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 |
| 伍長 | 隊正 | 旅帥 | 統將/領將 | 部將/遊軍將 | 衛將 | 大將 |
부대편성 단위 | 卒 | 伍 | 隊 | 旅 | 統 | 部 | 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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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數 | 1 | 5 | 25 | 125 | 125(여와같음) | 500 4통(步戰·步駐·騎戰·騎駐) | 2,500 5부(전·후·좌·우·중) | 12,500 5위(전·후·좌·우·중) |
다음으로 제승방략제에 대해 살펴보자. 『제승방략』은 2권 1책이며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현존하는 『제승방략』은 1588년 3월에 이일(李鎰, 1538〜1601)이 펴낸 것을 1670년에 함경북도 병마사 이선(李選)이 다시 간행한 책이다. 내용은 북방 야인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북방의 제승방략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2개 부분[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1과 권2에 걸쳐 「열진방어」가 실려 있다. 이어서 권2의 끝부분에 부록으로 들어 있는 「육진대분군」과 「삼읍분군」은 당시의 전투 편제를 밝힌 것으로 분군 규정과 해당 지휘관을 정해 놓았다.
이 부분이 바로 임진왜란 해전에서 사용한 수군의 전투 편제와 유사하다. 제승방략의 세부 전투 편성은 조선 초기 북방에서의 여진족 공격 시 정립되었다. 당시 조선에서는 오랑캐의 침입을 응징하기 위해 가끔 오랑캐의 본거지를 공격하였는데, 전방에서 대규모로 적을 공격할 때에는 6진대분군법에 의해서 6진의 토착 군사들을 총동원하여 절도사의 지휘 아래 5위 체제를 갖추었다. 그리고 후방에서 소규모로 적을 공격할 때에는 3고을분군법에 의하여 후방 3고을의 군사를 동원하여 3위 체제를 갖추었다.
『제승방략』에 의하면 각 위의 위장은 본진과 그 소속된 진보의 토착 군사를 선발하여 3분의 1은 각기 자기의 진보에서 성을 지키게 하고, 3분의 2를 5위와 유군(遊軍)·척후(斥候)에 소속시켜 군사를 편성하는데, 각기 자기 관하의 토착 군사로써 군사의 편제를 짜고 남는 숫자를 군사가 부족한 곳에 옮겨다 보충하였다. 아울러 후방부대는 한후장(捍後將)을 두어 후방의 방비를 맡겼다. 특수부대는 전방부대를 계속하여 후원하는 계원장(繼援將)과 돌격을 전담하는 돌격장(突擊將)을 두고 후방에서 군량미와 군사 장비를 수송하는 치중장(輜重將)을 두었다.
실제 조선 중기에는 오위진법의 편제와 제승방략의 분군법에 따른 전투편제를 혼합하여 조선 수군의 전투편성을 이루었다. 〈표2〉는 임진왜란 직전 전라좌수군의 전투편성이다.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위장·부장 등은 오위진법에 나오는 편제 명칭들이고, 한후장·참퇴장·돌격장 등은 제승방략의 분군법에 나타나는 용어들이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 수군은 각도 수사 간의 협조체제였기에 주로 전라좌수군의 전투편제를 중심으로 작전을 수행하면서 사안에 따라 경상우수군과 전라우수군이 보완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표2〉 임진왜란 초기 조선수군의 전투 편제
전투 편제 | 직책 및 성명 |
중위장(中衛將) | 방답첨사 이순신(李純信) |
좌부장(左部將) | 낙안군수 신호(申浩) |
전부장(前部將) | 흥양현감 배흥립(裵興立) |
중부장(中部將) | 광양현감 어영담(魚泳潭) |
유군장(遊軍將) | 발포가장 나대용(羅大用) |
우부장(右部將) | 보성군수 김득광(金得光) |
후부장(後部將) | 녹도만호 정운(鄭運) |
좌척후장(左斥候將) | 여도권관 김인영(金仁英) |
우척후장(右斥候將) | 사도첨사 김완(金浣) |
한후장(捍後將) | 본영 군관 최대성(崔大成) |
참퇴장(斬退將) | 본영 군관 배응록(裵應祿) |
돌격장(突擊將) | 본영 군관 이언량(李彦良) |
선봉장(先鋒將) | 경상우도 변장(邊將) 중 |
그러다가 1593년 8월부터는 삼도수군통제사 제도가 설치됨에 따라 각도 수군들이 고르게 포함된 가운데 전투 편성이 이루어졌다. 이를테면 1594년 3월에 있었던 제2차 당항포해전에서는 오위진법과 제승방략제의 세분화된 모습을 〈표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주목되는 것은 조방장(助防將)이 등장하고 있다. 조방장은 조전절제사(助戰節制使)나 조전장(助戰將)으로도 일컬어졌는데, 칭호가 뜻하듯이 정규의 편제를 도와서 지원하는 것으로 다분히 임시적인 임무를 띠고 있었다. 조선 전기부터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하여 경상·전라 두 도에 동일한 명칭의 경장(京將, 서울에서 파견되는 장수로 순변사·방어사·도원수·조방장 등을 말한다)이 파견되고 있었다.
