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능 개편 구상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30일 "앞으로 외국어고 입시에서 외고 측은 수험생들의 중학교 내신 성적 중 영어 성적만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외고 측이 영어 성적 외의 다른 과목 성적은 일절 전형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외고 입시에서 사교육을 없앤다는 방침을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지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외고 측이 전 과목 내신 성적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외고 지원 시 학교장 직인을 받은 영어 성적만 제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외고 지원서를 쓸 때 아예 영어 내신 성적만 기재하는 별도 양식을 마련하고, 학교생활기록부를 출력할 때도 수학 등 다른 과목 성적은 보이지 않도록 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외고 지원시 제출할 학습계획서와 관련, "선진국처럼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법, 독서경험 등 5~6개 항목으로 구분해 적게하면 사교육에 의존한 과도한 '스펙'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내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도로 진행중인 수능 개편 작업이 내년 쯤엔 윤곽을 드러낼 것임을 시사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첫째, 수능의 성격 때문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양산한다고 비난받았던 대입학력고사가 대학수학능력고사(수능)로 대체된 게 1994년의 일입니다. 수능은 이전 학력고사와는 달리, '창의력, 사고력, 응용력' 등을 주로 평가하는 시험방식입니다. 따라서 교과통합형의 신유형 문제들이 주로 출제됩니다. 물론 1998년 이후 수능 난이도 조절정책에 의해서 현재는 변별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었지만, 최소한 시행 전반기 수능은 변별력이 뛰어난, 그래서 대학들이 선호하던 시험이었지요. (당시 서울대 컷트라인이 400점 만점에 300점 초반대에 형성될 정도였으니, 손 안대고 코풀기 좋아하는 대학들 입장에서는 '왔다'였을 겁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방식의 평가시험을 대비하는게 예전 학력고사세대들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창의력, 사고력, 응용력'이란게 일이년 죽어라 공부한다고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어릴 적부터 꾸준한 독서를 통한 사고력 함양만이 정답이다란 것입니다.
참고로 학력고사세대인 학부모님들, 수능 맛보기라도 하시라고 작년 수능기출문제 올립니다.
둘째, 국어(독해)능력 없이는 어떤 공부도 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말 그대로 국어(독해)능력은 모든 공부의 베이스 중의 베이스입니다.(우리 아이가 남들 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아이의 국어능력을 점검해 봐야합니다.) 또한 국어(독해)능력은 모든 공부의 밑바탕일 뿐더러 직접적으로 수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참고로 수능 언어영역 비중은 40%에 이릅니다.)
이렇게 중요한 국어(독해)능력... 그럼 어떻게 하면 이 능력을 최대화 시킬 수 있을까요? 정답은 '꾸준한 독서를 베이스에 깐 자신만의 체계를 체득'하는 것 뿐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초.중 시절의 꾸준한 독서'를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더구나 향후 수능의 난이도가 수능시행 전반기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농후한 점에 비추어 볼 때(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 닿는 대로 별도의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장의 성적에 목매기 보다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 아이들 독서교육을 바라봐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독서교육,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누구나 그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우리 아이들에게 대입시켜 보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거,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을겝니다.(아, 물론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ㅡ,.ㅡ 따라서 이하부터는 제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방법론일 뿐임을 감안하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① 지상 최대(?)의 목표 → '흥미'를 유발하라!
그 어떤 방법론도 정작 아이가 책읽기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또 그 만큼 아이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일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부모가 늘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자연스레 독서습관이 형성될 것이라고 여기신다면, 너무 나이브한 생각이거나, 아직 자녀를 두지 않은 경우일 확률이 높겠죠.)
제가 사용한 방법은... 어떤 형태인든지간에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글이라면, 일단 읽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글이 잡지글이든, 게임에 관한 글이든 상관하지 않았지요. 다만 인터넷상의 글일 경우, 반드시 출력한 상태로 읽게 했고, 어법에 어긋나는 잡글(?)은 가능한한 걸러냈습니다.
다음으로 책구매는 단행본 위주로, 될수록 서점에 가서 아이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일정부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기는 했구요. 전집류는 得보다는 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책 선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1 너무 무거운 주제의 책은 피합니다. 2 아이 수준을 너무 높게 보거나 너무 낮게 보지 말아야 합니다. 3 비문학서의 경우 반대편 주장이 담긴 책 한 권을 더 구입합니다. 문학서의 경우에도 아이가 현대소설에 흥미를 보이고 집중적으로 읽는다면 고전소설 한 권 정도 끼어 넣는 센스... 필요합니다.
② 독서에 관한 다양한 팁을 알려준다.
비문학서인 경우, 책 읽는 중간 중간 반드시 목차를 확인하고 현재 읽고 있는 부분이 전체 글 중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반드시 체크하도록 했습니다. 앞 뒤 연관 글은 책 여백에 간단한 메모로 갈무리 하도록 했구요. 다만, 이런 작업들은 독서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함을 강조해 둡니다.
물론 문학서인 경우 최대한 '자연스런 흐름'을 유지하도록 했구요. 언더라인 치는 방법 등은 기초적인 부분만 언급하는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독서 팁 중에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단어장 만들기'였습니다. 책 읽는 도중 모르는 단어나, 관용어구가 나오면 일단 형광펜 등으로 표시해 둡니다. 이후 그 날 독서를 모두 마치고 나면 기표시해 둔 단어 등을 사전으로 찾아서 작은 수첩등에 적습니다. 이 때, 한자어인 경우 뜻과 함께 반드시 한자도 병기해 두며, 예문을 두 개 적도록 합니다. 예문은 책에 나온 문장과 함께 반드시 아이 자신이 직접 그 단어를 넣어서 만들어 보게 합니다. 처음엔 다소 번거로와 하지만, 익숙해지니까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곧잘 하더군요.
③ 다양한 독후활동을 시켜본다.
독후감은 천편일률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적도록 합니다. 때로는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만화컷으로 나타내기, 편지글, 일기 형식으로 써보기 등등 그 때 그 때 아이 자신이 내키는 방법으로 작성토록 했습니다. 특히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 한 명의 시점으로(일인칭 시점) 줄거리를 새로 구성해 보는 활동은 아이도 재밌어 할 뿐더러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등 여러모로 흥미있는 활동입니다.
그리고 독후감 노트 외에 독서일지용으로 조그만 노트를 하나 더 장만해서 간단하게 독서기록을 남기게 했습니다. 노트는 되도록 얇은 것이 좋습니다.(독후일지 노트가 쌓여가면서 아이는 일종의 성취감 같은 걸 느끼는 것 같더군요)
자녀교육에 있어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녀의 현재 상태와 환경 등속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지요. 어느 누구의 경험도 내 자녀에게 바로 적용 가능한 일반론은 되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러저러한 방법론들을 자녀에게 적용시켜 보기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내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일일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현재 상태에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는 겁니다. 서두에서 썼듯이 현재 대입수능시험은 그 성격상 단기간에 쌓은 지식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당장의 영어, 수학 점수를 가지고 자녀분들 닥달해 보았자 그리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그 보다는 오히려 자녀들과 함께 한 가지 주제를 놓고 독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종합적인 이해력과 창의력, 그리고 사고력은 학원수업으로 커버할 수 없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훈련만이 그 대비책이 될 수 있습니다.
1. 문화적 상상력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이윤기, 웅진닷컴 디지털이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커뮤니케이션북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김응교, 사계절 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일연, 까치 건축이야기, 패트릭 넛갠스, 동녘 2500년 과학사를 움직인 인물들, 로이포터, 창작과비평사
2.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기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류시화, 김영사 이야기 미국사, 이구만, 청아출판사 이슬람 문명, 정수일, 창작과비평사 이희수 교수의 세계문화기행, 이희수, 일빛
3. 역사의식 정본 백범일지, 김구, 학민사 이야기 파라독스, 마틴가드너, 사계절 청소년 토지, 박경리, 이룸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홍길동전, 허균, 신원문화사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 박지원, 학고재
4. 어떻게 살 것인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민음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돌베개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 현암사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창작과비평사 이중섭 평전, 최석태, 돌베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J.M.바스콘셀로스, 청년사 무소유, 법정, 범우사 태평천하, 채만식, 창작과비평사
5. 무엇을 할 것인가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리처드 파인만, 사이언스북스 잡초는 없다, 윤구병, 보리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김영사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문학과지성사 햄릿, 셰익스피어, 민음사 내 친구 빈센트, 박홍규, 소나무
6. 감수성
데미안, 헤르만 헤세, 민음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미래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학고재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실천문학사 내 남자친구 이야기, 크리스티앙 그르니에, 사계절 친구에게, 킴벌리 커버거, 이채 나의 서양미술 순례, 서경식, 창작과비평사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모임'에서 2009년 겨울방학 추천도서목록을 발표했네요. 청소년 자녀 두신 분들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독서는 모든 학습의 베이스입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우리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건 어떨까요?
