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정기총회자료(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47권역 설명)

[노을공원시민모임]

2023 노고시모14차총회(씨앗부터키워서 천이숲만들기 47권역 설명).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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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23년까지 만들어 온 170개의 숲이 47개 권역으로 묶였습니다. 점이 모여서 선이, 선이 모여서 구역이 된 셈이지요. 170개 숲에 대한 기억이 각각이지만 자료집으로 정리하기에 벅차서 47개 권역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씨앗부터키워서 천이숲만들기 47권역 설명

제1권역: 서부면허시험장 사거리 난지1교 쪽 노을공원 둘레길 20여 미터 위쪽 사면 1,100㎡ 지역

2011년 6월 18일 100개숲만들기라는 활동명으로 처음 나무심기를 시작한 곳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3년 동안 연인원 653명이 참여했다. 유난히 가물었던 어떤 해에는 그때까지 심은 나무가 모두 말라죽은 일도 있었고, 걸어서 난지천 물을 물통으로 퍼 나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심은 사람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울창한 숲이 되었다. 참여 기업 대표자의 특별한 환경 의식이 돋보이는 곳으로 이후 3년 간격으로 2022년까지 네 번째 숲을 만들고 있다. 몇 해 전 그 대표자가 와 보고 ‘믿을 수 없다’, ‘땅이 변했다’고 감탄했다. 쓰레기산이지만 숲이 된 곳은 나무 뿌리와 낙엽, 미생물의 역할로 땅이 부드러워져서 신발이 푸욱 빠지는 느낌이 든다. 기업들이 숲 만들기 사전 답사를 오면 꼭 들르는 곳으로 한 곳에서 3년을 매달리면 10년 후 이렇게 숲이 된다는 것을 실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제1권역에 심은 나무들(15종 총 1,146그루): 갈참나무, 꾸지나무, 나무수국, 낙상홍, 닥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산딸나무, 산벚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이팝나무, 졸참나무, 팥배나무, 팽나무

제2권역: 노을공원 북동쪽 난지1교 위쪽 둘레길에서 20여 미터 위쪽 사면 2,000㎡ 지역

2012년 6월 23일 금융회사 한 곳에서 시작하여 3년 동안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직원 가족 1,045명이 나무를 심었다. 1구역과는 달리 한 번 참여인원 60~70명 정도로 많은 편이고 단체 초기 식목행사 진행이 서툴러서 조경회사에 한 차례 진행 도움을 받았다. 그때 참여자들이 도로에서 식재지 까지 한 줄로 쭉 늘어서서 릴레이 형태로 나무를 운반하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닐지 몰라도 당시 무거운 나무를 비탈로 어떻게 올릴지 난감했다. 한 번은 구입 요청한 참나무 종류가 잘못 들어와서 대왕참나무를 심게 되었고 지금은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외래종은 심지 않는다는 원칙에 벗어났지만 불가피하게 외래종을 식재한 경우이다.

* 제2권역에 심은 나무들(21종 총 2,671그루): 갈참나무, 국수나무, 꾸지나무, 단풍나무, 대왕참나무, 뜰보리수, 목련, 벚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수유, 상수리나무, 소나무, 이팝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튜울립나무(목백합), 팥배나무, 헛개나무

제3권역: 노을공원 북동쪽 중간관리도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위쪽 모퉁이 돌아 꿀벌체험장 지나서 사면 6,800㎡지역

2013년 12월 1일 할머니, 아들, 손주 자원봉사자 한 가족께서 처음 나무를 심고 나서 2014년 가을에 한 온라인 쇼핑몰 운영회사 후원으로 본격적인 숲 만들기가 시작되어 나름 자리를 잡았으나 무입목지가 워낙 넓은 곳으로 서부면허시험장으로 통하는 난지천공원 난지1교 쪽에서 올려다 보면 휑하니 허전한 곳이었다. 그러던 중 2017년 식목일 즈음하여 한 증권회사에서 3개년 계획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연인원 2,363 명이 나무을 심었다. 쓰레기산 조성 당시 사면 폭을 계단식으로 나누어서 사면과 사면 사이에 수 미터 폭의 평평한 장소를 두어서 관리 통로로 이용하였는데 그 곳을 소단이라고 부른다. 숲 조성 장소가 3단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3개년 계획을 세워서 맨 아래 사면은 첫 해, 맨 위 사면을 둘째 해, 중간 사면을 셋째 해에 나무를 심었다. 숲 만들기 참여 기업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였는데 2019년 가을까지 3년 동안 월 2회 50여 명씩 나무를 심으러 왔다. 건축폐기물은 물론 비닐, 섬유 쓰레기가 많이 묻힌 곳으로 많은 인원이 오랫동안 땀 흘려 노력한 결과 위쪽에서는 매실나무가 군락을 이루었고 커다란 두릅나무와 가시박이 넘볼 수 없이 자란 헛개나무 군락도 볼 수 있다. 숲 조성지 중 유일하게 외부에서 흙을 들여와서 복토한 장소가 있고 거기에 도토리부터 키운 참나무와 가까운 곳의 동물물그릇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 제3권역에 심은 나무들(50종 총 13,489그루): 갈참나무, 개암나무, 고광나무, 꽃사과나무, 꾸지나무, 낙상홍, 노각나무, 느티나무, 닥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돌배나무, 때죽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매실나무, 머루, 모감주나무, 모과나무, 목련, 무궁화, 물푸레나무, 박태기나무, 백두산소나무(백두산미인송), 버드나무, 병꽃나무, 복자기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산초나무,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엄나무, 오갈피나무, 옻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철쭉, 튜울립나무(목백합), 팥배나무, 포도나무, 함박꽃나무(산목련), 헛개나무, 화살나무

제4권역: 노을공원 북동쪽 둘레길, 파쇄장 위쪽 두 번째 사면에서 중간관리도로까지 60여 미터 길이 3,500㎡ 지역

2014년 3월 1일 한 생명보험회사에서 70여 명이 처음 나루를 심기 시작해서 2019년 봄까지 다른 장소에 비교하여 오랜 기간 동안 나무를 심었다. 보험사는 봄, 가을 두 차례 가족 동반 봉사활동을 이어왔으나 어떤 해에는 못 오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꾸준한 발길을 끊지 않았고 못 오는 때는 대신 다른 봉사단체들이 나무를 심어주었는데, 2019년 식목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8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모시고 와서 나무를 심은 것이 그 예이다. 지금은 더 이상 나무를 심거나 돌볼 필요가 없는 숲이 되는 스스로 크는 숲이 되었다.

* 제4권역에 심은 나무들(21종 총 1,411그루): 꾸지나무, 닥나무, 단풍나무, 뜰보리수, 모감주나무, 목련, 물푸레나무, 백당나무, 버드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복사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층층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제5권역: 노을공원 북동쪽 둘레길, 파쇄장 위쪽 경사 지표면 배수로 양쪽 첫째, 둘 째 사면 3,800㎡ 지역

2014년 식목일부터 2019년 가을까지 한 자동차 광고회사에서 매년 어김없이 봄가을 두 차례씩 50명 명 전후 직원 가족들 연인원 1,080명이 나무를 심었다. 회사 행사 담당자는 선물, 도시락 준비부터 행사 내내 참여 직원 가족 챙김에 빈틈이 없었다. 식재 장소의 토질이 유난히 안 좋은 곳으로 공장 비닐 폐기물이 뭉텅이로 묻혀 있고 흙이 검고 시궁 냄새가 심한 곳으로 장소를 옮겨보자고 권하였으나 한 번 시작한 곳에서 끝을 보겠다는 담당자의 의지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수 없게 되기 전 2019년 가을까지 나무심기를 지속해주었다. 토질이 하도 안 좋은 탓에 살아남은 수종이 적지만 꾸지나무가 잘 자리 잡아서 지금은 울창한 숲이 되었다.

* 제5권역에 심은 나무들(29종 총 2,120그루): 갈참나무, 고광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매실나무, 모감주나무, 목련, 물푸레나무, 박태기나무, 백당나무, 버드나무, 복사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작나무, 층층나무, 헛개나무

제6권역: 노을공원 파쇄장 위 둘레길 북쪽 코너 돌아서 첫 째 사면 1,600㎡ 지역

2014년 5월 17일 한 금융기관에서 둘레길 바로 위쪽 사면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이후 연인원 460명이 참여했다. 금융사에 이어서 두 개의 다른 기업이 인접 장소에서 다음 해까지 나무를 심었으나 지속되지 못하다가 2019년 숲 만들기 후원 재단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미세먼지 줄이기 Treecle숲’ 만들기라는 활동명으로 대학생, 청년직장인 봉사모임에서 나무를 심었다. Treecle는 나무심으러 가는 자전거라는 의미를 실어서 만든 말이다. 이 날 행사는 수레가 달린 자전거을 타고 묘목과 연장, 물을 날랐다. 미세먼지 절감을 위하여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실천 행동이었다. 이렇게 하여 둘레길 바로 위쪽 사면의 갈대가 우거졌던 곳에 길쭉한 숲이 만들어졌다. 북사면 구석이어서 물이 먼 곳으로 난지1교 쪽 QC밸브에서 둘레길을 따라 수백 미터 물호스를 들어뜨렸으나 식재지까지 닿지 않아서 수레에 물통을 실어서 날랐다. QC밸브는 quick coupling의 축약어로 펌프실에서 퍼올린 한강물을 공원 전체로 공급하는 물 공급 시설이다. 6권역에는 특이한 나무가 있다. 어느 식목 행사가 끝나고 상수리나무 묘목 10개 한 묶음이 통째로 한 구덩이에 심겨진 것이 눈에 띄었다. 구덩이 아홉 개를 더 파기도 힘들었지만 어떻게 자라는지 두고 보기로 하였다. 이후로 그 곳을 지날 때면 틈틈이 올라가 보았다. 다른 나무들을 갈대와 다른 풀에 치어서 잘 자라지 못하거나 아예 사라졌는데 다발로 심은 상수리나무는 잘 자라고 있었다. 여러 해 잊고 지내다가 2022넌 여름, 작은 나무는 여러 그루를 한꺼번에 심는게 낫지 않은까 생각할 일이 있을 즈음 그곳이 궁금해졌다. 우거져서 들어가기 힘든 숲을 헤치고 들어가 보았다. 꾸지나무 군락 속에서 여섯 그루가 훌륭하게 성장한 모습을 확인했다.

