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담태교, 대화로 나누는 사랑
아기를 갖으면 자연스런 태담으로 사랑을 전해주자. 태담을 통한 태교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믿음을 줄 수 있다. 아이가 아직 귀가 열리지 않은 시기에도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이가 보이지 않으므로 혼잣말을 하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배를 따뜻이 감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해주자. 꼭 멋진 이야기를 해주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엄마나 아빠에겐 점점 아이에 대한 애정이 구체적으로 자라게 되므로 태담은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모가 되려는 엄마, 아빠에게도 좋다. 태교를 위한 태담, 보다 좋은 태담을 생각해보자.
▶ 하루의 시작, 아기와 나누는 즐거운 인사로 연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엄마가 활동을 시작하면 아기도 같이 잠을 깬다. 반가운 마음으로 뱃속의 아기에게 인사를 해보자. "아기야 안녕. 오늘 하루도 즐겁고 힘차게 시작하자." 이렇게 말을 하면 엄마도 기분이 좋아지고, 덩달아 뱃속에 있는 아기도 엄마의 신호를 받아 하루의 시작을 준비할 것이다.
▶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아기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태아에게 이름을 지어 불러보자. 호칭을 갖고 대화를 하면 더욱 정겹고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름은 부모가 친숙하게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짓는다.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을 닮은 이름도 좋을 것이고, 태몽에서 따서 귀여운 이름을 지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성별을 구별하는 이름은 바람직하지 못 하다. 아기는 그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에 은연 중에라도 엄마, 아빠의 잘못된 바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은 좋지 않다.
▶ 음악을 들으며 아기에게 이야기를 걸어주자. 태교에 있어 태담과 더불어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해주는 것이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이때 음악을 지은 작곡가는 누구인지, 혹은 엄마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지, 음악 연주에 사용된 악기는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해주자. 엄마와 아이가 함께 듣는다는 것을 더욱 느낄 수 있다.
▶ 노래를 불러주면 아기도 같이 즐거워한다. 아기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마음으로 엄마가 노래를 불러보자. 유행가 가사보다는 동요를 불러주는 것이 더욱 좋다. 태교로 동요를 불러주었는데, 나중에 태어나서 들려주니 한 달도 되지 않은 아이가 반응을 보였다는 엄마도 많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노래를 들은 아이는 정서적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더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아빠가 함께 하는 태담은 아이가 더욱 좋아하는 것이다. 태담을 할 때는 아빠도 같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 아빠는 아이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존재이다. 그러나 엄마의 배 위에서 나직이 들려오는 굵고 편안한 아빠의 목소리는 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악과 같다. 실제 아이가 엄마의 목소리보다 아빠의 목소리에 더 반응을 잘 한다는 보고도 있는데 아기는 양수를 지나 밖에서 울리는 다정한 아빠 목소리가 엄마의 몸에서 울리는 소리보다 더 잘 들린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아기에게 인사를 하자. 그리고 아내와 이야기를 할 때도 "엄마, 아빠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떠니?" 하는 식으로 아기를 대화에서 제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 임신 기간에 따라 대화의 내용을 조금씩 바꿔준다. 엄마가 임신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아기와 함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직 귀가 다 형성되지 않았어도 아이는 초감각적으로 엄마의 말을 느낀다. 그러니 아이에게 임신의 기쁨을 알게 된 것부터 대화를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첫 대화는 아기가 생겼다는 감격과 설렘부터 시작한다. 임신 초기의 대화는 아기를 가진 것에 대한 감격과 앞으로 임신 기간 중 엄마가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 그리고 아기가 엄마의 뱃속에서 안전하게 자리잡아 유산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 준다. 임신 중기가 되면 아이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대화를 한다. 출산이 다가오는 말기가 되면 엄마는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대화의 내용은 아기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해준다. 엄마는 이렇게 아기와 서로 이야기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마인드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산책할 때는 보이는 경치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하는 것은 임신 기간 중 아주 중요한 생활법이다. 단순하게 운동 삼아 돌아다닌다고 생각하지 말고, 뱃속의 아기에게 새로운 사물과 경치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대화하면서 산책한다.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네가 더욱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길 바란다." 하는 식의 바람과 "저기 보이는 것은 은행나무야. 은행나무는 가을에 잎이 노랗게 물든단다" 하는 식으로 대화를 나눠보자. 가까운 야외에 나갈 때, 동식물 도감 같은 것을 가지고 간다면 아이에게 더욱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아이는 자연에 대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음식을 먹으면서 아기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한다 임신한 산모는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해야 태아가 건강하다. 밥이나 간식을 먹을 때는 영양분이 아이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대화를 한다. "우유에는 칼슘이 많아서 너의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단다" 라는 식으로 음식물에 있는 영양소와 그것이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야기해주자.
▶ 엄마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 주는 것도 좋다. 태아의 정서 발달에 좋다면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산모가 많다. 그림책은 아름다운 시어 같은 문장이 많아 뱃속 아기의 정서발달에 좋다. 하지만 굳이 아기를 위한 책만 읽어줄 필요는 없다. 엄마가 관심 있는 책을 보는 것도 태교의 한 방법이다. 책을 읽고 생각나는 점을 아기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도 좋은 태담법이다.
▶ 자극적인 TV 프로그램이나 비디오는 보지 않는다. 엄마가 보고 듣는 것은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그러므로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는 비디오나 나쁜 사건을 보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피하도록 한다.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을 본다면 아이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자극적인 비디오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노출된 것과 다름없다. 엄마가 놀라면 아이도 깜짝 놀란다. 이런 경우에는 좋은 태담을 해서 안정을 해줘야 하지만 가능한 보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