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거친 엔진소리, 높은 핸들과 긴 앞바퀴로 둔탁한 외관.
상남자 터프가이 최민수가 즐기는 오토바이로 알려진
할리데이비슨 오토 바이크
HARLEY-DAVIDSON
2020년형 할리데이비슨 공식홈
국내 아재들의 오토바이 폭주족 본능을 일으켰던 이 브랜드에도 기업위기는 있었다
세계적인 오토바이크 브랜드의
기업침체 극복 방법은?
EBS ebr비지니스리뷰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황성걸 교수가 말하는
대중이 공감하는 디자인으로 응답한
디자이너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실패에서 재성공한 기업의 위기극복 노하우를 포스팅한다
디자인 씽킹
EBS ebr비지니스리뷰
1,2차 세계대전 이후 군용오토바이를 판매하면서 품질을 인정받고 알려진 할리데이비슨
독특한 디자인은 전역군인이 앞바퀴를 길고, 핸들을 높게 제작함으로서 1900년대이후부터 할리데이비슨의 시그니처디자인과 특유의 엔진소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국내 바이크 시장에서 할리데이비슨의 입지는 다른 수입 브랜드와 비교해 독보적이다. 전통적인 프레임에 V형 엔진(일명 브이트윈엔진) 에서 나오는 말발굽과도 같은 진동감, 웅장한 배기음은 할리데이비슨의 전매특허로 오토바이 문외한에게도 익숙하다
이런 진동과 엔진은 할리데이비슨 만의 포테이토 사운드(potato sound), 디자인 랭귀지다
디자인랭귀지
디자인랭귀지란 기업의 시각적 아이덴티티가 담긴 디자인으로 브랜드의 철학과 이념을 상징한다. 로고를 가려도 어떤 브랜드의 제품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으로, 벤츠나 BMW 비엠더블유등 브랜드고유의 디자인을 말한다.
디자인랭귀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소리, 냄새,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이미지인 것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렇게 미국의 문화와 뚜렷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였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던 할리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1950년대 여러 모터사이클 업체가 저렴하고 우수한 성능의 바이크를 선보이자 할리데이비슨은 첫 위기를 맞은 것. 곧이어 야마하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1960년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오토바이 시장은 ‘착한 오토바이’, ‘가족을 위한 오토바이’라는 컨셉의 일본 오토바이에게 넘어간 것이다.
저렴하고, 가볍고, 조용하고, 효율이 높은 혼다, 야마하의 오토바이는 할리데이비슨의 것과 정반대의 것이다.
위기를 타계하고자 할리데이비슨이 내민 첫번째 전략은 인수합병. 미국 레저 용품 회사인 AMF와 합병하고 소형 모터사이클 개발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외면했다. 그렇게 1975년에 70%에 달하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10%로 떨어졌다.
그렇게 할리데이비슨의 초심은 흔들렸고, 일본브랜드에 동화되어 가볍고, 저렴하게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무난하게 잘 팔리기위해 바꾼 디자인으로 고유의 디자인랭귀지를 상실하고, 제품의 차별성이 흐릿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장점을 극대화하기보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으로 호불호를 상실했다. 게다가 혼다는 본래 엔진의 내구성, 정교함, 높은 효율이 강점이었기에 기름이 새던 홀리데이비슨으로서는 디자인랭귀지의 주도권마저 일본 오토바이와 당장의 경쟁에서 잃은 것.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힘썼지만 그렇게 불리해진 입지는 1970년대 부도와 파산위기까지 발생했다.
불호를 때려다가 호까지 잃은 격이다. 본래 할리데이비슨 고객이 기대하던 이미지대신 ‘착한 이미지’만 가지려던 회사의 실수였다.
재도약, 프리미엄 전략
이후 HOG 할리데이비슨 동호회 고객커뮤니티가 나서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되찾으려 노력했고, 본래 디자인을 되찾으려 의기투합한 가운데 다시 제품의 호불호를 되살렸다.
1990년대 특유의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으로 2000년대 다시 세계 1위 오토바이로서 복귀하게되었다. 3천명이었던 커뮤니티회원수도 6만3천명으로 증가되었다.
위기를 타계한 창업가는 “모든 라이더들이 똑같은 이유로 오토바이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할리에는 혼다에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라이프 스타일, 공동체, 경험이 할리의 정신이다” 라며 브랜드철학을 다졌다.
패밀리룩이라는 디자인 요소를 명확히 다진 것이다. 고객을 생각하는 이벤트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고객의 충성심에 부합하고, 변치 않는 디자인랭귀지로 고객의 신뢰를 유지한 것이다. 그리하여 광고없이도 알아볼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했고, “작고, 가벼운 것은 할리데이비슨이 아니라’라는 정체성을 고수할 수 있게 되었다.
유난하여라
EBS ebr비지니스리뷰(황성걸 교수)
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
이상 디자인은 무난하기 보다는 유난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