한 이치에 의해 움직이니 자연현상은 외형만 시간에 따라 변화 할 뿐이며 본체인 무극은 조금도 변화하지 않는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유무와 길흉은 단지 외형의 변화에만 따르고 있을 뿐이다.

2. 음양

1 음양의 구분과 특성

우주는 원래 분리 할 수 없는 하나의 혼돈의 덩어리였는데 어느 순간 커다란 힘이(물리학적으로는 스티븐 호킹박사의 빅뱅설, 종교적으로는 하나님의 천지창조론 등) 작용하면서 ‘하나 속의 둘’로 분류되어 음양이 되었다.

(무극 → 태극 → 음양으로 분화함)

2 음양의 법칙

1)음양의 상대성

음양은 하나속의 둘로서 언제나 함께 하는 뗄 수 없는 짝이다. 즉 음양은 상대가 있어야 존재 할 수 있지 혼자서는 그 존재성이 있을 수 없다. 즉 어둠이 있으니 빛을 느낄 수 있고 땅이 있으니 하늘이 있고 밤이 있으니 낮이 있고 남편이 있으니 아내가 있듯이 삼라만상은 음양이란 상대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2)음양의 변화성

음양은 일정하게 고정 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음이었던 것이 양으로 변하고 양이었던 것이 음으로 변화 한다.즉 음지가 변하여 양지가 되고 양지가 변하여 음지가 되며 오늘의 승자가 내일은 패자가 되고 오늘의 패자는 내일 다시 승자가 되며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다시 아침이 가면 밤이 오듯이 음양은 시간과 장소와 쓰임에 따라 변화하여 나간다.

3)음양의 공존성

음양이란 동전의 앞뒷면처럼 항시 같이 붙어 다니는 공존성이 있다. 밝은 곳이 있으면 반드시 어둡고 그늘진 곳이 함께 하듯이 겉보기에 아무 근심걱정 없는 부자도 반드시 속으로는 말 못할 고민과 불행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음양은 항시 짝이 되어 같이 붙어 다니는 공존성을 가지고 있다.

3 음양이란 ?

1) 음양은 혼자서는 존재 할 수 없다.

2) 음양은 하나이면서도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

3) 음양은 하나 속에 들어 있는 둘이다

4) 음양은 대립하면서 화합하고 화합하면서 대립 한다.

5) 음양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상대적으로 변화 한다.

6) 음양은 그 힘과 양이 서로 반비례 한다.

7) 음양은 생명의 근원이며 우주자연의 근본 이치이다.

4 음양의 상대비교

음(陰) 양(陽)

地 天 곡선 직선

달 해 흡입 배출

여자 남자 슬픔 기쁨

下 上 水 火

짝수 홀수 아래 위

後 前 노인 젊은이

右 左 받다 주다

暗 明 꾸중 칭찬

흐리다 맑다 惡 善

冷 溫 濕 燥

客 主 짐승 사람

弱 强 손님 주인

부드럽다 단단하다 후배 선배

차갑다 뜨겁다 천천히 빨리

秋(추) 春(춘) 아내 남편

冬(동) 夏(하) 숨다 나타나다

西(서) 東(동) 黑(흑) 白(백)

北(북) 南(남) 夜(야) 晝(주)

몸 마음 작다 크다

추하다 아름답다 적다 많다

얇다 두껍다 꽉차다 비어있다

重(중) 輕(경) 貧(빈) 富(부)

短(단) 長(장) 賤(천) 貴(귀)

이와 같이 음양은 서로 상대 개념으로 우주 삼라만상 어디에나 존재 하고 있다. 음양의 상대개념 변화개념 공존개념은 잘 숙지할 필요가 있다.

3. 오행

1 오행이란 ?

태초에 허허공공한 无에서 태극의 一氣가 생기고 陰陽으로 분화 되어 兩儀로 나뉘고 이것이 또다시 분화하여 四象 즉 太陽, 少陰, 少陽, 太陰으로 나뉘고 또다시 분화하여 八卦 즉 乾(건), 兌(태), 離(이), 震(진), 巽(손), 坎(감), 艮(간), 坤(곤)으로 나뉘고 그리고 이것이 再變하여 六十四卦로 변한다. 이후 무한히 분열하여 우주 삼라만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행이란 이런 식으로 끊임이 분화하여 가며 우주가 생성 소멸 되어가는 속에서 분열과 결합을 하며 생성 소멸(生과 死) 하는 우주의 순환운동의 과정속의 生(생), 長(장), 化(화), 收(수), 藏(장), 하는 5가지의 운행의 기운과 법칙을 말한다. 즉 태어나고(生) 자라나서(長) 변화하여(化) 수렴하고(收) 응축하는(藏) 생명의 순환운동의 법칙으로 그 다섯 가지의 성질과 기운을 잘 나타내고 표현 해주는 특성을 비유 하여 木 火 土 金 水로 표현 되는 다섯 가지의 기운이다.

1) 木= 나무= 탄생

2) 火= 불= 성장

3) 土= 흙= 변화

4) 金= 쇠= 수렴

5) 水= 물= 저장)

2 오행의 성질과 사회성

1)오행의 의미

가. 五는 수를 말한다.

(오행의 탄생순서)

(1)太易生水(태역생수) - 1, 6

(2)太初生火(태초생화) - 2, 7

(3)太時生木(태시생목) - 3, 8

(4)太素生金(태소생금) - 4, 9

(5)太極生土(태극생토) - 5, 10

天(천)-陽(양)-홀수-奇數(기수)-1,3,5,7,9=합25(5×2=10)→10천간

地(지)-陰(음)-짝수-偶數(우수)-2,4,6,8,10=합30(6×2=12)→12지지

*홀수의 합(天)과 짝수의 합(地)을 오행으로 나누면 각각 5와 6이 되는데 여기에 또 음양이 있으니 천간의 기운은 10천간이 되고 지지는 12지지가 되는 것이다.

나. 行은 유동을 말한다.

行=오행의 기가 春夏秋冬 四時에 끊임없이 流行한다는 의미이다.

(1)봄의 따듯한 기운으로 초목이 生하니 木이 자란다. - 동방

(2)여름의 기후는 덥고 태양이 극성하니 火가 치열하다. - 남방

(3)가을은 초목을 죽게 하는 살기가 있어 金이 강하다 - 서방

(4)겨울은 차가운 기운이 대지를 얼게 하니 水라 한다 - 북방

(5)土는 춘하추동 사계절의 중간에 계절의 변화와 진퇴를 주관하기에 잡기(土)라 이름 한다.

2)오행의 사회성

가. 木(탄생과 성장의 기운) = 仁(인)

(1)행동지표 - 성장을 추구하고 기초의식을 바탕 한다.

(2)사회적 지식체계 - 교육, 문화, 신문, 문자, 표시, 지시

(3)인간관계 - 리더쉽, 진보적 기질, 측은지심, 자애심

나. 火(확산과 발산의 기운) = 禮(예)

(1)행동지표 - 감정을 표현하고 지적자산을 바탕 한다.

(2)사회적 지식체계 - 어문학 언론, 발명, 정보, 통신, 광고

(3)인간관계 - 예의와 명분과 체면 중시. 이기적 내성과 감정

다. 土(변화와 중재의 기운) = 信(신)

(1)행동지표 - 중용과 타협의식을 바탕 한다.

(2)사회적 지식 체계 - 사회학, 종교학, 지리학, 부동산학

(3)인간관계 - 신용중시, 충효를 바탕으로 전후를 관망

라. 金(수렴과 숙살의 기운) = 義(의)

(1)행동지표 - 창조적이며 변혁의식을 바탕 한다.

(2)사회적 지식 체계 - 군사학, 정치학, 기계공학, 의학

(3)인간관계 -의리를 중시. 냉정한 외향성 속에 인정과 자만주의

마. 水(응축과 저장의 기운) = 智(지)

(1)행동지표 - 창의성과 기획력을 바탕 한다.

