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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비교 >
12122856 김민경
주제 : 송월동 동화마을과 숭의동 우각로 문화마을의 실상 파악 및 비교
< 목차 >
Ⅰ. 서론
Ⅱ.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비교
Ⅱ-1.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 소개
Ⅱ-2.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실태 및 문제점
Ⅱ-3.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공통점
Ⅱ-4.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차이점
Ⅲ. 결론
Ⅰ. 서론
최근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송월동 동화마을이 떠오르고 있다. 인천의 관광지, 볼거리 등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면 송월동 동화마을이 상위권에 랭크되어있으며 각종 블로그에는 송월동 동화마을을 다녀온 후기 및 사진이 가득하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근처에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차이나타운이 위치하여 있고, 가까운 거리에 월미도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역과 가까워 접근성 또한 높다. 따라서 관광객 수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반면에 동화마을과 비슷한 벽화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숭의동 우각로 문화마을은 인천에만 계속 살았던 나에게도 생소할 정도로 인지도가 매우 낮으며, 관광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직접 우각로 문화마을을 방문해본 결과 동화마을과 달리 외관상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아직까지 곳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글에서는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특징을 소개하고, 직접 두 마을을 돌아다니며 파악한 실상을 제시한 후 두 마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여 행정학적인 관점에서 각 사례를 분석하려고 한다.
Ⅱ.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비교
Ⅱ-1.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 소개
(1) 송월동 동화마을 소개
동화마을은 인천광역시 중구 송월동3가에 위치해 있는 벽화마을이다.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하여 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는 차이나타운이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자유공원, 월미도, 신포시장 등 인천의 유명한 관광지가 위치하여 있다. 동화마을 내부는 테마별로 길이 나누어져있으며, 여러 가지 동화를 주제로 각종 벽화가 그려져 있고 조형물이 전시되어있으며 동화마을을 주제로 한 카페 등이 위치해있다. 동화마을은 접근성이 좋고 포토존, 기념품 가게, 동화에 대한 설명, 입구에 위치한 안내 지도 등 관광객이 원하는 시설을 잘 갖추어 놓아 주변 관광지와 더불어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의 연령층은 유치원생부터 20대 관광객, 어린이들과 같이 오는 부모 연령대까지 다양하다. 동화마을은 SNS나 각종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로 인해 홍보효과를 받아 나날이 관광객 수가 늘어가는 추세이다.
동화마을의 설립 과정은 다음과 같다. 1990년대 중후반은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한 신포동 등 중구 일대가 가장 부흥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동인천 호프집 화재사건’ 등으로 인해 동인천역 주변의 상권은 점차 쇠퇴하였다. 따라서 동인천역이 인천의 원도심에서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 지역의 주민들과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인천시는 이를 회복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관광지를 재정비 하였고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동화마을이 기획되었다. 인천광역시 중구청이 2013년에 동화마을에 대한 기획을 시작하였으며 33억을 들여 올해 3월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 우각로 문화마을 소개
우각로 문화마을은 인천 남구 숭의3동 109번지 일대에 있는 우각로에 조성된 마을이다. 가까운 거리에는 지하철 1호선 도원역이 위치하여 있으며 10번, 14번, 15번, 21번 등 여섯 대의 버스가 지나다녀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마을 내부에는 각종 동요 가사와 함께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행복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카페, 도예공방 ‘자기랑’ 등이 설립되어있다. 도예 공방 내부에서는 직접 핸드페인팅, 판성형, 물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각로 마을의 특산품인 소뿔잔과 소뿔화분을 판매하고 있다. 행복 도서관은 아직 많은 수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 분야별로 주제를 정해 도서를 정리해 놓았다. 마을입구에서 시작되는 언덕을 쭉 따라서 올라가면 꼭대기에 107번지에 해당하는 장소가 있다. 이곳에는 1890년에 세운 의사 알렌의 별장이 있었던 자리에 박태순이 세워 사이비 종교원들의 전도관으로 이용했던 건물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전도관은 한 때 28대의 버스가 운행할 정도로 이동인구가 많았으나 이후에는 주인이 20년간 비어있는 상태로 방치하였다. 현재 건물 내부는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부분적으로 공사 중이며, 소극장이 있어서 지역의 예술가들이 연극을 연습하거나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연극을 상연한다. 전도관 내부에는 공방도 있는데 공방에 있는 기술자들은 폐자재를 이용해 책상, 서랍장을 만들어 기업체에 납품하고 수입의 30%를 마을에 기부하여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건물 외부에서 담장을 넘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배경이 되었던 달동네가 보인다.
