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점 "서브웨이" 잠수함같은 빵에 야채·고기 듬뿍 |
잠수함같은 빵에 야채·고기 듬뿍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SUBWAY)'가 신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서브웨이는 1965년 미국의 핵물리학자 피터 벅과 프레드 드루카가 1,000달러를 공동 투자해 만든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라는 단어 때문에 지하철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잠수함을 닮은 거대한 빵(Sublime Sandwich)에 각종 야채·고기·치즈·소스를 듬뿍 넣어 기존 패스트푸드점과 '차별화된 길(Way)'을 간다는 뜻으로 회사명을 '서브웨이'라 지었다. 서브웨이의 성공비결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재료를 넣는 고객 맞춤 주문방식, 기존 패스트푸드와 차별화된 저지방·고단백 건강식 메뉴에 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넣고 매장에서 막 구운 빵을 사용하기 때문에 늘 신선하다. 모든 재료를 기름에 튀기지 않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훈제햄과 참치, 각종 해산물에 양파·양상추·토마토·피클·피망 등 신선한 야채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든다. 칼로리는 적고 영양은 높아 까다로운 신세대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서브웨이는 현재 전세계 71개국에 1만7,54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74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는데 11년 동안 1만개의 매장이 새로 생기는 등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98년부터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 전국 55곳에 매장이 있다. 간편한 매장관리에 적은 투자비용으로 매장 개점의 유연성을 발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존 패스트푸드는 생각지도 못한 편의점, PC방, 주유소, 군부대, 병원, 학교, 스포츠시설 등에 복합매장 형태로 점포를 열어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형태의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체인점 문의는 서브웨이 푸드코리아.(02-400-9166) |
'싸고 푸짐' 서민風 아이템 인기부활 |
'싸고 푸짐' 서민風 인기부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조개구이집을 기억하십니까?”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라면소비가 늘고, 맥주 대신 소주가 많이 팔리는 등최근 소비패턴은 전형적인 불황기에 나타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 중 하나가 외식비. 그러나 푸짐한 메뉴를 5,000원 미만에 제공하면서 ‘제2의 조개구이신화’에 도전하는 신종 외식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명동 명물 빨계떡 체인화 신촌에서 ‘틈새라면’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시영(38) 사장은 저렴한라면에다 빨계떡(빨간 계란 떡라면ㆍ3,000원), 계떡(3,000원), 러브주먹밥(2,000원)과 같이 개성있는 메뉴들을 추가해 유행에 민감하지만 주머니는가벼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3,000만원을 들여 10평 규모 점포 마련했고, 아내ㆍ장모 등과 함께 운영하면서 불황 중에도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있다. 장 사장은 “이미 단골 손님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이웃 음식점들과경쟁하기 위해서는 값싼 메뉴, 맛과 정성이 담긴 서비스가 필수적“이라며“까다로운 젊은층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언제나 긴장상태”라고 말한다. 틈새라면은 원래 ‘명동 빨계떡’을 대표메뉴로 제공하면서 한국을 찾는일본ㆍ중국인들의 필수관광코스에 낄 만큼 유명한 라면전문점이다. 23년간명동의 명물이었던 틈새라면이 올 초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이미20여 곳의 가맹점을 갖췄다. (02)3275-5777 3,500원에 꼬치와 생맥주 지난 해 인기를 끌던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이 한 동안 침체를 겪다, 저가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바비큐 보스치킨’화곡점주 진호선(34)씨는 “3,500원만 내면 푸짐한 왕꼬치 숯불 바비큐와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해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말한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생맥주 매출이 상승하는데다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저렴한 숯불 바비큐 치킨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바비큐 보스치킨은 육가공 공장을 소유한 대대푸드원이 운영하는 중저가형브랜드로 현재 전국에 300여 곳의 가맹점이 영업중이다. 1588-5592 낙지를 5,000원에 제공 ‘낙지 한마리+수제비+야채비빔밥’을 5,000원에 제공하는 음식점도 등장했다. ‘팔미 낙지한마리 수제비’ 함순종(42) 대표는 “불황일수록 싸고푸짐한 음식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수제비라는 메뉴가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안겨주고, 젊은이들에게는 색다른 별미로 느껴지는것 같다고 말한다. 