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어부(漁夫)가 실비 횟집에서

[신불원해풍]

어부(漁夫)가 실비 횟집에서 詩  신불원해풍  류봉식

저 넓은 대해를 헤엄치던 바다의 용사들이

오늘은 내 밥상 앞에 대령 하였구나

비록 내가 너희들을 먹어야 할 운명이지만

너희는 내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니

그렇게 서러워 하지는 말아 라

치어(穉魚)로 잡혀 죽으나

중어(中漁)로 잡혀 죽으나

성어(成魚)로 잡혀 죽으나

그것은 하나같이 너희들 운명 이란다

저 넓은 대해를 솟구치던 바다의 용사들이

오늘은 내 술상 앞에 대령 하였구나

어부가 실비횟집에 들어온 것도 운명이지만

많은 손님들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니

혼이라도 있다면 극락(極樂) 가거 라

치어(穉魚)로 잡혀 죽으나

중어(中漁)로 잡혀 죽으나

성어(成魚)로 잡혀 죽으나

그것은 하나같이 너희들 운명 이란다 

군산에서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어부가 실비횟집에 손님으로 

식사를 하다가 제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횟집 사모님이 좋은 글이나 시를 하나만 써 달라고 부탁해서 

제가 쓴 시도 좋지만 그래서 어부가 실비 횟집에 

잘 어울리는 글이나 시가 좋을 것 같아서 쓰다보니 

위와 같은 제미있고 그 집에 맞는 글이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