우각로 문화마을의 설립과정은 다음과 같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까지는 단순히 숭의3동에 살던 주민들의 집이 모여 있던 달동네였다. 그러던 중 2003년 인천의 여러 지역에서 재개발을 추진하였고, 현재의 우각로 마을이 있던 자리 또한 재개발의 대상 중 한 곳이었다. 하지만 재개발이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어느 한 집은 시가가 약 8900만원에서 3200만원까지 폭락하였고, 많은 주민들이 마을을 떠났다. 마을은 쓰레기문제, 노숙자문제, 안전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되었지만 CCTV를 설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했으며 과거에 평상에 앉아 있던 노인들의 감시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보장도 없어서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이렇듯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우각로 마을은 2011년 10월부터 다양한 예술가들이 들어와 마을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고,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공동체를 설립하고 마을 만들기 운동을 한 결과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Ⅱ-2.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실태 및 문제점
(1) 송월동 동화마을의 실태 및 문제점
동화마을을 직접 방문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실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동화마을에서 지팡이 아이스크림 등 가게를 열어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마을 주민들이 아니라 외부 상인이었다.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마을을 조성해야 하지만 동화마을의 가게들은 모두 외부 상인들이 운영하는 가게였다. 또한 동화마을은 일차적인 목적으로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및 일자리 창출 등을 내세웠지만,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으며 주변 가게의 수입이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전혀 없었다.
둘째, 동화마을의 거주민들은 관광지로부터 철저히 소외되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동화마을은 일자리 창출 등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하였다. 직접 동화마을을 방문해본 결과 일부 주민들이 벽화마을의 화려한 외관에 가려져 소외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벽화마을을 둘러보면서 틈틈이 기존에 살고 있던 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엿볼 수 있었는데, 주민들의 낡은 집과 화려한 벽화가 대조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셋째, 동화마을은 기업이 잘 만든 상품과 마찬가지의 느낌을 주고 있었다. 보통 벽화마을은 사진을 찍는 위치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은데, 동화마을은 포토존이라는 곳이 따로 있어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데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각종 동화를 주제로 만든 소품을 파는 기념품가게도 운영하고 있었다.
넷째, 동화마을에 그려진 동화들은 모두 우리나라의 전래동화가 아닌 서양의 동화였다. 우리나라에 있는 동화마을은 우리나라 동화를 주제로 만들고, 그다음에 세계 각국의 동화를 다루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송월동에 있는 동화마을에서는 우리나라의 동화를 찾기 어려웠다. 다만 현재 서양의 동화가 그려져 있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은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및 현대동화를 그리도록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다섯째, 동화마을은 외부 업체가 들어와서 조성한 마을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 있는 다른 벽화마을은 지역의 예술가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만든 결과물이다. 하지만 동화마을은 다른 마을들과 달리 외부의 업체가 들어와 단시간 내에 깔끔하게 마을을 조성하였다. 이러한 마을 만들기 방식은 마을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였다는 큰 한계를 갖고 있다. 동화마을은 과거에 독일인들이 거주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독일인이 거주하던 집이나 생활 방식 등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처럼 동화마을은 고유의 정체성이나 역사성 등을 파악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여섯째, 마을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원이 묵살되었다. 동화마을이 현재는 잘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페인트 냄새, 공사 소음,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등으로 인해 일부의 주민들이 공사 관계자와 구청 관계자에게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담당자는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계속해서 강행하였다고 한다.