이 음식점의 강점은 수제비에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넣어주는 넉넉한 인심. 여기에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보리밥 야채비빔밥이추가된다. 그렇게 주고 5,000원을 받는다.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80여개 가맹점을 모집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 브랜드의 일산 본점(매장 50평규모)의 경우 월 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031)907-9892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
소자본 신종부동산 잘나간다 |
소자본 신종부동산 잘나간다…불황틈새 색다른 '룸' '리필하우스 아톰빌리지 위클리 맨션…' 최근 생소한 이름을 지닌 신종 부동산 사업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고시원이나 원룸 등 틈새를 이용한 것으로 경기 불황기에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치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전용면적 50평 기준으로 1억5000만원(보증금 포함) 정도면 사업이 가능하다"며 "이들 사업도 역세권이나 대학가 주변 등 위치선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리필하우스 사우나와 숙박시설을 접목한 1회용 인스턴트 휴식공간이다. 피로에 지친 직장인들이 잠시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리필하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회사원들이 많이 몰려 있는 역세권이나 대학가 주변이 좋다. 특히 서울 신촌이나 홍익대 주변처럼 상권이 크게 형성돼 있는 대형 상업지역은 금상첨화다. 적정 면적은 부대시설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50평 이상이면 된다. 예상 매출은 전용면적 50평 기준으로 하루 50만원 정도다. ▲아톰빌리지 고시원에 주거기능을 강화한 '고시텔'이다. 환경이 열악하고 방음이 잘 안되는 기존 고시원과 달리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근린 생활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많은 학원 주변이나 대학가, 공장이 많은 공단지역 등이 적합하다. 입주비는 한달에 25만원 정도. ▲위클리 맨션 초단기간 머무르는 사람들을 위한 호텔형 주거시설이다. 하루 이용료가 2만∼5만원으로 호텔을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테헤란로 논현동, 신사동, 청담동, 여의도 등 오피스를 배경으로 한 곳이 좋다. ▲퍼니시트룸 원룸 형식이지만 집기 일체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 원룸과 다르다. 초기 투자비가 다소 높은 것이 흠이다. 최근에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도 모든 생활집기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퍼니시트룸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업무용 빌딩이 많이 몰려 있는 이태원이나 신사동, 방배동, 서초동, 광화문 일대 등이 적합하다. ▲코쿤피스 소형 사무실 체인사업이다. 월 60만원 정도만 내면 여직원을 채용하는 것과 같은 비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회의실과 복사기, 팩스 등이 갖춰진 업무지원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입주업체끼리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역세권에서 5분 이내에 위치한 건물이 좋다. 도움말〓베스트하우스 114 (besthouse114.com) |
[이색아이템] 이동형 뷔페식 도시락점 |
요즘은 점포 없이도 사업자 등록이 가능해 재택 또는 이동형 사업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동형 사업은 무엇보다 투자 자금이 절감될 수있고 자신의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예를 들어 점심 시간에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이동형 뷔페식 도시락 전문점’을 운영해볼 수 있다. 고객이 적당한 양의 음식을 담으면 테이크 아웃할 수 있도록 포장을 해주면 된다. 국내엔 이동형 자율 뷔페식으로 고객이 덜어 갈 수 있도록 하는 무점포형사업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창업 자금 부담이 적고 무점포형 사업이라고 해서 언제든지 접을 수 있다는 개념으로 시작하면 곤란하다. 식당이라는 고정 관념을 깰 수 있을 만큼 신선한 재료, 맛있는 메뉴, 신속 청결한 서비스 등이 충족되어야만 한다. 특히 점심 시간에 고객이 집중되므로 단 시간내 효율적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본 아이템은 한정된 영업 시간 외에는 어느 정도의 여유 시간을 활용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상당 기간 고객들의입맛에 맞는 식단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
[소자본아이템] 신림동 또순이 순대 |
