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청노루의 댄스월드] 제작 동기
(2022.10.11.화)
유튜브가 대세인 게 현실입니다.
너도 나도 유튜브로 이름을 날리고 큰 돈을 번다고 난리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춤쟁이들도 사교춤 교육 영상으로 많은 조회수를 자랑하네요.
유튜브를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은 위기감마저 듭니다.
오래전부터 나도 유튜브를 하고싶은 잠재적인 욕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 즉 유튜브에 담을 주제와 콘텐츠 내용을 선정하는 게 첫번째 문제였습니다.
내가 가장 잘 알고 또한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짜내 보았습니다.
할 게 없었습니다. 내세울만한 게 아무것도 없네요.
그나마 가장 자신있는 건 댄스, 춤뿐이었는데 그것도 내세울만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미 댄스와 관련해서 교육 영상들은 차고 넘쳐났습니다. 날고 긴다는 기라성 같은 강사들과 젊은 춤쟁이 선생들이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었습니다.
설혹 댄스 교육 영상을 제작하려고 해도 여건과 조건이 맞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댄스 교육 영상은 학원을 운영한다든지 우선 과제가 장소가 있어야 하죠. 그것과 더불어서 가장 중요한 건 함께 시연을 보여줄 파트너가 필요하겠죠.
댄스 교육 영상중에서도 사교춤 관련해서는 조회수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수십만 조회수와 많은 구독자 층을 이루고 있는 채널도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기라성같은 젊은 프로들과 멋쟁이 여성 강사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솔직히 시샘도 났습니다. 무엇보다 알지 못할 위기감이 더욱 생겼습니다. 그들이 유튜브로 인한 금전적인 수입을 생각하니까 은근히 배도 아팠습니다.
여러가지 조건이나 능력으로 볼 때 그들과 나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댄스 교육과 관련해서는 포기하고 아예 마음을 비워야 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가장 자신있고 잘 할 수 있는 건 댄스뿐인데 댄스 중에서도 어떤 분야를 선택할까 고민이 깊었습니다. 분명히 댄스와 관련해서도 틈새 시장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돈이나 유명세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자꾸만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집중을 해야 의욕도 생기고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고민을 한동안 하는 중에 문득 떠올랐습니다.
물론 내가 가장 잘 알고 자신있는 분야인 댄스와 관련해서였죠.
요즘 부쩍 무도장 콜라텍 출입을 자주 했죠. 예전에는 솔직히 그런 곳 출입하는 댄스인들을 경멸하고 비하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나 자신이 솔솔한 재미를 맛보고 있었죠.
사교춤도 재미있고 자이브 룸바 같은 라틴댄스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운동이 많이 되면서 즐거웠기 때문이죠. 그 효과는 밤에 건강한 수면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자주 다니다 보니까 멋쟁이 여성들과도 접촉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기도 했죠.
그런중에 문득 유튜브 주제 및 컨텐츠가 떠올랐습니다.
전국의 콜라텍과 무도장 정보를 수집해서 올려 보자는 거였죠.
이미 대형 카페나 블로그 같은데 그런 정보들을 올리고 있지만 영상으로 된 유튜브는 드물었습니다. 간혹 댄스 교육 채널에서 유명 강사들이 올리는 곳도 있지만 전문적이지 않고 단편적이었죠.
옳다, 이거다 싶으니까 연달아서 많은 기획 아이디어들이 떠올랐습니다.
무도장 콜라텍 정보를 비롯해서 파티 전용 댄스홀이며 카바레 나이트클럽 요즘 성행하는 라틴빠 같은 정보만 수집해도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더불어서 댄스 관련 각종 연관 업종의 정보까지 취급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댄스학원이며 댄스 교육 문화센터 정보와 유명 프로 선수 및 강사들 지도자들 근황, 대스대회 소식과 댄스 관련 업체들, 댄스복, 댄스화 등 소재거리가 다양할 것 같았습니다.
주제와 컨텐츠가 정해지니까 더욱 구체화 되어졌습니다. 당장 콜라텍 무도장과 파티에 놀러가면서도 바로 자료 수집과 사진 촬영 등 할 일이 생겼습니다.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소모적인 놀이가 아니라 목표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의욕이 충만하고 보람도 생겼습니다. 물론 뿌듯한 성취감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실행에 들어가니까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당장 현실적 벽에 부닥친 게 제작 기술적인 문제와 지식 부족의 한계였습니다.
너도 나도 다 하는, 속된 말로 소나 개나 다 유튜브한다고 우습게 볼 게 결코 아니었죠. 제작 기술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또한 공부할 게 너무 많았습니다. 각종 연관 프로그램과 공부할 게 자꾸 생겼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료와 정보가 유튜브나 인터넷에 넘쳐난다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고 호락호락한 게 아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정보를 찾고 지식을 습득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영상을 찍고, 만들고 음성과 문자 다루는 편집부터, 여러가지 구성과 요구되는 필요한 지식이 너무 많았습니다. 유튜브에 올리고 작성하고 정리해야 할 것도 끝이 없었습니다.
우선 시험적인 간단한 첫 회분도 수없는 시행착오와 실패가 거듭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담과 뒷얘기들을 모아서 한편의 유튜브를 제작하며 진행되는 과정을 조금씩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