* 제6권역에 심은 나무들(16종 총 1,497그루): 꾸지나무, 닥나무, 무궁화, 뽕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상수리나무, 소나무, 옻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튜울립나무(목백합), 팥배나무

제7권역: 노을공원 최북단 둘레길 위쪽에서 공원 상부 진입 경사로 아래까지 3,300㎡ 지역

2017년 6월 16일부터 2019년 11월 16일까지 제1권역 숲을 만든 같은 회사에서 세 번째 숲으로 여기서만 3년에 걸쳐 연인원 505명이 22회 나무를 심었다. 자유로 건너 맞은편은 고양시 덕은지구로 건물이 병풍처럼 들어선 곳이지만 그때는 국방대학원이 있었고 주변 야산에는 고물상, 민가가 드문드문 흘어져 있었다. 노을공원 최북단이어서 겨울내내 순환길이 얼어 있는 곳이다. 가끔 지나다 보면 경사가 심하고 넓은 장소가 온통 가시박으로 덮혀 있었다. 그곳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힘이 커져서 저기에도 나무를 심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때가 왔다. 2011년 최초로 100개숲만들기를 시작하여 3년씩 6년 동안 두 개의 숲을 완성하고 세 번째 숲 자리를 찾는 사람들 테 적지였다. 본래 정해주는 장소에서 준비해주는 나무를 묵묵히 심어주는 회사여서 가능했다. 걷기에는 먼 거리여서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하고 난지천주차장 옆에 Treecle 나무심으러가는 자전거를 두었다. 20여 대의 자전거 점검이 나무심기 준비의 한 가지였다. 이 회사가 맡아주기 전부터 여러 시도는 있었지만 성과가 변변치 않고 다시 가시박에 덮혀 숲 만들기는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한 회사가 조용하지만 집요하게 삼 년을 매달린 끝에 아직도 여름이면 한두 차례 가시박을 정리해주어야 하지만 제법 숲이 되었다. 상단에는 5톤 빗물통이 놓였고 거기서 30여 미터 아래로 동물물그릇이 설치되어 고라니와 너구리, 새들이 물 마시고 쉬어가는 장소가 되었다.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정확한 지점은 모르겠으나 삼풍백화점 잔해가 쌓인 곳이라고 한다. 곁에 숲을 만들었으니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웬지 안쓰러운 마음에 고개가 숙여진다.

* 제7권역에 심은 나무들(48종 총 4,286그루): 가래나무, 갈참나무, 개벚나무, 고로쇠나무, 꽃사과나무, 꾸지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두릅나무, 때죽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매실나무, 매실나무, 모감주나무, 목련, 무궁화, 물푸레나무, 박태기나무, 밤나무, 병꽃나무, 복사나무, 복자기나무, 사철나무, 산겨릅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사나무,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아로니아, 앵도나무, 옻나무, 이팝나무, 자도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좀작살나무, 쥐똥나무, 진달래나무, 쪽동백나무, 층층나무, 튜울립나무(목백합), 팥배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제8권역: 노을공원 노을계단 아래 우측 둘레길 위에서 중간관리도로까지 사면 9,000㎡ 지역

2013년 3월 29일 한 외국계 보험사에서 기아대책 어린이숲 만들기에 규모 큰 후원으로 나무심기를 시작했다. 2015년 5월까지 다른 기업과 다양한 자원봉사 모임의 참여로 나무 심기를 지속하였고 2019년 한 금융컨설팅사에서 추가 식목 행사를 하기까지 연인원 1,591명이 나무를 심었다. 시작 당시 한강 쪽에서 바라보면 텅 비어있던 곳으로 단풍잎 돼지풀만 무성했지만 풀이 자라니 나무도 살아남을 것이라 믿고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단체 의 경험이 부족하고 규모가 큰 식목 행사라서 조경회사에 의뢰했다. 단체 운영비는 전혀 확보하지 못하였지만 다음부터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기업, 시민단체, 학생 봉사모임, 가족, 미군부대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봉사활동으로 4월 내내 쉬지 않고 5천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물은 5월 내내 주었다. 수백 미터 떨어진 공원 꼭대기 매점 옆에 있는 QC밸브에 탈도 잦은 비닐호스를 연결해서 거칠은 사면을 뚫고 둘레길 위까지 내렸다. 끝을 뾰족하게 자른 금속 파이프를 호스에 연결하여 3천여 평 식재지를 돌면서 파이프를 땅에 넣어서 5천여 그루 일일이 물을 주었다. 100개숲을 지키는 건강한 분들, 백수건달(百樹健達) 선생님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50미터쯤 떨어진 둘레길 아래에 QC밸브가 50미터 간격으로 줄지어 있었다. 지나고 보면 있을 수 없누 일이 있게 마련인가 보다. 그때 백수건달 선생님들은 이제 안 오신다. 와봐야 도움을 줄 수 없어서 그렇다 하신다. 나는 퇴직하고 그분들처럼 봉사할 수 있을까, 그분들을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진다. 3천여 평 중 3분의 2 정도는 처음 시작한 회사의 후원이었고, 나머지 부분은 다른 기업들의 참여로 완성되었다. 한 번은 450명이 풀 관리를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스스로 해놓고도 어찌 그런 일까지 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한 시중 은행에서 나무심기를 몇 차례 하고 나서 450명 가족행사를 희망했다. 그것도 낫을 쓰는 풀 정리였다. 급히 500여 자루의 낫을 준비하고 현장에 안전 최우선 방식으로 적절히 분산 배치하여 행사를 무사히 치르었다. 낫 쓰는 일을 450명이 아니라 45명도 너무 많다. 활동가 혼자 진행해서 열 명을 넘지 않은 것이 안전하다. 꼼꼼한 준비와 참여 기업의 진행요원, 백수건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가능했지만 이런 행사는 다시는 하지 않도록 한다. 많은 사연을 안고 만들어진 숲은 이제는 땅이 변할 정도의 숲이 되었고 도토리를 내어준다. 다만 단기간에 많은 나무를 심다 보니 죽은 나무를 보완하지 못하여 면적에 비하여 수종이 적은 점, 적은 인원 다양한 모임에서 천천히 오래 같이했을 때의 정다운 기억들이 덜한 점이 아쉬움이다.

* 제8권역에 심은 나무들(29종 총 6,330그루): 갈참나무, 곰솔, 국수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노각나무, 닥나무, 덜꿩나무, 때죽나무, 뜰보리수, 물푸레나무, 백당나무, 버드나무, 병꽃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상수리나무, 소나무, 이팝나무, 졸참나무, 찔레나무, 팥배나무, 팽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제9권역: 노을공원 강변북로 위쪽 둘레길 초입 수소스테이션에서 200m 지점 길 위에서 중간순환길 까지 사면 3,000㎡ 지역

2013년 5월 25일 종이를 유통하는 회사가 에서 아래쪽에서 처음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다. 다음해 4월에는 위쪽 중간관리도로에서 아래쪽으로 한 여고 환경동아리에서 나무를 심었으나 지속되지는 못하였고 2018년 4월에 한 기업 다시 나무를 심는 등 연인원 474명이 1,512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둘레길 바로 위에서 시작하였고 나중에는 위에서 심어 내려가 하나가 된 셈이다. 위쪽 중간관리도로변에는 5톤 빗물통이 있고 그 아래 20여 미터 지점에는 동물물그릇이 있는데 관리도로에서도 볼 수 있다. 아래쪽 종이 유통회사의 숲 만들기 참여 동기는 간단명료했다. 나무를 베어내는 제지공장은 아니지만 종이를 유통하여 먹고살다보니 나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왔다고 했다. 일하는 분위기도 독특했다. 참견도 필요없고 심을 나무 내어놓으면 후딱 심고 가겠다는 방식이었다. 무슨 특수임무 모임 같았다. 인원도 예닐곱 명 쯤으로 조촐했다. 나중에는 빨리 자라는 나무를 원했다. 그래서 꾸지나무만 심게 되었다. 꾸지나무는 일년에 2m 정도 자라는 속성수이고 한지 만드는 나무이기도 하니 딱 맞는 나무였다. 이 회사는 일년에 서너 차례식 다음해까지 꾸지나무를 심고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심은 꾸지나무는 위아래 옆으로 퍼지고 하늘을 검게 덮었다. 겨울이면 일부가 동사하는 북사면과는 달이 따스한 남쪽이어서 꾸지나무가 어디보다도 잘 자라주었다. 노을공원 남쪽 둘레길을 가다보면 공원에서 길 위까지 나무가 드리워진 유일한 곳이다.

* 제9권역에 심은 나무들(24종 총 1,512그루): 꾸지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매실나무, 목련,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수유, 상수리나무, 소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오갈피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층층나무, 팥배나무, 화살나무

제10권역: 노을공원 경사 진입로 상부 모퉁이 좌우 사면 3,400㎡ 지역

2013년 3월 16일 한 식품회사 가족 봉사모임에서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다음 해 4월까지 연인원 65명이 참여했다. 노을공원 방문객이 지나는 길목이라서 사업소에서 큼직한 구덩이를 파고 거름까지 넣은 다음에 큼직한 상수리나무를 120그루 실어다 놓고 식재를 부탁받기도 했다. 그날을 비가 꽤 오는 날이었는데, 대학교 봉사동아리, 대안학교 학생들, 노을공원시민모임 회원 가족과 운영위원장 가족 등이 분발하여 100 그루가 넘는 커다란 상수리나무를 심었다. 사업소에 의하면 주문과는 달이 상당히 큰 나무가 도착하였고 장정 넷이서 간단히 한 그루를 들어올렸다. 지금은 그 참나무들이 도토리를 내려준다. 2년 간 여러 차례 나무를 심어준 식품회사 가족 봉사단이 설치한 숲 표지판에는 탄소감쇄량이 적혀 있다. 이후 나무 심으러 오는 기업들이 탄소감쇄량을 물어오면 이 회사한테 받은 계산식을 알려주곤 했다. 노을공원에 오를 때면 어김없이 지나는 길목으로 그때 기억이 흐뭇한 곳이다.

* 제10권역에 심은 나무들(3종 총 210그루): 상수리나무, 소나무, 잣나무

제11권역: 노을공원 진입로 경사로 끝나는 지점 오른쪽 목책 너머 사면 1,600㎡ 지역

2018년 식목일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중국 식목일(3월12일), 한국 식목일(4월5일)을 기념하여 북경과 서울 두 도시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아 서울로 유학 온 100명의 중국 학생들을 초청하여 국제이슈가 된 미세먼지 공동 대응을 위한 연합 활동으로 나무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한 식품 회사에서도 50명이 참여하여 총 150 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노을공원, 하늘공원 두 곳에서 나무를 심었다. 이곳은 장소가 다른 권역과 동떨어졌고 확장성이 없는 장소이다. 같은 해 수 차례 더 나무 심기로 연인원 178명이 참여하였고, 더 이상 나무를 심지 않았다. 평균 3년 정도 매달려야 숲이 조성되는 다른 권역과 비교하여 면적이 좁은 반면 토질이 좋은 편이고 수종 선택이 적합하여 단기간에 숲이 완성된 곳이다.

