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길거리에 버려진 아기들을 돌보는 르네 스피츠 라는 의사나 아이들에게 위생적인 환경에서 충분한 음식을 주면서 양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원인 모를 병에 병들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원인 모를 병을 ‘마라스무스(Marasmus)’라고 칭했습니다. 마라스무스는 희랍어에서 따온 말로 ‘명확한 의학상의 이유 없이 시들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피츠 박사가 멕시코에 겨울 휴양을 갔을 때, 휴양지 근교의 고아원에서 예기치 않는 발견을 하게 됩니다.
그 고아원은 영양도 형편없고 비위생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았고 아이들이 울지도 않음을 보게 됩니다. 그 곳의 아이들은 건강하게 뛰어 다니며 얼굴에는 밝은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병원에 비해서 위생도 떨어지고 음식의 질도 많이 떨어졌는데 말입니다. 왜 그럴까?
휴양도 집어치우고 그곳에 몇 달간 머물면서 그 비결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웃 동네에 사는 부인들이 매일 병원에 와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아이들을 안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네를 타고 놀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준 것이 큰 요인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스피츠 박사는 이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아이들은 안아줘야 행복하구나! 아! 아이들은 아무리 음식을 잘해주어도 행복하지 않구나! 아~ 아이들은 안아주고 함께 놀아주어야 행복하구나!”
그래서 스피치 박사가 이런 글을 썼습니다. “접촉을 가진 아이는 건강하게 자랐다. 유모차에서 피부의 접촉이 없이 자란 아이들은 점점 약해졌다. 점점 세포들이 죽어갔다. 우유병으로 키우면 병이 많아진다. 가장 강한 접촉은 입과 입술로 엄마의 젖을 빨아먹는 것이다. 엄마의 젖을 빨아먹지 못하고 엄마의 품에 안기지 못하는 아이들은 병에 많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