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출현! 마교(出現魔敎)
늦은밤 자하장
마운비는 잠결에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운비야. 어서 일어나렴”
마운비가 잠결에 눈을 뜨자 어두운 방안에서 누군가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누구...?”
“에미다. 어서 일어나거라”
한밤중에 마운비를 깨운 사람은 어머니인 뇌온향이었다.
뇌온향은 언제 일어났는지 검은색 경장을 차려입고 마운비를 재촉했다.
머리를 뒤로 묶어 올려 사슴같은 긴목과,
그녀의 몸에 착 달라붙은 검은색 경장은 풍만한 그녀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나게 하였다.
마운비는 어머니인 뇌온향을 보는순간 그 뜨거웠던 어제밤의 일이 생각나 얼굴이 붉어졌다.
어제밤 마운비는 어머니인 뇌온향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언제 잠들었는지도 몰랐다.
십수년만에 자신의 정액을 몇 번이나 토해내고 지쳐 잠든 마운비에게는
어제밤의 일이 너무 생생하여 다시 자지가 용트림하는 것을 느겼다.
이런 마운비의 내심을 모르는 듯 뇌온향은 긴장된 목소리로 속삭였다.
“누군가 자하장에 침입한 것 같다”
“자하장 주변에는 천고절진을 설치하여 외인은 들어올수가 없는데...”
마운비가 옷을 걸치는 것을 바라보며 뇌온향이 속삭였다.
마운비가 뇌온향에 이끌려 장원으로 나오자 웬일인지 장원에 불빛 하나 보이지 않고
사방이 쥐죽은 듯 고요하지 않은가?
"……!"
마운비는 알 수 없는 불길한 느낌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이....이건 대체 뭐지?'
마운비는 소리없이 신음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디선가 뭔가 역겹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다.
'이....이건 피냄새!'
마운비는 비로소 아까부터 느껴지던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사람의 피비린내였던 것이다!
하지만 마운비의 놀라움은 그것이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
마운비는 다음순간 그 자리에 목석같이 굳어지고 말았다.
마운비가 어둠에 익숙해지자 그의 눈앞에는 이름 그대로 한폭의 지옥도(地獄圖)가 펼쳐져 있지 않은가?
시체! 가솔들의 참혹한 시신이 장원 안에 가득 벌려져 있었던 것이다.
희생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내가중수법(內家重手法)에 머리가 깨지고 가슴이 으스러진
처참한 형상으로 죽어있었다.
"으으으…!"
불과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함께 웃고 장난치던 그의 가솔들...!
그들이 지금 처참한 시신으로 화해 도살장의 소 돼지처럼 쓰러져 있는 것이다.
"누…누가…이런 짓을…!"
마운비는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
마운비는 놀라서 뇌온향의 손을 꼭 쥐었다.
뇌온향도 긴장을 하였는지 마주잡은 손바닥에 땀이 촉촉이 배여났다.
돌연, 천불곡 밖에서 무서운 내공이 실린 장소성이 들려왔다.
마치, 야수가 울부짖는 듯한 섬뜩한 장소성,
순간,
"…!"
"…!"
마운비와 뇌온향의 안색이 동시에 홱 변했다.
"누군가 오고 있어요!"
마운비는 다급히 말하자 뇌온향의 손을 꼭 잡으며 마운비를 진정시키는 말을 하였다.
"걱정하지 말거라. 설사 하늘이라도 너를 다치게 하지는 않을테니…"
츠으…!
뇌온향은 결연한 눈빛을 빛냈다.
그 때였다.
휘--- 이잉!
문득, 한 줄기 섬뜩한 음풍(陰風)과 함게 장원입구에 세명의 인영이 나타났다.
나타난 세명의 인영중 좌측의 섬뜩한 혈포를 걸친 거한,
그의 전신에는 흉측하게도 핏빛 털이 숭숭 뒤덮여 있었다.
중앙에는 키가 아주 작고 뚱뚱하며 수염을 허리까진 길렀으며
음흉한 눈빛을 보이는 노인이 위치해 있었다.
또한 우측에는 젊은 여인이 있었는데 나이는 서른 중반일까?
삼단같은 머리를 풀어헤쳤고 몸에는 얇은 분홍색 나삼을 걸치고 있었다.
그 분홍색 나삼은 온통 여인의 살갗에 찰싹 휘감겨 있었고…,
옷이 투명해서 육감적이고 뇌살적인 여인의 몸매가 그대로 내비쳤다.
여인은 치마를 일부러 살짝 벌려 보이며 도발적인 미소를 흘렸다.
그 통에 상아빛의 미끈하고 통통한 허벅지가 드러나 보였다.
그 한 쌍의 옥주(玉柱)가 모이는 곳에는
거뭇거뭇한 수림이 안개에 젖어 몽롱한 형상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때,
"…!"
삼인의 인영이 나타나자 뇌온향의 전신이 부르르 떨렸다.
"너희들은 누구냐!"
그녀는 떨리는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힐끔 그들 모자를 쳐다본 삼인의 인영
뚜벅…!
