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강 풍경이 아름답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개성식의 옛 손맛을 내는 집이라 개성집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여름에는 오이소박이 냉국수, 가을철에는 추어탕을 먹을 수 있는 집이다. 여름철에 아작아작 씹히는 시원한 오이는 더위를 씻어준다. 오이소박이가 들어간 시원한 냉국수는 더운 여름날 오후의 별미다. 오이소박이는 오이를 소금에 절인 후 그 안에 부추, 배, 양파, 마늘 등으로 속을 채웠다. 이렇게 절인 오이를 숙성시켜서 살얼음이 동동 뜰 정도로 차갑게 보관을 해둔다. 찬 국수에 찬 국물을 부으니 그 차가운 쾌감은 더해진다. 면은 약간 쫄깃거리면서 탱탱한 느낌이 들고, 국물은 새콤달콤하면서 오이소박이다운 찝찔함이 전해진다. 국수는 차게 입안을 통과하고, 오이소박이는 아삭거린다. 같이 딸려 나오는 매운 고추까지 집어넣으면 오만가지 맛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큼직한 찐만두는 속이 꽉 차있어서 두어개만 곁들여도 충분하다.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두부 등으로 속을 채운 담백한 맛이다. 가을 겨울에는 구수한 추어탕이 제격이다. 뚝배기에 담긴 뜨뜻한 국물은 냉국수와는 반대로 속을 푸근하게 해준다. 예전에 집에서 먹던 음식 같은 수수한 맛이다.
▶ 찾아가는 길: 양수리삼거리에서 새터 방향으로 3km 정도 올라가서 도로 왼쪽 / 주차: 가능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오전 8시 30분~밤 11시 / (031)576-6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