그것은 진관편제 상의 원래의 지휘관과 별도로 도순찰사 밑에 방어사와 함께 중앙으로부터 파견되었는데, 진관편제가 마비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방어체제로서 등장한 제승방략의 분군에 일역을 맡고 있었다. 당초에는 중앙으로부터 파견되었으나 여러 가지 폐단으로 중앙으로부터의 파견이 제한되고, 본도에서 방어를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내지의 수령을 변지의 조방장으로 삼는 대책이 강구되기도 하였다. 그것은 내진(來鎭) 군사의 변빈(邊鎭) 분방·합방과 상호 관련되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조방장은 전라좌수군의 변장 중에서 임명되어 활동하였다.
〈표 3〉제2차 당항포해전 시의 전투 편제
전투 편제 | 직 책 / 성 명 | 소속 |
조방장(助防將) | 절충장군 어영담(魚泳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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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척후장(右斥候將) | 여도만호 김인영(金仁英) | 전라좌수군 |
우척후일령장(右斥候 一領將) | 사복 윤붕(尹鵬) | |
좌위좌부장(左衛 左部將) | 녹도만호 송여종(宋汝悰) | |
우돌격장(右突擊將) | 훈련주부 이언량(李彦良) | |
좌척후장(左斥候將) | 사도첨사 김완(金浣) | |
좌별도장(左別都將) | 전 첨사 배경남(裵慶男) | |
| 훈련판관 이설(李渫) | |
좌부 보전통장(左部 步戰統將) | 훈련봉사 최도전(崔道傳) | |
좌척후 일령장(左斥候 一領將) | 정병보 노천기(盧天紀) | |
좌척후 이령장(左斥候 二領將) | 정병보 조장우(曹將宇) | |
계원장(繼援將) | 수군우후 이정충(李廷忠) | 전라우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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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장(前部將) | 해남현감 위대기(魏大器) | |
좌응양장(左鷹揚將) | 어란포만호 정담수(鄭聃壽) | |
우응양장(右鷹揚將) | 남도포만호 강응표(姜應彪) | |
중위 좌부장(中衛 左部將) | 금갑도만호 이정표(李廷彪) | |
좌위 좌부장(左衛 左部將) | 목포만호 전희광(田希光) | |
우위 중부장(右衛 中部將) | 강진현감 유해(柳瀣) | |
우부장(右部將) | 주부 김남준(金南俊) | |
우척후 일령장(右斥候 一領將) | 겸사복 윤붕(尹鵬) | |
우응양 조전장(右鷹揚 助戰將) | 충순위 배윤(裵胤) | |
중위좌부보주통장(中衛左部 步駐統將) | 정병보 곽호신(郭好信) | |
좌척후일선봉장(左斥候一先鋒將) | 사천현감 기직남(奇直男) | 경상우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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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돌격장(左突擊將) | 고성현령 조응도(趙凝道) | |
좌척후선봉도장(左斥候先鋒都將) | 웅천현감 이운룡(李雲龍) | |
유격장(遊擊將) | 하동현감 성천유(成天裕) | |
우부장(右部將) | 당포만호 하종해(河宗海) | |
좌선봉장(左先鋒將) | 소비포권관 이영남(李英男) | |
우돌격도장(右突擊都將) | 사량만호 이여념(李汝恬) | |
전부장(前部將) | 거제현령 안위(安衛) | |
우유격장(右遊擊將) | 진해현감 정항(鄭沆) |
조방장 외에 기타 전투 편제의 명칭들은 오위진법의 통장 단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제승방략제에 의한 전투편제와 오위진법의 전투편제가 함께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수군의 전투 편성은 출전 시 구성되어 실제 전투에서 편성된 직책에 따라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였다.
첫댓글 덕분에 예습, 복습 다 하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 정유년님의 주옥같은 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ㅎ
제2차 당항포 해전에 우척후 일령장으로 등장하는 겸사복 윤붕은 현재까지 제가 파악하기로는 난중일기에 1번 등장하는군요,충순위 배윤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고...
임진장초에 등장하는 2차 당항포해전에 등장하는 관직들과 인물들 자료...오위진법...고구마는 안나오고 또 뿌리만 나오는군요...ㅎ
수군편제의 개념만 이해하자는 거지요. 인물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을 마련해야겠죠. 욕심이 과하면...과유불급...ㅎ
격군님! 공부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가덕첨사님, 고맙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좋은 선물 주셨습니다.