(2)사회적 지식체계 - 경제경영학, 법학, 식품공학, 생명공학

(3)인간관계 -감성주의, 친화적 성향의 자기본위주의

구분 오행	木	火	土	金	水
數	3, 8	2, 7	5, 10	4, 9	1, 6
방위	동	남	중앙	서	북
계절	봄	여름	환절기	가을	겨울
천간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지지	寅 卯	巳 午	辰 戌 丑 未	申 酉	亥 子
주역괘상	진(震)손(巽)	이(離)	간(艮)곤(坤)	건(乾)태(兌)	감(坎)
오기(五氣)	풍(風)	열(熱)	습(濕)	조(燥)	한(寒)
오색(五色)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
오미(五味)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오상(五常)	인정:仁	예의:禮	신용:信	의리:義	지혜:智
오장(五臟)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육부(六腑)	담(쓸개)	소장	위장	대장	방광
인체부위	머리 모발 신경계	체온 혈맥 시력	소화계 복부 근육	기관지 골격 피부	비뇨기 자궁
오관(五官)	눈	혀	입, 몸	코	귀
오각(五覺)	시각	미각	촉각	후각	청각
오성(五星)	혼(魂)	신(神)	영(靈)	백(魄)	정(精)
조후(調喉)	온(溫)	열(熱)	조습(燥濕)	냉(冷)	한(寒)
오행소속음	ㄱ ㅋ	ㄴ ㄷ ㄹ ㅌ	ㅇ ㅎ	ㅅ ㅈ ㅊ	ㅁ ㅂ ㅍ
위치	왼편	위편	가운데	오른편	아래편
지역	교외 전원 조용한 곳	번화가 높은 곳	중심가 넓은 곳	모퉁이 각지 소란한 곳	호수 개천 낮은 곳
인생	유년기	청소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
성정	곧다	활달	과묵	용맹	지략
하루의 시간	03시~09시	09시~13시	13시~15시	15시~21시	21시~03시
국가	한국 일본	동남아 호주	중국	미국 캐나다	북유럽 러시아
국내지방	동해안	부산 남해안	대전	서해안	경기북부
종교	유교	기독교	토속 무속	불교	도교
서울의4대문	흥인지문	숭례문	보신각	돈의문	홍지문

<오행성분의 기본적 분류>

4. 오행의 상생 상극과 통관

천지간에 가득한 음양과 오행(木-火-土-金-水)의 기운은 서로 작용 반작용의 관계로 상호 영향을 끼치며 작용하고 존재한다. 서로 간에 도와주고 살려주는 관계인 상생의 관계와 서로 간에 통제하고 억압 하는 상극의 관계가 그 것이니 이들의 관계를 잘 이해하고 숙지해야 할 것이다.

1 상생

木生火 → 火生土 → 土生金 → 金生水 → 水生木

나무를 태우면 불이 나오니 목생화이며

불이 타고나면 재가 되어 흙으로 가니 화생토이고

흙이 굳어 땅속에서 광물이 되니 토생금이다.

또한 땅속 암반층 돌 틈에서 샘물이 솟아오르니 금생수이며

물을 주면 그 것을 빨아먹고 나무가 자라니 수생목이다.

위와 같이 비유되듯 이렇게 오행은 서로 간에 살려주고 도와주는 기운으로 작용하니 이것이 곳 상생의 작용이다.

2 상극

木剋土 → 土剋水 → 水剋火 → 火剋金 → 金剋木.

나무뿌리는 흙을 파고 들어가니 목극토이며

흙은 댐으로 물을 가두어 모으듯이 토극수하며

물은 불을 끄니 수극화이다.

또한 불은 쇠를 녹이니 화극금이요

쇠(톱과 도끼)는 나무를 자르니 금극목이다

이렇게 비유 되듯이 오행은 서로 간에 통제하고 억누르는 작용을 하니 이것이 곧 상극의 작용이다.

3 역생

火生木 → 土生火 → 金生土 → 水生金 → 木生水

첫째 나무는 불(태양빛)이 없으면 절대 자라지 못한다. 그러니 화생목이며

둘째 수극화로 물이 불을 끄려고 하면 토극수로 흙이 물을 억제하니 이는 결국 토생화가 되는 것이고

셋째 金은 土의 적인 木을 金剋木하여 막아주니 결국 금생토가 되며

넷째 水는 水剋火로 금을 녹이는 불을 끄니 결국 水生金 하게 되고

다섯째 木은 물길을 가로막는 土를 목극토로 파헤쳐주어 물(水)이 마음대로 흐르게 하여주니 木生水를 하게 된다.

이는 곧 우리 인간사에 相生으로 도움과 은혜를 받으면 이에 대해 보답함과 같은 이치이니 逆生 하게 됨이다.

4 역극

土剋木 → 水剋土 → 火剋水 → 金剋火 → 木剋金

첫째 땅이 너무 딱딱 하여 굳으면 나무가 땅을 파지 못하고 도리어 부러지니 土剋木이며 수생목하는 수를 토극수로 막으니 결국 土剋木 하게 된다(土多木折).

둘째 비가 너무 많이 와 물이 불어나면 흙이 물을 막지 못하고 물에 쓸려 내려가니 水剋土 하게 되고(水多土流)

셋째 불이 났을 때 불길이 너무 치열하면 도리어 물이 증발되어 마르는 것과 같으니 火剋水를 하게 되며(火多水渴)

넷째 화로 속의 불은 쇠를 녹이지 못하고 뚜껑을 덮으면 꺼려버리니 도리어 金剋火를 하게 된다.(金多火熄)

다섯째 작은 칼로는 커다란 통나무를 자르지 못하고 도리어 부러지니 木剋金을 하게 된다.(木多金缺)

이와 같은 이치로 서로 역극을 하게 된다. 그러니 상극의 관계에서 무엇도 일방적으로 상대를 통제하고 극제 할 수만은 없는 것이니 이 또한 인간사에 내가 조금 남보다 강하다 하여 교만 하거나 뽐내지 말고 언제든 역극을 당 할 수 있으니 낮은 자세로 겸손 하라 함을 가르치는 이치와 같다 하겠다.

5 생극의 희기(喜忌=좋고 나쁨)와 통관

太過즉不及이니 이는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부족함만 못하다는 이치로 음양오행의 조화 에서도 이와 같으니 상생이나 상극도 너무나 지나치면 본래의 작용과 달리 해로운 역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상생에서는

수생목하나 水多木腐로 물이 너무 많으면 나무가 썩게 되고

목생화하나 木多火熄으로 나무를 너무 많이 넣으면 불이 꺼지게 되고

화생토하나 火多土燥로 불길의 기운이 너무 세면 땅이 메마르고 갈라져 못쓰게 되고

토생금하나 土多金埋로 흙이 너무 많아 금을 너무 깊숙이 묻어 버리면 도리어 그 금을 활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되며

금생수하나 金多水濁이니 물에 금의 성분이 너무 많다보면 녹물이 되고 탁해져 못쓰게 된다.

상극에서는

수극화하나 화다수갈하고

화극금하나 금다화식이며

금극목하나 목다금결하고

목극토하나 토다목절이며

토극수하나 수다토류 하게 된다.

통관이란 이쪽과 저쪽이 서로 싸우거나 막혀 있을 때 통하게 하여 준다는 뜻이다. 水와 火는 상극관계로 서로 극을 하여 끄려 하고 싸우는 관계인데 만약 그 사이에 木이 있다면 수생목하고 또 목생화 하여 물이 도리어 불을 끄지 못하고 살려주는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되니 이와 같은 이치로 通關을 하게 된다.

水火가 상극하는 데는 木이 통관하고

火金이 상극하는 데는 土가 통관하며

金木이 상극하는 데는 水가 통관하고

木土가 상극하는 데는 火가 통관하며

土水가 상극하는 데는 金이 통관한다.

이렇게 통관을 하게 되면 흉이 변하여 길이 되기도 하며 약한 것을 도리어 강하게 살려주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니 운에서 통관을 하게 되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5. 천간과 지지

1 간지의 기원과 특성

간지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합하여 줄인 말로서, 명리학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간지는 10천간과 12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십간십이지라 부른다.

천간은 하늘에 흐르는 오행의 기운으로 양에 속하며, 지지는 사계절이 순행하는 순서로서 형체가 있고 질이 있어 음에 속하며, 땅에 존재하는 모든 오행의 기질이다. 그러면서 천간과 지지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이 서로 작용하며 연관되어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명리학은 음양오행의 법칙과 십간십이지를 떠나서는 논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干支論을 정확하게 공부해야 하겠다.

1)천간의 종류

천간은 하늘에서 흐르는 오행의 기운으로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10 종류가 있다.

천간은 하늘에 있는 오행의 기운을 다시 음양으로 나눈 열 가지 기운으로서, 그 특성을 따른 글자에 빗대어 오묘한 자연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천간은 제각각 그 기운과 특성이 다르다. 같은 木에 해당하는 갑(甲)과 을(乙)도 우선 음양으로 구분하여 갑목(甲木)은 陽으로서 木의 기운에 관한 성정이 잘 나타나고, 을목(乙木)은 陰으로서 목의 형질에 대한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천간의 음양오행을 구분하여 갑을목(甲乙木) 병정화(丙丁火) 무기토(戊己土) 경신금(庚辛金) 임계수(壬癸水)’ 식으로 외우면 된다. 첫 번째 나오는 천간이 陽에 해당하고, 두 번째 나오는 천간이 陰에 해당 되는 것이다. 또한 陽干만 따로 묶어‘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으로 암기하고 다섯 개의 陰干은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로 묶어서 암기 하여도 된다.

2)천간의 특성

가. 갑목(甲木)

(1)甲이란 문자는 밭 한가운데에(田) 뿌린 씨앗이 땅 밑으로 뿌리를 내린다(甲)는 뜻을 형상화한 것으로서, 시작과 개척, 상승하고 발전하는 기세가 있어 우두머리를 상징하며, 하늘에서는 우레와 청룡을 상징한다.