◆문학(11종)=▲‘2인조 가족’(샤일라 오흐 지음, 양철북, 중2부터)▲‘길 위의 소녀’(덱핀 드 비강 지음, 김영사, 중2부터)▲‘에네껜 아이들’(문영숙 지음, 푸른책들, 중2부터)▲‘이빨 자국’(조재도 지음, 실천문학사, 중2부터)▲‘100’(최규석 지음, 창비, 중3부터)▲‘십대, 지금 이 순간도 삶이다’(이영미 지음, 랜덤하우스, 중3부터)▲‘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이용한 지음, 북폴리오, 중3부터)▲‘할머니의사, 청진기를 놓다’(조정국 지음, 삼성출판사, 중3부터)▲‘나는 죽지 않겠다’(공선옥 지음, 창비, 고1부터)▲‘축하해’(박금선 지음, 샨티, 고2부터)▲‘제프가 집에 돌아왔을 때’(캐서린 애킨스 지음, 문학과지성사, 고3부터)
◆인문·사회(13종)=▲‘한권으로 보는 그림 직업백과’(조은주 외 지음, 진선아이, 중1부터)▲‘십대답게 살아라’(문지현 지음, 뜨인돌출판사, 중2부터)▲‘조선국왕의 일생’(규장각한국학연구원 지음, 글항아리, 중3부터)▲‘가슴 뛰는 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요안나 슈테판스카 외 지음, 바다출판사, 고1부터)▲‘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서윤영 지음, 궁리, 고1부터)▲‘고민하는 힘’(김상중 지음, 사계절, 고1부터)▲‘기적의 사과’(이시카와 다쿠지 지음, 김영사, 고1부터)▲‘문명과 바다’(주경철 지음, 산처럼, 고1부터)▲‘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카를-알브레히트 이멜 지음, 현실문화연구, 고1부터)▲‘스웨이’(오리 브래프먼 지음, 리더스북, 고1부터)▲‘희망을 심다’(박원순 지음, 알마출판사, 고1부터)▲‘지식의 쇠퇴-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오마에 겐이치 지음, 말글빛냄, 고2부터)▲‘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사이토 다카시 지음, 뜨인돌출판사, 고3부터)
◆과학·예술(8종)=▲‘북극곰은 걷고 싶다’(남종영 지음, 한겨레출판, 중2부터)▲‘과학일시정지’(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모임 지음, 양철북, 중3부터)▲‘블랙홀 교향곡’(우종학 지음, 동녘사이언스, 고1부터)▲‘내 이름은 눈물입니다’(정은진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중3부터)▲‘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최세희 외 지음, 낮은산, 중3부터)▲‘조선 최고의 예술 판소리’(정출헌 지음, 아이세움, 중3부터)▲‘그림 같은 신화’(황경신 지음, 아트북스, 고2부터)▲‘그림공부, 사람공부’(조정육 지음, 앨리스, 고2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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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가족
샤일라 오흐 (지은이) | 신홍민 (옮긴이) | 중2부터
할아버지가 사춘기 소녀에게 가르쳐 주는 기막힌 인생 처방전. 주인공 야나는 괴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야나는 남자친구와의 근사한 데이트를 상상하고 복권에라도 당첨되어 좋은 옷도 사고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하고 꿈꾸는 사춘기 소녀이다. 하지만 현실은 구멍 난 양말, 밑창 떨어진 신발이 보여 주듯 이보다 더 가난할 순 없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괴팍하고 거짓말 9단에 두루 섭렵한 철학책을 밑천 삼아 궤변을 잔뜩 늘어놓는다. 겉으로 보면 철딱서니 없는 노인네로 보일지 모르나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이 깊고 따듯한 인물이다. 각자 양로원과 고아원으로 가야 할 처지에 놓인 두 사람. 할아버지는 소녀와 헤어지지 않기 위해 크고 작은 소동을 일으키지만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 양로원과 고아원으로 가게 되는데….
길 위의 소녀
델핀 드 비강 (지은이) | 이세진 (옮긴이) | 중2부터
'로터리 상', '프랑스 서점상 대상' 등 프랑스 4개 문학상을 석권한 델핀 드 비강의 성장소설. 아이큐 160의 지적 조숙아 '루'와 파리 시내 기차역에서 노숙하는 홈리스 소녀 '노'. 완전히 다른 세상 속에서 살던 두 사람은 서로를 길들이며 소통하고 위로한다. 세상에 소외당한 두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루'는 아이큐 160에 지적 조숙아. 세상에 대한 많은 의문을 품는 루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백과사전을 섭렵하고 혼자 갖가지 실험을 하며 세상을 이해해보려 한다. '노'는 파리 시내의 기차역의 노숙 홈리스 소녀. 사랑이 결핍되고 반항적인 노는 발길 닿는 대로 떠돌며 자신의 고독 속에서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른, 너무나 대조적인 삶을 살고 있는 루와 노. 두 소녀의 유일한 공통점은 외로움, 그 속에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작가는 루와 노의 소통 속에서 인간과 인간의 소통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소녀들이 그리는 꿈과 현실 사이의 장벽은 어떠한지, 사랑이 어떻게 인생을 살찌울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에네껜 아이들
문영숙 (지은이) | 중2부터
메마른 땅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희망의 장을 마련한 조선인들의 처절했던 멕시코에서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역사소설. 조선인들의 꺾이지 않는 기상과 끈질긴 민족혼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1905년 일제의 계략과 억압에 의해 멕시코로 떠난 이민자들이 있었다. 많은 돈을 벌어 잘 살아 보겠다는 꿈을 안고 선택했던 멕시코행이 바로 일본이 놓은 덫이었던 것이다. 멕시코로 이민을 간 조선인들은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며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했다.
멕시코의 낯선 농장에 도착한 조선 사람들은 제대로 된 밥 한 끼도 못 먹고 온종일 어저귀 밭에서 일만 한다. 상투가 잘리거나 농장주 별장을 청소하는 등 계약 기간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갖 수모를 겪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를 잃고, 돌아갈 조국마저 잃어버리고는 망연자실해 한다. 하지만 조선 사람들은 위기 때마다 서로를 위로하며, 고달프고 애달팠던 지난날들을 이겨 내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데...
지은이는 노예로 팔려 가서 기민(饑民)이 된 기막힌 ‘디아스포라’를 접한 후, 나약했던 조선을 모국으로 둔 탓에 불행한 삶을 살아간 그들의 아픔을 청소년을 위한 역사소설로 그려냈다.
이빨 자국
조재도 (지은이) | 노정아(그림) | 중2부터
우리가 삶의 저 한쪽으로 비켜 세워둔 '장애'의 문제를 중심으로 가져와 초점화 성장소설이다. '장애'를 삶의 한 부분으로 안고, '장애'와 어울려 살아가려는 소년의 일상을 잔잔한 목소리로 그려냈다. 소설은 승재가 오가는 집과 학교 두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때, 소설의 또 다른 주요 공간인 학교에서는 공언하기 즉 '자기 드러내기'의 노력이 펼쳐진다. 승재가 속한 특별활동 '마인드비전' 수업은 소년소녀들의 내밀한 속사정을 풀어내는 한판 장이 된다. 그네들은 이 수업을 통해 학교 안팎 어디에서도 털어놓을 수 없던 사소하고도 속 깊은 비밀들을 이야기한다.
멋 부리지 않고, 흉내 내지 않고, 오직 자신의 문제에 골몰하는 승재는 그러한 문체 속에서 진정성 있는 캐릭터로 다가온다. 반항심보다는 고민이 더 깊고, 내뱉고 표현하기보다는 동그랗게 "귓바퀴 오므린" 양 세상의 말을 듣는 아이 승재. 그가 꾸밈없는 담백한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성장의 곰삭은 의미를 일깨운다.
100℃
최규석 (지은이) | 중3부터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한 만화로,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게재됨과 동시에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새롭게 단행본으로 묶으면서 민주주의의 의미와 현주소를 최규석 작가 특유의 촌철살인 유머로 풀어낸 부록 '그래서 어쩌자고?'가 추가됐다.
