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와 성경
조선인들은 양초만 받아가고 깊었지만
성경과 같이 가져가야 한다는 조건에
마지못해 성경도 갖고 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양초와 성경을 갖고 들어온 사람 중에
의주 사람 백 씨가 있었다.
그 역시 관심은 양초에만 있었다.
한문 성경책은 요즘 들어 종교에 부쩍 관심을 두고 있는 아들에게
“무슨 책인지 읽어나 보라”며 주었다.
아들은 낯선 책을 받아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내 그 책에 몰입되었다.
그는 자기와 같은 연배 친구들을 모아
성경을 비롯하여 만주에서 은밀히 들어온 기독교 관련 책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 세월이 흘렀다.
백씨네 아들은 이 책에 담긴 진리를 자기 것으로 받아 들이기로 하였다.
그리고 뜻을 같이한 친구 세 명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봉천으로 선교사를 찾아갔다.
마침 로스는 안식년 휴가를 얻어 본국으로 가고 없었고
대신 그의 매제 되는 매킨타이어가 그를 맞았다.
조선에서 온 낯선 청년은 매틴타이어에게 세례를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예기치 않은 손님으로부터 뜻밖의 요청을 받은 매킨타이어는
4개월 동안 데리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로 그의 믿음을 시험에 보았다.
그 결과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지식과 믿음의 확신이 분명하고
무엇보다 예수를 믿으면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까지 희생될 수 있다는 말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자세에
매킨타이어는 더 이상 세례를 미룰 수 없었다.
그리하여 ‘한국 개신교의 첫 열매’들의 하나인 백홍준의 세례가 이루어졌다.
그때가 1879년 한국 개신교 첫 세례 교인이 나온 해였으니
외국인 선교사가 내한하기 5년 전이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