(2)소나무와 같은 큰 나무, 동량목, 목재, 마른 나무, 전주, 가로수, 기둥, 고층건물, 안테나 등을 나타낸다.

(3)甲木의 성정은 곧은 나무나 기둥감의 재목과 같아서 그 성질이 대단히 곧고 강하며, 위로 뻗어 오르려는 진취적인 기질과 이상이 크다. 그러기에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꺾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한다.

보스 기질로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자기책임을 다하는 장점이 있으나, 타인의 간섭이나 구속 받는 것을 싫어하고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단점이 있다.

강자에는 대항하고 약자에게는 인정을 베풀며, 박식하여 타인의 귀감이 되고, 문장력과 언변이 뛰어나는데, 사주가 편중되어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인색하거나 우둔한 짓을 하며, 쓸데없는 군중심리에 휩쓸리거나 간 큰 행동으로 남의 원망을 사는 경우도 있다.

나. 을목(乙木)

(1)乙목은 잡초의 생명력을 상징하며 바람(風)을 상징한다. 눈으로는 분별하기 힘들지라도 살아 있다는 것은 항상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바람이 일어나고 있는 것과 같아 乙木은 바람을 상징 한다.

(2)화초, 유실수, 넝쿨식물, 곡식, 채소, 잔디, 생목, 묘목, 섬유, 의류, 종이, 등을 나타낸다.

(3)乙木의 성정은 외적으로는 부드럽고 유약하여 어떠한 일이든 무리하지 않으며 항상 남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인화에 힘쓰는 타입이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강해 외부의 작용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남에게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고 대쪽 같은 성격을 고집하기도 한다.

주변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뛰어나고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오히려 뚫고 나가는 힘과 끈기가 강하여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으나,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 하거나 은근히 기대려는 경향이 있어 남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일면도 있다.

다. 병화(丙火)

(1)丙은 하늘[天]이 양 날개를 땅으로 내리 펴서 따듯한 빛과 열로 암탉이 알을 품듯이 만물을 감싸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서, 陽氣가 충만하여 만물이 자라나는 것을 의미한다.

(2)태양, 광선, 전기, 타오르는 불, 큰불, 전열기구, 연료, 화약, 폭발물, 인화물, 방사선, 화공약품, 등을 나타낸다.

(3)丙火의 성정은 밝고 쾌활하며, 매사에 정열적이고 화끈하나, 급한 성격 때문에 실수를 많이 하거나 매사에 싫증을 빨리 느끼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겉으로 활달한 것과 달리 감정이 예민하고, 내면적으로는 오히려 수심이 있는 경우가 있다.

丙火는 태양이 만물을 양육하며 구석구석 골고루 비춰주는 것처럼 매사 공평하며, 모든 사람에게 잘해 주고 남을 속이는 일이 거의 없다. 陽중의 陽이라 매사 용기와 과단성이 있고, 활동력이 왕성하며, 어떤 난관에도 굽히지 않는 보스기질이 있으나, 너무 강하다보니 저돌적이거나 폭발적인 성격, 즉 욱하는 성질과 히스테리 기질로 무모한 모험이나 도전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라. 정화(丁火)

(1)丁은 한 줄기 생명의 기운이 땅에서 치솟듯 자라나 하늘[一]까지 다다랐다는 뜻으로 쭉 뻗어 올라가는 장정의 씩씩함을 나타낸다.

(2)생화, 활화, 촛불, 등대, 화롯불, 난로, 가스레인지, 전열기구, 약물, 극약, 전화, TV, 컴퓨터 등을 나타낸다.

(3)丁火의 성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하고 약하게 보이나 내면으로는 자존심과 집념이 대단히 강하고 정신력이 뛰어나다. 평소에는 약하게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일에 냉정하거나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다가도 갑자기 폭발하는 성격이 흠이 된다.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나 등대처럼 헌신적이고 봉사적이며, 파사현정(破邪顯正)하는 선비정신이 강하다. 그런고로 대체로 고지식하며 잔꾀를 부리지 않는데, 상대방이 불성실하게 느껴지거나 부정한 행위를 할 경우, 자기와 이해관계가 없는 일에도 상대를 혐오하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성격이 있어 공연한 미움을 사는 경우도 있다.

마. 무토(戊土)

(1)戊토는 무성할 茂자와 같이 만물이 더욱 성숙하게 무성해 지는 것을 의미한다. 만물을 포용하고 자비를 베푸는 기상이다.

(2)구름과 노을을 상징하며, 큰산, 대지, 제방, 운동장, 광장, 황야, 언덕, 성곽, 축대 등을 나타낸다.

(3)戊土의 성정은 믿음직스럽고 묵묵하며, 언행이 신중하고 온후하며 아량이 넓고 후덕하다. 그러나 반대로 말이 없어 무뚝뚝하거나 멋이 없게 보이거나, 음흉하거나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

태산 같이 흔들리지 않는 주관이 강하고, 주체의식이 뚜렷하여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을 지나치게 과신하여 절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아집과 독선이 강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어 교만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여 신용을 중히 여기며, 매사에 생각이 깊고 질서가 있다. 또한 포용과 중화와 중용을 지키며 편애를 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구심력이 좋아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거나 여러 사람의 자문에 응하는 경우가 많고, 분쟁이 났을 때 중간역할로 화해를 잘 시키고 중간소개자 역할도 잘한다.

바. 기토(己土)

(1)己는 일어날 起자에서 따왔는데 만물이 완전하게 성숙했다는 뜻을 의미 한다. 외부를 향해 발전하던 기운이 내부로 돌아와 충실해지는 것을 의미 한다.

(2)전답, 옥토, 전원, 정원, 화원, 잔디밭, 평야, 도로, 작은 분지, 사토 등을 나타낸다.

(3)己土의 성정은 부드럽고 조용한 가운데 자기주장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자애로움과 포용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주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순진한 것 같으면서도 능글맞고, 어수룩한 것 같으면서도 자기 실속을 다 챙기는 이기주의적인 성향도 있다.

남의 심정을 잘 헤아려 주며, 자기주장을 내세우거나 고집을 피우지 않는 후중한 인품으로 신용과 효심이 있는데, 한편으론 좀처럼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거나 수줍음을 많이 타고 말주변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의심이 많고 신경이 예민하며 까다로운 일면도 있어 터놓고 지내기가 곤란한 경우도 있다.

대의와 중용을 지키며 언행이 일치하고 신중하게 처신하는 성실한 스타일이다. 그러나 土가 너무 旺하면 우둔하거나 고집불통으로 사리판단이 현명하지 못하며, 또 土가 너무 약하면 인색하거나 다른 사람과 싸우기를 좋아하여 화합하기 힘든 면도 있다.

사. 경금(庚金)

(1)庚은 성숙해진 만물이 그 모습을 바꾼다는 뜻에서 ‘고칠 갱(更)’자에서 따왔는데, 만물의 기운이 팽창에서 수축으로 바뀌어 精氣를 견고하게 잘 수렴하여 열매를 여문다는 것을 의미한다.

(2)서리 우박, 무쇠, 원석, 바위, 신기, 불기, 제기, 금고, 은행, 무기, 철강, 기계, 자동차, 중장비, 열차, 총포 등을 나타낸다.

(3)庚金의 성정은 한마디로 의리를 대표한다. 한번 믿었던 사람에게는 평생 배반하는 일이 드믄데, 너무 의리를 따지다 보니 자기 실속이 약해지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모두 좋다는 소리를 들으나 집안에서는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동료애와 소속감 의협심이 강하고 용감한 성격으로 강자에 대항하고 약자를 도와주는 희생정신이 강하다. 한편 성격이 조급하거나 난폭하고 선악의 구분이 극심하거나 명예욕이 강해 독선적인 면이 있어 적이 많이 만들고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경향도 있다.

公과 私를 분명히 가리는 스타일로 지도력과 통솔력이 뛰어나며, 결단력과 소신으로 한번 결정한 일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다. 그러나 매사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거나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 없어 자칫 다른 사람에게 너무 고집스럽거나 모가 난다는 소리를 듣는 수도 있다.

아. 신금(辛金)

(1)辛은 ‘새 신(新)’자에서 따왔는데 새롭게 이루었다는 의미에서 만물의 새로운 탄생을 의미한다.

(2)서리, 결정체, 금, 은, 다이아몬드, 보석, 칼, 장식품, 제련된 금속, 비철금속, 정밀한 반도체, 등을 나타낸다.

