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리 피터슨 / 2003 / WND 북스 SCAM - How the Black Leadership Exploits Black America Rev. Jesse Lee Peterson, 2003, WND Books
흑인 지도자들의 타락과 부패
미국에서 어떤 사람이 흑인은 게으르고 천박하다고 말한다면 그는 대번 인종주의자(racist)로 낙인찍혀 곤혹을 당한다. 흑인이 불행한 것은 지난날 노예로 지냈기 때문이고, 또 흑인에 대한 차별이 있어 그렇다고 해야 괜찮은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노예 제도가 폐지된 지도 150년이 되어가고, 공식적인 차별이 철폐된 지도 50년이 지났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는 흑인을 취업, 교육 등에서 우대하는 정책을 40년 이상 써오고 있으며 빈곤한 흑인 가정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럼에도 흑인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미국에는 인종차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열을 올리고 있다. 제시 잭슨(Jesse Jackson), 알 샤프튼(Al Sharpton), 루이 파라칸(Louis Farrakhan), 맥사인 월터스(Maxine Walters) 같은 사람이 바로 그런 흑인 지도자들이다. 제시 잭슨은 가장 잘 알려진 이른바 ‘흑인 민권운동가’이고, 알 샤프튼은 잭슨의 자리를 넘보는 또 다른 ‘민권운동가’이다. 루이 파라칸은 “백인들은 모두 죽여라”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 흑인 이슬람 운동단체의 대표이고, 맥사인 월터스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다.
이들 흑인 지도자들의 언동과 행태는 문제가 많다. 그러나 아무도 이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 인종주의자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클린턴 부부, 존 케리 등 민주당 정치인들은 이들 흑인 지도자들을 잘 모신다. 흑인 유권자의 90%가 민주당을 무조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흑인 고정표가 없으면 민주당이 백악관을 차지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흑인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킬 뿐이다. 흑인 지도자를 비판해 보았자 인종주의자라는 비난만 들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이들 ‘흑인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비판과 감시의 무풍지대(無風地帶)에 있으면서 기업을 상대로 헌금을 강요하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 시위와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세력을 확장해 온 것이다.
제시 잭슨의 위선과 탐욕
지난 2002년 초에 탐사(探査) 전문기자인 케네스 팀머맨(Kenneth R. Timmerman)은 제시 잭슨을 정면적으로 비판한 『등쳐먹기』(Shakedown)를 펴냈다.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에서 팀머맨은 잭슨은 목사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기업을 갈취하는 것으로 세력을 확장해 왔으며, 빈곤한 흑인의 친구인 척 하지만 전국에 집을 여러 채 갖고 있고 자식들은 값비싼 사립학교에 보냈음을 폭로했다.
잭슨은 자기 사무실에 근무하던 젊은 여직원과 관계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이것이 폭로되자 그 아이가 하나님이 준 사랑의 아이라고 둘러댔다. 팀머맨이 파헤친 잭슨의 왕국은 바로 마피아의 그것과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팀머맨의 책이 여론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뉴욕타임스 등 리버랄 성향의 신문은 이 책을 서평란에 아예 게재하지를 않았다. CBS 등 방송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폭스 뉴스만 이 책을 소개했다. 잭슨은 언터처블한 존재인 것이다.
제시 리 피터슨 목사
팀머맨은 자신의 책의 권말에서 결국 잭슨 문제는 결국 흑인 커뮤니티가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잭슨을 용감하게 비판하고 나선 제시 리 피터슨(Jesse Lee Peterson) 목사를 소개하는 것으로 책을 끝맺었다. 그러면 피터슨 목사는 누구인가?
제시 리 피터슨은 어릴 때 남부의 목화 농장에서 자랐다. 할아버지와 함께 목화를 따는 힘든 일을 하면서 그는 사회에 대한 분노를 키웠다. 아버지가 없이 자란 그는 흑인들의 불행은 백인들 탓이라는 제시 잭슨의 연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삼촌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한 그는 고등학교에서 실제로 제시 잭슨의 연설을 들었다. 그리고 그 후 20년 세월을 피터슨은 마약과 증오로 보냈다. 1988년 그의 나이 39세 때 피터슨은 생(生)의 전환을 이루었다. 그는 자기를 어릴 때 내동댕이친 부모를 용서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된 것은 백인들 탓이 아님을 깊이 깨달았다. 그는 인생이 흑인과 백인 간의 전쟁이 아니라 선(善)과 악(惡)의 대결임을 알게 된 것이다.