일곱째, 마을을 조성하는데 투입된 예산이 상당히 많다. 마을을 새롭게 만드는 데는 물론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예산을 가지고 담당 관계자는 그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동화마을은 현재 상태에 오기까지 33억을 투자했다고 한다. 물론 현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화려한 외관을 보여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투입한 액수에 비해 부족한 결과물이 나왔다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예산낭비의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 우각로 문화마을의 실태 및 문제점
첫째, 우각로 문화마을은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요소를 갖추지 않았다. 동화마을의 경우 관광객들이 원하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잘 반영하였지만 우각로 문화마을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매력적인 요소를 찾기 어려웠다. 우선 우각로 문화마을은 겉으로 보기에 굉장히 단조롭고 화려하지 않다. 따라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러 멀리서 찾아올 만큼 흥미를 갖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다.
둘째, 곳곳에 위험한 건축물들이 있었다. 문화마을의 입구에서 출발해서 문화 마을 곳곳을 둘러본 결과 우선 계단이 매우 좁았다. 또한 전도관으로 이동할 때 지나야 하는 다리의 폭이 1M도 안되어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셋째,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매우 부족했다. 우각로 문화마을은 오래전부터 노숙자들의 주거침입, 방화 등의 사건을 겪어 큰 안전문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CCTV를 설치하는데 많은 예산이 필요하여 설치하지 못하였을 만큼 예산 지원이 부족했다. 또한 새로운 자재로 마을에 필요한 부속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폐자재를 재활용하여 마을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이러한 예로 폐냉장고를 활용하여 화단을 만든 사례를 들 수 있다.
넷째, 마을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우각로 마을을 문화마을로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빈집에 들어와 예술을 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했다고 한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주민들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각각의 집들을 방문하여 주민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그 결과 주민들이 마음을 열었고, 현재는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합심하여 현재까지도 문화가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섯째, 마을의 가치를 잘 살리지 못하였다. 우각로 마을의 경우 현재까지 여러 가지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 되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영화 장소로 섭외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는 상태인데, 이러한 부분을 활성화 하려는 방법이 강구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고 있다.
여섯째,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수입이 없다. 우각로 문화마을은 도예공방이 파는 지역 특산품으로 인한 수입 외에 부가 수입이 없다. 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조성하는데 참여하고 있지만 외부로부터 수입을 얻을 상품 등이 없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사업계획이 필요하다.
Ⅱ-3.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공통점
(1) 높은 접근성
송월동 동화마을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인천역이 있으며 도보로 15분 내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버스는 2번, 15번, 23번, 28번, 306번, 720번 등 시내버스와 시외버스가 인천역을 지나다녀 다양한 곳에서 방문할 수 있다. 우각로 문화마을은 지하철 1호선 도원역에서 걸어서 10분 내로 걸어갈 수 있다. 버스는 10번, 14번, 15번, 21번 등 여섯 대의 버스가 지나다녀 마찬가지로 다양한 곳에서 방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은 모두 대중교통으로 어렵지 않게 방문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만 우각로 문화마을은 주변에 다른 관광지가 없기 때문에 동화마을에 비해 관광객 수가 적다.
(2) 주민들의 연령층
송월동 동화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노인층이며 젊은 사람은 찾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우각로 문화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또한 오래전부터 거주하던 노인층이 대부분이다. 우각로 문화마을은 지역의 예술가들이 마을 주민들의 영정사진(장수사진)을 무료로 만들어주는 활동을 했었다고 한다.