* 제11권역에 심은 나무들(9종 총 786그루): 꾸지나무, 뜰보리수, 매실나무, 모과나무, 사철나무, 산복사나무, 산초나무, 오갈피나무, 헛개나무

제12권역: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와 직선으로 통하는 꾸지나무터널 산책로 북동코너 가양대교로 내려가는 삼거리 경사로 직전 목책 너머 사면 850㎡ 지역

2015년 5월 15일 한 디자인 회사에서 한 번 나무를 심고 다시는 안 왔다. 직원들의 어려웠다는 불평이 그 이유였다. 아주 드문 사례지만 이런 경우는 숲 만들기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 게다가 이 곳은 공원 상부이고 나무심기에는 가장 수월한 곳이다 이후로 접근성이 좋고 봉사활동 시작 장소인 나무자람터와 가까운 거리여서 선호하는 두 회사에서 2018년 4월까지 연인원 137명이 나무를 심었다. 나무자람터 가는 길목이기도 해서 자주 지나던 차 언젠가는 처음 온 회사 담당한테 몰라보게 자란 나무들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반갑고 놀라워 하셨다. 여유가 생기면 숲을 돌면서 감사의 마음과 함께 변화된 현장 사진을 각 담담들께 보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제12권역에 심은 나무들(16종 총 500그루): 꽃사과나무, 꾸지나무, 마가목, 매실나무, 물푸레나무, 백당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상수리나무, 오갈피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층층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제13권역: 노을공원 파크골프장 끝나는 곳과 자연물놀이터 사이 누에체험잠 아래 나무자람터 포함 그 주변 2,100㎡ 지역

2012년 12월 12일 미용업계 한 회사에서 나무를 심으러 왔다. 알고보니 대표자가 잘 알려진 시람이고 환경부 미용부문 홍보대사였는데 언제나 명랑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이끌어 주셨다. 첫 식목행사 때 월드컵경기장역까지 배웅나가서 Treecle을 타고 평화의공원을 거쳐 노을공원으로 이동하였다. 모두들 젊은 선남선녀 미용사들인데 쾌활하면서도 군대처럼 질서정연하게 이동해서 놀랐다. 일하면서 주의할 일이 많아서 선후배 규율이 뚜렷하고 매사에 세심한 듯 했다. 이렇게 시작한 나무자람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13권역 나무심기는 다른 권역과는 다른 모양새를 보이면서 여지껏 진행되고 있다. 단체 초기에는 사면 나무심기가 띄엄띄엄 진행되었고 참여자들이 비탈에 내려가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시기여서 나무자람터와 그 주변 나무심기 행사가 많았다. 그 결과 황량했던 나무자람터 주변이 숲으로 변했다. 공원 상부가 대부분 조경수, 버드나무, 아까시나무가 자라고 있는 반면 13권역은 꾸지나무가 자리를 잡았고 지금은 나무자람터에서 키우는 나무들로 구색을 갖추어 가고 있다. 다녀간 사람들도 각양각색이다. 학교, 기업, 종교단체, 개인, 가족 참여 등 모든 형태의 봉사활동 이루어진 곳이다. 2018년까지의 통계로 2,005명이 나무를 심었다. 온라인 중고서점 운영사 한 곳에서 나무자람터 통로를 따라 심어준 꾸지나무가 지금은 나무자람터 전체를 에워싼 울타리가 되었다. 10년 전 폐현수막 화분에 도토리를 키워서 옮겨심은 상수리나무가 7~8미터는 자랐고 100여종 가까운 우리 식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수년 전 권역을 지나는 200여 미터 산책로 목책을 따라 심은 꾸지나무가 의도대로 지금은 긴 꾸지나무터널이 되었다. 요즘에도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유일한 평지인 13권역은 씨앗부터키워서 1002숲만들기의 요람으로서 연중 활동이 꾾이지 않는 곳으로 노고시모 활동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찾아오시면 된다.

* 제13권역에 심은 나무들(49종 총5,977주): SeedBank(도토리), 꽃사과나무, 꽃산딸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남천, 닥나무, 단풍나무, 대왕참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마가목, 매실나무, 머루, 머루, 무궁화, 물푸레나무, 미선나무, 미스킴라일락, 박태기나무, 백당나무, 버드나무, 병꽃나무, 병아리꽃나무, 복자기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복사나무, 상수리나무, 수수꽃다리, 아로니아, 영산홍, 오갈피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두나무, 잣나무, 진달래, 철쭉, 층층나무, 팥배나무, 포도나무, 함박꽃나무, 헛개나무, 호두나무, 화살나무, 회양목, 히어리

제14권역: 노을공원 나무자람터 인접 산책로 따라 저녁노을 전망대까지 목책 아래 사면 1,800㎡ 지역

2013년 11월 9일 한 시중은행 지점을 시작으로 매우 다양한 기업, 학교, 모임 등에서 2019년까지 1,536명이 나무를 심었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참여하는 단체는 적다. 끈기 있게 자기 숲을 만드는 단체는 대개 추천하는 장소에서 나무를 심는다. 반면 1회성으로 찾아오는 단체는 쉬운 곳, 전망이 좋은 곳,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호한다. 14권역은 그러한 수요에 적합한 장소여서 좁은 장소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땅은 좋지 않았다. 노을공원, 하늘공원을 통틀어서 단풍잎돼지풀이 가장 무성한 곳처럼 보였다. 나무심기가 불가능한 폐기물 퇴적층도 있었다. 그러나 계속 심었다. 꾸준히 참여하는 기업도 생겼다. 한 보험사는 여러 지점에서 참여해주었다. 덕분에 지금은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가 되었다. 활동 초기 식재지 아래쪽 소단에 3~4m 높이의 팽나무가 칡과 환삼덩굴에 덮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었다. 전에는 위에서 내려다보기만 했지만 나무를 심게되면서 자연스럽게 덩굴을 걷어주게 되었다. 지금은 가지 아래 길쭉한 자연물 의자도 놓였고 정자나무 비슷하게 되었다. 의자는 근처에 쓰러진 아까시나무를 엔진톱으로 켠 판대기와 나무못으로 만들었다. 팽나무 아래쪽은 몇 해 더 나무를 심어야 한다. 여기도 토양 상태가 유난히 안 좋다. 아까시나무도 못자랄 정도라면 꾸지나무를 심어야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므로 헛개나무 정도가 적합해 보인다. 이렇게 불편한 곳에 두 단체가 여러 해 전부터 나무를 심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 모임, 석면피해자 추모 모임이 그 둘이다. 이 분들의 나무심기는 특별하다. 한을 안고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고이 실어서 나무를 심는다. 쓰레기산에 심는 나무는 산다고 기약할 수가 없다. 더구나 이렇게 안 좋은 환경에 심으면 살 확률보다는 살지 못할 확율이 더 높다. 장소가 중요한 그분들께 자리를 옮기자고 쉽사리 말할 수도 없고 옮길만한 장소도 만만치 않다. 지날 때마다 안쓰러울 뿐이다.

* 제14권역에 심은 나무들(40종 총3,890그루): 꽃산딸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낙상홍, 낙엽송, 남천, 느티나무, 단풍나무, 대왕참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마가목, 매실나무, 머루, 모감주나무, 물푸레나무, 미스킴라일락, 백당나무, 버드나무, 병아리꽃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아로니아, 영산홍,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두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층층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회양목

제15권역: 노을공원 노을계단 상부 한강 전망데크 아래 사면 2,800㎡ 지역

2012년 5월 13일 한 대학교 개교기념 행사로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2019년까지 1,572명이 숲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매점, 맹꽁이 전기차 정류장, 화장실 등이 함께 있어서 공원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한강전망대 아래여서 47개 권역 중 참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학교, 기업, 자원봉사 모임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2019년까지 나무를 심었다. 전망데크 바로 아래는 조망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해마다 훤하게 정리되곤 했지만 바닥은 어린 꾸지나무로 가득하다. 전망데크 죄측에 커다란 버드나무들은 초기에 나무자람터에서 꺾꽂이로 키운 조그만 버드나무 묘목을 심은 것이다. 남사면은 건조해서 버드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데 다행히 큰 나무로 잘 자라주었다. 노을계단 상부 좌우에는 커다란 꾸지나무가 많은데 계단 아래를 넘어서 뿌리 번식한 우측의 꾸지나무가 자기를 키워준 좌측 꾸지나무보다 풍성하게 성장하였다. 좌측은 전망을 막는다고 자주 베어졌기 때문이다. 아래쪽에는 동물물그릇과 5톤 빗물통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데크에서 왼쪽 20여 미터 나아가서 산책로 목책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표지판이 달려있다. 어디 한 군데 정해진 모임 장소가 없다는 피해자 가족들이 죽은 이들을 기리는 숲을 만든 곳이다. 2019년 이후 더 이상 나무를 심지 않는 지역이 되면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추모의 숲이 다른 숲에서 두 번째 숲 만들기를 시작했다.

* 제15권역에 심은 나무들(42종 5,316그루): 꾸지나무, 낙상홍, 단풍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마가목, 말발도리, 매실나무, 머루, 명자나무, 모감주나무, 목련, 목수국, 무궁화, 버드나무, 병꽃나무, 복사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수국, 산수유, 산철쭉,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수수꽃다리, 앵도나무, 영산홍, 이팝나무, 자도나무, 자작나무, 좀작살나무, 철쭉, 층층나무, 팥배나무, 팽나무, 헛개나무, 회양목

제16권역: 노을공원 한강 전망 산책로 매점에서 바람의광장 쪽으로 100m 제2한강전망데크 아래 사면 2,000㎡ 지역

2014년 5월 19일 한 전자통신 회사에서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2019년 봄까지, 더 이상 심을 필요가 없을 때까지 지속하여 연인윈1,457명이 나무를 심었다. 시작 날짜를 명시하였지만 실은 한참 전부터 여러 식목 행사가 있었다. 중국, 미국 유학생도 나무를 심었다. 미국 여학생 한 명은 행사 전 평화수업을 듣고 나서 앞으로 나가더니 수업해준 사람, 평화의씨앗을 꼬옥 안아주었다. 외국인이지만 유학생이라서 우리의 뜻이 전해졌나 보다. 한 예능인 팬클럽에서는 해외 팬까지 참여하여 다년간 꾸준히 나무를 심어주었고 그 모임장은 아들과 함께 후원 회원가입까지 해주셨다. 여기도 한강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벤치가 놓인 곳이라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위쪽에는 상수리사무, 갈참나무 등 참나무가 몇 그루가 있는데 작은데도 도토리를 맺는다. 목책 너머 가까이에 심어서 공원관리반 풀 베는 기계에 잘리기를 거듭했기 때문에 키는 작아졌으나 연륜이 쌓여서 씨앗을 내어준다.

* 제16권역에 심은 나무들(52종 총 3,392그루): 갈참나무, 산복사나무, 개암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낙상홍, 노각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라일락, 마가목, 말발도리, 매실나무, 모과나무, 목수국, 무궁화, 무화과나무, 물푸레나무, 미선나무, 박태기나무, 백당나무, 병꽃나무, 병아리꽃나무, 뜰보리수, 복분자딸기, 복사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함박꽃나무, 산벚나무, 산수유, 산철쭉,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영산홍, 오갈피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자도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두릅나무, 철쭉, 층층나무, 팥배나무, 화살나무, 회양목, 회화나무

제17권역: 노을공원 바람의광장쪽 한강 전망 산책로 목책 너머 사면 5,500㎡ 지역

2016년 3월 5일 ‘千人共No쌩큐축구장건설' 이름으로 처음 나무를 심은 이후 3년 동안 4,144명이 참여했다. 당시부터 자연스레 천인공노숲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당시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노을공원 축구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뜻으로 1천 명 나무심기를 표현한 이름이다. 워낙 건축폐기물이 많이 쌓였고 한 구석에는 침출수와 매립가스가 나오는 데다가 단풍잎돼지풀 외에는 별다른 풀도 자라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니 사업소에서도 나무심기를 권하지 않았다. 나무심기를 시작할 즈음에는 좋은 흙을 보태주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도토리 씨드뱅크를 설치했다. 여기저기에서 도토리가 싹을 틔우고 단풍잎돼지풀 그늘 덕분에 고사를 면하고 한두 해 살아남았으나 결국 모두 사라졌다. 그 이후로 바닥 토양이 지나치게 메마른 곳에는 씨드뱅크를 설치하지 않는다. 전망, 접근성, 대규모 인원 참여 가능 등 유리한 조건 때문에 크고 작은 나무심기 행사가 이어졌다. 인근 바람의광장도 한몫 거들어 500명 가까운 나무심기 행사도 치르었다. 토양이 하도 척박하여 구덩이에 좋은 흙을 한 자루씩 보태주기도 했다. 다른 곳보다 많은 물통을 갖다 놓았고 가물 때는 호스로 물을 끌어다 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일부 장소에 스프링클러도 설치해보았다. 하지만 모두 미미한 도움에 그쳤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가망이 없어 보이던 구석까지 이제는 사람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나무가 우거졌다. 중턱에 올려놓은 5톤 빗물통이 보이지 않는다. 빗물통 아래쪽에 설치한 동물물그릇에 심긴 수초는 햇빛이 들지 않아 사라지고 빗물만 그득하다. 무성한 나무가지가 훌륭한 아치 천장을 만들어서 동물 쉼터가 되었다. 이 모두가 고마운 나무 꾸지나무 덕이다. 아까시나무를 포함하여 이 땅에 다른 나무는 자리 잡기 어렵다. 꾸지나무 아래에는 그동안 같이 심은 산벚나무, 사철나무 등이 잘 살아 있다. 언젠가는 꾸지나무가 그들에게 자리를 내줄지도 모르나 지금은 모두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천인공노는 헛되지 않았다.

