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유명호(남강한의원장)
일러스트 / 임희정
피부는 내장의 영화(榮華)가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속이 건강해야 겉도 멀쩡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89C344FFEEA3B10)
몸속에 해독되지 않은 염증이 있으면 열이 생겨서 밖으로 나가려는 성질이
바로 피부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연고 바르면 더 번질 수도 있고 세포의 성질만 더러워지니 회복이 잘 안 된다.
먼저 열을 일으키는 쵸콜릿, 설탕, 음료수, 술 등의 식품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닭도 열성 식품이라 껍질을 튀김으로 먹는 것은 피부를 가렵게만 한다.
기름을 많이 먹어서 피지를 마구 나오게 만들어 모공을 막히게 하는 것도 곤란하다.
우유도 지성 피부가 싫어 하는 것 중의 하나.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이 여드름이 많이 난다면 우유만 끊어도 당장 좋아진다.
피부도 먹을 수 있는 재료를 바르면 좋다
화학약품 덩어리인 화장품과 연고들 보다
피부도 먹을 수 있는 재료를 발라야 한다.
보통 스킨은 '아이소프로필 알코올'이 주 원료이다.
소독용 알콜이 '메칠 알코올'인 것도 다 알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마시면 죽는 공업용이다.
똑같은 알콜이라도 소주의 '에틸알콜'은 먹을 수 있으므로 마음껏 바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피부는 약 알칼리성이어야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유, 설탕, 빵, 고기, 쵸콜릿은 지독한 산성식품으로 혈액을 탁하게 하고, 노폐물을 쌓이게 한다.
그 결과 속병이 겉 피부까지 나타나는 것이다.
채소나 과일은 몽땅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해독과 중화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싱싱한 오이, 당근을 아삭아삭 깨물어서 많이 먹어주면서 꼭지 쪽으로는 쓰윽,,,
쓱 피부에 문질러 준다. 피부도 신선한 거 다 안다.
스킨 대신 녹차 소주로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겉에서 피부를 식혀주는 치료는
요즘 내가 처방 하는 녹차소주를 권한다.
소주에 먹고 난 녹차 잎을 듬뿍 넣고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가 스킨로션대신 바른다.
가렵고 열나는 데 최고다.
어린이 땀띠, 익은 살갗, 삐어서 붓고 열나는 발등에 두루 바를 수 있다.
녹차는 피부를 깨끗이 해주고 기름기를 제거하며 표백작용과 수렴 진정 작용을 한다.
술 냄새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알콜은 휘발성이라 피부의 열을 빼앗아 가면서 금방 날라가기 때문에
피부는 식고 냄새는 즉시 증발한다.
설마 피부에 발랐다고 음주 체크를 하겠는가? 걱정 붙들어 매시라.
여기에 좀더 향긋하고 시원함을 느끼려면 깍두기 모양으로 썬 오이를 넣으면 효과 만점.
그러나 소주 한 병을 통째로 만들지 말고 작은 병에 덜어서 만들어 놓고 부담 없이 듬뿍 발라
시원함을 만끽 하라. 비싼 로션에 감질나던 피부의 살아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어...이구 시원하다.....크......아.....이제야 살겠다."
그렇다고 소주 본김에 마시지는 말라.
여름에 술 마시면 열대야에 잠은 못 들고 몸이 비등점에 가깝게 끓어오른다.
원래 찜질방 체질이면 마시다 바르다 해도 되겠다.
네 몸뚱이니까 믿고 기다려줘!
피부에 도톨 도톨 뭐가 좀 났다고 꼭 약을 바르려고
먹으려고 들지 말고 몸이 정화되길 기다려야 한다.
피부 연고는 특히 피부의 모공과 땀구멍을 열어 제껴서 침투해야 약발을
보는 것이므로 구멍이 커지는 걸 각오해야 한다.
그 결과 귤껍질 같은 피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으흐흐~
또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만든 치료제는 뺨에 발진을 내게 하고,
달덩이처럼 부은 얼굴과 체중이 불어나는 부작용이 꼭 있으므로
효과가 빠르다고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피부를 깨끗이 해주고 먹을 것을 조심하며
'몸 세포의 재생능력'을 믿고 기다리면
스스로 알아서 낫게 된다.
신경질 부리지 말고 제발 좀 기다려 주라.
이상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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