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120주년을 맞는 한국 기독교! 기독교 2000년의 역사 가운데 우리는 짧은 기간 내에 인구의 25%에 달하는 1200만 성도라는 놀라운 양적 성장의 기록과, 세계각국에 12,000여명의 선교사 파송이라는 기독교사에 괄목할만한 선교사역의 기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세계인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오신 예수께서 성령으로 역사하여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을 통하여 세계복음화 역사를 성취할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는 데 이 놀라운 성장과 발전은 한국기독교 초기의 성도들의 신앙의 열정과 순교적 고난의 역사적인 기반 위에 마련된 것입니다.
한국의 개화기 이전 백성들이 신분의 차별하에서 가난과 전염병, 미신풍속에 시달리며 희망이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이 땅에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서양선교사들이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오직 복음 전파 일념으로 갖은 핍박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어린 자녀들까지 희생당하면서도 선교에 열정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이 엄숙한 선교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신앙의 선조들도 갖은 핍박과 수난을 감수하며 신앙을 지켰습니다. 일제강점기 및 6.25 전쟁 전후에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독교를 버릴 것을 강요 당하는 속에서도 열정적인 신앙심과 희생적 순교정신으로 믿음을 지킴으로 한국의 기독교는 그 뿌리를 단단히 내리게 된 것입니다.
이제 선교사들과 한국 초대 기독교인들이 남긴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잊혀져가는 역사적인 신앙의 유적지를 발굴하여, 신앙선조들이 남긴 고난의 역사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바친 순교의 흔적을 국내외 기독교인들에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느끼고 이해하게 함으로써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초대교회 신앙회복운동을 통하여 한국기독교가 세계 복음화의 주역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