신림동 히트메뉴 또순이 순대 유독 같은 종류의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지역이 있다. 대개는 그 지역에 ‘원조’ 음식점이 있다. 그래서 그 지역 이름을 따기도 한다. 서울 신림동하면 순대 골목이 유명하다. 역세권인 신림동은 서울대생과 고시생들로 붐벼 특급 상권으로 꼽힌다. ‘신림(新林)’이라는 한자말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것을 찾는 신세대들이 많아 신규 업종이 자리잡기가 굉장히 빠른 곳이다. 순대볶음 전문점은 신림동이 원조다. 그 중에서도 ‘또순이순대’는 맛과 고객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단연 1위로 꼽힐 만하다. 남녀노소, 직장인, 대학생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입맛에 맞아 좋아할 수 있는 토속적 메뉴로 이뤄져 있다. 순대곱창볶음·백순대·아바이 찹쌀순대를 기본으로 순대국밥·우거지순대국·오징어순대 등 14가지 메뉴가 있다. ‘또순이순대’는 얼마 전부터 가맹점 사업을 전개중이다. 가맹점에는 기술도 전수해준다. 창업비(점포비 제외)는 10평을 기준으로 3천만원이면 가능하다. 유망 입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술안주와 식사를 해결하길 바라는 지역이 궁합에 맞는다. (02)2232-4855 |
사업 알고 나를 알면 ‘성공 100%’ |
‘평생사업을 하려면 전문분야와 적성을 살려라’ 최근 자신의 전문성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골라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커리어 창업’이다. 무작정 돈을 좇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벌고 전문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커리어창업은 창업가들이 일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결과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도도 높아 창업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헤어디자이너에서 탈모관리 전문가로 올 3월 서울 역삼동에 ‘트리카 모발관리센터’를 연 김은정 사장(40)은 자신의 경력을 살린 경우이다. 헤어디자이너 10년 경력의 그는 ‘이 일이라면 자신이 있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탈모관리 전문가가 되려면 모발과 두피에 관한 기본적 공부 외에 2개월간 실무훈련을 받아야 한다. 또 본사에서 모발분석기와 양자파동기 등 기계를 다루며 실무 노하우도 익혀야 하다. 김사장은 “탈모는 원인이 굉장히 다양하다”면서 “원인에 맞게 관리해야 새 머리가 돋아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단 머리가 난다는 사실만 확신하면 직접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매력있는 사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창업비는 20평짜리 가게가 임대료를 제외하고 5천6백만원 정도 든다. 모발관리 사업은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수요층이 꾸준하다. 병원, 한의원, 미용센터에서 ‘숍인숍’(가게 속의 가게) 형태로 운영할 수도 있다. (02)558-2357 ◇식도락을 해초비빔밥으로 신기한 음식만 보면 먹어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장현구씨(30). 그는 최근 ‘해초의 꿈’(서울 대치점)이라는 해초요리 전문점을 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전세계를 돌면서 각국의 문화를 흠뻑 맛보고 싶던 그는 첫 직장으로 여행사를 골랐다. 해외 리조트 담당으로 현지에서 관광객들의 숙식을 책임지면서 수많은 외국 음식을 맛보았다. 직장 생활 5년이 지나자 그는 자신의 관심 분야를 사업으로 펼쳐 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가 도전에 나선 것이 외식업. 국내로, 해외로 맛집을 찾아다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18년 동안 여성 옷가게를 운영한 어머니(51)의 서비스 노하우도 가미했다. 해초해물찜·해초낙지볶음·해초국밥·해초비빔밥과 같은 해초 식단은 한끼 한끼 건강을 챙기는 고객들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해초비빔밥은 밥에다 파래, 청각, 톳 등 해초 13종과 날치알을 넣어 양념고추장에 비벼 먹는데 섬유질이 많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해초요리 전문가가 되려면 건조시킨 재료를 물에 불리거나 불에 굽는 해초 가공법과 양념고추장을 만드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싱싱한 해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본사를 택해야 한다. 또 가게의 위치에 따라 환경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는 융통성도 필요하다. 창업비는 30평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제외하고 8천만~9천만원이 필요하다. 집기류, 인테리어는 본사를 통하지 않고도 점포 개설자가 할 수 있다. (02)482-6100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남이 하는 장사가 잘 된다고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창업 아이템 선정 때 우선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효찬기자 romachoi@kyunghyang.com〉 |
'복수 브랜드' 프랜차이즈 붐 |
