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특성상 많은 개인발명가와 사업가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 나에게 좋은 기술이 있으면
연결해달라는 주문과 투자자를 연결해달라는 주문은 이제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그것은 아마도 단순히 특허의 출원이나 등록에 대한 업무만을 해온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개인발명가나 사업가들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법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비지니스 적인 부분과 연관하여 특허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인지 특허전략에 대하여 조언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 동안의 내 발자취때문이었으리라...
발명가의 성공조건에 대하여 10여년을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비지니스에 대하여 배우지 않을 수 없고,
그 과정에서 기업인과 투자자를 접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의 성공과 실패담도 알게된다.
여기에 내가 남기고자 하는 이야기는 발명가의 과도한 욕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허와 실용신안을 등록받은 이 발명가는 그것을 사업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시제품을 완성한 단계에 이르렀으나 정작 그것을 상업화할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어찌되었든 그의 요청에 따라서 내 주변에 있는 사업가에게 그를 연결해주었는데 그는 그 기술을 양도하는
대가로 무려 10억원 이라는 비용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업가와 셋이 만난 자리에서 10억원이라는 말을 꺼내지는 않았으나 3억원을 제시하면서 일시불로 지급하기는 어렵고
로열티 형식으로 지급하겠다는 사업가에게 그는 어림도 없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이다.
협상이 결렬되고 나서 나와 둘만 있는 자리에서 슬쩍 10억원을 이야기 한다.
솔직히 10억원은 내가 보아도 무리이다.
그렇다면 이 특허는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
돈만 잡아먹는 특허로 남아있다.
권리자는 이미 3억원이라는 말을 들었으니 수십만원에 달하는 연차료라도 감당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3년전에 이미 3억원을 말했던 그 사업가는 이 기술에 대해서 이제는 전혀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그 특허기술보다 우수한 기술이 개발되어 상용화되고 있고, 다른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
이제와서 그것을 사업화해본들 손해만 발생될 뿐이라는 것이다.
투자자는 그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을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기술을 상품으로 만들었을때 그 기술적인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고
소비자의 반응이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투자자의 입장이다.
그러나 발명가는 로열티보다는 일시불로 보상받기를 원한다.
솔직히 로열티로 보상을 받는 것은 안정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
실제 판매량 등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거니와 약속을 지키지 않을때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대비해서 권리를 이전할때 계약서를 잘 잘성해야 한다.)
발명가의 성공을 위한 조건을 10년 넘게 연구해온 내 생각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것이다.
특허증만 가지고 있다고 돈이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조건이 되었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것이 사업화되어야 특허권자에게도 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왕켈엔진" 의 사례와 같이 사업화하지 않을 것이면서도 수십억을 들여 특허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이다.
내가 개인 발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사업화도 되지 않은 단계에서는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발명가인 당신도 투자자의 입장에 서있다면 그와 같을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발명가여 명심하라.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첫댓글 유익한글입니다
저는 특허와 무관하게 살아오고 있는 사람이지만 얼마전 우연히 그러한 일의 중간에서 사람을 소개시켜주었는데 특허권자는 특허 날리고 특허를 양도받은 사람은 그 특허와 공장 매매계약서로 대출을 신청하여 사업을 준비하던중 자금난에 봉착하여 현재 수배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