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야 요가 정의와 수행 목적
ABY에서 요가난다는, 크리야 요가(Kriya Yoga)에서 "kriya의 산스크리트 어근은 kṛ로 ~을 하다 또는 행동하고 반응하다라는 의미"로 이 요가는 "특정한 행위나 의례를 통한 지고의 신과의 결합(yoga)"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요가의 기법을 충실히 따르는 요가 수행자는 업, 즉 인과의 우주적 사슬에서 점차 자유롭게 된다." 또한 "이 요가는 이제까지의 모든 수행론에 대한 검토를 기반으로 하여, 생기의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감각 단절 능력을 획득하여 더 이상 세속으로 돌아오지 않고, 결국에는 '마지막'인 죽음을 극복한다"고 보았다.
한편, Ys에서는 "고행, 자기 학습(성전 공부), 신에 대한 헌신이 크리야 요가"(Ys 2.1)라 정의하며, 이 요가는 '동요하는 마음을 지닌 자가 수행하는 요가'로 "삼매를 고무하기 한 것이고, 번뇌를 약화시키기 한 것"(Ys 2.2)이라고 한다. 이와 대비되는 것으로 1장의 '수련과 이욕'이 있는데, 이들은 "집중된 마음을 지닌 자의 요가"다. 앞의 '동요하는 마음'은 마음에 동질(rajas)과 암질(tamas)이 순질(sattva)을 압도할 때 발생하는 것이므로 한편으로 '수련과 이욕'은 마음에 순질이 지배적인 자가 수행하는 요가고, 크리야 요가는 마음에 동질과 암질을 약화시키고 순질의 지배력을 증강시키는 기법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Ys에서 원래, 요가는 "마음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Ys 1.2), "삼매"(YBh 1.1)라고 정의한다. 종국에 '무종(無種)・무상(無想) 삼매에 도달'하여 "'보는 자'(순수 정신)는 본성에 안주"(Ys 1.3)하는 독존, 즉 해탈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련과 이욕'은 본격 요가 수행의 기법이라 할 수 있고 , 크리야 요가는 V. 미슈라의 지적처럼 '초심자에게 적합한 요가'이기에 마음에 순질을 증장하여 "삼매를 고무하기 한 것이고 번뇌를 약화시키기 한 것"(Ys 2.2)이며, 또한 "본격인 요가 수행을 원조하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노력을 총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두 체계의 차이는, 요가난다의 크리야 요가는 요가의 본래 목적인 해탈에 이르게 하는 하나의 완결적 체계고 그 목적은 지고의 신과의 결합(yoga)인 반면, Ys의 크리야 요가는 본격인 해탈 수행의 보조 수단을 지칭하는 것이고 그 목적은 순수 정신이 근본 원질에서 분리되어(vi-yoga) 독존하는 것이다. 결합과 분리의 차이는 두 체계가 전제하고 있는 형이상학, 즉 세계의 창조・전개론에서 비롯한다.
<요가난다의 크리야 요가에 대한 일고찰/ 김재민 동국대(서울) 불교학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