(3)辛金의 성정은 깔끔하고 섬세하며 약한 듯 하지만 속으로는 매우 단단하고 야무지며 샤프하다. 庚金과 같이 의리나 정의, 공론을 주장하는 성격이지만 辛金은 부드러우며 깔끔함을 느낄 수가 있다. 자존심이 너무 강하거나 욕심이 많고,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빠져 다른 사람들로부터 눈총의 대상이 되거나 비난을 받을 수도 있으나, 겸손한 태도와 부드러움을 유지한다면 주변의 인기를 한 몸에 얻을 수 있는 타입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정에 좌우되는 것 같으나 매사 정확하면서도 치밀하고 단호하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자. 임수(壬水)

(1)壬은 아이밸 妊자에서 따왔는데 모든 생물이 수액으로 잉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열매가 맺어 씨앗이 되어 땅속에서 다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것을 의미한다.

(2)눈, 비, 먹구름, 강물, 호수, 바다, 댐, 종자, 정자, 난자, 원자, 분자, 전자 등을 나타낸다.

(3)壬水의 성정은 두뇌가 총명하며 창의력이 뛰어나고, 선견지명과 심오한 지혜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편 깊은 물속을 알 수 없듯이 마음을 잘 내보이지 않아 음흉하거나 비밀이 많다는 오해를 받기도 쉬우며, 머리가 너무 좋아 남을 무시하거나, 물이 지나치면 범람하여 인명이나 가축, 농작물 등에 피해를 주는 것처럼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소지도 있다.

큰 강물과 같이 고요한 가운데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새로운 것을 탐구하여 모든 방면에 박식하며, 매사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계속 전진하려는 의욕이 강하다. 그러나 전진하려는 의욕은 좋으나 매사 시작에 비해 끝마무리가 부족하고, 처음 계획했던 일을 포기 하거나 변하는 기회주의적인 성향도 있다.

성품이 깨끗하고 마음이 넓으며, 모든 것을 수용하는 자세가 좋아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고 사람을 가리지 않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주가 편중되면 반대로 지나치게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지 못하는 것처럼 주변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음란하거나 본능적인 행동으로 치우쳐 비천해질 소지도 있다.

차. 계수(癸水)

(1)癸는 헤아릴 규(揆)자에서 따왔는데 헤아리고 분별한다는 뜻에서 壬水로 잉태한 생명이 남녀나 암수로 분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2)우로, 시냇물, 샘물, 생수, 활수, 원천수, 윤하수, 水氣와 정(精)을 상징, 만물의 시원, 종자 등을 나타낸다.

(3)癸水의 성정은 지모가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특출하며, 준법정신이 좋으면서도 임기응변에 능하다. 변화에 민감하면서도 대응능력이 뛰어나는데, 반대로 자칫하면 줏대가 없어 보이고 자기 꾀에 자신이 당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매사에 조용히 노력하며 순종하는 자세와 애교를 겸비해서 상대방의 심리파악을 잘함은 물론 마음 씀씀이도 자상한 편인데, 아는 것에 비해 실천이 부족하거나 남의 어려운 일을 보면 고민만 하거나 말로는 잘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3)지지란?

지지는 천간의 상대적 기운이고 대상이다. 천간은 순일한 기운이지만 지지는 그 속에 두 세 개의 기운이 항상 같이 들어있으니 이를 지장간이라 하며 그로인해 변화 또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예로 천간의 甲木은 陽木의 純一한 기운이지만 그 짝에 해당하는 지지의 寅木은 지장간에 戊, 丙, 甲의 세 가지 기운이 들어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어렵다.

지지는 천간과 상대하여 그 기운이 상생 상극도 하고 또 지지끼리의 생극합충 등에 의하여 그 작용이 다르게 되니 잘 파악하고 익혀야 한다.

4)지지의 작용과 구분

가. 지지의 고유의 작용

지지에는 각각의 지지가 갖는 고유의 기운과 특성이 있다. 이 고유한 기운은 계절에 따라 또는 合 沖 등의 변화에 의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지가 본래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변화를 제대로 파악 할 수 없다.

나. 천간의 뿌리로서의 지지의 작용

천복지재(千覆地載)의 지재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하늘의 기운을 실어준다는 의미로 천간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천간의 뿌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 음양에 의한 지지의 구분

子寅辰午申戌은 양의 지지고 丑亥酉未巳卯는 음의 지지다. 하지만 계절로써 지지를 구분하면 寅卯辰巳午未는 陽의 기운이고 申酉戌亥子丑은 陰의 기운이다. 燥濕의 기준으로 구분하게 되면 寅卯巳午未戌은 건조하여 양의 기운이 강하며, 申酉亥子丑辰은 한습 하여 음의 기운이 강하다.

마. 오행에 의한 지지의 구분

寅卯는 木, 巳午는 火, 申酉는 金, 亥子는 水, 辰戌丑未는 土의 오행이 된다.

바. 계절과 방위에 의한 지지의 구분

寅卯辰은 봄(木) 東方이고, 巳午未는 여름(火) 南方이며, 申酉戌은 가을(金) 西方이 되고, 亥子丑은 겨울(水) 北方이 된다.

사. 기운에 의한 지지의 구분

(1)寅申巳亥는 사생지(四生地)라 한다. 寅은 丙火의 長生地, 申은 壬水의 장생지, 巳는 庚金의 장생지, 亥는 甲木의 장생지가 된다. 生地란 한 오행의 기운이 새로이 형성되어 움직이는 때로 준비, 시작, 창조의 의미가 강하다.

(2)子午卯酉는 사왕지(四旺地)라 한다. 子는 壬水의 왕지가 되며 午는 丙火의 왕지, 卯는 甲木의 왕지, 酉는 庚金의 왕지가 된다. 旺地란 오행의 기운이 순일하고 강왕하여 어지간해서는 다른 성분으로 변화하지 않으니 양인(羊刃)의 기운과 불굴의 의지, 강인한 정신력을 의미 한다.

(3)辰戌丑未는 사고지(四庫地) 또는 사묘지(四墓地)라 한다. 오행의 기운이 다하면 그 기운을 거두어 저장하는 창고와 죽으면 묻히게 되는 묘지의 의미로 저장, 보관, 흡수, 죽음 등의 의미를 가진다.

라. 체용에 따른 구분

亥子와 巳午는 體와 用이 다르다. 亥水의 체는 음이나 용은 양이고 子水의 체는 양이나 용은 음이다. 巳火의 체는 음이나 용은 양이고 午火의 체는 양이나 용은 음이다.

5) 지지별 성격과 특성

가. 자(子)

子는 종자와 씨앗과 시작을 의미한다. 시간은 하루가 시작하는 시간을 나타낸다.

子月은 11 월 대설이 절입일이다. 만물이 겨울잠에 들어가 기운이 안으로 갈무리되고 응축되는 시기로서 동지 10 일 후에 극음지기(極陰之氣)에서 一陽의 기운이 시작되는 곳이 된다. 子水는 응축된 순수한 물로 水生木의 작용은 떨어지나 水剋火의 작용력이 크다. 子는 坎이며 水이고, 방위는 正北이다. 月建은 子月로 반드시 大雪 후에는 왕성하고, 申辰과 會合하면 江海를 이루어 파도를 만든다. 한 밤 중에 있으면 전반은 陰이고 후반은 陽이니, 陰陽이 교차하는 중심이다. 水는 밤이니 흑색이며 墨池의 象이다.

나. 축(丑)

丑月은 소한이 절입일로 子月의 한기가 누적되어 체감으로 느끼는 가장 추운 시기가 된다. 씨앗을 더욱 응축시켜 반발력을 키움으로서 발아하려는 힘을 키우는 때이다.

얽매인 상태나 묶여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地氣가 열리는 때이다.

음양적 관점으로는 四陰二陽으로 아직 음기가 왕성한 시기로 陽氣가 밖으로는 전혀 들어 나지 않는 때이나 내부적으로는 陽氣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丑은 陰土로 金水가 들어 있으며 방위는 北東方이다. 月建은 丑月로 小寒 후에는 반드시 土가 응결되고, 비록 한 겨울이나 土가 따뜻해져 속에서는 만물이 소생한다.

凍土로 水를 만나면 더욱 응축되며 火의 기운을 설기하여 기능을 상실하게 하나 土生金의 역할은 뛰어나다. 未土를 보면 沖을 하게 되는데 方位로 北方과 南方의 싸움으로 丑중에 癸水와 未중의 丁火가 충돌하게 되며 丑中 辛金과 未中 乙木은 충돌의 영향이 적다.

다. 인(寅)

만물이 생성되기 시작하는 때로서 丑土에 얽매여 있는 상태를 끌어당겨 나온다는 뜻이다.

음양적 관점으로는 三陰三陽으로 陰과 陽이 조화를 이루어 만물이 생장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때이다.

寅月은 입춘이 절입일이다. 우수 전까지는 初春으로 한기가 남아있으나 우수 이후에는 양기가 자라나 강해진다.

寅은 艮이며 산이고, 방위는 東北方이다. 月建은 寅月로 立春 후에는 반드시 三陽이 모이며 火土의 長生地이다.

寅木은 강목, 조목, 사목 등으로 볼 수 있으며 水의 기운을 잘 흡수하여 木生火하는 작용력이 크다.