이 책은 고지식한 대학생 영호가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알게 되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겪으면서 진지하게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십대, 지금 이 순간도 삶이다
이영미 (지은이) | 중3부터
20여 년간 학생들을 지도해온 과학교사인 저자가 그동안 학생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글짓기, 독서치료, 상담,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에 대한 멘토 경험 등을 통해 접한 사례들을 모았다. 크고 작은 고민과 상처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통을 치르는 십대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각 장은 학생들의 솔직한 고민과 내면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선생님의 편지'에서는 선생님의 조언을, '선생님이 추천한 책/영화'에는 참고하면 좋을 책이나 영화를 실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이용한 (지은이) | 중3부터
동네 길고양이들이 1년 반 동안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길고양이 보고서.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가족사이자 성장과 수난, 희로애락의 기록이다. 길고양이들의 기쁨과 슬픔, 고통, 불편한 진실까지, 있는 그대로의 묘생(猫生)을 담았다. 이 책은 시인이자 여행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길고양이와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가 첫 인연이 된 여섯 마리 고양이를 만난 이후 1년 반 동안 지켜봐왔던 동네 길고양이의 수는 약 20여 마리. 그 중에서 멋진 성인 고양이로 성장한 고양이도 있고, 안타깝게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도 있다. 개성만점 길고양이들의 생생 관찰기와 길고양이의 시점에서 쓴 감성적인 포토 에세이, 고양이 카툰을 함께 실었다.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조병국 (지은이) | 중3부터
6만 입양아의 주치의이자 엄마였던 홀트아동병원 조병국 원장의 50년 의료일기를 담은 책이다. 백발이 성성한 노년의 의사 조병국은 지난 50년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모두의 인생은 반짝이는 기적이며, 우리 모두가 가진 온기 덕분에 세상은 언제나 따뜻하다는 오래된 진실을 다시 한 번 전한다.
조병국 원장은 열악한 국내환경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선진국에 아이들의 수술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 기부를 요청하고 다니며 '국제거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 때문에 군사정권 시절, 나라의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압력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그녀의 발품과 정성으로 많은 아이들이 생명을 얻고,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겨져 자라났다.
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지은이) | 고1부터
중견 소설가 공선옥이 지난 5년간 청소년을 위해 써온 단편소설을 엮은 소설집.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외치는 승애의 이야기부터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뛰는 민수의 이야기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실렸다. 남루하지만 진솔하게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웃과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집이다.
「나는 죽지 않겠다」의 여고생과 「라면은 멋있다」, 「힘센 봉숭아」의 주인공 민수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족들의 모습에 절망하지만 그래도 ‘죽지 않겠다’고, '봉숭아를 닮아 넘어져도 기를 쓰고 살아나리라'고 다짐한다.
「울 엄마 딸」의 승애는 자신을 구속하려 드는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엄마와 같은 처지에 놓이면서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는다. 또한 공선옥의 청소년소설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도 환기시키는데, 「힘센 봉숭아」에서 드러난 파견 근로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주요한 이슈라 할 수 있다.
축하해
박금선 (지은이) | 고2부터
성매매업소를 나와 자립과 자활의 길을 걷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의 기획하에 MBC 라디오 '여성시대' 작가 박금선이 11명의 탈성매매 여성들을 밀착 인터뷰하여 그들의 아픔과 사랑, 절망과 꿈을 시와 콩트, 에세이, 일기, 문자 채팅, 편지글 등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성매매로 유입되는 다양한 사례들, 그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 기만, 고통, 그들의 외로움이나 사랑받고 싶은 마음, 삶에 대한 절망, 각고의 노력을 통해 벗어난 뒤 자신과 주변을 용서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용기 있는 모습과 감정 등을 담았다.
제프가 집에 돌아왔을 때
캐서린 애킨스 (지은이) | 유제분 | 이찬영 (옮긴이) | 고3부터
열네 살 소년의 납치 사건을 다룬 소설로, 끔찍한 학대를 겪은 후 가족에게 돌아온 소년의 심리와 그가 맞닥뜨려야 했던 현실을 그린다. 지은이의 고향 근처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에 기초를 두고 쓰여진 작품이다.
열네 살 제프는 칼로 위협당한 채 납치된다. 그리고 2년 뒤 제프는 가족에게 돌아오게 되지만, 좀처럼 적응할 수가 없다. 납치 후 육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를 겪은 제프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비밀에 부치려 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과 친구 빈의 우정을 느끼면서 조금씩 용기를 되찾는데...
성적인 학대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보여주며 성장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국제독서협회 '청소년문학 최다 인용' 부분에 선정 도서이기도 하다.
한권으로 보는 그림 직업백과
유수정 | 조은주 (지은이) | 마정원(그림) | 이찬 (감수) | 중1부터
우리 사회에 있는 300여 개의 직업을 분야별,흥미별로 자세히 소개한 초등 직업 정보서. 여러 가지 직업의 세계를 각 분야별로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만 모아서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을 찾고, 자신의 꿈을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한 책이다.
각 분야의 대표적인 직업부터 연예인, 프로게이머, 대중 무용수(백댄서), 선생님 등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과 외환 딜러, 헤드헌터, 투자분석가 등 21세기 유망 직업까지 300여 개의 직업을 엄선해 소개했다. 직업마다 주로 하는 일을 비롯해 사용하는 장비 등을 알아보고, 필요한 능력과 되는 방법, 힘든 점, 알맞은 성격 등을 자세히 실어 한눈에 직업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하루 일과와 업무 과정 등은 만화로 꾸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직업 정보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구성했다. 또한 본문에 소개한 직업과 비슷하거나 관련 있는 직업도 함께 소개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십대답게 살아라
문지현 (지은이) | 중2부터
오랫동안 청소년 상담을 해온 정신과 전문의가 쓴 심리상담 자기계발서. 지은이는 십대들이 의욕과 열정을 갖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우리의 내면에서 찾는다. 그 이유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역할 모델의 라이프 스토리에 도전받고 그렇게 살리라 다짐해도 그때뿐! 금세 시들해지고 만다는 것이다.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라 외치는 이들은 많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알려주는 이는 드물다는 데 주목, 그 원인과 함께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했다. 낮은 자존감, 게으름, 처리하지 못한 상처, 억압된 분노, 완벽주의, 편견, 메마른 정서 등 14개 테마를 독립된 꼭지에 담았다.
조선국왕의 일생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은이) | 중3부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일반 대중과 역사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펴내는 '규장각 교양총서'의 제1권으로, 다양한 궁중 관련 유물의 도판자료를 활용하여 조선 국왕의 일생을 시각적으로 짜임새 있게 보여주고자 한다.
이 책은 문인의 가장 위에 군림하는 지존으로서 조선의 왕에 대해 다룬다. 왕에 대한 선명한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이 책은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왕의 일생을 재구성했다. 왕도 사람이기에 그 일생 자체가 다를 바 없겠지만, 일생을 구성하는 하나하나에는 일반 사대부와는 다른 의식과 절차가 있다. 이 책은 왕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사대부의 삶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조선 국왕의 일생을 다양한 시각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왕의 생활사와 생애의 주요한 특징을 드러내고자 했다. 왕이 태어나는 장소, 교육의 절차, 왕비의 간택, 업무의 실상, 왕이 갖춰야 할 교양의 종류, 조선시대 제왕학의 변천, 왕이 사는 집 궁궐의 이모저모, 왕을 모신 궁중 여인들의 삶, 국왕의 건강을 책임진 식치, 왕실의 잔치와 궁 밖의 행차, 왕의 죽음과 왕실의 사당 종묘까지 역사학, 문학, 국악, 풍수지리학 등을 전공한 한국학 전문가들이 세밀하게 서술해나간다.
가슴 뛰는 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
볼프강 하펜마이어 | 요안나 슈테판스카 (지은이) | 김요한 (옮긴이) | 고1부터
요안나와 볼프강이라는 두 명의 스위스 젊은이는 어느 날 자신들의 일과 인생이 겉돈다고 느꼈다. 그리고 미련 없이 최고의 직장을 그만 두고, 전 세계를 1년 동안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롤모델로 꼽았던 230여 명을 만나 그들을 인터뷰했다. 요안나와 볼프강이 만나서 인터뷰한 230여 명의 롤모델 중에서 추려낸 23명의 삶을 담은 책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부자와 자선펀드의 만남을 이끌어낸 미국의 펀드 운영자, 열아홉의 나이로 콩고 내전을 경험하고 아프리카의 고아원을 이끌어 가는 독일 청년, 아마존 정글의 오지에서 살다가 대도시의 쓰레기를 혁신적으로 처리하는 페루의 아줌마, 젊은 시절 많은 재산을 쌓아 지금은 제3세계의 사람들을 돕는 것에 인생의 목적을 둔 호주의 백만장자….
은퇴를 하고 연금을 받고 편하게 지낼 나이인 80세에도 빈민들을 위해 안과수술을 하고 있는 인도의 안과의사, 남아공 빈민가에서 고아로 자라 아프리카의 젊은이를 키워내고 있는 기업가 등 두 사람의 롤모델들은 모두 자신들의 삶을 의미 있게 이끌면서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이다.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서윤영 (지은이) | 고1부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이 등장한 인간집단과 제도, 그리고 이들을 담기 위한 그릇으로서의 건축의 모습을 다방면에서 추적한다. 왜 대기업 사옥의 1층 로비는 언제나 널찍하니 텅텅 비어 있을까? 엘리베이터는 하루에도 몇 번씩 타는 익숙한 공간인데, 왜 탈 때마다 동시에 어색함을 느끼게 될까? 건축이 보내오는 비밀스런 메시지 속에는 인간의 욕망과 무의식이 숨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건축이 보내오는 ‘메시지’에 집중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모든 건축에는 ‘건축주’ 혹은 ‘발주자’가 있는데, 이들은 그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돈을 내는 사람이자 메시지를 발신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모든 건축에는 강약의 차이는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특정 메시지가 있다. 흔히 건축을 ‘생활을 담는 그릇’이라 하여, 주로 사용자의 편의에 맞추어 설계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이 책은 둥근 그릇 속에 담긴 물이 둥근 모양을 가지듯, 특정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주입하기 위한 도구로 건축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은이) | 이경덕 (옮긴이) | 고1부터
고용 불안과 취약한 사회안전망으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더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내몰리고 있고, 그로 인한 고민과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쏟아져 나오는 책들은 더 극심해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강조하거나, 감성을 자극해 심리적 위안을 주는 데 치중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탈출구로 나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고민하는 것’이 사는 것이고, ‘고민의 힘’이 살아가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실마리 삼아 고민하는 삶의 방법을 말한다. 100년 전 근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무렵 활동한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고민하는 힘’을 발휘해서 근대라는 시대가 낳은 문제와 마주했다.
