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자카르타-팔렘방(Jakarta-Palembang)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대표팀은 에이스 판젠동을 중심으로 린가오위엔, 리앙징쿤, 왕추친, 쉬에페이와 같은 영건들 위주로 선발했습니다. 기존에 중국 남자 탁구를 대표해온 마롱, 쉬신, 장지커를 빼고 국제 대회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었습니다. 올해 중국 남자 대표팀의 키워드가 '세대 교체 실험'이라면 중국 여자 대표팀의 키워드는 '신구(新舊) 에이스 경쟁'입니다. 여자 대표팀은 기존 주전인 주위링, 첸멍과 함께 영건 대표 주자인 왕만위, 쑨잉샤, 첸싱통 3인을 대표로 선발했습니다. 왕만위, 쑨잉샤, 첸싱통 등이 이미 각종 국제 대회에서 두각(頭角)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인만큼, 출전 기회보다는 신구 에이스 경쟁에 무게를 둔 선수 선발입니다. 특히, 단 2명만 출전 가능한 여자 개인단식에 첸멍, 왕만위가 출전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칩니다.
첸멍과 왕만위의 경쟁
(출처 : 플릭커닷컴)
(중국 여자 대표팀 명단)
남자 대표팀과 달리 여자 대표팀은 5명 모두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형입니다. 왼손 선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는 올해 24살(1994년 1월 15일생)인 첸멍이고, 가장 어린 선수는 올해 17살(2000년 11월 04일생)인 쑨잉샤입니다. 여자 대표팀의 또 다른 특징 하나는, 대표로 선발된 5명 모두 세계 랭킹에서 현재 탑텐에 올라있거나 한때 탑텐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8월 현재 주위링, 첸멍, 왕만위, 첸싱통이 세계 탑텐에 올라있고, 쑨잉샤는 지난해 하반기 세계 탑텐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류스원 VS 주위링)
(출처 : 유튜브)
이번 대표팀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주위링, 첸멍 2명입니다. 이 중에, 주위링은 금메달 2개(여자 개인복식, 여자 단체전)와 은메달 1개(여자 개인단식)를 따냈습니다. 가장 중요한 여자 개인단식은 마지막 결승에서 류스원에 0-4(6-11, 4-11, 11-13, 7-11)로 패했습니다. 두 선수 중에 이번 대회 여자 개인단식에 출전하는 선수는 첸멍입니다. 첸멍은 주위링과 마찬가지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여자 개인복식, 여자 단체전)를 따냈는데, 이번에는 여자 개인단식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2018년 선전 중국 오픈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왕만위 VS 딩닝)
(출처 : 유튜브)
이시카와 카스미, 이토 미마와 같은 일본 주전 선수들이 한 명도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첸멍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역시 왕만위입니다. 특히, 왕만위는 올해 월드투어에서만 우승 3회(헝가리 오픈, 홍콩 오픈, 선전 중국 오픈)에 준우승 1회(카타르 오픈)를 차지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고, 2017/2018 중국슈퍼리그(CTTSL)에서도 첸멍보다 랭킹이 높았습니다. 첸멍으로서는 힘들게 잡은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고, 왕만위는 차세대 에이스로서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출처 : 플릭커닷컴)
(첸멍 VS 왕만위 역대 전적)
(2018년 헝가리 오픈 여자 개인단식 8강전 왕만위 VS 첸멍)
(출처 : 유튜브)
두 선수는 역대 전적에서 4전 2승 2패로 호각지세(互角之勢)를 이루고 있지만, 첸멍이 처음 2번의 맞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년 헝가리(Hungarian) 오픈 8강에서는 왕만위가 4-1(11-8, 7-11, 14-12, 13-11, 11-7)로 이겼습니다.
(중국 대표팀 세부 종목 출전 선수 명단)
이번 대회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남녀 개인복식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어 남자 단체전, 남자 개인단식,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단식, 혼합복식 5개 종목만 개최됩니다. 남자 단체전은 판젠동, 린가오위엔, 리앙징쿤, 왕추친, 쉬에페이가 출전하고 남자 개인단식에 판젠동, 린가오위엔 2명이 출전합니다. 그리고, 유일한 복식 종목인 혼합복식에는 린가오위엔, 왕만위, 왕추친, 쑨잉샤가 호흡을 맞춥니다. 왕추친, 쑨잉샤는 2014년 상하이(Shanhai) 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했고, 쉬에페이, 왕만위는 지난해 리바델가르다 혼합복식 주니어 챔피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린가오위엔과 왕만위, 왕추친, 쑨잉샤가 호흡을 맞춥니다.
4명의 주니어 챔피언
(출처 : 플릭커닷컴)
(2010년 브라티슬라바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주위링 VS 이사카와 카스미)
(출처 : 유튜브)
(2017년 리바델가르다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쑨잉샤 VS 왕만위)
(출처 : 유튜브)
중국 여자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 더욱 화려한 주니어 경력을 자랑합니다. 현재 대표로 선발된 5명의 선수들 중에 무려 4명(주위링, 첸멍, 왕만위, 쑨잉샤)의 선수가 주니어 챔피언 출신입니다. 먼저, 주위링은 2010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대회와 2012년 하이데라바드(Hyderabad) 대회에서 우승했고, 첸멍은 2011년 마나마(Manama) 대회에서 주위링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왕만위는 2014년 상하이(Shanghai) 대회와 2015년 방데(Vandee) 대회에서 2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고, 쑨잉샤는 전(前) 대회인 2017년 리바델가르다(Riva del garda) 대회에서 주니어 최고 강자 왕만위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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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저 부럽고, 그들끼리의 경쟁또한 재미있습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기를~^^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중국도 세대교체를 준비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중국팀 잔치네요. 한국팀은 2.3위를 노려야 할듯
자료정리감사합니다
단체전,단식 금메달은 99% 중국꺼고.
혼복 하나가..좀 빈틈이 보이네요..
우리나,일본,북한이 우승할지도~~
글에 제일 나이 많은사람은 첸멍같아요~ㅎ
네..수정했습니다..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항상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정리해서 설명해주시는지..
중국 신예들끼리 춘추전국시대인듯
빠빠빠님께서 올려 주신 좋은 기사 넘 감사드리며 저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