최근 2~3개에서 많게는 5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하나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면서 쌓아온 관리, 유통, 교육분야의 전문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사분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다각화 한 케이스다. 이같이 프랜차이즈 본사가 복수의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할 경우 본사는 손쉽게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시킬 수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복수 브랜드 프랜차이즈 업체를 소개한다. ◆헤세드=퓨전치킨 전문점 BHC에 이어 에스프레소 커피 &허브 전문점 '후에버(WHOEVER)'를 개발해 성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여성우대 맥주전문점 '큐즈(Q'z)'를 선보였다. 여성취향의 섬세하고 아늑한 인테리어를 표방하고나선 '큐즈'는 사계절 내내 눈 내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중앙에 스노우 바를 마련하고 술에 약한 여성고객을 위한 285cc 맥주와 저칼로리 다이어트 안주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고객층을 파고들고 있다. ◆퍼시픽 씨 푸드='별난매운탕'으로 지난 96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한 '퍼시픽 씨 푸드'는 본사 사장이 직접 개발한 독특한 메뉴를 바탕으로 '별난버섯집', '다슬기마을', '고향재첩국'이라는 브랜드로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시켰다. 작년에는 굴전, 굴밥 등 굴을 주제로 한메뉴를 개발하고 '굴따는마을'이라는 5번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해초 비빔밥 전문점 '해초의 꿈'을 런칭한 상태다. ◆해리코리아=주류 전문점 중심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13년 동안 외식사업에 몸담아온 본사 김철윤 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6년 이벤트 주류 전문점 브랜드 '해리피아'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해리피아와 함께 숯불바베큐 주류전문점 '비어캐빈'을 사업화 했으며 작년 4월에는 3번째 브랜드인 정통 웨스턴 호프전문점 'NO.10'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 초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인 '펄 베리'에 이어 한국 전통의 민속주점과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 컨셉을 표방한 퓨전요리주점 '유객주'를 내놓았다. ◆더난식품=반찬전문점 '장독대'에 이어 최근 치킨배달전문점 '치킨스'를내놓았다. '장독대'는 230여 개의 점포를 갖춘 국내 최대의 반찬전문점 브랜드로 매장마다 주방장이 상주, 당일 만든 음식을 당일 파는 신선 푸드시스템으로 깔끔한 주부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최저 창업비용을 자부하는 배달전문점 '치킨스'는 11분만에 닭을 튀겨낼 수 있는 튀김기와 국외 기술을 도입, 가장 빠른 치킨 배달 전문점으로 치킨 시장을 파고든다는계획이다. ◆제너시스=95년 순수 국내 토종 브랜드인 'BBQ치킨'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업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표방하고 나선 BBQ는 올해로 1,400개점을 운영,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작년에는 닭불구이 전문점 '닭익는마을'을, 지난 3월에는 우동 돈까스 전문점 'U9'을 3번째 브랜드로 내놓았다. ◆포토갤러리=첫 번째 브랜드 '오마이포토'는 95년 국내 최초의 디지털 포토아트점으로 알려지기 시작, 현재 180여개의 체인점이 개설된 상태다. 두번째 브랜드 '스타키드'는 이미지 합성기술을 응응해서 자녀의 얼굴을 동화 비디오나 교육용 비디오에 합성해 주는 맞춤비디오 전문점의 이름이다. 또 지난 2000년 5월부터 세 번째 프랜차이즈 사업인 인터넷 학습방 '쿠키아카데미'로 활기를 띠고 있다.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서울경제신문 |
점포 임대 사업 수익 쏠쏠 보람 두배 |
우리나라에서는 점포 임대료가 워낙 비싸 전체 창업비용 가운데 50% 이상이 점포를 얻는 데 들어간다. 게다가 권리금이라는 법적으로는 보장받지 못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게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 수록 안정적인 사업을 원하므로 자기 사업장을 갖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 점포를 분양받는 것이 반드시 유리한 건 아니지만 상가분양 현장 주변에는 소규모 사업자들이나 미래에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이 늘 서성인다. 특히 40~50대 직장인들에게는 상가를 분양받는 게 확실한 미래 대비로 꼽히기도 한다. 자기 점포를 마련해 창업한 사례를 들어본다. ■김성정 씨(64ㆍ프랜드리 베이비 분당 야탑점 점주)■ 김성정 씨는 오랫동안 사업을 하면서 내 점포를 꿈꾸다 희망을 실현한 사례. 8년 전 당시 50대 중반이었던 김씨는 이전에 축구공 배구공 등을 생산도 했고,야채 판매도 오랫동안 했으나 노후 생활에 대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대책들이 있었으나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분양을 받아 내 점포에서사업을 계속적으로 하고 싶었던 것. 분양에 대해서 발품도 많이 팔고 여러 분양 설명회도 참가했다. 그러던 중 아는 사람 소개로 지금 점포가 있는 건물 분양에 대해 알게 됐다. 분양신청 계약금 5000만원을 지불한 그때가 95년.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상가 분양을 받을수 있었다. 분양받은 평수는 30평, 실평수 13평의 매장에 초기 투자금액은 점포 분양비를제외하고 가맹비 300만원, 인테리어비 1700만원과 간판 등 기타비용 400만원,총 2400만원이었다. 