라. 묘(卯)

字意는 씨앗이 땅을 뚫고 나와 흙을 밀고, 문이 열리는 모습의 형상이다.

卯月은 경칩이 절입일이다. 木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양기가 상승하여 점점 따듯해지니 만물의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때로서 四陽二陰으로 陽氣가 밖으로 나와 왕성하게 활동하는 때이다.

卯는 木이고, 방위로는 正東이다. 月建은 卯月로 경칩 후에는 반드시 木이 왕성하며 강해진다. 亥未와 三合하면 숲을 이루어 옥과 같이 푸르다.

卯木은 습목이며 화초목이다. 水를 만나면 浮木이 되기 쉬우며 金이 강하면 木이 다치기 쉽고 火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다.

마. 진(辰)

진(震)의 뜻으로 우레를 나타내고 만물이 자라기 좋은 때이다.

辰은 五陽一陰으로 양기가 사방으로 확산되어 요동치는 때로 만물이 자라고 움직이는 시기이다.

辰月은 청명이 절입일이다.

辰은 龍宮이며 습한 土로 乙癸가 들어 있다. 방위는 東南方을 차지한다. 月建은 辰月로 청명 후에는 반드시 만물이 성장한다. 水木을 모으니 草澤의 象이다.

辰土는 지장간에 癸水를 포함하고 있어 습토로 木이 뿌리내리기 좋은 곳이 되며, 火氣가 무성하여도 설기하여 지나치지 못하게 하며 生金의 작용이 크다 할 수 있다.

바. 사(巳)

巳는 만물이 이시기에 이르러 이미 무성해지는 것을 나타낸다.

巳는 巽이며 바람이고, 六陽의 極이다. 양의 기운이 極에 이르러 음이 자취를 감추는 때로 양기가 사방에 퍼져 끝에 다다른다. 방위는 南東方을 차지한다. 月建은 巳月로 立夏 후에는 반드시 火가 빛을 발한다. 火土가 모두 모이니 사람의 훈기가 모이는 것과 같아 大驛의 象이다.

巳月은 입하가 절입일로 여름이 시작되는 때이며 열기가 땅으로 스며드는 시기이다.

巳火는 丙火가 대표성분으로 陽火가 되며 큰불을 의미하고, 巳月이면 申金이나 酉金을 보아도 합하여 변하기보다 火剋金의 작용이 크게 일어난다.

사. 오(午)

午는 음기가 양기를 거스르는 것을 의미한다. 양이 극성하여 음기가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極陽의 기운에서 一陰이 시작되는 때이며, 사방으로 끝없이 퍼지는 양의 기운을 새로 시작되는 음의 기운이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게 된다.

午月은 망종이 절입일이다. 午는 離이며 火이고, 방위는 正南이다. 月建은 午月로 반드시 芒種 후에는 뜨거운 氣가 있다. 寅戌과 會合하면 火炎이 격렬하여 빛을 더욱 증가시킨다.

午火는 문명의 불로 사람의 정신문화와 관련이 깊어 교육, 문화사업, 언어와 문자 등의 속성을 갖게 되며, 火가 왕한데 木을 만나면 자분(自焚)하게 되며 金을 剋하여 그릇을 만들기도 하나 지나치면 쓸모없게 만든다.

아. 미(未)

만물이 익어져 맛이 생기기 시작한다(味). 정오를 넘어 만물의 성장이 그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二陰이 시작되는 때이며 땅에 흡수된 열기가 복사되어 가장 더위를 느끼는 때가 되나 이미 만물의 성장이 멈추게 되며 陽의 기운이 음기에 싸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된다.

未月은 소서가 절입일이다.

未土는 火氣가 수렴되어 이루어진 土로 결실로 가는 첫 단계로 맛을 나타내며, 성장을 멈춘 상태로 생활에 활용되는 건축자재, 섬유, 포목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未는 夏月이며 暖土로 木火가 들어 있다. 방위는 南西方을 차지한다. 月建은 未月로 소서 후에는 반드시 土가 따뜻해진다. 暖土가 木을 培養하니 숲을 이루어 花園의 象이다.

자. 신(申)

펼칠 伸의 의미가 있으며, 양의 기운이 꺽이고 陰의 기운이 펼쳐진다는 뜻이 된다.

三陰이 陽氣를 굴복시켜 음기가 만물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火의 양기가 未土에 의해 수렴된 것이 申金에서 응축되기 시작하여 겉이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申月은 입추가 절입일이다. 申은 坤이며 땅이고, 방위는 西南方을 차지한다. 月建은 申月로 立秋 후에는 반드시 肅殺의 氣가 있다. 金水土가 모두 모이니 정부를 설립하는 것과 같아 名都의 象이다.

申金은 만물의 기운을 걷어들이는 숙살의 기운으로 정화(淨化)와 정비의 의미가 있다. 申金 중에는 壬水가 있어서 金生水의 기능이 강하며 子水를 만나면 합하여 水의 기운이 강하게 되며, 寅木을 보면 극하여 상하게 한다.

차. 유(酉)

술단지를 형상화한 글자로 8월에 기장이 익으면 술을 담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四陰의 강성한 음기가 양기를 압박하여 더욱 단단해지며 水氣가 뿌리로 하강(下降)하여 나뭇잎에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酉月은 백로가 절입일이다. 酉는 兌이며 연못이고, 방위는 正西에 해당한다. 月建은 酉月로 白露 후에는 반드시 金이 백색으로 변한다. 巳丑이 三合하면 견고하며 날카로워진다. 酉는 戌亥에 가깝다. 戌亥는 天門이고, 西方에 있으니 사찰의 종을 두드리면 天門에 소리가 울리니 寺鐘의 象이다.

酉金은 金의 왕지로 순수한 金의 기운이 뭉쳐 형성된 것으로 금속성 장신구, 무기 등을 나타내며, 다 익은 과일 등을 변질시키는 세균이나 효소의 속성도 가지게 된다. 강력한 숙살지기로 木을 극하며 순수한 金으로 金生水의 역할은 오히려 약하다. 酉月에 巳火나 丑土, 辰土를 보면 합하여 金의 기운이 강해진다.

카. 술(戌)

戌은 양기가 다하여 땅속에 숨어드는 형상이며, 화로에 묻어둔 불씨의 모습이다.

五陰의 기세로 양기를 몰아내니 양기가 숨어들고 음기가 천지에 가득하여 만물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는 때이다.

戌月은 한로가 절입일이다. 戌은 乾土로 火金이 들어 있다. 방위로는 西北方을 차지한다. 月建은 戌月로 한로 후에는 반드시 土가 메마르기 때문에 초목이 시든다. 농가에서 밭에 불을 지르는 것과 같으니, 燒原의 象이다.

戌土는 丁火를 간직한 건조한 土로 火의 문화적 활동의 바탕이 되는 곳으로 학교, 극장, 도서관 등을 나타내기도 하며, 火氣를 보호하는 보온병이나 화로 같은 형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타. 해(亥)

핵(核)의 뜻이 있으며, 생명의 기운이 뿌리에 보관되어 子水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六陰이 만물을 거둬들여 씨앗으로 만들기 시작하니 과일이 떨어져 땅속으로 들어가 다시 씨앗으로 연결되는 시기이다.

亥月은 입동(立冬)이 절입일이다. 亥는 乾이며 하늘이고, 六陰의 剋이다. 방위는 北西方을 차지한다. 月建은 亥月로 立冬 후에는 氣가 화애로우니 亥月을 小春이라고도 한다.

亥水는 사람의 몸에 흐르는 혈액과 같아 충극을 받게 되면 고혈압, 중풍, 당뇨 등의 질병을 일으키며, 큰물로 호수, 바닷물, 강물 등을 상징하고 甲木의 生地가 되어 子水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水로 水生木의 작용이 강하며, 寅木이나 卯木을 만나면 木기운이 강해진다.

<천간과 지지의 종류와 특성>

구분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천간

癸

己

甲

乙

戊

丙

丁

己

庚

辛

戊

壬

음양

음

음

양

음

양

양

음

음

양

음

양

양

오행

수

토

목

목

토

화

화

토

금

금

토

수

월

11

12

1

2

3

4

5

6

7

8

9

10

시간

23~ 1시

01~ 3시

03~ 5시

05~ 7시

07~ 9시

09~ 11시

11~ 13시

13~ 15시

15~ 17시

17~ 19시

19~ 21시

21~ 23시

방위

북

북동

동북

동

동남

남동

남

남서

서남

서

서북

북서

사계

겨울

겨울

봄

봄

봄

여름

여름

여름

가을

가을

가을

겨울

오색

흑색

황색

청색

청색

황색

적색

적색

황색

백색

백색

황색

흑색

동물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지장간

壬 癸

癸 辛 己

戊 丙 甲

甲 乙

乙 癸 戊

戊 庚 丙

丙 己 丁

丁 乙 己

戊 壬 庚

庚 辛

辛 丁 戊

戊 甲 壬

선천수

9

8

7

6

5

4

9

8

7

6

5

4

후천수

6

10

3

8

5

7

2

10

9

4

5

1

장기

신장 귀

비장 복부

담 풍 모발

간 눈 신경

위장 살 갖

소장 얼굴

심장 혀

비장

대장 골 격

폐 성대

위 갈비

방광

2 간지의 象

1) 천간의 상

가. 甲의 象 : 성질은 굳세고 곧고, 色은 靑色이고, 맛은 시고, 소리는 탁하고, 體는 모나며 길고, 用은 싹이 터 움직이는 것이다. 때를 얻으면 棟樑이 되나 때를 잃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剋이 지나치면 쓰임새가 없고, 生旺이 지나치면 물에 떠 흘러가니 의지할 곳이 없다. 性이 지나치면 스스로 짐을 지게 되므로 분주하다.

