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룻2:2~4)
나오미의 며느리인 모압 여인 룻은 집 안에 먹을 것이 없으므로 누군가가 허락을 하면 그 사람의 밭에서 이삭을 주워오겠다고 나오미의 허락을 구한다. 나오미의 허락을 받고 밭에 나온 룻은 보리를 베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며 이삭을 주웠다. 가난한 사람들이 밭에서 이삭을 줍는 것은 모세의 율법이 규정해 놓은 합법적인 방법이었다.(레19:9~10, 23:22, 신24:19) 룻이 보리 이삭을 줍다가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다. 보아스는 보리를 베는 일꾼들과 관리자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하고 인사를 했다. 감독관과 일꾼들은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나이다'하고 인사를 하였다. 이스라엘이 타락을 했던 사사시대에도 보아스와 같은 덕망있는 믿음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든다.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누구의 소녀냐 하니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룻2:5~9)
사환은 히브리어 '나아르'로서 젊은이, 시중드는 사람, 신복을 뜻하며 노예와는 구분된다. 나아르는 일꾼이 아니라 밭의 관리를 맡은 감독이거나 출퇴근을 하는 직원을 뜻하는 단어로 쓰여졌을 것이다.
보아스는 품행이 단정하고 귀한 자태가 흐르는 룻을 보고 밭의 관리자에게 이 소녀는 누구냐고 묻는다. 밭의 관리자는 보아스에게 나오미를 따라 모압에서 온 여인인데 아침 부터 지금 까지 쉬지않고 이삭을 줍고 있다고 보고를 한다. 룻이 보아스의 눈에 띄인 것은 다른 가난한 집 여인들과는 달리 부자인 엘리멜렉의 며느리로서 귀하게 살았기 때문에 기품이 있어 보였고 품행이 매우 단정해 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삭을 줍는 소녀가 나오미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보아스는 룻에게 내 딸이라는 다정스런 표현을 쓴다. 그만큼 보아스의 성품이 좋았다는 이야기이다. 보아스는 룻에게 다른 곳에는 가지말고 이 곳에서 곡식단을 묶는 소녀들과 함께 계속 이삭을 주으라고 말한다. 관리자에게 명령하여 일하는 일꾼들이나 젊은 청년들이 너를 희롱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었으니 안심하고 이삭을 줍되 목이 마르면 소년들이 우물에서 길어 온 물을 마셔도 좋다는 허락을 한다. 가나안 지역은 물이 귀한 지역이기 때문에 물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마을과 밭이 형성되었다. 보아스는 룻이 외지인으로서 마실 물도 준비해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친절을 베풀었다.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룻2:10~13)
보아스의 친절에 감동한 룻은 보아스 앞에 엎드려 머리를 땅에 대고 절을 하며 '나는 이방인인데 나를 천대하지 않고 이렇게 은혜를 베푸시나이까'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보아스는 룻이 남편이 죽은 후로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살면서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룩한 여인이라는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보아스는 룻에게 '여호와의 날개 아래 보호받으러 온 네게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상급을 주시기를 원한다'고 말을 한다. 감격한 룻은 '이스라엘의 하녀만도 못한 천한 이방인인 나를 좋게 말씀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를 드린다.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어머니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가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어머니에게 드리매 시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 룻이 누구에게서 일했는지를 시어머니에게 알게 하여 이르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하는지라"(룻2:14~19)
식사를 할 때 보아스는 룻에게 친절을 베풀어 보아스 가까이에 앉아서 식사를 하게 한 것 같다. 초란 포도주를 더 발효시켜서 만든 식초로서 일반적으로 빵을 먹을 때 찍어먹기도 하지만 물에 타서 피로회복제로 음용하기도 한다. 보아스는 룻에게 볶은 곡식을 주었는데 룻이 배불리 먹었으며 시어머니를 주려고 볶은 곡식을 남겨두었다. 볶은 곡식이란 지금의 선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리가 딱딱하게 익기전에 아직 알맹이가 부드러울 때 껍질째 불에 볶아서 겉껍질이 조금 탄듯하게 익으면 절구로 가볍게 찧어서 키에 껍질을 날리고 낱알만 모아놓은 곡식을 말한다. 이 곡식을 한 번 더 볶아서 그냥 먹기도 하고 빵을 만들 때 넣어 먹기도 하고 따로 음식을 해서 먹기도 한다.
보아스는 보리를 베는 소년들에게 소녀를 불편하게 하지말고 이삭을 줍게하되 가끔씩 이삭을 흘려서 눈치채지 않게 줍게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보아스가 도와주려고만 한다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보아스는 이삭을 주우러 온 소녀가 부끄럽지 않고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룻이 주운 이삭을 집으로 가지고 가서 이삭을 떨었더니 한 에바 약 22L 정도되었다. 지금의 20kg 짜리 쌀 한 포대보다 조금 더 많거나 비슷했을 것이다. 룻이 가지고 온 보리 이삭이 많았으므로 나오미는 룻에게 은혜를 베푼 밭 주인에게 축복을 한다. 그리고 룻에게 어디서 이삭을 주웠느냐고 묻는다. 룻은 오늘 내가 일한 사람의 밭이 보아스의 밭이라고 말을 한다. 룻은 자신이 먹다가 남겨온 볶은 곡식을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주었다.
"나오미가 자기 며느리에게 이르되 그가 여호와로부터 복 받기를 원하노라 그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하고 나오미가 또 그에게 이르되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우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이니라 하니라 모압 여인 룻이 이르되 그가 내게 또 이르기를 내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 하더이다 하니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의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하는지라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의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니라"(룻2:20~23)
나오미는 보아스의 친절에 감격을 한다. 보아스는 자기 남편과 두 아들이 베들레헴에 거주할 때에도 친절을 베풀어 주었고 지금은 그 사람들이 죽고 없어도 그 가족으로 살아있는 자신과 며느리 룻에게 친절을 베푼 보아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축복의 기도를 드린다.
룻은 보아스가 자신의 밭에서 추수가 끝날 때 까지 다른 곳에 가지말고 이삭을 주우라고 했다고 말을 했다. 나오미도 다른 곳에 가지말고 보아스의 의견대로 그 밭에서 이삭을 주우라고 말을 한다. 보아스는 밭이 많았으므로 추수가 길었을 것이다. 룻은 이삭을 주우며 시어머니 나오미를 공경하며 함께 살았다.
첫댓글 이스라엘이 타락했던 사사시대에 덕망있고 믿음의 사람이었던 보아스 처럼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힘이 있고 능력이 있을때 교만하지 않도록 깨어기도하는 사람이고 싶읍니다
아멘
이스라엘이 타락했던 사사시대에도 보아스와 같은 의롭고 덕망이 있는 믿음의 사람이 있었듯이 지금의 개신교회가 세상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지만 그래도 그 무리들 안에 하나님께서 감추어 두신 칠천명의 신실한 하나님의 종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각자의 신앙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지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모든 지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