현재 위치는 상가 3층이지만 1층에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고 같은층에는 대형유통매장 까르푸가 입점해 있어 김씨의 예상이 적중했다. 극장과 쇼핑을 하러오는 젊은 연인들, 부부들, 선물을 고르는 고객과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매출을올리고 있는 것이다. 여러번 고민한 끝에 결론내린 것이 바로 '유아' 관련 사업. 본인이 나이도 많고 남자이긴 하지만 판매 직원으로 경험과 연륜이 있는 40대 주부를 고용해 사업을 하면 사람들에게 신뢰감도 높이고 발전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 예상했다. 김씨는 2명의 40대 판매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그런 이유로 오픈 이후 같은직원이 계속 근무를 하고 있다. 점원들은 이미 경험한 출산과 육아에 대해서고객들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고 조언을 많이 해 어떤 고객들은 아기가 아프거나 하면 문의전화를 하기도 한단다. 현재 매출은 월 2500만원 정도. 인건비 300만원과 관리비 등을 제외한 마진율은 상품마다 다르지만 평균 30%를 웃돈다. ■암산식 주산학원을 운영하는 최희수 씨(38ㆍ암산식 주산학원 원장)■ 최희수 씨는 요즘 살 맛이 난다. 오랫동안 남의 건물에서 임차료를 주며 사업을 하다가 자기 건물을 장만하게된 것. 임차료가 절약돼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순수익이다. 최씨는 평당 400만원대인 대지에 2억2000만원을 들여 건평 33평으로 3층 건물을 신축했다. 1층은 임대를 놓고 2층에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3층에는 주산식 암산학원을운영한다. 최씨의 지출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사 인건비.하지만 본사에서 주 1회씩 온라인 시스템으로 교육을 대신해주기 때문에 실제들어가는 비용은 별 부담이 되지 않는다. 암산식 주산학원은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최씨는 아이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바타도 수업에 활용하고 나중에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마일리지 등의 방법도 쓰고 있다. 학원의 성공은 엄마들의 입소문에서 판가름난다. 최씨는 가능한 시간을 많이쪼개서 엄마들과 아이들에 관해 많은 대화를 하고 편하게 엄마들이 다가올 수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보통 2개월 정도의 수업만으로 효과가나타나기 때문에 엄마들의 반응도 좋고 대부분의 새고객은 엄마들의 소개로 발생한다. 이 학원의 월 매출액은 500만원 정도이고 순이익은 250만원 선. 아직 오픈한지 몇달되지 않아 매출이 낮지만 시간이 지나면 1000만원까지 매출이 가능할걸로 전망하고 있다. 매일경제 |
[창업아이템] 게임.스포츠 즐기는 생맥주 전문점 |
게임.스포츠 즐기는 생맥주 전문점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맥주 전문점이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맥주 전문점시장은 3년 전부터 창업 열기가 불붙어 체인 본사만 20여 개에 달하는 등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만큼 맥주 전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나 맥주를 선호하는 고객층도 넓어졌다. 특히 체인 본사의 지원이 다양해 별다른 노하우가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다. 밤늦게까지 영업을 해야 하는 육체적 노동을 감수해야 하고 점포 과당 경쟁도있지만 이제는 맥주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나 자금및 경영 측면에서 우수한 업체를 선택한다면 비교적 안정된 업종에 속한다고볼 수 있다. 물론 맥주 전문점 역시 상권에 따라 매출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점포 위치를선정하는 데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태창가족(www.jjokki.com)이 운영하는 생맥주 전문점 '쪼끼쪼끼'는 유사 브랜드가 범람할 정도로 선두주자에 속한다. 체인점 경영 노하우가 많고 메뉴 개발 및 본사 지원이 다양한 것을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생맥주 전문점을 기존 시내의 오피스나 상가 밀집지역에서주택가 지역으로 끌어들인 것도 쪼끼쪼끼가 효시다. 본사 설립이 만 5년이 채안 됐으나 현재 350여 개 가맹점이 성업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맹점주들의 모임을 정기적이고 양성화한 '마케팅위원장회의'를 주선해 메뉴 개발과 가맹점 불만 요소를 해소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모범 사례가 되기도 한다. 동시에 본사에서 전문 슈퍼바이저를 고용하여 수시로 매장을 방문하게 하여 체계적이고도 전문적인 매장관리를 실시하며 가맹점에서 접수되는 모든 불편사항을 처리 후 결과까지 직접 전달한다. 또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위해 세부적인 서비스 지침을 마련해 가맹점 영업관리까지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생맥주 제품을 다양하게 부단히 개발하는 것도 쪼끼쪼기의 특장점. 여성 고객을 위해 매실, 커피, 오미자, 복분자, 한방재료 등의 원액을 혼합한 서기그린생맥주, 서기커피생맥주, 서기오미생맥주, 서기복분자생맥주 등 기능성생맥주를 예로 들 수 있다. 쪼끼쪼끼(실평수 25평 기준)의 총 투자비용은 점포 임대보증금을 포함하여 평균 1억5000만원. 