(3) 축제 개최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은 저마다 다른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 이력이 있다. 우선 동화마을은 올해 3월 이틀의 기간에 걸쳐 동화마을축제를 개최하였다. 동화마을축제 기간에는 많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공연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및 거리행진 등을 진행하였고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여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쳤다고 한다. 우각로 문화마을은 2013년에 처음 시작하여 지금까지 여러 번 우각로 문화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지난 6월에 열린 문화콘서트에서는 우각로 문화마을 연태성 대표의 인사말을 비롯하여 기타, 색소폰 등을 이용한 거리연주가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동화마을과 문화마을은 각 마을의 특색에 맞게 축제나 콘서트를 개최하여 관광객 및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Ⅱ-4.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차이점
(1) 마을을 조성한 주체
송월동 동화마을은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마을로서 동화마을은 인천광역시 중구청이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여 만든 마을이다. 마을을 만드는데 주민이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우각로 마을은 지역의 예술가들과 마을의 주민들이 함께 만든 마을이다.
(2) 정체성과 역사성 반영 여부
송월동 동화마을은 과거에 인천이 개항하면서 독일인들이 거주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는 독일인들이 거주했던 흔적을 찾기 어렵다. 한편, 동화마을에 그려져 있는 동화가 모두 서양의 동화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동화에 담겨있는 정체성을 찾기 어렵다. 더불어 마을의 주민들이 동화마을을 만드는데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마을의 정체성 또한 담아내는 것이 불가능했고 기존의 주민들은 소외되었다. 이와 같이 동화마을은 역사성과 정체성이 반영되지 않은 마을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우각로 문화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조성하는데 참여했으므로 마을 곳곳에서 우각로 주민들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마을에 있는 공방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뿔잔과 소뿔화분은 지역의 특산품으로서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3) 설립 기간
동화마을은 2013년에 기획되어 2014년 봄에 처음 개장을 하였다. 아직 한국 동화를 주제로 거리를 조성하는 중이지만 공사기간이 비교적 짧았다고 할 수 있다. 우각로 문화마을은 2011년 10월에 예술가들이 마을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문화마을은 동화마을과 달리 행정관청이 처음부터 담당하여 하나의 상품으로서 집중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보통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 가는 데는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행정적인 성과는 1년 단위로 파악하므로 행정 체계에 맞추어 마을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우각로 마을은 현재 마을을 만들기 시작한지 4년에 접어들었는데 일방적으로 예술가들이 희생하고 봉사하다 보니 현재 많이 지친상태이다.
(4) 외관상 특징
동화마을은 벽화와 조형물 등 외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또한 각 동화에 대한 설명을 벽마다 적어놓고 입구에 관광 지도를 크게 만들어 놓아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는데 기여하였다. 하지만 곳곳을 들여다보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낡은 집과 그 옆의 신축빌라들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동화마을이 관광지로 공개되고 관광객들이 다녀갔을 때는 길거리에 쓰레기도 버려지고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다만 내부로 차가 지나다닐 때는 길이 좁아 비켜주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우각로 문화마을은 안내지도나 표지판 등이 아직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마을을 둘러보면 일부분은 깔끔하지만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더 많다. 또한 악취가 나는 곳도 있다. 주민들이 살던 집은 많이 낡았으며 몇몇 집은 내부를 개조했다고 한다. 행복도서관의 경우 아직 모든 도서가 갖추어진 상태는 아니고 계속해서 도서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도관 주변에 특히 폐자재가 많아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5) 주민들의 반응