공부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선물로 생각한다는 표현이 참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직책과 이름 통합 한 눈에 쏙 공부 잘 햇습니다^^
아...이배사의 또 한 분의 열정 황세득님, 고맙습니다.
수군편제는 언제봐도 어렵기만 합니다~~~~~~~ㅎ
빙고. 어렵죠.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될 것입니다.
장군 곁에서 충직하게 조방장 역을 이행한 어영담 ... 끝까지 살아남았다면 공로 또한 컸을텐데요.잘 읽었습니다. 이번주 학습 끝ㅡ
어영담만 생각해서는 안되고...편제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ㅎ
@격군(格軍) ㅜㅜ 알겄습니다. ㅋ
와와~~~열심히 공부할 꺼리가 생겼습니다.
전투편제는 봐도봐도 어려운데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
바로 복사 들어갑니다.
도움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출력해서 자세히 다시 보겠습니다. '이순신 파워인맥'이 퇴근하니 도착해 있네요. 이것도 잘 읽겠습니다...
백의종군에 이어서...송구스럽습니다. 제대로 공부를 하시는 분 같아서 감동입니다.
공부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층층시하!
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열의 기준이나 원칙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싶습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1차 출정때 중위장 방답첨사(종3품) 이순신, 2차 3차 4차 출동땐 중위장 순천부사(종3품) 권준, 그러나 4차 출동엔 조방장 정걸도 있고요..... 명량해전에서는 중군장 미조항첨사(종3품) 김응함, 2차 당항포해전에서는 조방장 절충장군(정3품) 어영담 .....
그렇다면 중위장, 중군장, 조방장 중에서 가장 비중있는 직책은 무엇인지요.....질문조차도 애매모호하네요. 죄송합니다.
비교하기가 애매합니다. 정통 오위진법 위주의 편제에서는 중위장이 대장 바로 아래이기 때문에 가장 높겠지만 특수부대에서는 조방장이 이끄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군장은 대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편제이므로 과도기적 편제가 드러나는 듯합니다. 오위진법에서는 볼 수 없는 편제이고 조선 후기 기효신서체제의 수군 편제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 시점이 중국제도를 수용하여 혼용하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되고 적은 수의 전선으로 전투편제를 구성하다 보니 새롭게 구성한 게 아닌가 추정될 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연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매한 답변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어려워서 그러려니 하고 하고 잘읽었습니다,
저도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고사령관 부재시 직무대행 체계가 궁금했습니다.
장군님의 노량해전 전사후 그 직무를 송희립장군, 이회등 여러분이 대행했다는 말은 ...
확실한 지휘체계가 없지는 않을텐데? 이 전투의 이회나,이완은 어떤 직무로 참전 했으며,
그리고 노량해전의 사실상 마지막 지휘는 누가했는지요?
마지막 지휘 라고 말씀하시니,
어너자료에 1598년11월21일 남해왜성 소탕작전 이라는 기록물이 있어 누가지휘 하여 차뤘을가 궁금합니다,
송희립은 이순신 전사 후 일시적으로 대장선 내에 한해서 전투 지휘를 했었죠. 일부 자료에서 이회나 이완이 지휘를 했다고 하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봅니다. 송희립이라는 역전의 용장이 이순신의 사후 전투지휘를 잘했다고 볼 수 있죠. 아마도 이회나 이완은 다양한 군관 역할 중 하나를 수행했을 것으로 보아집니다. 노량해전의 실질적인 통합지휘권은 진린에게 있었고, 이순신 사후 조선 수군의 지휘는 진린에 의해 임명된 당시 경상우수사였던 무의공 이순신이 지휘를 했었죠.
@경상우수사 노량해전이 끝난 직후 남해왜성 소탕 작전을 할 때 진린에 의해서 임시로 통제사 임무를 수행한 무의공 이순신이 지휘한 가운데 작전을 치뤘죠. 이런 이유로 노량해전이 끝난 후 진린이 이순신 후임 통제사로 무의공 이순신을 추천했지만 조선 조정에서는 이를 묵살하고 이시언을 제4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하게 됩니다.
공부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주전투에서 거의 몰살 당하고 농부로 변장해서 도주한 이일이
제승방략을 저술했다니 참으로 묘합니다.
오위진법이 순수 조선의 것인지, 아니면 중국의 진법을 적용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위진법은 문종이 초고를 만들고 세조와 성종이 보완을 하여 간행된 진법서입니다. 중국 것을 모방하지 않고 고려부터 조선초기에 걸쳐내려온 병법들을 참고하여 만든 조선식 병법서입니다. 감사합니다.
전투편제 많이 어려워요~ 실전에서 오위진법을 수십번을 이용해봐~~야 알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ㅎ
어려워도 소대장은 알아야겠죠.
전투편재- 1차 통독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복해서 보면 좀 알아먹겠쥬~ 잘 몰라도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격군님 댓글
너무 좋아요.
큰 공부가 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