* 제17권역에 심겨진 나무들(48종 총 16,188그루): 고광나무, 공조팝나무, 꽃사과나무, 꾸지나무, 남천, 느티나무, 닥나무, 덜꿩나무, 두릅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마가목, 매실나무, 모감주나무, 목련, 무궁화, 물푸레나무, 미선나무, 미스킴라일락, 박태기나무, 백당나무, 복사나무, 복자기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수유, 산철쭉,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수수꽃다리, 스트로브잣나무, 아로니아, 앵도나무, 영산홍, 오갈피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도나무, 자작나무, 철쭉, 층층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히어리

제18권역: 하늘공원 하늘계단 상부 한강 방향 산책로 평화의공원 전망 사면 4,800㎡ 지역

2013년 5월 15일 한 해외보험사에서 처음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2018년까지 유월까지 934명이 참여했다. 전망 좋은 곳이라서 그런지 여러 기업에서 참여는 하였으나 웬지 지속되지는 않았다. 경사가 심해서 어렵다는 이유도 있었다. 그런 기업들이 쉬운 장소로 옮겨도 보았으나 머잖아 떠난 것을 보면 의지의 문제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한 기업이 꾸준하게 참여하여 완성해주었다. 이 기업은 특이할 정도로 성실하게 봉사활동에 임해주었다. 노을공원주차장에서 자기가 심을 나무를 안고 기꺼이 먼 길을 걸어서 이동해주었다. 맹꽁이전기차를 이용하지 않고 걷자는 권유를 흔쾌히 들어준 것이다. 이 회사는 한 부서에서 시작하여 계열사, 교육부서 등 줄줄이 참여해주었다.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 노을공원시민모임 평화수업을 넣어 출장 강의도 있었다. 이 기업은 이후 직접 참여는 뜸해졌으나 숲 만들기를 위한 큰 금액을 매년 후원해주고 있다. 이제 18권역은 산복사나무, 산사나무 등 씨앗을 내어줄 정도로 우거졌다. 시작 당시는 식재 금지 수종이 아니어서 심은 소나무도 볼 수 있다. 사무실을 중심으로 하늘공원 가장 먼 곳이어서 자주 가지는 않지만 월드컵경기장이나 평화의공원 쪽에서 올려다보면 흐뭇한 곳이다.

* 제18권역에 심은 나무들(40종 총 3,077그루): 갈참나무, 고욤나무, 곰솔,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노각나무, 느티나무, 닥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목련, 무궁화, 물푸레나무, 박태기나무, 백당나무, 복자기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복사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산철쭉, 상수리나무, 소나무, 영산홍,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도나무, 자작나무, 졸참나무, 철쭉, 층층나무, 팥배나무, 함박꽃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회양목

제19권역: 하늘공원 하늘계단 상부 바로 옆 문화비축기지 전망 목책 아래 사면 2,500㎡ 지역

2014년 6월 21일 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 처음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2018년 12월 초까지 488명이 함께 숲을 만들었다. 하늘계단 꼭대기는 노을공원, 하늘공원을 통틀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점이다. 하늘공원 억새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을 통제할 정도다. 이곳에서는 평화의공원, 월드컵경기장, 문화비축기지, DMC, 한강 등지를 굽어볼 수 있다. 나무 심는 장소는 경사가 심해서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밧줄 사용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쓰러진 나무 쌓인 곳이 많고 찔레덤불이 심해서 나무 심을 구덩이 하나 파기가 만만치 않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사원들은 모두 젊고 여성이 많은 편이었다. 그들에겐 밧줄을 잡고 내려가서 나무심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 장소였다. 위쪽에 남아있는 인원이 많았다. 어느 회사나 비슷하지만 이 회사는 사장님께서 유난히 활발하셨다. 나무는 혼자 다 심는 것처럼 보었다. 회사는 해마다 한 차례씩 2017년까지 나무를 심었다. 일 년 한 차례 나무심기로는 쓰레기산 숲 만들기는 어렵다. 대학 봉사동아리, 직장인 청년 봉사모임 나무심기 등 이런저런 나무심기 활동이 이어졌다. 2018년 한 회사에서 직원 직접 참여 없는 후원으로 비교적 큰 나무로 빈 곳을 채우는 것을 나무심기는 완성되었다. 이곳에 심은 헛개나무가 쑥쑥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을 보고 헛개나무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식재지 어디를 가나 잘 자라고 있는 헛개나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 제19권역에 심은 나무들(25종 총1,452그루):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단풍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매실나무, 목련, 백당나무, 복분자딸기, 복사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복사나무, 산수국, 산수유, 상수리나무, 서양측백, 소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도나무, 잣나무, 층층나무, 함박꽃나무, 헛개나무

제20권역: 하늘공원 하늘계단 상부에서 하늘공원 입구로 가는 산책로 아래 사면 10,000㎡ 지역

2013년 9월 8일 시민의숲이라는 이름으로 자원봉사 고등학생 2명이 이팝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2,116명이 숲을 만들었다. 이곳은 숲 만들기 중 넓이, 참여 인원, 기간 모두가 최고 기록을 남긴 곳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 청년, 시니어, 기업 등 모든 봉사모임이 나무심기, 숲 관리 활동을 해주었다. 서울시 공모지원사업, 비영리단체 공모지원사업 및 지정기탁사업, 해외 비영리단체 후원사업, 직접 나무 심기 못하는 기업의 후원사업 등이 자연스럽게 이곳에 집중되었다. 2014년 식목일, 본격적인 기업 참여가 시작되었다. 씨앗부터키워서 100개숲만들기 활동을 맨처음 시작해준 회사가 노을공원에서 첫 숲만들기를 마치고 두 번째 숲 자리를 이곳으로 정했다. 20권역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참여한 이 회사는 이곳의 중심을 잡아준 후 2017년 노을공원에서 세 번째 숲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이후 옆 쪽으로 아래 쪽으로 확장하면서 2021년 11월까지 숲 만들기가 지속되었다. 늦게 심겨진 장소는 앞으로도 나무를 더 심어야 하고 이삼 년 더 관리해주어야 한다. 2011년 노을공원시민모임 시작 때부터 출근길 월드컵경기장사거리에서 곧바로 올려다보이는 하늘공원 20권역은 삭막했다. 여름은 풀에 덮혀서 덜 했지만 겨울은 달랐다. 작은 단체의 힘으로 저기까지 숲을 만드는 일은 요원해 보였다. 요즘은 여기저기 나무심기에 쓰던 물통이 보이는데 비어 있는 자리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더니 작은 힘도 모이고 지속되면 된다는 것을 실감한다. 앞으로 10년도 희망이 밝다.

* 제20권역에 심은 나무들(62종 총9,749그루): 산복사나무, 개암나무, 고로쇠나무, 굴참나무, 귀룽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낙상홍, 노각나무, 느티나무, 닥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두릅나무, 들메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마가목, 매실나무, 모감주나무, 목련, 목수국, 무궁화, 물푸레나무, 미선나무, 백당나무, 버드나무, 병꽃나무, 복자기나무, 불두화, 뽕나무, 사철나무, 산겨릅나무, 산딸나무, 산목련, 산벚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쉬나무, 앵도나무, 영산홍, 오갈피나무, 왕벚나무, 음나무, 이팝나무, 자귀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졸참나무, 쥐똥나무, 철쭉, 층층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회양목, 회화나무, 흰말채나무, 히어리

제21권역: 하늘공원 입구에서 하늘계단 방향으로 50여 미터 내려와서 도로 옆 상암동 방향 사면 700㎡ 지역

다음은 2016년 5월 5일 어린이날 '미세먼지줄이기 Treecle숲' 나무심기 기록이다; [어린이날인 오늘 오전 하늘공원에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분들과 정말 기분좋은 시민의숲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소박하고 따스한 마음이 가득한 시민나무심기 점점 늘려가고 싶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차례 더 같은 해 6월 6일 기록이다; [많은 시민분들과 미세먼지줄이기트리클숲에서 이팝아무 60그루, 상수리 20그루 총 80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연합뉴스와 환경부에서도 취재를 나와주셨습니다. 모두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두 차례 48명이 나무를 심은 것이 전부다. 연합뉴스, 환경부 취재는 과장된 기록 같아 보인다. 아마 관련자가 다녀간 것 같다. 사업소 담당 공무원의 부탁으로 더 이상 나무를 심기 않았다. 이유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래쪽에 다른 부서의 현장 막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속 사정은 알수 없었다. 소박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자원봉사자, 회원 가족과 함께 시작하였고 나중에라도 지속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이삼 년 있다가 치운 600리터 물통의 물이 변하지 않고 맑았다. 물은 햇빛, 영양, 온도가 중 한 가지라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상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무 심기 현장에서 쉬이 확인할 수 있다. 21권역의 숲 표지판이 '미세먼지줄이기 Treecle숲'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관련 숲 만들기란 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리는 당시 기준 여러 해 전부터 나무 심으러 올 때 자동차 가져오지 말자는 뜻으로 나무심으러가는자전거Treecle(tree cycle)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인근 지하철역에 여러 대의 자전거를 두었다. 이후 2019년 하늘공원, 노을공원에 '미세먼지 줄이기 Treecle숲' 두 곳이 제대로 만들어졌고 이때는 실제로 자전거에 묘목과 연장을 싣고 이동하였다. 둘 다 공모 지원사업이었고 미세먼지줄이기 숲만들기가 주제였다. 첫 미세먼지 줄이기 숲 만들기가 멈추어진 대신 달리 뿌리를 내렸으니 나름 역할을 해준 셈이다.