현재 전체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은 3000만원(하루 매출 100만원) 선이다. (02)415-6000 OB맥주와 세양이 최근 선보인 전문 스포츠 비어바 '엑스트라타임'은 스포츠와레저를 즐기는 20~30대 젊은층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매장은 높은 천장과 넓게 배치한 좌석으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한 대형 TV를 곳곳에 설치하고 전문 스포츠 채널만 방영함으로써 스포츠 공동응원에 적합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또 매장 안에는 스키ㆍ보드ㆍ유니폼 등의 스포츠 소품과 각종 스포츠 사진들이전시되어 있으며, 간단히 즐길 다트 등의 게임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큰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응원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고,고객이 유니폼ㆍ축구공 등을 소지했거나 스포츠행사 후 뒤풀이 장소로 이용할때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스포츠와 관련한 각종 이벤트를 지원하고있다. 엑스트라타임 수원점을 운영하는 김명자 사장은 "국가간 축구경기를 비롯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손님이 크게 붐빈다"며 "음악 위주 매장보다활동적이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스포츠 비어바는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인기있는 업태로 보편화된 상태다. 이 브랜드의 창업비용은 8000만원(40평형 기준, 점포임차료 제외) 선으로 여기에는 인테리어 및 기자재가 포함되어 있으며, 월 순익은 700만~1000만원 선이다. 세양의 최승규 과장은 "엑스트라타임은 일상생활 및 업무에 지친 심신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에서 재충전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스포츠에 친숙한 젊은 예비창업자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어 연말까지 30호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양은 지난 1980년부터 OB맥주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엑스트라타임 외에도오비파크와 오베로 오비펍 등 전국 700여 OB생맥주 체인점을 관리중이다. (02)2202-8147 <연기홍 기자> |
장사에서 성공하는 두가지 법칙 |
[중앙일보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도 창업 앞에서는 바보가 되는 경향이 있다. 단지 한 번도 체험해 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초보로 치부하고 판단력을 잃기 다반사다. 창업에서 성공하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니다. 초보 딱지에 주눅들지 말고 우주나 자연, 세상 사는 원리가 창업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걸 알고, 보다 지헤로워질 필요가 있다.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원리 중 하나는 인과법칙이다. 영화 매트릭스 2의 주제이기도 한 인과법칙 중 창업자가 기억해야 할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자원과 성공의 인과관계다. 성공은 창업자가 가진 자원의 한계만큼만 이룰 수 있다. 자원도 없이 성공만 기대하는 건 도둑심보다. 창업자의 자원은 자본.전문성.기업가 정신 세가지다. 이 세가지가 모두 부족하다면 실패는 불을 보듯 훤하다. 세가지 중 가장 중요한 건 물론 기업가 정신. 자본이나 전문성이 부족해도 기업가 정신이 강하다면 승부수를 띄워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 둘째는 행위의 인과법칙이다. 사업에서 종업원 관리, 전문성 함양, 고객.시설.회계관리 등 모든 행동의 결과는 매출로 나타난다. 출발 조건이 불리해도 꾸준히 긍정적이고 발전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한다면 결국 성공한다. 아무리 좋은 조건에서 출발해도 그 반대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둘째 원리는 엔트로피 법칙이다. 엔트로피란 자연상태에서 모든 사물은 무질서가 증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태어나면 죽고, 새집은 어느새 낡고 허름해진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부엔트로피, 즉 끊임없이 무질서를 극복하고 건축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매출은 점점 떨어져 결국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초보 사업자들의 경우 1년에서 3년 사이가 고비인 걸로 나타났다. 사업 초기에는 오픈효과에 힘입어 어느 정도 고객의 관심을 끌지만 안일한 자세로 경영하면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결국 망하고 만다. 셋째 원리는 느리고 부드럽게다. 많은 창업자가 성급하게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성공은 아이들이 자라듯, 달이 차듯 서서히 이뤄진다. 자연 속의 모든 것은 아주 부드럽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느리게 성장한다. 하지만 서서히 개화하는 꽃처럼 느림을 인정해 버리면 가장 짧게 이뤄지는 것이 자연의 성장이기도 하다. 조급하게 이루려는 마음을 버리고, 천천히 가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그게 가장 빨리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창업아이템] 유아용품전문점 |