저자는 그들이 살았던 제국주의 시대와 오늘날의 세계화 시대를 비교하면서, 급격한 외부적 변화가 개인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그 결과 개인은 점차 소외되고 고립되어간다는 점에서 두 시대가 유사하다고 말한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고민했던 이 두 사람에게서 자아와 자유, 일, 사랑, 돈 등 삶의 다양한 국면이 지닌 의미를 고민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보자.
이 책은 현재 우리 삶에 고민을 불러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세계화를 들고 있다. 세계화는 개인에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정한 삶의 방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요하는데, 이 변화의 흐름에서 정작 개인들은 과거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기보다는 소외와 고립, 경제적.사회적 격차를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야기하는 고민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또는 이 고민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아홉 개의 장을 통해 살펴보자.
기적의 사과
이사카와 다쿠지 (지은이) | 이영미 (옮긴이) | 고1부터
대자연의 생명력을 굳게 믿고 상식과 불가능을 과감하게 뒤집으며 무농약 사과 재배에 최초로 성공한 고집쟁이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의 도전과 역경, 눈물과 성취의 실화를 담은 책. 일평생 오로지 사과에 미쳐서 세계 최초로 썩지 않는 기적의 사과를 생산하여 온 세상을 뒤흔든 한 농부의 인생 성공 비결을 전한다.
기무라 아키노리는 무농약 무비료의 자연 농법을 고집하며 9년간 앞이 보이지 않는 좌절의 시간을 보내다가 죽음을 각오한 어느 날, 섬광 같은 힌트를 발견해 10여 년 만에 '사과의 신화'를 창조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한 무농약, 무비료 사과 재배의 열쇠는 흙의 위력에 바탕을 둔 자연 재배였다.
이 책의 저자인 논픽션 작가 이시카와 다쿠지는 2006년 1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기무라 아키노리를 직접 취재했다. 책 속에는 불가능이라 여긴 무농약 무비료 사과 재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기무라 아키노리의 인생과 자연 이야기, 성공 비결 등이 담겨 있다.
문명과 바다
주경철 (지은이) | 고1부터
이제까지 대륙 문명의 관점, 그중에서도 주로 농경문화권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역사에서 벗어나, 바다를 통해 형성된 근대의 세계를 조명해보고자 하는 책이다. 즉 이 책에서는 연안 지역과 섬, 바다 사이에서 세계 문명들이 만났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현장 속으로 들어가본다.
바다에서는 사람들과 상품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 사상과 종교, 언어, 동식물과 병균 등까지도 교환됐으며, 이러한 상호 접촉과 소통은 의욕에 찬 교류로 정착되기도 했지만 대개는 갈등과 지배로 이어지고 무력 충돌, 경제적 착취, 종교적 탄압, 환경 파괴와 전염병의 발발 등이 일어나게도 했다.
해양세계를 무대로 일어났던 이러한 복잡다기한 사건들과 고통에 찼던, 혹은 활기찼던 삶들을 이 책에서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책 전체에 200여 컷의 도판들을 컬러로 실어 활기찼던 해양 세계를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다.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카를-알브레히트 이멜 (지은이) | 서정일 (옮긴이) | 고1부터
팩트에 근거하는 최신 통계 그래픽 자료와 그 이면에 감추어진 사실들의 연관성을 통해 일방적인 세계화 질주의 맹신을 질타하는 시사 리포트. 세계화 관련 각종 최신 통계 자료와 시사 보고서 등을 빈부 격차, 전 지구촌의 약속인 ‘밀레니엄개발목표’, 식량, 건강, 교육, 환경, 무역, 전쟁과 폭력, 인권 등 14개 주제 80개 항목으로 나누어 밀도 있게 분석한다.
매 항목마다 자료를 종합 구성해 전 지구촌의 세계화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그래픽 자료의 ‘사실’은 지구촌 불평등의 모순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은 세계화를 둘러싼 승자와 패자식의 단순한 이분법적 편가름, 통계 수치의 한계에 빠지지 않는다.
세계화 관련 사건과 정보의 도식적인 나열을 뛰어넘어 그 불평등한 이면에 감추어진 ‘불편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지속 불가능한 세계’로 미래를 완료해 버릴 수 있는, ‘세계화’라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이 결코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님을 인식하게 하는 통찰력을 지니게 한다.
스웨이(Sway)
롬 브래프먼 | 오리 브래프먼 (지은이) | 강유리 (옮긴이) | 고1부터
경영학자인 오리 브래프먼과 심리학자인 롬 브래프먼 형제가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조직행동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결과와 풍부한 사례, 과학적 분석을 통해 단순히 어리석은 행동에서 생사가 걸린 치명적인 행동까지 우리의 행동을 왜곡시키는 역동적인 힘들(손실기피, 집착, 가치귀착, 진단편향, 카멜레온 효과, 공정성, 기대감, 집단역학)을 폭로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비이성적인 행동에 이끌린다. 가령 폭락하는 주식을 팔지 못하고, 진전 없는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직무 연관성보다 첫데이트식 면접으로 채용 후보자를 결정해버린다. 또한 베테랑 조종사가 어이없는 판단으로 승객 전원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저자들은 사고와 생활을 지배하는 비이성적인 심리적 힘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그 힘을 제어할 수 있어야 인간과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흔들림 없는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에 대한 통찰력을 업그레이드해 현명하게 판단하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희망을 심다
박원순 | 지승호 (지은이) | 고1부터
한국 사회에 영향을 미친 각계각층의 인물 가운데 젊은이들에게 삶의 모델이 될 만한 인물을 선정해 인터뷰라는 형식을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한 자세와 일에 대한 철학을 들어보는 '동시대인의 소통'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박원순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박원순의 인터뷰를 맡았다.
박원순은 우리 시대 성공한 시민운동가다. 또한 그는 머리로 이해한 것을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뛰는 이 시대의 실천가이자 행동가이다. 검사에서 인권 변호사로, 시민운동가에서 모금전문가로, 아름다운 가게의 창업자에서 희망 제작소의 소셜 디자이너로 변신을 거듭하는 박원순의 삶의 이력을 공개한다.
깡촌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어린 시절, 서울대 재학 당시 그의 공부법, 6개월 만에 사표 쓴 청년 검사 시절, 인권변호사로서 시대의 영웅들을 변론한 이야기, 참대연대 활동, 나눔과 봉사 이야기, 젊은이들에게 주는 메시지 등을 담았다. 책의 말미에는 딸과 아들, 아내,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내는 공개 유언장이 수록되어 있다.
지식의 쇠퇴
오마에 겐이치 (지은이) | 양영철 (옮긴이) | 고2부터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집단지능이 높은 국가가 세계를 지배한다! 사고가 정지되어 집단지능이 쇠퇴하고 있는 일본의 현재를 처절하게 비판하고 현대인의 나아갈 길을 제언하는 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
집단지능은 ‘개인의 지성’을 집약함으로써 생기는 지성을 말한다. 오마에 겐이치는 집단지능은 우수한 인물이 개인적으로 창출하는 지식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형성과정이 발전된 국가일수록 글로벌 경제에서 번영할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세계경제의 원동력이 테크놀로지에 있다고 한다면, 지능 즉 생각하는 힘은 세계경제에 있어 보석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발전은 수없이 많은 이학박사의 숫자로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 최근 세계경제에서 부상하고 있는 신흥국은 교육의 보급 및 충실을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었다. 즉 글로벌 이코노미라고 하는 무대에 참가하는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참가자가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거나 인구의 규모가 커야 한다거나 혹은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등의 요소는 이미 관계없게 되었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은이) | 홍성민 (옮긴이) | 고3부터
“유럽에서 시작된 근대화는 어째서 필연적으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가?”, “생명이 다한 것처럼 보이는, 자본주의라는 ‘녹슨 기관차’는 왜 멈추지 않는 걸까?”, “역사적으로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고, 경제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가 제국의 야망과 하나가 되고, 기본적으로 관용적인 이슬람교가 전 세계적인 분쟁의 불씨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또 무엇인가?”…….