그들은 눈을 복잡하게 번뜩이며 성큼 장원안으로 들어갔다.
"지옥마교에서 왔다!"
가운데 노인의 말에 뇌온향 침음성을 내며 소리쳤다.
"지.옥.마.교.!
“설마 삼백년전의 그 지옥마교! 지옥마교는 삼백년전에 멸망했는데...!."
“지옥마교는 영원불멸하다!” 좌측의 혈포를 걸친 거한이 소리치자
“영원불멸, 마교천세” 하는 소리와 함께 장원의 곳곳에서 흑의인들이 솟아올랐다.
흉신악살을 연상케 하는 흉측하고 험악한 용모의 장한들,
그들은 제각기 손에 오 척 길이의 새파랗게 날이 선 언월장도를 들고 있었다.
흉한들을 본 뇌온향은 소리쳤다.
"마교가 우리 장원에 왜? "
“흐흐. 다정관음 뇌온향. 현 귀문의 문주. 귀곡천서를 갖고 있겠지?”
가운데 노인이 음침한 목소리고 말하자 뇌온향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귀곡천서는 원래 우리 마교의 물건이니 이제 돌려받아야겠다”
“너같은 어린 아해를 잡으려고 마교삼태상의 하나인 나 번뇌천황까지 나서야 하다니 쯧”
번뇌천항을 혀를 차며 이어 말했다.
“소개하지 여기 풍채 좋은 친구는 야수혈마라 하고 야수마궁을 맡고 있지
. 또 옆의 요물은 흡정마모라고 환희마궁을 맡고 있지”
“어린꼬마 오늘 조심하시게. 우리 마모는 어린애들을 보면 몸이 근질거려 못참으니깐”
자칭 마교삼태상의 한명인 번뇌천황이 느물거리며 말을 마치는 순간
번뇌천황의 우측에 서 있던 흡정마모라 불리는 여인이 깔깔 웃으며 한 걸음 성큼 다가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기이했다. 은쟁반에 옥구슬이 흐르는 듯하여 소녀의 그것 같이 해맑은가 하면
요요하고 끈적끈적하여 사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여인의 웃음소리에 마운비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와 함께 여인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헌데 여인의 모습을 살피던 소년의 얼굴이 다음 순간 새빨갛게 물들었다.
하느적하느적 어둠 속을 헤엄치듯 다가서는 인영,
만지면 터질 듯 무르익은 여체…
비록 얇은 나삼자락에 감춰져 있었지만
투명한 나삼속의 풍만하면서도 모양을 잃지 않은 한 쌍의 탐스러운 육봉,
개미의 그것같이 잘록한 허리,
그리고 연신 요염하게 하늘거리는 풍만한 둔부…
그리고 그녀가 걸음을 옮길때마다
그 둔부 앞쪽의 미끈한 허벅지 사이의 무성한 수림지대가 언뜻언뜻 보였다.
여인은 요요한 시선으로 마운비를 쓸어보았다.
빠지직…!
그녀의 두 눈이 긴 머릿결 사이에서 사악하게 번뜩였다. 이어,
“호호! 잘생긴 동생. 너무 겁먹지는 말아요 잡아먹지는 않을 테니깐“
“동생! 이제보니 아직 경험도 없겠군.
누구 사랑하는 여자 없어? 동생에게 천국의 쾌락을 알려줄~~여자”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음성은 더할 수 없이 고혹적이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그녀의 음성,
하나 그녀의 음성은 한 가지 무서운 사법(邪法)에 의해 발해진 것이었다.
-섭혼마음(攝魂魔音).
바로 그것이었다.
흡정마모의 음성에는 인간으로 하여금 절로 환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무서운 힘이 실려 있었다.
그것은 배교사술의 하나였다.
"……!"
부르르……!
흡정마모의 말을 듣는 순간 마운비의 몸에 격렬한 경련이 스쳤다. 그와 함께,
(어머니!)
그는 앓는 듯한 신음성을 발하며 눈을 감았다.
흡정마모의 섭혼마음이 마운비의 본능을 일깨운 것이었다.
마운비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 물론, 그녀는 어머니인 다정관음 뇌온향이었다.
한데,
(헉!)
마운비가 눈을 뜨자 세명의 마인은 온데 간데 없고
자신의 방안 마운비의 앞에 한 명의 여인이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지 않은가?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채 수줍게 고개를 떨구고 있는 미소부,
그녀를 본 마운비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머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그는 앓는 듯한 신음성을 발하며 뇌온향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두 손으로 젖가슴을 가리고 앉아있는 미소부,
그녀는 바로 다정관음 뇌온향이었던 것이다.
섭혼마음이 마운비의 마음에 있는 어머니에 대한 해선 안될 상상을 보이게 만든 것이다.
“으으으!"
비록 환각에 불과하지만 벌거벗은 다정관음 뇌온향의 탐스러운 육체를 보는 순간
마운비의 두 눈이 크게 부릅떠졌다.