나. 乙의 象 : 성질은 윤택하고 부드럽고, 色은 푸르고, 맛은 시며 달고, 소리는 아름답고, 體는 연약하며 부드럽고, 用은 싹이 터 움직이는 것이다. 때를 얻으면 번영하나, 때를 잃으면 마르거나 썩는다. 性이 거짓되고 휘어지니 세상의 정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다. 丙의 象 : 性質은 청렴하고 열정적이고, 色은 紫赤이고, 맛은 쓰고, 소리는 웅장하고, 體는 과단하면서도 은밀하고, 用은 억누르거나 떨치게 하는 것이다. 때를 얻으면 휘황찬란하나 때를 잃으면 재와 같이 된다. 性이 강하며 고집이 대단하여 나서기를 좋아하나 큰 나무가 있으면 발전하기 어렵다.

라. 丁의 象 : 性質은 예쁘고 순하고, 色은 담홍이고, 맛은 쓰나 상쾌하고, 소리는 밝으며 맑고, 體는 수려하고, 用은 편리하며 민첩하다. 때를 얻으면 충분히 발전하나 때를 잃으면 궁핍하며 근심으로 신음한다. 틈을 주면 친하게 다가오지만 날카로우면 끌어당기기 어렵다. 부드럽게 아첨하는 성질이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마. 戊의 象 : 性質은 燥熱하고 구차하지 않고, 맛은 달고, 소리는 강하며 웅장하고, 體는 떫으며 깊고, 用은 둔하며 거친 것이다. 때를 얻으면 영웅호걸이 되나 때를 잃으면 유약하며 어리석다. 性이 집요하니 강제적으로 대하면 안 된다.

바. 己의 象 : 性質은 두터우며 넓고 평탄하며 바르고, 맛은 달고, 소리는 은은하고, 體는 잠기어 고요하고, 用은 순하며 부드러운 것이다. 때를 얻으면 陶鎔品이 되고 때를 잃어도 견고하며 곧다. 性이 너그럽고 넓으니 막히거나 엉기지 않는다.

사. 庚의 象 : 性質은 강경하고 급하며 예리하고, 맛은 매우 맵고, 소리는 웅장하면서도 날카롭고, 體는 굳세며 바르고, 用은 사나워 어그러지는 것이다. 때를 얻으면 강인하나 때를 잃으면 위엄이 없다. 性이 강하면 남에게 굴복하지 않고 약하면 부드럽게 변하는 성질이 있으니 강제적으로 대하면 안 된다.

아. 辛의 象 : 性質은 예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맛은 맵고, 소리는 옥구슬과 같고, 體는 잠기어 고요하니 주머니 속에 송곳이 있는 것과 같고, 用은 굳세니 옥돌과 같다. 때를 얻으면 큰 술잔이 되나 때를 잃으면 질그릇에 불과하다. 반드시 秋風을 기다려야 발전이 있다.

자. 壬의 象 : 性質은 윤택하고 음란하고, 맛은 매우 짜고, 소리는 넓으면서 크고, 體는 원활하고, 用은 유통하는 것이다. 때를 얻으면 만물을 이롭게 하나, 때를 잃으면 만물을 병들게 한다. 性이 매우 부드러우나 위태롭기 때문에 근심을 함께 할 수는 있어도 즐거움은 함께 하기는 어렵다.

차. 癸의 象 : 性質은 무겁고 어둡고, 맛은 짜고, 소리는 밝고, 體는 잠기어 후하니 깊은 정이 있고, 用은 얕아 포용력이 없다. 때를 얻으면 用을 따라 변하고 때를 잃으면 꼬리를 흔들어대니 가엾다. 性은 곧으나 어리석으니 간사함을 잘 살펴야 한다.

2) 地支의 象

가. 子의 象 : 물, 강, 연못, 개천, 부인, 도둑, 쥐, 제비, 달팽이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총명하나 凶神이면 미련하고 음탕하다.

나. 丑의 象 : 흙, 뽕나무, 동산, 교량, 분묘, 촌장, 귀인, 소, 노새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경사나 승진이 따른다. 그러나 凶神에 해당하면 저주, 원망, 미움, 송사, 수옥, 이별, 遠行, 질병 등이 따른다.

다. 寅의 象 : 나무, 神像, 산림, 교량, 도인, 귀인, 人馬, 家長, 손님, 호랑이, 표범, 고양이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문서와 재물이 따른다. 그러나 凶神에 해당하면 구설, 재물손실, 질병, 관재, 시비 등이 따른다.

라. 卯의 象 : 나무, 문패, 형제, 고모, 도둑, 선박, 수레, 토끼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門戶를 이루나 凶神에 해당하면 관재구설이나 분리 등이 따른다.

마. 辰의 象 : 흙, 산등성이, 보리밭, 분묘, 전원, 승려, 염탐꾼, 백정, 뱀장어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의약사로 나가나 凶神에 해당하면 백정으로 나가며 다툼이 많다.

바. 巳의 象 : 불, 용광로, 여자, 가전품, 뱀, 거지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문서가 따르나 凶神에 해당하면 질병이 따른다.

사. 午의 象 : 불, 관청, 마루, 궁녀, 심부름 꾼, 곧은 어른, 말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문장에 능하나 凶神에 해당하면 놀람, 의심, 구설 등이 따른다.

아. 未의 象 : 흙, 큰 정원, 담장, 분묘, 찻집, 부모, 과부, 무당, 道人, 양,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술과 음식, 연회, 경사 등이 따른다. 그러나 凶神에 해당하면 관재, 음독, 질병, 싸움 등이 따른다.

자. 申의 象 : 금, 仙堂, 神堂, 도로, 방아, 맷돌, 城과 집, 사당, 종묘, 公人, 귀객, 행인, 군인, 흉한 사람, 원숭이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분주하고, 凶神에 해당하면 구설, 도로, 재물손실, 질병이 따른다.

차. 酉의 象 : 금, 비석, 도로, 탑, 첩, 부녀자, 귀인, 술을 파는 사람, 닭, 꿩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청정하나 凶神에 해당하면 재물손실, 질병, 이별 등이 따른다.

카. 戌의 象 : 흙, 감옥, 분묘, 착한 사람, 고독한 사람, 형무관, 개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승도가 되고, 凶神에 해당하면 허사, 부실, 도주, 경쟁, 수옥 등의 재앙이 따른다.

파. 亥의 象 : 물, 감옥, 사원, 도둑, 어린아이, 거지, 죄인, 돼지 등에 해당한다. 吉神에 해당하면 혼인이 성사되나 凶神에 해당하면 쟁투나 이별이 따른다.

6. 지지장간(地支藏干)

1 지장간(地藏干)이란?

지구나 달 등 모든 행성들은 언제나 자기보다 더 큰 성체인 주성을 중심으로 해서 주기적으로 일정한 궤도를 공전한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달이 지구를 도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공전을 하는 천체는 당연히 그 主星의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그러기에 지구는 태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낮과 밤이 생겨나고, 공전으로 인해 춘하추동 사계절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지구가 순환운동의 주체로서 자전을 하여 다른 천체와의 관계를 1 회 마친 것이 1 일인데, 사람은 지구와 함께 자전과 공전을 통한 우주순환 운동을 하기 때문에 명리학에서는 이를 기준 삼아 日干를 중심으로 사주를 파악한다.

하루의 시간을 나타내는 12 지지는 일 년의 열두 달과 같은 것으로 춘하추동 사계절이 돌아가는 순서와 한서온냉(寒暑溫冷)의 기후변화를 나타낸 축소판과 같고, 한편으로는 木火土金水 오행의 성장과 쇠퇴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시간에 따른 오행의 순환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하늘은 밝게 드러나 있어 눈으로 보고 바로 알 수 있으나, 땅은 그 속에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지 파헤쳐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처럼 지지 속에는 천간의 여러 가지 기운이 들어 있는데, 지지 안에 감추어져 있는 천간의 기운을 지장간이라 한다.