다섯 가지 코드를 알면 세계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이 책은 역사의 ‘톱니바퀴’를 다섯 가지 코드[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를 통해 살펴본다. 세계사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간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이 만들어낸 다섯 가지 힘인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종교’를 통해 인류 역사를 좀 더 쉽고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바뀌고 있는 북극과 남극, 적도 등의 현장을 여행하고 취재한 환경에세이다. 저자는 ‘뜨거워서 아픈 지역’인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을 다니면서 꼼꼼히 자연과 인간의 변화상을 기록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기가 오랫동안 살아가던 주거지를 잃어가는 동물과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조목조목 들려주면서, 과연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해준다.
북극권 알래스카(아크틱빌리지, 배로, 카크토비크), 캐나다의 허드슨만, 남태평양 투발루,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극 킹조지 섬, 강원 고성 8곳의 여행을 바탕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고통 받는 주민들의 생활, 문화, 생생한 현장, 과학자들의 보고서 등 깊이 있는 글과 그래픽 지도, 다양한 사진 70컷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둠 투어’ 가이드도 실었다.
재미난 이야기, 풍부한 자료와 지식으로 똘똘 뭉친 과학 선생님들과 떠나는 유쾌한 과학 여행. 현대 과학은 어떻게 발달해 왔고,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현대 과학의 미래는 핑크빛일까? 현대 과학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삶은 과연 안전할까? 등 현대 과학을 둘러싼 궁금증들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보자고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은 현대 과학의 핵심이 되는 11가지 주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다룬다. 우선 각 장마다 우화, 콩트 등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유전자 조작 종자를 판매하는 회사에 맞서 싸우는 농부 이야기, 국제 기후변화 회의 모습을 패러디 한 금수회의록, 나노 로봇을 둘러싼 음모가 펼쳐지는 연구실 이야기 등을 읽다보면 현대 과학을 둘러싼 문제와 쟁점을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 이후에 펼쳐지는 과학 선생들의 설명은 풍부한 과학 자료와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 과학에 대한 가치 판단의 기준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과학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8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 당선작. <블랙홀 교향곡>은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블랙홀을 둘러싼 인간의 호기심과 열정, 상상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도 블랙홀을 향한 인간의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블랙홀의 중력에 빨려들어 간 수많은 인물 중 하나.
앞에서부터 차례로 저자의 이야기를 좇다보면, 막연하기만 했던 우주와 블랙홀의 이야기가 성큼 머리 속으로 들어온다. 그저 밤하늘을 쳐다보기 좋아했던 사람, 공상과학 영화를 보다가 등장한 블랙홀을 보면서 갑자기 블랙홀이 궁금해진 사람 ,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어도 그저 블랙홀이 조금이라도 궁금한 사람이라면 우종학의 이야기와 책에 제시된 사진만으로 블랙홀의 정체를 알 수 있다.
몇몇 과학자의 황당하다고 여겨지던 엽기적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어떻게 블랙홀이 발견됐는지, 블랙홀의 정체는 무엇인지, 블랙홀이라는 엽기적 존재에 어떤 사람들이 열정을 쏟아부었는지는 물론이고 가장 따끈따끈한 블랙홀의 최신 소식까지 담겨있다.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이 전하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충격적인 현실이 담긴 포토에세이집. 정은진은 2년 연속 세계적인 보도사진전 '페르피냥 포토 페스티벌' 수상자로, 사진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에 아프리카 여성들의 참혹한 현실을 알렸다.
강간 피해자로 소변이 흘러나와 평생 기저귀를 찬 채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과 매춘의 유혹에 시달리며 오늘도 삶을 이어가는 여성들. 저자는 콩고와 르완다에서 한 달 반 정도를 지내며 성폭행 피해자들과 인종청소 생존자들을 인터뷰한 것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여성들의 피해 현실을 생생한 증언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끔찍한 내전 속에 여자이기에 겪어야만 했던, 하지만 말할 수 없었던 콩고와 르완다 여성들의 아픔,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이어가는 그녀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전한다. 특히 이 책 속에는 올해 페르피냥에서 영예를 안았던 포토스토리 '콩고의 눈물'이 수록되어 있다.
약자의 진실과 슬픔을 담아낸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바꾼 네 명의 여성 예술가를 소개하는 책. 가진 자들의 세상에서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약자들의 이야기, 그들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영화로 표현한 네 명의 여성 예술가인 비올레따 빠라(가수), 다이앤 아버스(사진가), 유잔 팔시(영화감독), 케테 콜비츠(화가)가 그 주인공이다.
'나의 고전읽기' 시리즈의 13권. 그동안 꾸준히 우리 고전을 연구해온 지은이가 판소리가 고전으로서 지니는 진정한 가치와 참된 의미를 판소리 다섯 마당을 중심으로 각각의 판소리가 담고 있는 내용만큼이나 감칠맛나는 문체로 소개한다.
판소리 열두 마당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이해가 가능하도록 엮었고, 생명력이 긴 전승 5가와 생명력이 짧았던 실전 7가가 어떤 점에서 달랐는지 비교 검토해 봄으로써 세월이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는 고전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명료하게 보여준다.
“당신이 나의 신화가 되고 내가 당신의 신화가 되는 이야기” 같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당신에게 띄우는, <PAPER> 황경신의 그림 편지 열여섯 통.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시작된 이야기가, 길고긴 세월과 멀고먼 거리를 지나 황경신을 통해 우리에게 닿았다. 황경신은 신화의 정수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결코 어렵지 않은 마음에 울림을 안기는 문체로 가만히 우리에게 꿈결처럼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그 누구도 아닌 당신과 나의 신화이야기, 바로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는 신화를 통해 우리가 처한 문제를 비춰볼 수 있고, 거기서 위안을 얻을 수있다. 신화 이야기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지 않는다. 신화의 세계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며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해답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아니 혹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신화는 묘하게도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책은 모두 ‘사랑' '욕망' '슬픔' '외로움'이라는 제목의 네 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예전에도 지금도, 이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간절한 감정들이다.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들도, 21세기를 사는 우리들도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맥을 못 추고 휘말려버리기 일쑤이다. 열여섯 편의 이야기, 열여섯 명의 신화 속 인물, 그리고 이들을 화폭에 담아낸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만나보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또 새롭기도 한’, 우리의 이야기이다.
동양미술에세이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의 저자 조정육이 이번에는 동양의 옛 그림에서 삶의 지혜를 길어냈다. 이 책은 그가 그동안 동양화를 공부하면서 만난 동양의 정신과 사상과 지혜를 모은 것이다.
살아오면서 숱한 인생의 시련들 앞에서 흔들리던 마음이 옛 사람들이 덤덤하게 그려놓은 선에서, 텅 비워놓은 여백에서 중심을 잡아가곤 했던 기억과 체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옛 사람들이 먼저 밟고 나간 길을 되짚어보며, 인생의 지혜를 하나 둘 발견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이 전하는 동양화와 구도와 그림에 숨겨진 삶의 진수, 그리고 옛 화가들의 생애는 우리의 인생에 명약이 되어줄 것이다.
참고한 목록은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모임)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여러가지 좋은 정보가 가득한 곳이니까 한번씩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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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및 책소개는 알라딘을 참조했습니다.
- 이 목록은 비교적 신간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견으로는 먼저 고전을 읽히고나서 이 목록의 도서들을 틈틈이 읽히는게 좋을 듯 합니다.
윤동주 외 지음, 최윤정 엮음, 문학과지성사 (중1부터)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시들과, 90년대 동시인들이 아이들의 생활을 솔직하게 노래한 시 65편이 들어있다. 각각의 시는 성격이 다르지만, 모두 아이들의 동심을 노래한 시로서, 밝은 그림과 함께 시를 접한다면 아이들의 마음이 한결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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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1kg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로젤린느 모렐 지음, 김동찬 옮김, 청어람주니어 (중1부터)
가족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경험하게 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소녀의 눈을 통해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 낸 청소년 소설. 활기차고 다정했던 엄마가 병에 걸려 투병을 시작하자 열두 살 어린 소녀 알리스와 아빠는 하루하루, 삶 곁에 너무나 가까이 웅크리고 있는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알리스는 천천히 깨달아 간다. 엄마가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삶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품위에서 비롯됐음을. 그렇게 애틋하고 아린 그리움의 흉터 위에 새로이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삶은 계속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 사랑에 빠지고, 다시 마음의 자리를 내준다. |
어떤 막막한 순간에도 삶이 주는 놀라운 선물들을 마다하지 말라고,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고 하는 엄마의 메시지를 알리스는 이해한 것이다. 죽음이란 삶이 무의미해지는 지점이 아니라 너무나 생생하게 이해되는 지점임을 일깨우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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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이도영 옮김, 미래인 (중1부터)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감정을 섬세한 터치로 낱낱이 그려냄으로써, 지금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읽고 공감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끄는 소설. 어느 날 익명의 누군가가 교내 인기 여학생인 릴리를 모함하는 비방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트루먼 중학교의 악플 사건은 시작된다.