* 21권역에 심은 나무들(7종 총 250그루): 라일락, 물푸레나무, 산수유, 상수리나무, 이팝나무, 층층나무, 화살나무

제 22권역: 하늘공원 한강 조망 중앙데크에서 노을공원 쪽으로 100여 미터 산책로 너머 한강 쪽 사면 4,300제곱미터 지역

2015년 4월4일 한 투자증권사가 처음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같은 회사가 2019년 마무리 나무심기를 하기까지 여러 단체 1,934명이 함께 숲을 만들었다. 접근성, 전망이 좋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기업들이 좋아한 장소였다. 진짜 숲 만들기에 뜻이 있는 단체는 장소가 멀고 험해도 마다하지 않지만 그런 단체는 흔하지 않다. 22권역은 소풍 삼아 다녀가기에 적합한 장소였지만 역시 숲 만들기는 어디서나 끈기가 요구된다. 그러다 보니 많은 단체가 다녀갔지만 규모 대비 오래 걸려서 완성되었다. 사람이 늑장 부리는 사이 자연이 마무리해준 장소라고 봐도 된다. 코로나19 기간이 지나고 옛 자리에서 나무를 심고 싶다는 전화가 오면 지금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우거졌으니 다른 곳에 나무를 심자고 안내한다.

* 제22권역에 심은 나무들(42종 총 5,594그루): 갈참나무, 고광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낙상홍, 노각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매실나무, 목련, 물푸레나무, 미선나무, 박태기나무, 밤나무, 백당나무, 버드나무, 병꽃나무, 복자기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앵도나무, 영산홍, 오갈피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작나무, 쥐똥나무, 층층나무, 팥배나무, 함박꽃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회양목, 회화나무

제23권역: 하늘공원 한강 조망 중앙데크에서 평화의공원 쪽으로 100여 미터 산책로 너머 한강 쪽 사면 3,800㎡ 지역

2015년 4월 18일 한 보험사 가족 봉사활동으로 처음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2019년까지 여섯 회사 연인원 1,258명이 함께 숲을 만들었다. 한강 조망 중앙데크를 중심으로 반대편의 22권역과는 달리 경사가 심하고 중간에 관목 덤불 지역이 많아 나무 심을 장소는 활동하기에 불편했지만 몇몇 기업에서 애써 준 덕분에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나무를 심기 시작하고 7~8년이 흐른 2022년 가을, 이곳 역시 많은 기억을 안은 채 스스로 크는 숲이 되었다.

* 제23권역에 심은 나무들(34종 총3.554그루): 꽃사과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마가목, 모감주나무, 모과나무, 목련, 물푸레나무, 백당나무, 병꽃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수유,산초나무,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영산홍, 오갈피나무, 왕벚나무, 자도나무, 자작나무, 전나무, 쪽동백나무, 튜울립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회양목

제24권역: 하늘공원 서쪽 하늘계단에서 중간순환길 한강쪽 모퉁이 돌아서 아래쪽 사면 3,800㎡ 지역

2015년 5월 9일 마포구 소재 한 제조.물류회사에서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2019년 가을까지 연인원 1,015명이 함께 숲을 만들었다. 처음 시작한 회사는 매달 한 번씩 꾸준히 나무를 심어서 넓은 지역을 3단으로 나누어 1단은 이미 완성하였다. 나머지 지역은 코로나19 영향 기간 동안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중이다. 시작 지점에 이어서 몇 개 회사가 숲 만들기를 시작하였으나 띄엄띄엄 참여하다 보니 심겨진 나무들이 풀에 덮이면 꺼내주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시작한 곳은 언젠가는 완성 시켜왔으니 이곳도 그렇게 될 것이다. 게다가 세 지점에 대형빗물통과 동물물그릇까지 설치하여 잘 관리하고 있으니 머잖아 나무심기도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될 것 같다.

* 제24권역에 심은 나무들(59종 총 3,858그루): 갈참나무, 고광나무, 공조팝나무, 꽃사과나무, 꽃산딸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남천, 노각나무, 단풍나무, 대왕참나무, 덜꿩나무, 등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마가목, 머루, 모감주나무, 모과나무, 목련, 무궁화, 물푸레나무, 미스킴라일락, 박태기나무, 백당나무, 버드나무, 병꽃나무, 복사나무, 복자기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사사무, 산수유, 산철쭉,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수수꽃다리, 스트로브잣나무, 아로니아, 앵도나무, 영산홍, 오갈피나무,옻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작나무, 좀작살나무, 철쭉, 층층나무, 튜울립나무, 팥배나무, 포도나무, 함박꽃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제25권역: 하늘공원 메타세콰어어길 평화의공원 방향으로 끝나는 지점 경사 노천 배수로 좌우 2,200㎡ 지점

2018년 4월 20일 한 식품회사에서 나무 심기를 시작하여 다음해 유월까지 181명이 참여했다. 이곳은 특정 단체의 중심 역할이 없이 몇몇 단체의 일회성 나무 심기 행사가 진행되다가 숲 만들기 비영리 재단과 서울시의 공모 지원사업으로 짧은 기간에 숲 만들기를 마무리하였다. 공모사업 주제는 미세먼지 줄이기 숲 만들기였고 수고해 준 봉사 모임에서 자전거 수레에 나무와 연장을 실어서 운반하는 수고를 해주었다. 그래서 숲 표지판도 '미세먼지줄이기 Treecle 숲'이다.

* 제25권역에 심은 나무들(14종 총 862그루): 산복사나무, 꾸지나무, 노각나무, 느티나무, 닥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매실나무, 모과나무, 물푸레나무, 뽕나무, 상수리나무, 층층나무

제26권역: 하늘공원 월드컵대교 쪽 공원 진입 경사로 좌측 사면 6,200㎡ 지역

2018년 식목일 즈음부터 한 회사에서 나무 심기를 시작해서 다음 해까지 616명이 함께 숲을 만들었다. 도로변에 길게 펼쳐진 장소라서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트럭으로 흙을 나르기 편해서 도토리 씨드뱅크도 설치했다. 같은 해 가을부터 다음 해 유월까지 한 식품회사에서 10여 차례 나무를 심었다. 위쪽 중간순환길 두 곳에 대형 빗물통이 설치되었다. 식재지 양 끝 지역은 나무가 충분히 심겨졌으나 중간 길다란 부분은 구기자 자생지역이라 나무는 띄엄띄엄 심겼다. 씨드뱅크 설치는 한줄로 길게 설치했고 관리가 부실해서 효과가 없었으나 길 위쪽에 텃밭 형태로 설치한 곳은 몇 종류의 도토리가 싹을 틔워 조그만 참나무밭을 이루었다.

* 제26권역에 심은 나무들(28종 총 1,809그루): 갈참나무, 개암나무, 골담초, 꽃사과나무, 꾸지나무, 노각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매실나무, 모감주나무, 목련, 무궁화, 물푸레나무, 밤나무, 병꽃나무, 뽕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복사나무, 산초나무, 상수리나무, 앵도나무, 오갈피나무, 팥배나무

제27권역: 노을공원 북사면 난지1교 아래 사업소 식생 폐기물 파쇄장이 내려다보이는 중간순환길 아래 2,000㎡ 지역

2015년 5월 16일 한 대기업 신입사원 연수생들의 봉사활동으로 처음 나무를 심었다. 그 뒤로 2021년까지 좌우 아래로 넓혀가면서 여러 단체에서 연인원 513명이 나무를 심었다. 일부 장소는 숲이 완성되었고 어떤 장소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두 개의 대형 빗물통과 두 개의 동물물그릇이 설치되었는데 한 동물물그릇에는 몇 년 전부터 비단개구리가 관찰되었다. 크고 작은 여러 기업이 참여했고 한 정유회사는 환경에 해로운 기업활동에 대한 보상의 뜻으로 숲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가 맡은 장소는 토양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그동안 심은 나무가 살아남지 못하여 최근 1,000여그루의 꾸지나무를 다시 심었다. 고마운 나무 꾸지나무는 이삼 년 후 이곳을 4~5미터 높이의 숲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 제27구역에 심은 나무들(28종 총 3,574그루): 고로쇠나무, 귀룽나무, 꽃사과나무, 꾸지나무, 때죽나무, 마가목, 매실나무, 모감주나무, 모과나무, 물푸레나무, 백당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밤나무, 산벚나무, 산수유, 산초나무, 상수리나무, 오갈피나무, 오리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작나무, 쥐똥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회화나무

제28권역: 노을공원 입구 100m 전 좌측 산책로 안쪽 반딧불이습지 내 1,000㎡ 지역

2013년 7월 19일 해외 항공기 제작사에서 갯버들 100그루를 심고 다음 해 4월 25그루의 습지성 큰 나무를 심고 종료하였다. 두 차례 54명이 참여했다. 사업소 뜻에 따라 나무 심기를 잘 하지 않는 공원 상부 평지이고 반딧불이 서식처라는 특성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참여사는 2017년까지 하늘공원, 나무자람터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해주었다. 참여사 사장은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자국의 주한상공회의소 회원사들한테 노을공원 숲만들기 참여를 독려해주었으니 고마운 일이다.

* 제28권역에 심은 나무들(4종 총 125그루): 갯버들,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층층나무

제29권역: 노을공원 파크골프장 옆 공원 내부 순환도로 400여m 좌우 8,500㎡ 지역

2014년 3월 28일 한 외국계 보험사 후원으로 국제구호개발NGO 기아대책 어린이숲 나무 심기가 시작되어 다음 해까지 839명이 나무를 심었다. 당시는 가능했으나 지금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우려 때문에 공원에 심지 않는 소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지금은 잘 자라서 도로변에 길게 늘어선 소나무들을 볼 수 있다. 작은 묘목을 심었던 자작나무들도 꽤 자랐다. 공원 안쪽 잔디밭 가장자리를 따라 한 프랑스계 제약회사에서 심은 꾸지나무가 가로수처럼 자리 잡아서 빨간 열매로 공원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다. 2014년에 외국계 호텔 그룹에서 전 세계 100명의 호텔 CEO를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시키면서 항공기 이용 탄소감쇄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물어왔다. 심을 나무 수량을 계산하기 위해서였다. 계산 결과 필요한 나무 수량이 너무 많아서 참고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어떤 해결방안이 나올지 모르겠으나 비행기를 타기 전에 꼭 필요한 탑승인지 한 번 짚어볼 일이다. 사업소와 여기에 나무 심기 상의할 때 파크골프장이 가려질 염려에서 반대 의견이 있었으나 찬성해준 공무원이 덕분에 나무 심기가 가능했다. 당시 심었던 작은 나무들이 공원 풀 관리 기계에 피해를 보았다. 아예 사라진 수종도 있다. 초기에는 가지를 치면 항의도 했다. 그러다가 포기했다. 사면과는 달리 공원 상부는 공원관리반 관리구역이라 너무 참견하기도 미안했다. 이제 10년이 지나고 보니 살 만큼 살아남아 자랄 만큼 자란 것 같다. 지날 때마다 모두에게 고마울 뿐이다.

