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임의 길이가 길다.
프레임이 길면 직진성이 좋아져서 속도가 잘 납니다. 하지만 조향성이 떨어져서 좌우로
움직이기 힘들어지죠.
━ 휠(바퀴) 사이즈가 크다.(MTB는 26", 경기용은 27")
바퀴가 크면 한바퀴 돌 때 더 먼 거리를 움직이죠.
━ 타이어가 가늘고 트레드(돌기)가 없다.
타이어 저항이 적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집니다.
━ 허리를 더 숙이고 타기 때문에 공기 저항이 적다.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저항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속도를 늘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속도에서 저항을 더 줄이도록 누운 자세로 타는 리컴번트 자전거라는 것도 있습니다.
가격이 최소 200만원 이상이라 일반인에게 좀 무리한 가격이지만 속도는 사이클보다 빠르죠.
━ 일반적으로 자전거가 MTB보다 가볍다.
비슷한 가격의 두 제품을 비교할 때 약 2~4kg 정도 가볍습니다.
━ 앞샥(서스펜션 포크)이 없어서 힘의 손실이 적다.
비슷한 이유로 유사MTB에서 뒷샥(스프링)이 달린 제품은 절대로 사지 말라고 합니다.
━ 변속비(앞뒤 톱니의 비율)를 MTB보다 더 높게 탈 수 있다.
경기용자전거의 앞쪽 큰 체인링(톱니)이 MTB보다 크고 뒤쪽은 작습니다. 하지만 저가형의 경우
MTB와 같은 부품을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변속비는 동일하지만 바퀴 크기때문에
경기용자전거가 빠르게 되죠.
*경기용자전거가 속도면에서는 MTB보다 조금 유리하지만 몇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 도로사정이 안 좋으면 고속주행이 어렵고, 자칫하면 자전거에 손상이 오게 됩니다.
자전거 도로라도 최근에 포장한 도로가 아닌 오래된 시멘트 도로의 경우 노면이 거칠고
중간중간 틈이 있어서 경기용자전거에 부적합합니다.
━ 타이어와 튜브가 얇아서 펑크가 쉽게 나고 물이 있는 곳에서 잘 미끄러집니다.
도로에서 튀어나온 돌이나 바닥의 틈을 잘못 밟는 경우 펑크가 날 뿐 아니라 림(굴렁쇠)가
휘어버리게 됩니다.
━ 프레임의 구조와 핸들 구조상 초보자가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급히 좌회전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 넘어지기 쉽죠.
*로드용(싸이클) 시마도 부품등급은...
DURA ACE >ULTEGRA>105>TIAGRA>SORA 순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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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결론을 내려보면 오프로드(비포장도로나 산길)이 있는 곳에서는 경기용자전거는
탈 수 없습니다.
결국 MTB나 유사MTB에서 골라야 하는데, 예산이 30만원이라면 고급형
유사MTB나 아주 저렴한 입문용 MTB(산에 가기엔 좀 무리한 사양)의 경계에 있게 됩니다.
참고로 MTB 부품등급(시마노)과 간단한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쪽이 고급 부품입니다)
━ XTR (M950) (MTB Pro)
Off road competition components that continue to define the state of the art
━ Saint (MTB Heavy Duty, 트라이얼이나 다운힐용)
━ Deore XT (M750) (MTB Hard Core)
A continuing evolution in high-performance off-road component technology
Tradition and Evolution
━ Deore LX (MTB Enthusiast)
High-energy components that are at home on or off the road
━ Deore (MTB Adv. Recreational)
High-performance components for serious cycling fun
━ Alivio (MTB Novice Recreational)
High-Performance Recreational MTB Components
━ Acera (MTB Entry Level Acera)
High-Performance Recreational MTB Components
━ Altus (MTB Entry Level Altus)
High-responsive MTB-style components
━ Tourney (MTB Entry Level Tourney)
Shimano quality and performance for reasonably priced leisure and recreational bikes
한줄로 적어보면,
Tourney - Altus - Acera - Alivio - Deore - LX - XT - XTR
투어니 아래로도 부품이 있지만 따로 부품군의 이름이 있지는 않습니다.
유사MTB와 MTB를 구분짓는 정확한 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MTB 입문용은 다음의 두 가지 기준에 따라 어느정도 구분합니다.
▶ 첫번째로 프레임 사이즈가 키에 따라 구분되고 이중림이 장착된 21~24단 제품을 입문용
MTB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품은 보통 투어니~알리비오 정도가 사용되고 투어니보다 낮은
등급의 부품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핸들위치가 유사MTB에 비해 낮게 되어 있고
스템이 서스펜션포크와 분리되어 있습니다.(저가의 유사MTB는 스템 부분이 ㄱ자로 되어있죠.)
이 경우 가격은 대략 30~50만원 정도이고 제품으로는 FUJI BOULEVARD, KHS ALITE 300,
스윈 메사, 휠러 900ZX, 스캇의 YZ 3, GARYFISHER ADVANCE, 프로코렉스 WIN 300,
DM DM6200 등이 이런 기준에서 MTB 입문용이 됩니다.
▶ 두번째로 시마노 산악부품 등급에서 Deore급 정도의 부품을 사용한 27단 제품을
입문용MTB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Deore보다 낮은 등급의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LX 뒷드레일러같이 높은 등급의 부품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으며 가격은
50~120만원 정도가 보통입니다. 제품으로는 BLACKCAT의 ACE 5000, 프로코렉스 XO 500,
게리피셔 타사자라와 마린, 엘파마 5700, 자이언트 이구아나, 스캇 익스퍼트레이싱과 ASPEN
등으로 아주 다양합니다. 두번째 기분은 첫번째 기준보다 MTB의 범위를 좁게 본 경우죠.
산악주행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두번째 기준으로 데오레급 이상을 권장합니다.
첫번째 기준에서 MTB를 프레임 사이즈별로 나눈다고 했는데 프레임 사이즈는 시트튜브 길이로
결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메이커에 따라 S(Small),M(Medium),L(Large)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고 인치수를 직접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두가지 모두 표시하기도 하죠.
한국 남성의 평균키에서는 S 사이즈 16~17" 정도가 보통입니다.
프레임을 사이즈별로 만들지 않고 한가지 사이즈로 출시하는 유사MTB의 경우 MTB의
15"~16" 정도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가 155cm이하이거나 175cm 이상인 경우
유사MTB는 자세가 불편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키가 큰 사람은 시트포스트를 높이고
안장을 뒤로 밀어서 어느 정도 여유를 확보할 수 있지만 일단 프레임 지오메트리에 맞지 않고
장기간 주행시 허리와 팔에 무리가 오게 됩니다. 16"(15.5)를 보통 160cm~175cm 정도에
적당하다고 보면 키(170)에서는 유사MTB를 타도 키에 따른 무리가 없습니다.
입문레벨(100만원 이하)에서 사이즈만 맞는다면 타는 느낌에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가격을 결정하고 나면 다른 성능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없으니
오히려 디자인을 보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같은 가격에서는 국내 메이커의 사양이
외산보다 낫다는 것만 알고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색상을 골라보세요.
본인 마음에 드는 것을 몇가지 선택하고 나서 마음을 결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