정체 모를 악플의 영향은 일파만파 번져 릴리는 점점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한다. 급기야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한 릴리가 가출을 저지르면서 학교는 발칵 뒤집힌다. 악플을 단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를 추적하는 추리소설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진짜 소중한 체험은, 피해자와 그 주변 친구들, 그리고 가해자 모두의 입을 통해 사건에 휘말린 청소년 자신의 |
생생한 생각과 감정을 엿보는 것이다. 즉, 내가 무심코 뱉은 한마디가 어떻게 다른 이에게 큰 상처가 되는지를 피부에 와 닿도록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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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카짱>
니시카와 츠카사 지음, 양윤옥 옮김, 뜨인돌 (중1부터)
작가가 모리타 선생님의 세심한 관심을 통해 변화하는 성장 이야기. 4형제 중 둘째인 카 짱은 말썽꾸러기에 고집쟁이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불량하다고 수군덕거리는 동네 형과 어울려 못된 짓을 하고 다니고, 한번 틀어지면 그 울화를 삭이지 못해 이부자리에 억지 똥을 싸기도 한다.
게다가 엉뚱한 생각만 골라서 하는 아이다. 그 결과 정상적인 학습이 불가능한 지적장애아로 규정되어 해바라기 반으로 가게 되고, 어머니는 그런 카 짱을 '바보'에 '팔푼이'라고 구박하며 속상해 한다. 만일 카 짱이 모리타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모리타 선생님이 카 짱을 대하는 방식이나 태도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것이 있다. 선생님은 1+1=11이라는 카 짱의 엉뚱하고 바보스런 대답 |
에서도 가능성을 찾아낸다. 카 짱이 아무리 황당한 대답을 내놔도 다른 사람들처럼 "틀렸어!"라든가 "그게 아니지!"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사소한 대답 하나에도 진심으로 감탄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맞장구와 칭찬으로 대해 준다. 그러는 사이,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다른 선생님이나 친구들, 친척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부모한테마저도 '도무지 어찌해 볼 수 없는' 아이로 낙인 찍혀 늘 주눅 들어 있던 카 짱은 차츰 자신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세상에 맞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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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우화집>
카마 시오르 카만다 지음, 류재화 옮김, 아일랜드 (중2부터)
야생의 땅 아프리카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스물아홉 편을 우화집으로 엮었다. 아프리카 옛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엮은 책으로, 사악한 정령과 싸우는 소년의 모험담과 왕조를 건설한 영웅설화, 애절한 사랑 이야기, 인간사회를 빗댄 동물들의 우화 등 다채로운 내용이 실려 있다.
콩고 출신의 작가 카마 시오르 카만다는 때로는 시적으로, 때로는 유려하게 열대 자연을 묘사해내며, 아프리카 특유의 문화와 토속신앙을 이야기 속에서 생생하게 표현한다. 아울러,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 밀로시 콥타크는 강렬한 원색의 색채로 신비로운 주술 의식과 원시아프리카의 토속적인 풍경을 그려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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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 선덕여왕을 꿈꾸다>
강숙인 지음, 푸른책들 (중2부터)
농익은 상상력으로 다시 쓴 지귀 설화. 선덕 여왕은 물론이거니와 김춘추, 김유신, 염종, 비담, 지귀, 자장법사 등 신라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모두 나온다. 또한 지귀 설화, 김춘추와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가 맺어진 이야기 등 국사 교과서나 위인전 등에서 본 신라 시대 관련한 사건들이 총망라돼 있다.
특히 각 인물 간의 유기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쓴 소설이다. 작가가 창조한 관계는 굉장히 치밀하게 구성돼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과도 촘촘하게 잘 엮어진다. 특히, 사모의 정이 불타올라 화귀로 변했다는 기존의 '지귀 설화'는 이 소설에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정교하게 탈바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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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1~5>
박태욱 지음, 최호철 그림, 돌베개 (중2부터)
고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 과 전태일 수기 모음집인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에 기초하여 전태일의 삶을 만화로 살려 내었다. 이 저본들을 그대로 살리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를 위해 전태일의 어린 시절과 시대상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족과 친구들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였다.
이 만화는 전태일 분신 37주기를 맞아 그간 그의 평전과 수기,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회상록 등을 출간해온 돌베개에서 나온 것으로, 만화가 최호철이 스무 살때 <전태일 평전>을 읽고 20여 년을 기다 |
려 만화로 재탄생했다. 전체 5권으로 완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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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이의 생애>
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 기획집단 MOIM 글, 정성호 그림, 서해문집 (중3부터)
20세기 서양 문학을 대표하는 독일의 극작가이자 연극연출가였던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을 청소년을 위한 교양만화로 옮겼다. 이탈리아의 수학자이며 물리학자인 갈릴레이의 생애와 그를 둘러싼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창조된 희곡이다.
브레히트는 갈릴레이의 삶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실의 삶 속을 관통하는 다양한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과학의 진보, 과학자의 책임과 양심, 진실의 문제, 기득권 세력과 민중의 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겪는 한 개인의 갈등을 작품 속에서 묘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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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선생님>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수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중3부 터)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비정규 강사로 머물며 학교를 옮겨 다니는 교사가 만난 여덟 명의 아이들 이야기. 분명 국어 선생님임에도 무라우치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는 온전한 것이 없다. 말을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그는 하필 환영받지 못하는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무라우치는 언제나 당당하다. 그리고 어눌하고 느리지만 단호한 말투로 자기 안에 갇힌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집에서는 보통 아이지만 유독 학교에서만 벙어리가 되는 아이, 이유 없이 선생님에게 상해를 입혀 심리치료를 받은 아이, 전교생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자살을 시도한 아이, 선생님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똑똑한 전교 1등 아이, 그리고 획일적인 학교가 싫다며 교실을 탈출하려는 아이까지, 외톨이 선생님 무라우치가 머무는 학교에는 항상 엉뚱한 문제아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
여덟 편의 다른 이야기가 말더듬이 선생님 무라우치를 매개로 느슨하지만 유연하게 연결되어 있는 이 소설집은, 중학교를 중심으로 외톨이로 살아가는 아이들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을 차분하게 좇아간다. 말을 더듬는 선생님이 만나는 여덟 명의 아이들의 진심 어린 속내를 들어보면서 왕따, 자살, 교실붕괴, 아동학대 등 이 시대 가족과 청소년 문제를 세심하게 짚어내며 고독한 아이들의 영혼을 조용히 치유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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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가족의 용기 있는 선택>
엘렌 레빈 지음, 김민석 옮김, 우리교육 (중3부터)
1950년대 미국을 휩쓸고 간 매카시즘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가족이 겪게 되는 일상의 변화를 잔잔하게 그린 청소년 소설. 상원 의원 조셉 매카시가 공산주의자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된 50년대 미국의 기이한 풍경, 그 광풍이 평범한 한 가족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그 속에서 이 용감한 가족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여 준다.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 따위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이야기이다. 50년이 넘는 시간과 지구 반 바퀴라는 엄청난 거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1950년대 미국의 이야기이지만, 그 위에 겹쳐 보이는 지금 우리 주변의 현실을 되새기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게 |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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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지음, 비룡소 (고1부터)
제2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일찌감치 소외된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노동 실습 현장을 생생하고 힘찬 필치로 보여 주고 있다. 공고 3학년 재웅, 기준, 호철, 성민이가 강원도 두메산골의 지옥 같은 노동 현장에 내몰리게 되어 그곳 주민들과 얽히고설키면서 한바탕 호된 홍역을 치르는 여름 한철의 이야기다.
하릴없이 방황하던 꼴찌들이 각기 다른 삶의 역사를 지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의 의미를 깨닫고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꼴찌클럽'을 결성한 아이들은 회사 사장을 만나 비리를 폭로하고 마을을 살릴 만한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활약을 펼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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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사이프러스에서>
박채란 지음, 사계절 (고1부터)
죽음을 생각하는 세 아이와 자신이 천사라고 말하는 하빈이 이야기. 아빠에 대한 원망을 가진 태정이, 매력적인 외모로 늘 선망의 대상이지만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통고를 받고 상처 받은 새롬이, 사고로 죽은 언니에 대한 죄책감을 가진 아이 선주 등 세 명의 아이와 하빈이의 만남이 시작된다.
하빈이는 세 사람에게 접근해 와선, 나는 저쪽 세계에서 온 '안전요원 K-758'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목요일마다 '사이프러스'에서 만나자, 너희들은 질문을 해라 내가 대답을 한다, 그렇다면 너희 계획을 모르는 척해 줄 수 있다"고 은근하고 천연덕스럽게 협박한다. 세 사람은 의문을 품을 사이도 없이 이 괴상한 아이에게 끌려간다.