* 제29권역에 심은 나무들(43종 총 2,361그루): 감나무, 개쉬땅나무, 꽃사과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눈주목, 단풍나무, 뜰보리수, 라일락, 마가목, 매실나무, 모란, 무궁화, 박태기나무, 백당나무, 벚나무, 복사나무, 사철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수수꽃다리, 스트로브잣나무, 영산홍, 왕벚나무, 이팝나무, 일본매자나무, 자도나무, 자작나무, 잣나무, 전나무, 조팝나무, 진달래, 철쭉, 층층나무, 함박꽃나무, 헛개나무, 화살나무, 황매화, 흰말채나무, 히어리

제30권역: 노을공원 난지삼거리 한국지역난방공사 중앙지사 아래 난지삼거리 철문에서 노을공원 바로 안쪽 사면 1,500㎡ 지역

2012년 11월 2일 한 건설회사 연구소에서 갈참나무 20그루를 심었다. 이후 2014년 가을까지 국제 물류회사 가족봉사단에서 연례 행사로 숲 만들기에 참여, 총 213명이 나무를 심었다. 단체 초기에는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까지 배웅 나가서 사업소에 들러 난지도에 쓰레기가 쌓이고 쓰레기산이 공원으로 조성되는 과정을 담은 난지도스토리라는 10분 영상을 보고 평화의공원을 걸어서 통과, 난지천공원 입구에서 맹꽁차를 타고 노을공원까지 오는 번거로운 코스였다. 게다가 모이는 장소가 바뀌면서 난지도스토리 영상CD를 대여해서 보고 반납하기를 반복해야 했다.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러다 자체적으로 평화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평화수업은 난지도의 역사, 단체의 활동 소개, 활동하는 마음가짐 설명으로 평화의씨앗에서 10년 넘게 맡아주고 있다. 이곳은 칡이 무성하게 자라서 둘레길 개나리 울타리를 뒤덮은 상태였다. 당시에는 유일한 봉사모임이었던 백수건달 시니어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 주말에만 참여 가능한 요즘 대학생, 청년 직장인 봉사 모임과는 달리 평일, 주말 안 가리고 도와주셨다. 대장간에 정글도를 주문하고 장대 끝에 갈고리를 매달아 칡을 걷어내고 나무 심을 자리를 준비하였다. 10년이 지나서 나무들이 하늘을 덮었지만 아직도 칡이 만만치 않게 자리 잡고 있다.

* 제30권역에 심은 나무들(14종 총430그루): 갈참나무, 꾸지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매실나무, 목련, 복사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이팝나무, 자도나무, 헛개나무

제31권역: 노을공원 바람의광장 화장실 아래쪽 잔디밭에 이어진 2,000㎡ 지역

2014년 4월 11일 한 투자증권사에서 800명이 나무를 심었는데 단 1회 나무심기로 마무리된 유일한 장소이고 한 번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나무 심기 행사였다. 그 회사는 창립 기념일 행사로 전국의 회사 구성원 전체 800명을 22대의 대형버스에 태워서 노을공원에 왔다. 당시는 공원 상부에도 가끔 나무 심기가 가능했다. 그 인원이 한꺼번에 사면에 내려가서 나무 심을 장소는 없고 위험하다. 나무는 큰 나무 191그루를 심었다. 보통은 2,000그루 정도 심을 인원이지만 큰 나무를 구입 해서 4명이 한 그루를 심었다. 나무 심기는 70%가 준비, 사후 정리가 20%, 정작 행사는 10% 비중으로 여긴다. 준비에 1주일, 사후 정리는 다음 날까지, 행사는 3시간으로 잠깐이다. 준비를 제대로 하면 다른 일은 어렵지 않다. 이벤트 회사가 들어와서 바람의 광장에 무대를 설치하고 우리가 보기에는 쓸데없어 보이는 과정으로 구색을 갖추었다. 이 행사를 위해서 참여사는 2년에 걸쳐 실무자, 임원들이 여러 차례 답사를 다녀갔다. 요즘이라면 하지 않을 일을 그때는 무던히 치르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3년 동안 회사에서는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매월 수 차례 씩 정기봉사활동으로 필요한 일을 도와주었다. 그러는 동안 틈나는 대로 담당 부서에 진짜 숲 만들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벤트가 아니라 비탈에 내려가서 꾸준하게 나무를 심자고 얘기한 덕분인지 2017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두 번째 숲 만들기를 시작했다. 31권역은 참여사 신입사원 연수 필수 방문지다. 숲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장소인가 보다. 왜 그럴까? 세월에 허물어지는 장소가 아니고 세월이 가면서 성장하는 장소라서 지금 어떤 모양인지 보고 싶은가 보다.

* 제31권역에 심은 나무들(9종 총 191그루): 느릅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산사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스트로브잦나무, 자귀나무, 졸참나무

제32권역: 하늘공원, 마포자원회수시설 쪽 진입경사로 중간지점 옛 공원관리반 막사 들어가는 철문 바로 안쪽 사면 1,000㎡ 지역

2014년 9월 27일 1만명 마라톤 대회를 공원에 유치했던 한 배터리 제조사의 요청으로 자원봉사자 8명이 나무를 심었다. 이후 소규모로 몇 번 더 심어서 45명이 참여했다. 1002숲 만들기 권역은 여러 개의 개별 숲이 연결되어 커진 지역이 많고 동떨어진 개별 숲일지라도 여러 해 나무 심기를 지속해서 확장되어 비교적 넓은 지역이다. 그런데 32권역은 일회성의 마라톤 행사에 따라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게다가 마라톤코스에서 보이는 곳으로 장소를 잡아달라는 엉뚱한 요청을 받아들인 잘못도 있었다. 지금은 꾸지나무만 몇 그루 성장한 것 외에는 풀이 무성하다. 지날 때마다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것 같아서 마음이 켕긴다. 다시 살펴보고 자체 나무 심기를 고려해봐야겠다. 더불어 시작해준 사람들에게 미안한 장소들이 여기저기서 손짓하는 느낌이다. 더 늦기 전에, 아주 못하기 전에 손을 내밀어야겠다.

* 제32권역에 심은 나무들(10종 총 302그루): 꾸지나무, 목련, 목수국, 뜰보리수, 사철나무, 살구나무, 소나무, 이팝나무, 헛개나무

제33권역: 하늘공원 한강 조망 중앙데크 아래 두 번째 사면 1,000㎡ 지역

2015년 한 외국계 기업 100명의 사원이 한 번 나무를 심고 마무리된 구역이다. 이 회사는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뭔가 자연에 진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그렇다고 공해 배출 업체는 아닌 듯하니 자연에 대한 감사의 표현인 것 같다. 처음 나무 심기는 하늘계단 쪽이었고 그때도 비교적 큰 나무를 심었는데 두 번째는 많은 인원이 많은 나무를 심었다. 전망데크 아래와 중간순환길 위쪽의 막힌 장소여서 확장할 수도 없는 일회성 나무 심기였지만 심겨진 나무들이 나름 잘 살아남았다. 그중 모과나무는 열매를 잘 맺어서 몇 해 전부터 씨앗을 받아 나무자람터에 파종하여 묘목을 키우고 있다. 같은 해 시월, 참여사 본국 본사 부회장이 방문, 평화수업을 듣고 하늘공원에 조성한 두 곳의 숲에 다녀갔다. 시종일관 질문도 많고 공원의 역사와 환경에 대해 깊은 공감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참여사 한국지사는 하늘공원 숲 만들기로 본사의 전 세계 지사 사회공헌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참여사의 숲 만들기 담자자는 노을공원시민모임의 후원회원이 되었고 퇴직 후 가족 동반 해외 유학 중이며 2022년 현재까지 후원회원으로서 흔하지 않은 인연이다.

* 제33권역에 심은 나무들(12종 총 300그루): 라일락, 모과나무, 목련, 미선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상수리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자도나무, 튜울립나무

제34권역: 노을공원 나무자람터 이웃 뽕나무밭과 누에체험장 사이 삼각형 모양 800㎡ 지역

2014년 9월 26일 삼 년째 다섯 개 숲 만들기에 나선 외국계 생명보험사 직원 100명이 나무를 심었다. 이후 2016년 봄까지 몇몇 단체가 참여해서 총 322명이 나무를 심었다. 첫 나무심기는 사업소의 요청에 따라 큰 나무를 심었다. 여러 명이 힘을 모아야 한 그루를 들 수 있는 크기였는데 불행하게도 토질이 안 좋아서 많이 죽었다. 이어진 나무 심기는 배수로를 따라 영산홍과 같은 관목과 초화류를 화단처럼 심었다. 나무자람터 이웃이라서 하루가 멀다고 자주 보는 곳인데 지날 때마다 뭔가 놓친 장소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도토리 씨드뱅크를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공원 상부 나무 심기는 않는다는 원칙이라서 또 다른 나무심기 씨드뱅크를 설치하고 낙엽을 덮어주고 있다. 토질이 안 좋은 곳이니 좋은 흙을 보태주면서 표시 안 나게 씨앗부터 키워보자는 생각이다.

* 제34권역에 심은 나무들(16종 총 250그루): 가래나무, 감나무, 단풍나무, 떡갈나무, 매실나무, 모과나무, 목련, 배롱나무, 벚나무, 복사나무, 싸리나무, 영산홍, 왕벚나무, 주목, 화살나무, 회양목

제35권역: 노을공원 북사면 중간순환길 양끝 철문에 100여 미터 들아가서 순환길 노변과 그 아래 띠 모양의 사면 8,000㎡ 지역

2019년 1월 1일 기준 북사면 중간순환길 노변에 설치된 도토리 씨드뱅크와 다른 권역에 속하지 않은 숲 만들기 장소 두 곳을 포함 현재까지 461명이 나무를 심고 도토리 씨드뱅크를 설치하였다. 노을공원 남ㆍ북사면, 하늘공원 남사면에는 중간순환길을 따라 긴 띠 모양의 참나무숲을 만들자는 뜻으로 동시에 시작했다. 노을공원에는 2019년 이전 남북 중간순환길 3km 구간 가로수보다는 한 발짝 아래 지점에 다량의 도토리 씨드뱅크를 선치했다. 식생 마대와 도토리도 많이 들어갔지만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애써주었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 이유는 풀 관리의 어려움, 공원관리반과의 소통 부재로 식생 폐기물에 덮이거나 예취기에 잘리거나, 메마른 토질 등 여러 가지다. 그런데 씨드뱅크 사이로 띄엄띄엄 심었던 갈참나무 묘목은 꽤 살아남았다. 이점에 착안하여 얼마 전부터는 노을공원 가양사면을 시작으로 길가에 상수리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내년부터는 기왕이면 굴참나무 묘목을 심었으면 좋겠다. 굴참나무는 아직 공원에 한 그루도 없는 데다가 척박한 곳에 잘 자란다고 하며 수피가 특이해서 호감이 간다.

* 제35권역에 심은 나무들(나무 19종 총 361그루 / 도토리 씨드뱅크 749자루): 개암나무, 고로쇠나무, 골담초, 노각나무, 단풍나무, 두릅나무, 마가목, 목련, 무화과나무, 물푸레나무, 밤나무, 병꽃나무, 복자기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상수리나무, 팥꽃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제36권역: 노을공원 남사면 중간순환길 북쪽 철문에서 50여 미터, 남쪽 철문에서 150여 미터 들아가서 노변과 그 아래 띠 모양의 사면 17,000㎡ 지역

2019년 1월 1일 기준 노변 및 노변과 이어진 사면 씨드뱅크 설치 활동에 916명이 참여했다. 노을공원 남북사면 중간순환길 아래쪽 노변을 따라 띠 모양의 참나무 숲을 만들기 위하여 나무자람터에 도토리를 파종하여 참나무 묘목을 키우고 있는데 가능한 굴참나무를 심고자 한다. 7~8년 전 노을공원 북사면 중간순환길 노변 몇몇 곳에 도토리와 마사토를 섞어서 만든 묘판이 이제는 4~5미터 높이의 작은 참나무밭이 되었다. 상수리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면서 잘 자라고 있다. 이런 모습으로 10리쯤 되는 참나무숲길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 제35권역에 심은 나무들(나무 2종 총 78그루 / 도토리 씨드뱅크 2,267자루): 갈참나무, 꾸지나무

제37권역: 하늘공원 남사면 중간순환길 동쪽 철문에 50여 미터, 서쪽 철문에서 50여 미터 들아가서 노변과 그 아래 띠 모양의 인접 사면 8,700㎡ 지역

2020년 1월 1일 기준 노변 및 노변과 이어진 사면 나무심기, 씨드뱅크 설치 활동에 15명이 참여했다. 노을공원에는 남북사면 중간순환길 전체적으로 많은 양의 도토리씨드뱅크를 설치하고 참나무 묘목도 심었으나 하늘공원은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였다. 대신, 동물물그릇에서 넘치는 물이 흘러내리는 물굽이 주변에 가래나무씨앗 씨드뱅크를 시험 설치해서 좋은 성과를 보았다. 2019년 12월에는 서쪽 철문 바로 안쪽 순환길 상부 사면에는 꾸지나무를 심었다. 경사가 심하고 노을공원, 하늘공원을 통틀어 비닐 쓰레기가 가장 심한 곳이다. 비닐 폐기물을 쌓아올렸다고 봐도 된다. 아까시나무도 자라지 않는 곳이다. 숲 만드는 기업에 권할 장소도 아니다. 활동가, 자원봉사자들이 그때 심은 꾸지나무가 이곳을 덮었고 '고마운나무숲'이라는 숲 표지목을 세웠다. 쓰레기산 노을공원, 하는공원에 꾸지나무는 고마운나무로 통한다.