피터슨은 자기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갔다. 신학교에 등록해서 목사가 된 그는 라디오 토크 쇼 호스트가 되는 등 유명해졌다. 그는 제시 잭슨을 “흑인 인종주의자이며 독재의 사제(black racist and an apostle of dictatorship)”라고 불렀다. 그는 ‘새 운명 형제 조직(Brotherhood Organization of a New Destiny : BOND)’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현재 그 대표로 있다. 피터슨은 미국의 흑인이 진정으로 자유롭게 되기 위해선 제시 잭슨을 부인해야 한다는 ‘잭슨 부인(Repudiation of Jesse Jackson)’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피터슨은 2003년에 오늘날 미국 흑인 사회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흑인을 볼모로 삼아 흑인을 불행의 수렁으로 몰아 넣고 있는 제시 잭슨 같은 이른바 ‘흑인 지도자들’이라고 주장하는 이 책(원제 : SCAM)을 펴냈다. 책은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른바 미국의 ‘흑인 지도자들’의 실상을 잘 알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이런 사악한 세력과 결탁하고 있는 진보 세력의 허구를 깨닫게 해 준다. 특히 오늘날 진정한 인종주의자(racist)는 백인이 아니라 백인에 대한 증오와 반감을 선동하는 ‘흑인 지도자들’이며, 흑인들은 게으르고 자신을 계발할 줄 모른다면서 흑인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그의 용기 있는 주장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아래에서 책의 주요 내용을 보기로 한다.
흑인들은 지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피터슨은 오늘날 흑인들은 지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제시 잭슨, 알 샤프튼, 루이 파라칸, 맥사인 월터스 같은 이른바 ‘흑인 지도자들’은 백인에 대한 증오심을 퍼뜨려서 흑인들에게 반(反)백인, 반(反)미국, 반(反)유태인, 반(反)기독교주의를 주입하고 있다. 그 결과로 흑인들은 도덕과 윤리를 상실해 버렸다. 오늘날 이들을 따르는 세력들은 마치 사교(邪敎)집단처럼 행동하고 있다. 루이 파라칸은 백인들이 흑인들을 죽이기 위해 에이즈를 퍼뜨렸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지어서 퍼뜨렸다. 소위 명문대학에선 아프리카가 문명의 중심지(Afrocentrism)라는 황당무계한 학설을 흑인 교수들이 가르치고 있는데, 이런 학설이 근거가 없다고 비판하면 이들 흑인 교수들은 대뜸 인종주의라고 대어 들기 마련이다. 흑인 교수들은 또 ‘비판적 인종이론(critical race theory)’ 등 근거 없는 사회주의 학설을 지어내서 흑인 자체의 문제를 무조건 백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흑인들은 인종주의의 희생자가 아니다
피터슨은 흑인이 겪고 있는 비극은 백인들의 인종주의에 의해 유발된 것이 아니라 흑인들이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흑인들은 부도덕하고 성적(性的)으로 무책임해서 아이들을 아무렇게나 낳고 제대로 기르지 않아 빈곤과 폭력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 대도시에서의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의 절대 다수는 흑인이 흑인을 상대로 한 것이다. 흑인 지도자들은 걸핏하면 경찰이 흑인을 차별했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경찰은 흑인 지역 순찰을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흑인 거주지역은 무법천지가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흑인 가수들은 범죄를 부추기는 랩 가요를 흑인 젊은이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흑인 거주 지역에는 술 가게만큼이나 교회가 많지만 흑인 교회의 부패와 타락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오늘날 흑인 교회는 콘돔이나 나누어주는 장소로 전락해 버렸다. 오히려 40년 전 남부 농장에서 힘든 일을 할 당시에 흑인들은 종교적이고 도덕적이었다.
노예제를 배상하라고?
오늘날 일단의 흑인 지도자들은 그들의 조상이 노예로 고생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터슨은 이에 대해 그들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노예로 끌려 온 것이 그렇게 원통하다면 보상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고 반문한다. 오늘날에도 아프리카에는 흑인 부족 간에 노예를 사고 파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미국은 노예제를 처음 시작한 나라가 아니라 처음으로 끝낸 나라임을 피터슨은 주지시키고 있다.