'사이프러스'는 학교 앞 허름한 건물의 옥상에 자리 잡은 카페다. 목요일 사이프러스에서 만남을 거듭할수록 세 사람은 점점 더 믿고 싶어진다. 그 애가 천사라는 것을. 하빈이의 통찰 이면에 보이는 하빈이의 순진무구한 행동이 독자로 하여금 '정말 그 아이는 저쪽 세계에서 온 안전요원이 아닐까'하는 기대감을 품게 하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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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
이상권 지음, 시공사 (고2부터)
<난 할 거다>와 <14살의 자전거> 등 청소년 소설을 선보여 온 작가 이상권이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깨닫는 십대, 스스로 생명을 지켜 낼 수 없어 고민하는 십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임신한 십대는 문제아라는 통념을 깨고, 소중하고 신비로운 생명을 끝까지 지키고자 노력하는 고등학교 2학년 경희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희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 시점부터 서너 달 동안의 심경을 담은 이야기이다. 인정하기조차 무서웠던 배 속 생명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사랑하기까지, 경희가 가슴앓이하는 과정 속에는 자신도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 생명을 잉태할 수 있기에 사랑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라는 깨우침이 담겨 있다.
경희는 배 속에서 힘차게 전해지는 한 생명의 발길질을 느끼며 고민하기 |
시작한다. 아이를 가질 만큼 몸이 성숙했는데 자신은 왜 엄마가 될 수 없는지, 남자 친구인 정수 엄마가 제안하는 대로 엄마 몰래 산부인과에 가서 아이를 떼어 내야만 하는 것인지, 학생이라는 삶 말고 엄마로서의 삶을 선택할 수는 없는지를.
이 작품은 태아를 심도 깊게 묘사한다. 처음에 '불청객'으로 불렸다가 나중에 '사계'라는 이름을 얻은 태아는 누구보다도 먼저 경희의 속마음을 알아채기도 하고, 경희의 생각에 발길질로 힘차게 답하기도 한다. 경희와 완벽히 교감하는 태아의 심경을 자세히 묘사하며, 태아 또한 스스로 하나의 우주를 담은 생명임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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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제발 잡히지 마>
이란주 지음, 삶이보이는창 (중2부터)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 삶의 풍요를 위해 고된 생산에 종사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겪는 삶의 내용들이 차곡이 쌓여 있는 책이다. 부천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 이란주가 15년간 함께했던 이주노동자, 이주아동, 이주여성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언어의 문제로 해서 아직 우리는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풀어내는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미등록 노동자라는 신분을 벗어나기도 힘든 지금, 우리와 다른 그들의 고유한 문화와 다른 삶의 가치를 듣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전까지 이란주의 <말해요, 찬드라>와 <아빠, 제발 잡히지 마>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로 오래 남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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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의 이야기 동양사상>
김경일 지음, 바다출판사 (중3부터)
우리가 지닌 사물과 나, 주변에 대한 생각의 근원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으로서의 동양사상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노자부터 동중서까지 동양의 사상가 11인이 머리싸움과 설전을 벌였던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 3000년 전 동양사상이 탄생하고 성장하던 역사적인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저자는 미국,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로 수차례의 가족 여행을 하는 동안 묘한 점을 발견했으며, 그것을 계기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했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은 어떻게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이 점은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쉽게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저자는 이 의문점에 대해 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아들의 질문에 답을 해 가는 사이 그 이유를 뚜렷하게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
저자는 사람의 가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자연의 가치,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동양인들의 생각을 담고 있거나 규정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동양사상이라고 말한다. 그런 여행 중의 자각과 아들에게 쏟아놓았던 대답의 보따리들을 모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양의 생각 지도’를 그려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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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놀이공원>
이남석 지음, 사계절 (중3부터)
정서적 감동이 있는 지식을 전하는 심리학 지식 소설이다. 프로이트의 빙하 놀이관, 융의 UFO 전시관, 스키너의 입체 게임관, 매슬로의 피라미드관, 에릭슨의 서바이벌 게임장 등에서 벌어지는 환상 여행은 유쾌하게 심리학 지식을 전한다. 또 <자아 놀이 공원>은 자아를 탐구하는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심리학 지식은 독자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자아 발견과 자아의 성장으로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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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
문강형준 지음, 뜨인돌 (고1부터)
우리의 삶을 옭죄는 영어, 미국화, 세계화를 큰 그림 안에서 보고자 하는 시도를 담은 책.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영어 열풍의 속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율적이지도, 희망적이지만도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 왜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영어에 울고 웃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영어를 잘하면, 정말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또한 소수언어가 소멸되면서 문화적 다양성이 훼손되는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잃게 된 것은 강대국이 만든 경제.정치 논리 때문이다. 언어는 권력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제국주의적 성격마저 갖고 있다. 특히 영어는 미국이 주도하는 '부드러운 제국주의'에 주요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지은이는 꼬집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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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언어란 무엇인가>
니콜라우스 뉘첼 지음, 노선정 옮김, 살림프렌즈 (고1부터)
국어교과서에 늘 나오는 '말', '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소개해 주는 책. '인간은 언제부터 말을 했을까?', '동물도 말을 할 수 있을까?', '세계가 공용하는 언어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등 작은 내용부터 깊이 있는 내용까지 모두 담겨 있어 글로벌 시각을 가진 최고의 인재가 되기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언어에 대해 관심 있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손색 없는 교양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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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
공현 외 지음, 메이데이 (고2부터)
청소년 인권 운동에 몸 담은 사람들이 그들의 고민과 얘기들을 풀어 놓은 책으로, 그들이 직접 쓴, 최초의 청소년 인권서이다. “청소년을 ‘문제’로 보지 말고 청소년 ‘존재’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출발하라”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는 자원이 아닙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또한 ‘보장’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기실 청소년 ‘문제’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미성숙의 굴레에서 벗어난 청소년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존재를 존재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청소년인권운동입니다."(-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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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바람에서 길을 찾다>
한성호 지음, 멘토프레스 (고2부터)
푸르공을 타고 흡스골로 향하는 길 1,400km 고비 사막, 항가이 산맥을 넘는 자전거 기행. 직접 몽골 현지에 살면서 보고, 듣고, 체감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계절이 바뀌는 초지를 따라 가축을 몰고 이동하는 유목민의 삶을 통해 고여 있지 않고 늘 떠나는, 유목민의 자연에 순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머무는 곳이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지점임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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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 루이스 리키 : 인간과 유인원 경계에서 만나다>
진주현 지음, 김영사 (고2부터)
작은 화석 한 조각에서 인류의 역사를 더듬고, 침팬지와 함께 생활하며 진정한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아나간 루이스 리키와 제인 구달의 누구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길고 지루한 발굴과 관찰의 시간을 견뎌내며 고인류학과 영장류학의 한획을 그은 운명적인 만남 및 그들의 업적을 다룬다.
유럽인이 인류의 조상이라는 학계의 흐름 속에서 아프리카에서 인류 조상의 화석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하나로 올두바이에서 발굴에 매진한 고인류학의 아버지 루이스 리키의 경제적 어려움과 학계의 외면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열정은 고인류학의 밑거름이 되었다.
박사학위는 커녕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루이스 리키의 지원 속에 침팬지 연구를 시작한 제인 구달은 여성의 몸으로 혼자 깊은 밀림 속에서 침팬지와 함께 생활하며 침팬지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영장류학자를 뛰어넘어 환경운동가로 거듭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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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세상을 날다>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서해문집 (고2부터)
9명의 지리 교사가 세상에서 건져 올린, 21세기를 관통하는 21가지 지리 쟁점들.<지리, 세상을 날다>에는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공간 문제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한 글 21편이 실려 있다. 특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보다는 국가적·지구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그럴 필요가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어, 물리적 국경이 사라지고 전 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금 21세기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책은 일상생활과 지리 지식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선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저자들의 목소리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 지리는 공간과 공간의 차이를 규명해 사회 구성원들 간의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 학문이다. 이 이해와 소통을 가로막아온 개발지상주의와 제국주의, 편견과 이기심을 예리하게 비판하면서 생태주의와 민주주의가 중심이 되고,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사라지며, 각 개인과 사회의 차이가 존중받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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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행하라>
임영신, 이혜영 지음, 소나무 (고2부터)
공정여행을 안내하는 첫 번째 책. 인권, 경제, 환경, 정치, 문화, 배움, 여섯 가지의 시선으로 여행을 바라보며, Fair Travel Story, 깊이보기, 공정여행 팁, 공정여행 루트, 새로운 여행, 새로운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여행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정보들로 가득하다.