* 제37권역에 심은 나무들(나무 2종 총 1,140그루 / 도토리 씨드뱅크 30자루): 꾸지나무, 상수리나무

제38권역: 하늘공원 중간순환길 중앙에서 서쪽으로 100여 미터 진행하여 아래쪽 사면 2,100㎡ 지역

2019년 식목일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회성으로 나무를 심었고 같은해 5월부터 시월까지 한 자동차 렌탈 회사에서 이웃 장소에 나무를 심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두 회사에서 연인원 136명이 참여했다. 렌탈사 참여 장소에서는 노각나무를 볼 수 있다. 노각나무를 여러 곳에 심었는데 생존율이 낮다. 각각의 장소에 동물물그릇을 설치하고 물굽이에 가래나무 씨앗 씨드뱅크를 설치하였는데 물 공급이 충분하여 가래나무가 잘 자랐다. 먼저 시작한 장소는 구기자 군락지여서 더 이상 나무 심기는 하지 않기로 하였고 아래쪽 소단 동물물그릇을 기점으로 20여 미터 길이로 도토리 묘판을 만들었다. 금새 풀에 덮였고 그동안 관리를 못하였으나 시작한 일이니 끝을 봐야한다. 나중에 시작한 장소의 동물물그릇에는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한 후원 회원가족 모녀께서 갈대, 부들, 택사, 미나리 등 수초를 심었는데 두 공원의 15개 동물물그릇 중 가장 잘 자랐다. 수초는 하늘공원 상부 배수로에서 채취하여 수레로 옮겼다. 물그릇 옆의 참나무 묘판도 결과가 좋다.

* 제38권역에 심은 나무들(13종 총 448그루 / 가래나무 씨앗 씨드뱅크 30자루): 개암나무, 노각나무, 닥나무, 덜꿩나무, 뜰보리수, 무화과나무, 물푸레나무, 백당나무, 병꽃나무, 붉나무, 뽕나무, 산딸나무, 팥배나무

제39권역: 노을공원 가양대교 방향 모퉁이 중간순환길 아래 사면 1,300㎡ 지역

2019년 4월 20일 한 등산용품 판매 회사에서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2020년까지 연인원 316명이 참여했다. 이곳은 가양대교와 난지습지원, 고양시 덕은지구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열린 장소라서 햇볕은 따스해서 좋지만 바람을 많이 타는 곳이라 땅이 심하게 건조하다. 게다가 붕괴 방지 플라스틱 구조물이 깔린 부분도 있어서 나무를 심기도 어렵고 생존율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일부 장소는 아예 도토리 씨드뱅크로 피복해 보았다. 노동력과 소재가 많이 들어갔지만 효과를 보았다. 많은 도토리가 싹을 틔웠다. 그리고 무성한 단풍잎돼지풀 그늘 속에서 어린 참나무가 고사를 면하고 나름 잘 자리 잡았다. 모두들 없애려고 애쓰는 단풍잎돼지풀을 여기서는 그냥 놔둔다. 억센 뿌리가 허약한 땅을 잡아주고 무성한 가지와 잎들이 땅의 건조를 막아서 씨드뱅크에서 움뜬 도토리 싹의 보호막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일손도 부족한데 잘된 일이다. 이곳에서 나무를 심은 기업은 대부분 일회성으로 다녀갔다. 그런데 회계법인 한 곳에서는 가을에도 나무를 심었고 그 이후 코로나19 삼 년 동안 꼬박 집씨통 키우기로 1002숲 만들기 활동을 이어갔다. 39권역 아래쪽에는 동물물그릇이 있고 위쪽에는 대형 빗물통이 있다. 순환길 모퉁이는 대형 트럭도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수백 명이 모일 수 있다 보니 행사 시작 장소로 적합하여 수백 개의 의자가 쌓여 있고 물품 보관함도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나무자람터처럼 씨드뱅크 용 흙동산이 있어서 언제고 씨드뱅크를 만들 수 있다.

* 39권역에 심은 나무들(16종 총 555그루): 갈참나무, 개암나무, 꽃사과나무, 노각나무, 돌배나무, 마가목, 매실나무, 무화과나무, 물푸레나무, 병꽃나무, 뜰보리수, 산딸나무, 자작나무, 쥐똥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제40권역: 노을공원 북동사면 고양시 덕은지구가 내려다보이는 중간순환길 아래 길다란 사면 9,800㎡ 지역

2019년 5월 3일 한 커피전문점 운영사에서 처음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한 해 동안 20여 단체 2,632명이 다녀갔다. 200여 미터로 길이의 넓은 장소여서 이곳에 그해 나무 심기 행사를 집중했다. 아래로 내려다뵈는 자유로 건너편 고양시 덕은지구의 건물 올리기와 경쟁이라도 하듯 여기서는 나무를 심었다. 코로나19 영향 탓도 있었지만 지속 참여를 기약할 수 없는 기업들의 숲 표지판을 모두 거두에 몇 곳에 세워두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여자 숲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기로 하였으니 일부러 떼지 않아도 여기는 이미 철거된 셈이다. 코로나 3년 동안 풀 정리조차 제대로 못하다가 2022년 가을 숲 관리 회사를 불러서 정리하고 빈 곳에 다시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특히 성과가 미미한 노변 씨드뱅크 자리 200m 구간에는 촘촘하게 상수리나무 묘목을 심었다. 작년 봄 나무자람터에 도토리를 심어서 키운 묘목이라 아직 작아서 한 구덩이에 3~7그루를 한꺼번에 심었다. 600구덩이쯤 심었으니 2,000그루 정도로 봐도 된다. 앞으로 2년 더 매달리면 이곳 나무 심기도 마무리된다. 그쯤 되면 덕은지구 입주도 끝나고 나무 숲과 건물 숲이 마주하게 된다. 동물물그릇 2개소, 대형 빗물통 세 개가 있다.

* 제40권역에 심은 나무들(21종 총 4,029그루): 갈참나무, 개암나무, 고로쇠나무, 꾸지나무, 노각나무, 때죽나무, 마가목, 매실나무, 무화과나무, 물푸레나무, 밤나무, 벚나무, 병꽃나무, 복자기나무, 산딸나무, 상수리나무, 왕벚나무, 층층나무, 팥꽃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제41권역: 노을공원 나무자람터 주변 산책로 아래 2~3번째 사면, 중간순환길 옹벽까지 15,000㎡ 지역

2020년 4월 13일 백수건달 선생님들 네 분과 활동가 두 명이 서울시 공모 지원사업 나무 심기를 시작으로 2022년 3월까지 653명이 직접 참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전과 같은 나무심기 참여행사가 어려워지면서 '대면', '비대면' 숲만들기 라는 말이 생겼고 '비대면 숲 만들기, 집씨통(집에서 씨앗키우는 통나무)으로 동물이 행복한 숲 만들기', '삼삼오오 동물이 행복한 숲 만들기' 등 비대면 숲만들기와 소수 인원 참여를 강조하는 대면 숲 만들기 방식으로 숲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대면 숲 만들기는 주로 41권역 동물이행복한숲에서 진행되어 2020년 봄부터 2022년 봄까지 소규모 직접 나무 심기에 30여 단체가 참여했다. 다른 권역과는 달리 41권역은 '동물이행복한숲'이라는 권역 자체 숲 이름을 가졌다. 동물이 숲에서 행복하면 코로나19와 같은 수인성 감염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 전달을 위하여 지은 이름이다. 나무자람터 이웃이라 나무를 심으러 가는 동선도 편했고 집씨통 참여 답사에도 도움이 되었다. 나무를 심는 곳이면 어디나 동물이행복한숲이겠지만 여기서 시작하게 되어 다행이고 참여자들께 고마울 뿐이다.

* 제41권역에 심은 나무들(35종 총 2,812그루): 가래나무, 갈참나무, 개나리, 개암나무, 고로쇠나무, 귀룽나무, 꾸지나무, 꾸지뽕나무, 노각나무, 느티나무, 닥나무, 단풍나무, 돌배나무, 뜰보리수, 마가목, 무화과나무, 물푸레나무, 밤나무, 복자기나무, 뽕나무, 산겨릅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수유, 상수리나무, 소나무, 쉬나무, 신나무, 아그배나무, 자귀나무, 자작나무, 쥐똥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흰말채나무

제42권역: 노을공원 별누리, 파크골프장 입구로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100m 쯤 직진하여 우측 통신탑 지나서 사면 3,500㎡ 지역

2011년 4월 7일 백수거달 선생님 한 분께서 첫 나무 심기를 하고 같은 해 11월까지 16개 단체에서 총 262명이 참여했다. 접근성이 좋아서 개인 포함 일회성 소규모 나무 심기 장소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비대면 숲 만들기 후원으로 많은 나무를 심었다. 2021년, 삼 년째 노을공원 숲 만들기 후원 프랑스 비영리단체의 세 번째 숲 만들기와 아름다운가게의 기업 지정기탁 숲 만들기 장소로 정하고 가을까지 약속한 나무를 심었다. 코로나 기간이라서 자원봉사자 활동도 적었고 활동가만으로는 일손이 달려서 숲만들기 전문 외부 인력을 불렀다. 쓰레기산 나무심기는 전문 회사 사람들도 힘들어하고 기피 한다. 힘들어하면서 심어서 그런지 심은 나무를 일일이 확인하고 많은 나무를 다시 심었다. 물건을 제대로 만들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세상과 나, 동시에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42권역은 두 개의 장소가 아령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고 두 개의 대형 빗물통이 있고 노을공원 파크골프장 외곽도로와 북사면 중간순환길 양쪽에서 접근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에서 가장 큰 음나무가 위쪽에 웅장하게 서 있다. 쓰레기산에서 음나무가 이렇게 성장했다니 놀랍다. 심겨진 나무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2 년 정도는 보완 식재가 필요해 보인다.