제시 잭슨은 극복해야 할 악(惡)
피터슨은 제시 잭슨을 부정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잭슨은 흑인을 볼모로 거대한 범죄조직을 만들어서 기업을 등쳐먹고 있다. 잭슨이 공갈협박으로 갈취한 돈은 천문학적 숫자다. 데니스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5,800만 달러를 갈취했고, 석유회사 텍사코로부터 86,500만 달러를 뜯었다. 잭슨은 여기저기에 무슨 프로젝트를 한다면서 일을 벌이고, 그것을 핑계로 기업에 손을 내밀고, 협찬 요청에 응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흑인을 차별했느니 뭐니 해서 피케팅을 하는 등 못살게 구는 것이다. 피터슨은 미국 흑인들은 잭슨을 극복해야 진정으로 평등과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루이 파라칸은 미국의 히틀러
과격한 흑인 이슬람 단체를 이끄는 루이 파라칸은 유태인, 한국인 등을 특히 증오한다. 로스앤젤레스 폭동 때 그는 한국 상점을 파괴하라고 노골적으로 선동했다. 파라칸은 맬콤 X를 살해한 배후라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02년 일어난 메릴란드주 무차별 총격사건의 범인들도 파라칸과 연계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NAACP를 반대한다
1950∼60년대에 흑인차별을 없애는 데 기여했던 NAACP(The 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는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는 조직이라고 피터슨은 주장한다. 오늘날 NAACP는 사생아를 여러 명 둔 파렴치한 흑인이 대표를 하고 있으며, 극단적으로 반미(反美)적이고 반(反)백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NAACP는 낙태 자유화와 동성애 운동을 지지해서 흑인들의 정신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 있다. 선거 때마다 편파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등 원래 목적에서 일탈해 버렸다.
가정과 남성상(像)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흑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무엇인가? 이에 대해 피터슨은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지위를 복원하고 남성상(像)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과다한 사회복지로 인하여 흑인 가장들이 책임감을 상실하고 가족을 방치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오늘날 흑인 아이의 70%는 사생아이고, 대다수 흑인 가정은 여성에 의하여 이끌어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흑인 남자아이들은 아버지를 모르고 자라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피터슨은 사회복지를 줄이고 흑인에 대한 우호적 대우(affirmative action) 조치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터슨은 또한 여권단체와 영화 등 대중매체에 의하여 왜곡된 남성상을 바로 잡아야 가정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피터슨은 남편이 떠나가고 자식들을 혼자 키운 어머니로부터 남성에 대한 증오를 그대로 이어 받은 흑인 여성들이 가정을 불신하고 성적으로 무책임해지는 것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피터슨은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첫째, 하나님이 부여하신 질서를 회복하고 기도하고 용서해야 한다. 둘째, 흑인들은 결혼해서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셋째,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인 제시 잭슨 같은 자칭 ‘흑인 지도자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넷째, 저질적이고 파괴적인 ‘흑인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섯째, 피부 색깔이 아닌 품성으로 사람을 판단해야 한다. 오늘날 흑인 사이에 백인을 적대시할뿐더러 피부색이 검은 흑인은 덜 검은 흑인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통탄스럽다는 것이다. 여섯째, 근로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 히스패닉, 한국인, 베트남인 등 모든 소수 민족은 근로정신과 기업가 정신이 충만하고, 심지어 나이지리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온 이민자도 그러하지만 흑인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일곱째, 흑인들은 배워야 한다. 문제는 흑인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는 교원노조들이 장악하고 있어 제대로 가르치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여덟째, 서로 다른 인종 간에 진정한 화해를 가져와야 한다.
무엇을 배울 것인가?
피터슨 목사의 글은 거침이 없다. 흑인은 게으르고 성적(性的)으로 문란하다는 등 금기시(禁忌視)된 말을 거침없이 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처방은 미국의 보수주의 정치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다한 사회복지가 흑인을 파멸시켰으며, 좌파 진보 이론이 흑인을 나락(奈落)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피터슨은 아무도 내놓고 할 수 없었던 진실을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미국의 흑인이 문명의 중심이라는 ‘아프로센터리즘(Afrocentrism)’은 황당한 거짓말인데도 명문대학들이 이런 거짓말을 팔아먹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라든가, 흑인들이 자신들을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ican)’이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부분이 특히 그렇다. 그는 미국의 흑인들은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며 단지 피부색깔이 검은 것뿐인데, 흑인 지도자들은 미국을 부정하고 배워올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아프리카를 이상향으로 떠받드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한다. 그는 제시 잭슨과 한통속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심각한 정서적 장애가 있는 소년일 뿐’이라고 평한다. 미국 흑인들을 질곡(桎梏)에 빠뜨린 민권운동의 진면목(眞面目)은 물론이고, 시민운동이 집단이기주의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가를 잘 알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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