유아용품전문점 ‘프랜드리베이비’ 신개념 출산준비·유아용품 전문점인 프랜드리베이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98년 서울 강동 직영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4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드리베이비는 호주, 캐나다 등 해외 가맹점과 함께 지난 4월에는 중국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랜드리베이비의 강점은 다른 브랜드와의 확연한 차별화를 들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친환경, 친유아적인 상품들을 다른 브랜드보다 최고 4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또 인구 30만명에 1개점만을 개설하는 ‘구별 1개점 원칙’을 앞세운 ‘철저한 상권 보호’로 가맹점들의 영업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프랜드리베이비 가맹점들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가맹점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더욱 신장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팀에 슈퍼바이저 제도를 도입, 각 가맹점 담당자를 두고 월 3회 이상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가맹점의 영업을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도 프랜드리베이비만의 강점.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 운영을 통한 고객 DB 관리, 신상품의 지속적인 개발 등을 통해 뛰어난 사업 효과를 보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5년내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 나간다는 목표아래 올해 100호점과 해외 10개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프랜드리베이비 황인규 대표이사는 “올해를 ‘제2 창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 직원의 대 고객 접점관리 등 고객 최우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국내 유아업계 석권은 물론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02)477-5522 |
[창업아이템] 백년게장 |
경기 시흥시 월곶에는 간장게장으로 꽤 유명한 백년게장(www.100crab.co.kr)이 있다. 1998년에 15년 동안 몸담은 회사를 그만둔 김지호씨(47)가 부모님의 가업인 간장게장을 이어받아 창업한 곳. 그의 부모는 경기 평택에서 20여년간 간장게장 전문점을 운영했다. 때문에 그도 중학생 때부터 간장게장 담그는 법을 터득할 정도로 친숙했다. 그래도 그는 6개월동안 전국의 이름난 간장게장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비결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다. 게장의 숙성에 때맞추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운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창업한 곳은 엉뚱하게도 입지로는 C급인 월곶. 맛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다 창업비도 줄이기 위해서였다. 백년게장의 특징은 음식에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또 꽃게찜, 꽃게탕, 갈치조림 등도 개발했다. 지난 5년동안 단골손님이 외지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요즘엔 간장게장에 구수한 된장찌개와 고소한 계란찜을 밑반찬으로 내놓는 데다 돌솥밥을 기다리는 동안 게살을 얇게 찢어 입맛을 돋우는 게살죽을 서비스한다. 덕분에 월곶이란 지역상권에 있으면서도 하루 매출이 1백30만원을 꾸준히 유지한다. 단골손님 중에는 게장 담는 비법을 전수해달라고 조르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평소 꿈꾸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비법을 전수하지 않았다. 올들어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한 그는 이달 중순부터 백년게장 체인점 모집에 나섰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함께 저렴하고 질 좋은 꽃게 공급선을 확보했다. 게장은 서구식 고지방 음식과 삼겹살, 갈비 등 육류 위주의 외식 문화에서 벗어나 맛과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아이템이라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한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우선 50개 가맹점이 목표이며 성공적인 관리를 위해 그 이상은 문을 열지 않을 방침입니다” 김사장은 “점차 인스턴트 음식과 조미료 맛에 길들여지는 요즘 백년게장의 맛에 대한 옹고집은 우리 외식문화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창업비는 30평 점포 기준으로 약 8천만원 정도. 문의 백년게장 (031)317-8544 〈최효찬기자〉 |
퓨전카페등 업그레이드형 창업 주목 |