* 42권에 심은 나무들(34종 총 7,633그루): 가래나무, 가시오갈피나무, 개암나무, 고로쇠나무, 귀룽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때죽나무, 마가목, 모과나무, 물푸레나무, 밤나무, 병꽃나무, 복자기나무, 산겨릅나무, 산딸나무, 산벚나무, 산초나무, 상수리나무, 쉬나무, 신나무, 오갈피나무, 오리나무, 음나무, 일본매자나무, 자귀나무, 졸참나무, 쥐똥나무, 팥배나무, 함박꽃나무, 헛개나무, 황매화, 회화나무, 흰말채나무

제43권역: 노을공원 북사면 초입 꿀벌체험장 근처 위쪽 사면 1,500㎡ 지역

2021년 10월 20일 한 청년 봉사모임에서 처음 나무를 심었다. 같은 해 12월 초까지 12개 단체 총 169명이 참여했다. 이곳은 프랑스의 비영리 나무심는 단체의 네 번째 숲 만들기 지정장소이기도 해서 약속한 나무를 심었다. 바로 아래쪽 중간순환길에 사업소에서 관리히는 꿀벌체험장이 있기 때문에 밀원수를 심기로 하고 밀다원이라는 숲 이름도 지었다. 2021년 봄에서 늦가을까지 더 심을 여지가 없을 정도로 나무를 심었으나 2022년 봄 가뭄에 고사한 나무가 꽤 있었고 단풍잎돼지풀 관리가 충분치 않아서 성장이 부실했다. 중앙 소단에 만든 도토리 묘판은 단풍잎돼지풀 속에서도 잘 견디었다. 어린 참나무는 그늘에서 잘 견디는 것 같다. 그늘 덕분에 수분이 보존되기도 한다. 참나무 묘판 옆에는 5톤 용량의 대형빗물통이 있다. 자원봉사모임 청년들이 커다란 빗물통을 수레에 실어 중간순환길로 끌고 들어와서 밧줄에 매어 40여 미터를 끌어올렸다. 이제 뒤돌아보면 믿겨지지 않는다. 해외 후원단체와의 약속도 지켜야 하고 근처에 벌통도 있으니 앞으로 2년 쯤 쉬나무, 헛개나무 등 밀원수를 더 심어서 본래 계획대로 밀다원을 만들 계획이다.

* 제43권역에 심은 나무들(23종 총 1,362그루): 갈참나무, 개암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돌배나무, 두릅나무, 들메나무, 말채나무, 물푸레나무, 밤나무, 산딸나무, 산복사나무, 산초나무, 쉬나무, 신나무, 오갈피나무, 오리나무, 옻나무, 졸참나무, 쥐똥나무, 팥배나무, 헛개나무, 흰말채나무

제44권역: 파크골프장 아래 가양대교 내려가는 내려가는 삼거리 사면 배수로 주변 2,100㎡ 지역

2021년 9월 일 한 친환경 기업과 해외 사막녹화 시민단체가 공동 나무심기를 시작으로 2022년 11월까지 한 달에 한 번 나무심기에 총 200명이 참여했다. 44권역은 특이히다. 한 기업과 한 NGO가 공동으로 한여름과 한겨울을 빼고 매달 나무를 심고 기업에서는 나무를 심지 않는 달에도 후원한다. 기업은 공동 참여 NGO에 연매출의 1%를 기부한다. 생산.판매 제품은 모두 친환경 제품이다. 한국의 파타고니아 같다고 생각된다. 젊은 기업이라서 더 기대된다. 기업 대표자는 노을공원시민모임 씨앗부터키워서 1002숲만들기 2011년 1호숲, 2014년 2호숲, 2017년 3호숲 완성 후 코로나19기간 지나서 2021년 4호숲 만들기를 시작했다. 참으로 고마운 기업, 고마운 기업인이다. 봉사활동 참여형태가 변했다. 제도 변경으로 중고등학교의 단체 및 봉사동아리 참여는 끊겼다. 기업은 주말 비번 참여에서 평일 업무시간 참여로 바뀌어간다. 근무날 참여도 선택이어서 인원 모집이 어렵다고 한다. 대신 봉사앱을 통하여 모이는 청년 직장인 봉사동아리 활동이 활발해졌다. 12년 째 숲을 만들고 있는 고마운 기업도 주말에서 평일로 바뀌었고 요즘은 대표자 가족 중심으로 참여한다. 매달 20~30명의 청년을 모셔오는 일은 사막녹화 NGO의 역할이다. 유학생들이 많아서 청년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고마운 기업, 고마운 NGO, 고마운 사람들이 만드는 44권역에는 나무와 더불어 사람들과의 기억이 함께 자란다.

* 제44권역에 심은 나무들(17종 총 381그루): 들메나무, 참죽나무, 꾸지나무, 오갈피나무, 오리나무, 헛개나무, 돌배나무, 가중나무, 개암나무, 복자기나무, 산복사나무, 돌배나무, 말채나무, 산딸나무, 자작나무, 졸참나무, 헛개나무

제45권역: 노을공원 매점 뒤 노을계단에서 노을전망데크 쪽 200m 산책로 목책 안쪽 참나무밭 1,200㎡ 지역

2014년 식목일 전후 고등학생 자원봉사모임, 회원가족들이 작은 묘목을 심기 시작해서 다음 해 5월까지 100여 명이 참여했다. 당시 이곳은 숲 만들기 장소가 아니라 산림청에서 지원받은 작은 묘목 육묘장으로 쓰였다. 그때까지 나무자람터는 좁고 정리가 미흡하여 이곳을 이용했다. 사업소에서 활용하던 장소라서 땅 파기가 수월했다. 각종 묘목들이 자라면서 대부분 숲으로 옮겨심었지만 남겨진 나무도 있었다. 특히 발육이 늦어진 상수리나무들이 여기저기 남겨졌는데 나중에는 아예 이곳에 자리 잡았다. 꽤 자라고 보니 수작업으로 캐기가 힘들어서 이식을 포기했다. 초기에는 사업소에서 정리해달라고 했으나 차츰 잊혀가는 사이 훌륭한 참나무 숲길이 되었다. 틈틈이 소나무도 몇 그루 섞여 있다. 무성한 칡이 산책로까지 덩굴을 벋던 곳에서 살아남은 작은 묘목들과 풀 정리에 애써주신 자원봉사자들께 고마울 뿐이다. 실생 1년 조그만 묘목을 심고 8년이 지난 2022년 가을부터 도토리를 떨구기 시작했다. 한 번은 나무자람터에서 씨드뱅크를 설치할 때 기왕이면 참가자들이 도토리를 직접 주워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가까운 이곳에 와보았으나 도토리를 볼 수가 없었다. 산책로 주변이라서 지나는 사람들이 남김없이 주워가기 때문이다.

* 제45권역에 심은 나무들(2종 총 315루): 상수리나무, 소나무

제46권역: 노을공원 상부, 가양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저녁노을 조망 데크 우측 아래 사면 3,300제곱미터 지역

2022년 9월 17일 한 금융컨설팅 기업에서 처음 나무를 심었고 10월 29일까지 410명이 참여했다. 나무자람터 주변 목책 너머 동물이행복한 숲과 개미숲(권역과 권역 연결 통로를 따라 숲틈에 개미집 형태로 만드는 연결숲)으로 연결되는 숲으로 2022년 가을 나무 심기는 모두 ESG숲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예전부터 이곳에도 나무를 심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나무자람터에서 겨우 100미터, 게다가 노을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전망데크가 있다. 한강에서 고양시까지 멀리 내려다볼 수도 있다. 처음 바닥 정리와 빗물통 준비를 마치고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웃 동물이행복한숲으로 숲길을 내어서 빗물을 끌어오고 삽과 물뿌리개를 옮기면서 개미숲을 구상했다. 이렇게 하다 보면 개별 숲들이 하나가 되고 10년 동안의 무입목지 숲 만들기를 아까시나무숲 전체로 키울 수 있게 된다. 46권에는 들메나무를 많이 심었다. 공원에 처음 소개되는 나무라 기대가 크다. 이웃 권역으로 통하는 숲길을 따라 몇 개의 숲틈을 정리해서 헛개나무, 쉬나무를 많이 심었다. 개미숲 치고는 커다란 숲이다. 개미숲 경계에서는 버드나무, 말채나무, 쓰러진 오동나무 등 볼거리도 있는데 모두 대형이다. 나무를 심을 때 나무자람터에서 노을 전망데크 목책에 매어준 밧줄을 잡고 내려올 수도 있지만 나무자람터에서 동물이행복한숲으로 내려가서 숲길을 통해서 올 수도 있다. 행사를 끝내고 귀가할 때는 다시 올라가서 공원을 통과할 수도 있지만 아래쪽 옹벽에 설치한 다리를 통과해서 중간순환길을 걸을 수도 있다. 기왕이면 보통 공원 이용객이 들어갈 수 없는 중간순환길을 걸으면서 쓰레기산의 속 모습을 보는 것이 좋겠다. 중간순환길로 내려가면 정면은 고양시 덕은지구, 오른쪽은 상암동 방면 북사면, 왼쪽은 한강 방면 남사면이다. 기회가 되면 양쪽 모두 걸어보면 좋다. 어느 쪽으로 가던 숲 만드는 장소, 동물물그릇, 빗물이용시설을 볼 수 있으며 운이 닿으면 야행성 동물이지만 고라니와 마주칠 수도 있다.

* 46권역에 심은 나무들(21종 총 1,980그루): 들메나무, 고욤나무, 광대싸리, 귀룽나무, 꾸지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모감주나무, 모과나무, 밤나무, 뽕나무, 산뽕나무, 상수리나무, 쉬나무, 오갈피나무, 옻나무, 졸참나무, 참느릅나무, 팽나무, 헛개나무, 흰말채나무

제47권역(이야기): 2023년, 코로나19는 과거사가 되었고 ESG 분위기에 고무된 기업들이 숲 만들기 활동에 대거 참여했다. 2023년 새 식재 장소로 연초 겨울 동안 꽤 넓은 장소를 준비했으나 가을 전에 빈틈없이 심게 되어 여름에 새로 준비한 장소다. 나무자람터 옆 산책로 아래여서 나무자람터에서 OT를 마치고 각자 심을 나무를 안고 내려오기에 편리하고 숲 만들기 기업 답사가 용이한 곳이다. 150여 명 정도 행사는 진행할 수 있는 면적이고 건축폐기물이 많아서 쓰레기산의 특성을 경험하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쓰러진 대형 아까시나무가 많아서 바닥을 정리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이는 심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다는 증거가 되었다. 엔진톱으로 잘라놓은 통나무를 1천개미들이 여기저기 가지런히 쌓아주었다. 쓰러진 나무는 땅에 닿도록 눕혀두면 부식되어 흙을 건강하게 하겠지만 그렇게 하면 나무 심을 바닥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다칠 염려도 있어서 부득이 쌓아두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심은 나무들이 자리를 잡으면 다시 흙바닥에 늘어놓으면 좋겠으나 쉽지 않을 것이다. 굵기가 맞는 통나무는 골라서 자연목 집씨통 만들기에 쓸 수 있다. 이곳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여 가을 동안 남은 공간이 없이 나무를 심었다. 직접 참여도 많았지만 아름다운가게, 환경재단에서 소개한 기업들의 대리 식재가 여기서 많이 진행되었다. 대리 식재의 대부분은 하루 수백 그루씩 심는 활동가들이 하게 되지만 47권역은 1천개미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2024년, 1천개미들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