송월동 동화마을의 주민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오래전부터 거주해온 노인층이다. 반면에 방문객들은 어린이와 젊은 세대가 많다. 동화마을은 올해 완성되어서 지금은 과도기적 단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노인들이 어린이 등의 방문객을 반긴다고 한다. 하지만 동화마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소음문제와 쓰레기문제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만을 표하기도 했었다. 한 인터뷰에서 어떤 주민은 공사장의 소음과 페인트 냄새 등을 이유로 공사 관계자 및 구청직원에게 건의를 했었지만 이는 무시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동화마을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불만을 나타낸 이력이 있고, 앞으로도 동화마을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예상할 수 없다. 우각로 문화마을의 경우 일부의 주민은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또 다른 일부의 주민들은 예술가들이 주민들을 설득해야 했을 정도로 문화마을의 조성을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예술가들이 주민들의 영정사진을 만들어주는 활동을 하여 도움을 주기도 하고,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함께 마을을 꾸미기도 했다. 몇 개의 벽에 그려져 있는 동요 가사와 그림은 글을 모르던 할머니들이 글과 함께 배운 동요라고 한다. 마을의 조성과 별개로 주민들끼리 힘을 합쳐 서로를 도와주기도 하였는데, 무너져가던 어느 한 집을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보수공사를 해주어 주민이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6) 인지도 및 관광객 수
송월동 동화마을의 경우 설립된 기간이 길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인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또한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동화마을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나, Facebook과 같은 SNS나 인터넷 카페 등에 다른 관광지와 연계지어서 동화마을을 다녀온 후기가 매우 많다. 평일에는 유치원생 등이 단체로 관광을 오는 경우가 많고, 주말에는 어린이들과 보호자들로 구성된 가족단위가 많다고 한다. 직접 방문해본 결과 평일 오전에도 관광객이 꽤 있었으며 주말에는 관광객으로 가득 차 마을이 북적인다고 한다. 반면에 우각로 문화마을은 인천에서 평생 살았던 나에게도 생소하였고 타 지역 사람들은 물론 인천 시민들에게도 인지도가 굉장히 낮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면 우각로 문화마을에 대한 여러 개의 방문 후기가 있지만 동화마을에 비해 그 수는 상당히 적다. 우각로 문화마을에 직접 가본 결과 외부의 관광객들 보다는 기존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이 더 많았으며 마을의 거리가 한산하였다. 아직까지는 송월동 동화마을이 우각로 문화마을에 비해 인지도도 높고 관광객 수도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Ⅲ. 결론
이 글은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을 직접 방문해보고 느낀 실태 및 문제점을 제시하고 두 사례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동화마을과 문화마을은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동화마을의 경우 깔끔한 외관과 높은 인지도 등이 인천의 관광객 유치 및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바가 많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단점은 정체성과 역사성이 반영되지 않은 점과 주민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함께 동화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각로 문화마을의 경우 마을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마을을 조성하였고, 그로 인해 마을 곳곳에 고유의 정체성이 잘 반영되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점은 관광객의 흥미를 유도할 매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아직 정리되지 않은 외관 등이다. 인천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같은 목적 아래 만든 두 개의 마을이 현재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각자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또 다른 마을을 만들 때는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보완하여야 한다.
[참고자료]
<인천 남구, `학산 마을만들기` 주력>, 일요신문 2014.10.31 (금) 오후 12:24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98334
2. <시민이 만들어낸 지방자치] 문화마을로 거듭난 인천 숭의마을>, 경기일보 2014.08.07 (목) 오후 8:48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811970
3. <29~30일 '송월동 동화마을 축제'… 함께하는 모두가 '주인공'>, 경인일보 2014.03.20 (목) 오전 1:00
http://www.kyeong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836621
4. 네이버 매거진 캐스트 ‘개항기 역사를 간직한 문화의 거리’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108&rid=&contents_id=58063
5. 네이버 매거진 캐스트 ‘지하철 타고 인천 하루여행-1’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639&rid=&contents_id=59169
6. <성공적 추진 '송월동 동화마을' 소개>, 신아일보, 2014.11.11 (화)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3747
7. <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 조성, 주민 '골머리' … 치장만 급급>, 인천일보 2013.11.15 (금) 오전 0:56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04727
8. 인천광역시 홈페이지 http://www.incheon.go.kr/
9. 인천광역시 중구청 홈페이지 www.icj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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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각로 마을이 마을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조성되는 곳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동화 마을이 올해부터 4~5년간 송월동 2,3가로 확장하려 한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좋은 예가 가까이 있었네요.