지장간이란 지지 안에 들어 있는 천간의 기운이 되지만, 실제로는 천간이 감추어져 있거나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지지는 여러 개의 천간의 기운이 결합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2 지장간의 두가지 활용법

지장간을 활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월지에 각 계절에 따른 오행을 배치하고, 매월마다 1개월 동안 날짜 별로 기후 변화에 따른 천간의 기운의 변화를 나타낸 월률분야(月律分野)가 있고, 둘째 월지와는 상관없이 각 지지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천간을 의미하는 인원용사(人元用事)가 있다.

이 두 가지의 활용법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아주 다른 것은 아니며 지장간의 인원용사는 월률분야에서 파생된 것이다.

3 월률분야(月律分野)

지장간의 월률분야란 1개월 동안의 날짜별로 기후 변화에 따른 천간의 배치를 나타낸 것으로서, 절입일 부터 차례대로 여기(餘氣). 중기(中氣). 정기(正氣)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寅月에는 戊 丙 甲이란 천간이 배치되어 있는데, 입춘 날부터 대략 7일간은 戊土의 기운이 사령하고, 8일째부터 다시 7 일간은 丙火의 기운이 사령하며, 그 다음부터 14일간은 甲木의 기운이 사령한다. 이렇게 한 달 동안 천간의 기운이 얼마만큼의 비율로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지장간의 월률분야이다.

餘氣란 지난달의 기운이 이월되어 전해온다는 뜻으로 寅月의 여기는 지난달의 正氣와 동일한 오행으로서 丑月의 正氣인 己土가 陽土로 바뀌어 戊土가 된다. 여기는 다른 말로 初氣라고도 한다.

中氣란 餘氣와 正氣의 중간으로, 중기는 월률분야에서 가장 힘이 약하고 다른 지지와 삼합하여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正氣란 그 달의 본래 기운으로서 本氣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지지가 지닌 오행과 동일한 천간이 되고, 가장 강한 기운을 말한다. 정기는 월률분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그 달의 중심적인 작용을 한다.

월률분야는 여기와 정기로 나뉘는 경우와, 여기 중기 정기로 나뉘는 경우가 있다. 월령에서 ‘月’이란 태어난 달, 즉 월지를 말하고 ‘령(令)’이란 그 곳의 우두머리로 명령하는 것을 말하니, 월령이란 한 사주에서 기운의 사령부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월률분야는 각 지장간이 월지를 司令하는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 달에서 각 지장간이 차지하고 있는 기간은 절입일부터 시작하여 초기, 중기, 정기 순으로 계산하는데, 한 달을 약 30 일로 가정하여 子午卯酉월은 午월을 제외하고는 여기와 정기로 구성되며, 여기가 각10일을 사령하고 정기가 각20일을 사령한다. 다만 午月은 여기 중기 정기가 모두 있어 각각 10, 9, 11일간씩 사령하고 있다. 寅申巳亥월은 모두 여기가 7일간을 사령하고, 중기가 7일간 사령하며, 정기가 16일을 사령한다. 辰戌丑未월은 여기가 9일, 중기가 3일, 정기가 18일간을 사령한다.

지장간의 월률분야는 예로부터 전해질 때 와전되었거나 아니면 학자들마다 지장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다른 탓으로 서로 조금씩은 다른데 우리는 그 중에서 가장 공통적이며 보편적인 방법을 활용하기로 한다. 각 달마다의 지장간 월률분야는 아래와 같다.

<지장간 월률분야표>

月支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餘氣

壬 10

癸 9

戊 7

甲 10

乙 9

戊 7

丙 10

丁 9

戊 7

庚 10

辛 9

戊 7

中氣

辛 3

丙 7

癸 3

庚 7

己 9

乙 3

壬 7

丁 3

甲 7

正氣

癸 20

己 18

甲 16

乙 20

戊 18

丙 16

丁 11

己 18

庚 16

辛 20

戊 18

壬 16

4 인원용사(人元用事)

지장간의 인원용사란 월률분야처럼 지장간이 월지에 따라 날짜별로 일정한 기운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월지와는 관계없이 각 지지 마다 그 속에 들어있는 천간의 기운을 의미한다. 즉 인원용사란 월지 외에 있는 다른 지지의 지장간을 말하는 것으로 월률분야[월령용사]와는 비슷한 것 같지만 엄연히 다른 것이다.

<지장간의 인원용사>

地支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地藏干

癸

癸辛己

戊丙甲

乙

乙癸戊

戊庚丙

己丁

丁乙己

戊壬庚

辛

辛丁戊

甲壬

5 지장간의 계통별 분류

지지들마다 각기 다른 지장간을 가지고 있고 특성이 다르지만, 공통점을 지닌 지지별로 분류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1)子午卯酉

자오묘유는 정방위의 지지로서 사왕지(四旺地)라고 한다. 각 방위의 오행의 가장 순수한 기운을 의미하며, 춘하추동 각 계절의 한가운데 달이 되어, 그 계절의 가장 강한 기운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개성과 주관이 뚜렷하고 외부변화로 인해 다른 오행의 기운으로 잘 변하지 않는다.

2)寅申巳亥

인신사해는 새로운 기운의 발생지로서 사생지(四生地)라고 한다. 매사에 의욕이 강하고 창의력이 좋고 진취적이며 활동적이다.

3)辰戌丑未

진술축미는 잡기(雜氣)로서 사고지(四庫地) 또는 사묘(四墓)라고 한다. 만물의 저장과 보관을 의미하며, 종합이나 포용 등의 뜻과 모든 것을 감추고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6. 계절의 변화 현상 속에서 찾아보는 지장간의 의미

1) 寅월 (戊7 丙7 甲16)

혹한의 겨울(水)을 넘기고 立春이 지나 寅월이 되면 시골집 앞마당에 있는 나무들은 따듯한 햇볕(丙火)에 녹은 땅속(戊)의 기운들을 빨아올리며 가지 끝 몽우리에는 생명의 푸른 기운을 조끔씩 띄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봄(木의 계절)이 시작되며 우리들이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木(甲)의 성장이 나무의 내면에서는 새롭게 시작이 된 것이다. 이때 호기심이 발동하여 가지 끝의 몽우리를 따다가 조심스럽게 면도칼로 반으로 쪼개어 보자 그 속에는 놀랍게도 이미 많은 잎과 꽃(丙火)까지도 아주 정교하게 형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寅월의 새싹의 몽우리 속에서는 이미 꽃(丙火)의 기운이 탄생되고 시작이 되었으니 寅월이 火의 長生地(시작)가 됨이 아닌가?

2) 卯월 (甲10 乙20)

경칩이 지나 卯월이 되면 모든 나무들은 푸르른 가지와 잎들(甲乙 木)을 서로 다투어 내며 온 세상을 녹음으로 바꾸어가며 성장의 활기로 가득 차게 하니 卯월은 木의 旺地가 됨이 아닌가?

3) 辰월 (乙9 癸3 戊18)

청명이 지나 辰월이 되면 나무들은 생명의 푸르른 잎들(乙)을 모두다 키워내고 농부들이 씨앗(癸水)을 밭(戊土)에다 파종하여 겨우내 씨앗으로 보관 해오던 水의 기운은 마지막 한 점까지 땅속으로 들어가니 辰월은 水의 墓地가 되며 다시 돌아오는 申(戊壬庚)월의 과실의 열매 속의 씨앗으로 水는 재탄생 하리라.

4) 巳월 (戊7 庚7 丙16)

입하가 지나 巳월이 되면 목하 여름(火의 계절)이 시작 됨이니 대지(戊土)의 열기 속에 나무들은 꽃(丙火)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나무들이 피우는 꽃을 자세히 관찰하여 보라. 그 꽃들의 밑에는 이미 씨방(庚金)이 조그맣게 모양을 이루고 있으니 이는 결실을 맺기 위한 金의 시작이다. 나무가 꽃을 피움은 종족번식을 위하여 열매(金)를 맺고 씨앗(水)을 만들기 위한 예비 작업이니 이것이 자연 순환의 오묘한 이치이며 그 속에서 음양과 오행이 유기상생 순환하며 돌고 돌아 면면히 생명의 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미 寅월에 나무가 생명의 기운으로 성장을 시작함이 꽃을 피우기 위한 전조로 火의 長生地가 됨과 같으니 巳월은 바로 金의 長生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현상 속에서 先代의 성현들이 음양오행의 이치를 밝혀내 십간십이지로 하늘과 땅의 기운을 구분하여 놓으시고 십이지지의 地藏干에 숨어있는 생명의 순환 상생의 원리를 밝혀 놓으셨으니 이 얼마나 놀랍고도 감사한 일이 아닌가?

5) 午월 (丙10 己9 丁11)

망종이 지나 午월이 되면 나무들은 온통 크고 작은 화려한 꽃(丙丁 火)들로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확산(火의 기운)하고 장마의 습기로 인하여 대지는(己土) 덥고 습해지니 午월은 火의 旺지가 됨이 아닌가?

