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소통은 가라~ 나, 가족, 세상과의 놀라운 소통!
성남분당생협 ‘소통’ 주제로 강좌개최
지난 4월 6일, 9일, 13일 성남분당생협 사무국 교육장에서 3강에 걸쳐 ‘소통’을 주제로 한 강좌가 열렸습니다. 3개의 강좌는 성남분당생협의 교육위원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이니 만큼 매 강의마다 30~40여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여 그 열기를 더했습니다.
첫날(6일)강연을 한 부모교육학자 이윤정님은 저서 ‘아이는 성장기, 엄마는 사춘기’ 17권에 손수 메시지와 사인을 해오는 정성을 보였고, 소통은 우위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욕구’를 동등하게 다뤄주는 ‘태도’라는 것을 강조하며 자녀와의 소통에 관련한 정보를 제시했습니다. 2시간이라는 강연시간이 무색하리만큼 작은 이야기마당 같은 느낌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더 오래 이야기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습니다.
두 번째(9일)에는 역사학교수 한홍구님의 ‘세상과의 소통’ 강좌가 열렸습니다. 한홍구 교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근현대사회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세상과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민중의 한국사’를 한눈에 보는 듯 했던 한홍구교수의 강의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던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홍구교수는 우리가 참여한 만큼 세상은 변화하기에 잠재되어 있는 주부들이 모여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 같은 강의를 의미 있는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권유하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참석자들과 실천하고 행동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세 번째(13일)에는 여성학자 오한숙희님이 ‘나와의 소통’을 주제로 열띤 강연을 하였습니다. ‘여자의 인생’으로 시작한 이날 강연에서는 ‘성찰을 하면 영혼의 에너지가 유머로 나온다.’며 주부들이 자기성찰, 스스로 나를 컨트롤하는 감각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가사노동의 단순화’를 주장하며 습관적으로 하는 가사노동에서 벗어나 내 스타일의 삶을 살자는 이야기로 강연에 참석한 주부들의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웃음과, 울음이 함께했던 여성학자 오한숙희님의 강연은 여성이 자주적으로 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번 ‘소통’ 강연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와의 소통에 힘겨움을 느꼈는데 강좌에서 배운 것들을 많이 응용해 보아야겠어요.”라며 이후로도 좋은 강좌가 많이 열리기를 바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강좌를 통해 우리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얼마나 많은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는지 또한 세상과의 소통에 대한 답답함은 얼마나 컸는지, 나에 대한 성찰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등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안도의 한숨도 쉴 수 있었습니다. 아이쿱성남분당생협 교육위원회에서 기획, 진행한 이번 ‘소통’ 강연은 나와, 가족과, 세상과의 소통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글_성남분당생협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