막연하게 마을 주민과 화합해야 한다고 말하기 보다 우각로 마을과 서로 공유하면 더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우각로 문화마을의 문제점 중에 예산 부족으로 인해 폐자재를 활용하였다고 지적하셨는데, 그보다는 사회적 기업에서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적 운영이라는 취지를 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각로 마을의 단점이 동화마을의 경우에는 강점이 되듯 우각로 마을사업과 동화마을의 형성과정이 대조적이어서 현실적으로는 양자택일의 선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적하신 부분을 들어보니 일리가있다고 생각됩니다. 폐자재 활용부문은 예산 부족으로 인한 사례로 보기 어려울 수 있으나 실제로 송월동 동화마을이나 남구 학골마을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마을에 대한 예산이 삭감되어 예산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각로 문화마을도 예산지원이 부족한건 사실이었구요.
또한 동화마을은 설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했으며 지역의 정체성과 상관없는 주제로 마을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은 보완되어서 다른 마을 만들기운동에서는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저도 우각로 문화마을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면서 송월동 동화마을의 사례와 비교했는데 보다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을 살리기 사업은 주민을 위한 사업이어야 하며 주민에 의한 사업이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동화마을 사업의 경우 전세, 월세값 상승으로 기존 주민들의 이탈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정책과정에서 주민에 대한 심도있는 고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동화마을과 우각로 마을의 실태와 문제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학우님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도 비교글을 작성하였는데 학우분께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목차로 잡고 서술을 하여 명확한 대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의 비교를 통해 작성해주셔서 핵심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화마을이 차이타타운과 연계가 되어서 우각로 문화마을에 비해서 보다 많은 인지도가 있지만, 한국의 전래동화가 아닌 해외동화를 배경으로 마을을 조성했다는 점과 여러 지역의 마을과는 달리 외부업체를 통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마을조성산업의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을 비교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특히, 송월동 동화마을의 문제점을 잘 설명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글을 쉽게 써주셔서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교된 글을 통해서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이 어떤 점이 많이 다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을 비교해주신 부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각각의 장단점을 쉽게 설명해주셔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동화마을의 경우 계속해서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차례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마을 만들기 사업이 좀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주민의 참여에 의한 사업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송월동 동화마을이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아닌 전적으로 외부업체에 의존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이 점이 지역주민, 예술가, 그리고 행정이 참여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린 우각로문화마을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이 되며 또한 현재로서 송월동 동화마을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은 주변 차이나타운과 역세권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이 최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월동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이 체계적으로 비교되어있어서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두 군데 모두,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으면서 마을의 정체성도 잃지 않는 곳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동화마을과 우각로 문화마을에 대한 비교를 했었는데 몰랐던 많은 정보를 알수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우각로 문화마을도 근처에 차이나타운과 같은 시너지효과를 발휘할만한 관광지가 있었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우각로 문화마을과 송월동 동화마을을 체계적으로 비교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비교해 주신 글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점도 많고 새롭게 알게 된 점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동화마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는데, 현재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하니, 관광지로써의 가치를 충분히 살린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조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해서 비판하기보다는 잘된 점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더 좋게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인천의 두 가지 마을 만들기 사례인 송월동 동화마을과 숭의동 우각로 문화마을의 실태 및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알아본 뒤, 각 마을이 갖고 있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두 사례를 비교해놓은 글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마을 모두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갖고있으며 어느 마을이 더 좋은 결과물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으나 각자의 단점을 보완하여 또다른 마을만들기 운동에서는 단점을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미흡하고 껴맞춰놓은듯한 살짝 조잡한느낌의 동화마을을 만드는데 외주를 두어서 33억이들었다는점과 우각로 마을에서는 예술가들과 지역주민 행정인이 주체적으로 마을만들기를 했다는점이 인상적이었는데 두 마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주셔서 마을만들기의 사례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할수있었습니다
우각마을의 소개를 보면서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것들이 생각나서 좋았고 우각로 마을의 문제점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우각로 마을고 송월동 동화마을을 비교해주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동화마을의 주민 분들에게 인터뷰를 했었는데 대부분의 주민들이 만족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우각로 문화마을의 경우 주민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삶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동의 노력을 곁들여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