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실시한 영어캠프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원어민 선생님이 계셔서 전 따로 영어캠프를 하지 않고 원어민 선생님을 도와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원어민 선생님은 수업에 크게 열정이 없고 저랑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던 터라 이번 캠프를 준비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큰 무리 없이 캠프를 끝마쳤네요.
이번 캠프의 테마는 '영화 The Hunger Games'였습니다.
이미 영화를 본 친구들도 두어 명 있었지만, 대부분 보지 못한 영화였고, 봤더라도 영화 속 장면들과 관련있는 여러 활동들을 진행했기 때문에 별로 지루해하는 것 같진 않더라고요.
영화에서는 12구역의 아이들 중 제비뽑기를 통해 선발된 24명의 tributes들이 capitol에서 열리는 헝거게임에 출전하게 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조를 나누어 각 District의 이름을 짓고 로고를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각 로고는 각 District의 대표 산업을 연상하는 이미지를 그리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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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District의 아이들은 Fishing 산업을 연상시키는 로고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 솜씨가 제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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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District의 산업은 Electronics (전자산업)입니다. 로고 만들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똘똘한 녀석들이라 원자의 그림을 잘 해석해 냈네요.
로고를 그리고 나서는 각 조 소개와 로고가 상징하는 바를 영어로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2일차에는 Dirt cups을 만드는 활동을 했습니다. 영화에서 tribute로 선정되면 지난 우승자들에게 Mentoring을 받게 되는데 이를 모티브로 하여, 두 명이 짝을 이루어 한 명이 Mentor(멘토)가 되고, 다른 한 명이 Mentee(멘티)가 되어 Dirt cups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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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활동은 사진에서와 같이 등 뒤에 있는 친구가 눈을 감은 상태로 자기 앞 멘토가 주문하는 대로 플라스틱 컵에 푸딩과 오레오 부스러기를 차례로 넣어 만드는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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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에는 tributes의 의상과 무기를 직접 디자인 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영화에서는 tributes의 인터뷰 때 얼마나 인상적이냐에 따라 sponsors가 정해지고, 스폰서가 많을 수록 게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최대한 멋있고 화려한 의상을 입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배경설명 뒤에 학생들에게 직접 의상을 디자인 해보라고 시켰는데, 의외로 아이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많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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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디자인이 끝나면 이렇게 앞으로 나와 자기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도록 했고, 쉬는 시간 이후에는 헝거 게임에서 직접 들고 다닐 무기도 구상해보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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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에는 영화 속에 나오는 mockingjay와 같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Mutt(변이동물)을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무작정 그리라고 하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제비뽑기를 통해 나온 두 세가지의 동물들을 결합해 Mutt를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다양한 동물들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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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Blue District에서 그린 악어와 나비의 결합체의 모습이군요.
5일차에는 영화를 보며 캠프를 마무리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4일차 2교시에는 마지막 활동으로 smore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영화에서 tributes들은 arena(전투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먹을거리를 직접 구해합니다. 이런 배경설명과 함께 미국 사람들이 캠핑을 갔을 때 자주 만들어 먹는 간식인 smore를 만들어 보도록 했는데, 이미 smore를 만들어 본 학생도 두 명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간식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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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re는 Graham cracket에 불에 그을린 mashmellow와 dark chocolate을 넣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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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내에서 불을 사용해야해서 조금 위험할 수가 있어서 선생님들이 직접 만들어서 나눠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저흰 그렇게 하다가 아이들이 직접 해보고 싶어해서 나중에는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주었는데, 그럴 땐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충분히 주의를 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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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마지막 활동으로는 아이들과 헝거게임 1편 판엠의 불꽃을 다같이 보고, 영화와 관련된 퀴즈쇼를 한 뒤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영화는 원어민 선생님의 Netflix 계정을 이용해서 양질(?)의 한글 자막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아이들이 포스터 보드에 그린 작품들을 게시판에 걸어두니 뭔가 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별 것 아닌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해준 아이들이 정말 고맙고,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방학이 지나면 본 수업에서도 이번 캠프 때처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수업이 되도록 계속 연구해봐야 겠습니다. 부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