6) 未월 (丁9 乙3 己18)

소서를 지나 未월이 되면 여름(火의 계절)의 폭염 속에서 나무들은 마지막 정열로 불꽃(丁火)을 피워내며 비로소 잎(乙木)들은 성장을 멈추며 땅(己)속의 뿌리로 모든 자양분을 보내니 未월은 바로 여름의 끝이며 木의 墓地가 되는 것이다. 돌아오는 亥(戊甲壬)월에 낙엽이 떨어진 나무의 가지 끝에 내년의 푸르른 잎새를 약속하며 작은 씨눈으로 맺혀 木의 기운은 새롭게 재탄생하리라.

7) 申월 (戊7 壬7 庚14)

입추를 지나 申월이 되면 비로소 결실의 계절 가을(金의 계절)이 시작되니 大地(戊土)의 양분을 빨아올린 나무들은 열매(庚金)를 키워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영글기 시작하는 열매를 반으로 쪼개어 자세히 속을 살펴보면 이미 그 속에는 水의 기운인 씨앗(壬水)이 형태를 갖추어 들어 있지 않은가? 이는 종자를 얻기 위한 水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니 申월은 水의 장생지가 되는 것이다. 열매가 씨앗을 머금음은 이 또한 내년 봄에 새싹(木)을 틔우기 위한 예비이니 이 모든 자연현상 속에서 우주질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교히 순환상생하며 우리내 인생과 인류의 역사도 그 속에서 반복되는 것이리라.

8) 酉월 (庚10 辛20)

백로를 지나 酉월이 되면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오곡백과(庚辛 金)를 풍성히 무르익히며 조용하고 차가운 숙살의 기운으로 추수와 수확을 거두 게 하니 酉월은 金의 旺地가 되는 것이다.

9) 戌월 (辛9 丁3 戊18)

한로를 지나 戌월이 되면 농부들은 가을의 끝과 함께 나무 끝에 매달린 마지막 수확(辛金)을 거두어들이고 나무들은 지나간 여름의 정열을 그리워하듯이 온산을 붉은 단풍(丁火)으로 물들이며 땅(戊土)속으로 火의 기운을 마감한다. 한 송이 국화꽃(丁火)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리도 슬피 울었을까? 寅월에 시작된 火의 기운은 정열의 계절 여름을 지나 이렇게 戌월에 시들어가는 국화꽃(丁火)과 함께 끝이나니 戌월은 火의 墓지가 되는 것이다.

10) 亥월 (戊7 甲7 壬16)

입동과 함께 시작하는 亥월이 되면 세상의 모든 나무들은 동면에 들어가며 인고의 계절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낙엽이 떨어지는 나무의 가지 끝에는 내년 봄에 새싹으로 다시 피어날 작은 씨눈이 몽우리(甲木)를 맺는다. 소설이 지나면 하늘에서는 겨울임을 입증하듯 첫눈(壬水)이 내리며 농부들은 가을에 거두어들인 곡식 중에서 제일 튼실한 놈을 골라 내년 봄의 농사를 위하여 별도로 종자(壬水)로 보관하여둔다. 이로서 亥월은 내년 寅월의 나무의 성장을 예고하기에 겨울(水)의 계절이지만 木의 장생지가 되는 것이다.

11) 子월 (壬10 癸20)

대설이 지나 子월이 되면 나무들은 모든 신진대사를 멈추고 깊은 동면(壬癸 水)에 들어가며 세상 만물은 혹한의 겨울 추위 속에 눈과 얼음(壬癸 水)으로 꽁꽁 얼어붙어 죽어버린다.(水=죽음) 그러니 子월은 水의 旺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나무들의 겨울잠과 곳간의 종자(壬癸 水)들은 내년 봄의 푸르름의 성장의 약속이니 水는 죽음과 동시에 새로운 탄생과 부활의 약속인 것이다.

12) 丑월 (癸9 辛3 己18)

소한과 함께 시작되는 丑월이 되면 겨울(水의 계절)의 혹한 속에서 하늘은 거침없이 찬 눈(癸水)을 뿌려 대지만 그 추위와 눈발을 끝으로 겨울은 끝나가는 것이다. 이때가 되면 농부들의 곳간의 밑바닥에는 지난 가을 수확하여 놓은 모든 곡식과 과일(辛金) 이 겨울을 지나며 식량으로 소비하여 없어지고 정월 초하루 날의 제사에 쓰기 위하여 남기어 둔 마지막 몇 톨의 과일만이 남게 되니 옛말에 속칭 식량난을 겪게 되는 보리 고개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꽁꽁 얼어붙은 동토(己土)의 밑바닥으로 겨울이라는 계절(水의 계절)을 마감하며 해를 바꾸어 寅월이 되면 새로이 봄의 성장과 활동이 시작 되는 것이다 그러니 丑月은 겨울의 끝이요 金의 墓地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寅월에 시작 된 火는 왕성한 午월을 지나 戌월에 마감을 하고 巳월에 시작된 金은 풍성한 酉월에 수확하여 丑월에 모두 다 소비하여 없어지며 申월에 시작한 水는 子 월의 동면을 지나 辰월에 마지막 파종으로 땅속으로 묻히며 亥월에 잉태된 木은 卯月에 무성하여 未월이 되면 그 성장을 멈추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亥-卯-未 = 木局, 寅-午-戌 = 火局,

巳-酉-丑 = 金局, 申-子-辰 = 水局으로 三合局이 이루어지며

寅-卯-辰 = 봄, 巳-午-未 = 여름,

申-酉-戌 = 가을, 亥-子-丑 = 겨울로 方合局이 되는 것이다.

7. 육십갑자

1 육십갑자(六十甲子)의 구성 원리

육십갑자(六十甲子)는 천간과 지지를 서로 배합하여 만든다. 천간은 甲에서 시작되고 지지는 子에서 시작되니, 천간의 첫 번째인 甲과 지지의 첫 번째인 子를 배합한 甲子로부터 시작하여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의 순으로 천간과 지지를 순서대로 배열해나가면, 60 번째가 되었을 때 천간과 지지의 맨 끝 글자인 癸亥로 끝나게 되는데 이것을 육십갑자라고 한다.

육십갑자는 명리학의 가장 근본바탕이 되므로 누구나 다 익혀야 한다. 육십갑자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중국의 황제(皇帝)씨 이후 대요(大堯)씨 시대에 커다란 재난이 일어나, 황제는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재난을 당했을 때 기도하여 십간과 십이지를 얻어 나라를 평화롭게 다스린 것처럼 대요씨도 하늘의 뜻을 얻고자 지성을 다하여 기도하던 중, 음양오행의 뜻과 이치를 깨달아 천간과 지지를 서로 배합하여 육십갑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2 납음오행

납음오행(納音五行)이란 육십갑자의 音의 오행을 말하는 것인데, 數로써 음을 붙이고 理로써 象을 취하여, 오행의 성정과 물질의 변화를 밝힌 것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氣의 오행을 말한다.

고법 사주학에서는 당나라 때 이허중(李虛中)선생이 오성학(五星學)을 응용하여 년을 위주로 납음의 화기오행(化氣五行)으로 운명을 추리하였으나, 후에 서자평(徐子平)선생이 이를 무시하고 일간을 위주로 하여 육친십성과 오행의 생극제화, 그리고 격국과 용신을 살펴 운명을 추론하는 신법 사주학을 창안한 이후로는, 명리학에서 납음오행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3 공망

공망(空亡)이란 비어 있다는 뜻으로 일명 천중살(天中殺)이라고도 한다. 육십갑자가 배합될 때, 천간은 10 자이고 지지는 12 자이기 때문에 지지 위에 천간을 한자씩 배합하면 지지가 2자 남게 되는데 이를 공망이라 한다.

예를 들면 甲子부터 시작하여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 午, 辛未, 壬申, 癸酉까지 오면 12지지 중에 戌과 亥는 천간의 짝이 없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空亡으로, 甲子 旬 중에는 戌亥가 공망 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다시 甲戌부터 시작하여 癸未에 이르러 천간이 끝나면 또 12지지 중 未 다음에 오는 申酉가 공망이 되니, 甲戌 旬 중에는 申酉가 공망이요, 甲申 旬 중에는 午未 공망, 甲午 旬 중에는 辰巳 공망, 甲辰 旬 중에는 寅卯 공망, 甲寅 旬 중에는 子丑이 공망이 된다.

명리학에서는 일주를 중심으로 空亡을 산출하여 활용하나, 년주를 기준으로 하여 산출하기도 한다.

공망은 좋고 吉한 것보다는 凶하고 不利한 쪽의 해석이 보편적으로 많으나, 공망에 해당하는 오행의 성질과 위치, 그리고 육친 또는 신살의 구성이나 명조의 합충관계에 따라 오히려 흉한 것이 변하여 좋은 작용도 하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