최근 기존 아이템을 값이나 분위기는 물론 배달시스템까지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가게들이 주목받고 있다. 포장마차의 메뉴이면서도 분위기는 카페 수준인 퓨전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업그레이드형 창업은 불황 등 바뀐 환경과 시대흐름에 맞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기존 사업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현재 영업 부진에 시달리는 점포의 운영자들에게 권할 만하다고 창업전문가들은 말한다. ◇포장마차형 퓨전 카페=술·요리·분위기라는 주점의 3요소를 두루 갖춘 퓨전 카페가 젊은 직장인과 여성층으로부터 인기이다. 포장마차의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한 게 특징이다. 퓨전 카페 ‘바닷가 이야기’는 기존 길거리 포장마차가 보기와는 달리 값이 비싸고 소란한 분위기 일색이라는 데 착안, 손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술과 함께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메뉴는 싱싱한 활어에서 구이, 볶음, 탕류까지 다양하다. 보통 2만~3만원이면 서너가지 안주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고급 인테리어로 바닷가의 낭만까지 즐길 수 있다. 이의철 사장은 “낮에는 식사, 밤에는 술 손님으로 붐벼 점포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며 “창업 초보자들에게도 위험 부담이 적다”고 소개했다. ◇테이크아웃형 레스토랑=레스토랑보다 집이나 야외에서 느긋하게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이때 일반 레스토랑보다 절반 정도의 값에 사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음식전문점을 이용할 만하다. ‘하프앤하프’(Half&Half)는 샐러드부터 파스타, 멕시칸 음식과 다양한 과일 칵테일까지 기존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음식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여영주 사장은 “기본 컨셉트는 고품격·저지방·신선함·건강에 두고 있다”면서 “집에서 레스토랑 음식을 먹고 싶거나 손님 접대 때 집에서 요리할 시간이 없으면 이용할 만하다”고 밝혔다. ◇CRM이용 치킨전문점=‘치킨스’는 정보기술 발달에 따라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 시간과 비용에서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치킨 배달 전문점이다. 고객세분화 및 특성 분석으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거품도 빼 점포비까지 1천5백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메뉴는 마늘소스를 사용해 비린 맛을 제거한 마늘치킨과 땅콩으로 담백한 맛을 낸 빈스치킨 등이 대표적이다. 이곳의 홍석하 본부장은 “배달이 90%에 이르는데도 매장에만 치중하는 현 치킨시장은 왜곡됐다”며 “초보창업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호텔형 바닷가재점=바닷가재요리는 요즘들어 비교적 대중화됐다지만 이직까지는 값이 비싸다. 그러다보니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 음식으로 인식돼 있다. ‘톰슨바닷가재’는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대량으로 구매, 가격 거품을 제거했다. 1인당 7만~8만원을 3만~4만원대로 낮췄다. 여의도점의 강영선 사장은 “바닷가재는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 외식”이라며 “입지만 잘 선택하면 경쟁력이 높다”고 전했다. 〈최효찬기자 romachoi@kyunghyang.com〉 |
[창업아이템] 보드게임 카페 |
“온라인 게임이 한창 인기를 끌다가, 익명성 때문에 사행성ㆍ음란성 게임 들이 판을 치면서 열기가 갑자기 식지 않았습니까. 보드 게임 카페는 남녀 노소 모두가 건전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사업이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 인기가 오래 갈 수 있는 사업아이템이라 판단해 과감히 창업을 결정했습니다.” 할리갈리 보드게임 카페 경희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성삼(32ㆍ사진)씨는 자신의 젊은 감각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 다. “올해 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아이템을 찾던 중 우연히 대학가에 서 보드게임 카페에 들렀습니다. 첫눈에 참신한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어 , 그 후 2~3개월 사전조사를 한 후 창업을 결심했다”는 안씨는 “최근 경 희대 앞에만 보드게임 카페가 10곳에 육박하는 등 확산 속도가 초기 PC방 수준”이라고 말한다. 보드게임이란, 컴퓨터나 전자오락기가 아닌 종이판과 주사위, 카드 등으로 하는 게임으로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블루마블’ 이란 보드게임이 한때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안씨도 블루마블 게임을 하느라 친구 집에서 밤 새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보드게임 카페는 300여 종의 다양한 게임판을 갖 추고 PC방 등 온라인 문화에 식상한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1,500~2,000원 정도이고 일반 카페처럼 커피, 샌드위치 , 케이크,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한다. 커피 한잔에 1,500원선. 초 중고생도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아이템이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다음날 오전2시까지 영업을 한다. 창업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50평 기준으로 1억4,000만원 정도 들었고 , 현재 평균 월매출액은 2,400만원이다. 이중 순이익은 약 900만원 정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