어느덧 마운비의 눈빛은 벌겋게 충혈되고 아랫도리 일부가 급격히 팽창했다.
비록 어젯밤 친모인 뇌온향이 자신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지만
마운비는 감히 어머니의 벌거벗은 육체를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런 마운비가 전라의 뇌온향을 보는 순간 일말의 죄책감과 더불어
솟구쳐 오르는 숨막히는 욕정에 몸을 떨었다.
그때,
"우리 아들 자! 나를… 가져, 귀여운 것!"
다정관음 뇌온향이 풍만한 육체를 서서히 바닥에 누으며 사르르 눈을 감았다.
이어, 그녀는 미끈한 두 다리를 서서히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드러나는 뇌온향의 비밀스러운 부분……
그녀의 살찐 둔덕 일대는 온통 무성한 체모로 뒤덮여 있었다.
그 둔덕 아래로 깊숙하고 은밀한 계곡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계곡 속에 숨은 비동은 이미 이슬에 흥건히 젖은 채 떨고 있었다.
순간,
"어머니!"
마운비는 이 언어도단적인 환각의 세계에서 어머니에 대한 욕정과
이래선 안된다는 양심사이에서 머리를 흔들었다.
그때였다.
빠지직---!
마운비의 몸 주위로 은은한 황금색 서기가 폭발하듯 일어나 눈 앞의 환각을 날려버렸다
뇌온향이 마운비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수호법력을 마운비의 몸안으로 주입시킨 것이다.
“어린 아이에거 무슨짓을 하는 거냐?”
뇌온향이 흡정마모를 보며 소리쳤다.
“흥”
“어린 도련님. 어때 이 누나선물이. 아직 여인을 경험하지 않아 무슨 상상을 했는지 모르겠네!”
흡정마모가 아깝다는 듯이 교태로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운비야 괜찮으냐?”
환상에서 깨어난 마운비는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내가 그런 상상을 하다니..아무래도 어제밤의 일 때문인 것 같다’
마운비는 자신의 부끄러운 상상을 어제 밤의 어머니가 해준 자위행위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며 한숨의 쉬었다.
뇌온향이 어찌 알겠는가! 그들 모자의 마음은 이미 금단의 열매를 향하고 가고 있음을...
이때 중앙의 번뇌마황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뇌온향. 본좌의 물음에 정직하게 대답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물론이고 네아들까지도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해주겠다!"
“말해 보아라. 귀곡천서는 어디에 있는지를…!"
순간, 뇌온향이 갑자기 정면의 삼인에게 몸을 날리며 일장을 날렸다.
“내 입에서 나올말은 이것뿐이다”
“수미천강”
하나, 정면의 삼인은 음침하게 웃어보일 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흐흐… 귀엽게 노는구나 그 엉덩이 한번 탱탱하네!"
번뇌천황은 음란한 말을 하며 오른 손을 쥐었다 펴서 뇌온향을 치는 시늉을 했다.
순간,
쩌저정----!
그의 장심에서 시퍼런 강기의 무더기가 작렬하며
다정관음의 수미천강을 단번에 박살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일순,
"악!"
쿵!
다정관음은 뽀족한 신음과 함께 뒤로 벌렁 나뒹굴었다.
아!
나뒹구는 뇌온향 그녀의 상의가 번뇌천황의 장력에 휘말려 경장의 여기저기가 찢어지며
옥같이 매끈한 뇌온향의 속살이 드러났다.
아직도 처녀와 같은 그녀의 모양 좋은 젖가슴도 찢어진 경장사이로 보였다.
"흐흐…!"
지켜보던 야수혈황은 욕정으로 충혈된 눈을 희번뜩이며 다정관음의 젖가슴을 노려보았다.
“어머니!...”
마운비는 쓰러져서 피를 흘리는 뇌온향의 이름을 안타깝게 부르며
뇌온향의 곁으로 다가가 뇌온향을 안아 일으켰다.
“바득! 이렇게 강하다니”
뇌온향은 말을 하며 품 속에서 하나의 검은 구슬을 꺼내었다.
"죽어라 지옥마교의 개들!."
일순,
피-- 잉!
뇌온향은 검은 구슬을 마교일행에게 내던졌다.
휴--- 화악!
동시에 뇌온향은 마운비를 끌어안고 벼락같이 뒤로 신형을 날렸다.
"저… 저건 벽력탄!"
“어림없다”
흡정마모는 경호성을 내질르며 품속에서 한웅큼의 암기를 꺼내어 달아나는 뇌온향 모자에게 날렸다.
“피해”
그러나,
콰-- 아아-- 앙!
아아… 천지가 함몰되는가?
상상불허의 거대한 폭발음은 모든 것을 뒤덮어 버린다.
콰-- 아아!
콰드드-- 드득!
마치 화산이 터지는 화염의 불꽃이 백여 장 높이로 거창하게 폭발하고,
자하장은 그림같이 함몰하였다.
계속
첫댓글 즐...................ㄳ
ㅈ르감~~~~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