아울러 여행기 뿐만 아니라, 여행의 역사와 대안적 여행의 역사, 여행에서 돌아온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이야기가 함께 실린다. 희망의 지도를 만드는 첫 번째 여행자의 공정여행 세계일주 프로젝트 소개, 세계 대안여행 운동가들의 특별 인터뷰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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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멋진 로봇 친구가 좋다>
이인식 지음, 고즈윈 (중1부터)
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 로봇이 만들어가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로봇에 대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큼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봇이 만들어진 과정과 로봇의 구조 및 작동원리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고대 신화와 전설, 그리고 만화영화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상상 속의 로봇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러한 로봇에 대한 꿈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로봇의 기능과 미래 로봇의 양상까지 이 책은 다양한 로봇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특히 책이 제공하는 로봇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청소년들이 첨단 과학기
술에 흥미를 갖고 로봇과 함께할 미래사회를 내다보고 예측할 수 있도록 |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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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건물은 지진에 무너지지 않을까>
마리오 살바도리 지음, 송민경 옮김, 다른 (중3부터)
'보스턴글로브 ·혼북상' 및 '뉴욕과학아카데미상' 수상 도서. 미국 초·중등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모든 인공적 환경물에는 지적이고 활동적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식을 담고 있다고 보고, 아이들이 건축에 구현된 수학, 과학, 예술, 문화들을 아이들이 이해하도록 이 책을 썼다.
다리나 고층건물을 비롯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맞닥뜨리는 건축물에 숨어있는 과학 법칙들을 멋진 삽화를 통해 쉽게 보여주고, 아이들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달걀, 종이, 풀, 빨대 등을 가지고 직접 만들어 보게 하면서 건축 원리를 체험하도록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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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속으로>
마트&델리아 오웬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고1부터)
생태학자 마크와 델리아 부부가 7년 동안 야생동물과 자연을 공유하며 생활한 휴먼 드라마이자, 야생동물의 행동과 생태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다큐멘터리다. 출간과 동시에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자연다큐멘터리의 고전 중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야생동물 보전 활동에 기폭제가 되었다.
생사를 걸고 펼쳐지는 모험과 도전, 열정과 패기, 과학과 발견, 그리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들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협동과 인내, 공동육아와 먹이를 둘러싼 싸움, 저자들이 야생동물과 나눈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등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생명의 현장을 끌어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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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문화사>
슈테판 카르티어 지음, 서유정 옮김, 풀빛 (고2부터)
하늘이 ‘외경의 대상’에서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인간이 하늘(또는 우주)을 어떻게 이해했느냐에 따라 그들의 신관이 달라지고 인간관이 달라졌으며 삶의 방향도 바뀌었다.
그것은 한 시대의 시대정신을 가름하는 문제였으며 사회를 변화시킨 혁명과도 같았다. 프톨레마이오스부터 코페르니쿠스와 브루노를 거쳐 뉴턴,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에 이르기까지 하늘을 탐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고집불통의 과학자, 그들이 바라론 우주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책은 천국과 지옥, 낙원, 천체의 화음, 회전하는 성운, 소립자뿐만 아니라 하늘에 대한 ‘경원’에서부터 직접 우주를 탐구해 알아내고자 하는 ‘열망’으로 몸부림치는 인류의 변화된 태도까지도 조망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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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 미술관>
박영대 지음, 김용연 그림, 길벗어린이 (중1부터)
2006년 3월부터 22회에 걸쳐 '소년한국일보'에 '이젤의 생각미술관'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글을 단행본에 맞게 고치고 보태고 삽화를 넣어 새롭게 엮은 책. 지은이 박영대 교수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 미술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자 했다.
서른세 개 현대 미술 작품을 빌어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여덟 가지 주제를 전시관 형태로 구성하였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주제인 하늘색 상상창고(상상) 등 여덟 가지 주제별 전시관을 지나면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미술 작가의 생각을 읽어내고, 이를 통해 스스로 마음껏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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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 마음의 붓을 들었네>
이소영 지음, 낮은산 (중1부터)
산수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어린이 미술 책.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되는 어린이들부터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산수화 감상법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자기가 보고 느낀 대로 산수화를 직접 그려 보게 하는 공간을 마련해 '감상의 길잡이' 차원에 머물던 어린이 미술 책의 내용과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지은이 심홍 이소영은 오랜 시간 작품 활동을 하며 대학생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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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 온 경험을 살려 명망 있는 화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자연물을 중심으로 산수화를 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감상과 활동을 결합시킨 독특한 방식으로 옛그림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회화는 물론 인접 장르의 다양한 자료들을 이용하면서 산수화를 소개해 이전 책에서 보여 주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또 산수화를 직접 그려 보면서, 자연을 관찰하며 옛사람들의 삶에서 본 받았으면 하는 삶의 태도까지 이야기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이라는 것을 산수화로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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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최석조 지음, 아트북스 (중2부터)
보물 257호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화첩'에 수록된 풍속화 25점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옛 사람들의 삶에 관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책. 아이들이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옛 그림 학교'라는 특별한 학교에 입학해, 옛그림을 보는 법,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견해가는 특이한 구성으로 엮었다.
옛 그림 학교 선생님의 신나고 재밌는 말솜씨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김홍도의 풍속화를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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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오주석 지음, 월간미술 (고1부터)
평생을 보일 듯 말 듯한 옛 그림과의 숨바꼭질 속에서 살았던 사람, 오주석. 책 속의 문구처럼 ‘미쁘고 정다운 벗’은 가고 없지만 우리 옛 그림의 진정한 속뜻 찾기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우리 그림 특유의 은근한 멋과 깊은 맛을 찰진 언어와 정제된 분량으로 담은 27편의 글을 엮어 한 권의 책이 나왔다.
누구나 한 번쯤은 본 기억이 있을 대표적인 우리 그림 27점, 오주석 특유의 유려한 글맛, 세심하고 핵심적인 작가 설명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았다. 한 편 한 편 읽어갈수록 우리 것임에도 늘 멀게만 느껴졌던 옛 그림에 점차 기울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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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통 회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그림 27점을 엄선하여, 그림 보는 재미와 읽는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주얼북”으로 꾸몄다. 시원하게 또는 필요한 부분을 꼭 집어 확대한 도판 쓰임(디테일컷)은 그림 따로, 글 따로 번갈아가며 읽어야 했던 그간의 불편함을 해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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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조윤범 지음, 살림 (고1부터)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의 진행까지 맡고 있는 조윤범의 유쾌한 클래식 이야기. 음악적 천재 작곡가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바흐부터 윤이상까지 꼭 들어봐야 할 작곡가 23인의 인간적인 사생활부터 음악이야기까지 사람 냄새 나는 클래식을 이야기한다.
작곡가들에 대한 짓궂은 농담과 연주자이기에 들려줄 수 있는 익살스러운 에피소드를 담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기를 바라는 곡들의 원제를 함께 병기했다. 저자는 클래식 안에서 직접 연주하며 그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서의 열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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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자녀 두신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및 책소개는 알라딘에서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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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인형의 집>
글 김향이, 그림 한호진
인형이 들려주는 인형 이야기의 형식으로 써 내려간 동화. 주인공 셜리 인형을 비롯해, 이쁜이, 꼬마 존, 릴리 등 네 인형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한 때 늘 함께 하는 절친한 존재였으나 지금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존재들의 소중함을 이야기 한다.
내가 가진 것들을 금세 싫증나 하거나 새롭고 자극적인 것들에 마음을 뺏겨 버리는 어린 독자들에게 나와 관계 맺었던 것들, 비록 낡았으나 손때 묻은 것들의 가치를 되돌아 보도록 이끌고자 했다. 따뜻한 느낌을 살린 바닥과 정성스런 연필선이 돋보이는 일러스트가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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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 발 늘어져라>
글 권정생, 그림 김용철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에게 남겨주신 옛이야기. 남겨 주신 다섯 편 가운데「닷 발 늘어져라」와 「만석꾼 대감」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그림이 중심이 되는 책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페이지에 그림을 넣어 이야기와 함께 그림도 완전한 텍스트로 흐르게 했다.
권정생 선생님표 옛이야기의 특징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압축된다. 불필요한 묘사나 수식어 없이 담백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구전문학으로서 옛이야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제대로 즐기려면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 내어 읽어봐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표제작「닷 발 늘어져라」는 흔히 알고 있는「혹부리 영감」의 또 다른 버전이다. 혹부리 영감 대신 착한 아우와 욕심 많은 형이 등장 |
하며, 산에서 도깨비를 만나는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개암 열매를따라 낯선 세상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이야기의 공간을 확장시키며 상상력을 북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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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건축가>
글 그림 존 니콜슨, 옮김 제종길
굴을 파고, 나무를 깎아 내거나 뜨개질을 하고 진흙을 반죽하는 동물들의 건축술을 소개하는 책. 동물들은 기후와 습성에 적응하여 위험으로부터 몸을 피하거나, 먹이를 저장하고 새끼를 기른다. 웜뱃은 힘센 발로 따을 파고 흙을 치워내어 땅 속에 미로를 만든다. 옹기장이 장수말벌은 진흙으로 작은 먹이가 들어 있는 뚜껑이 달린 주전자를 빚어낸다. 박새는 풀을 엮어 짜내어, 여닫는 문까지 갖춘 푹신한 둥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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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빌린 돈>
글 클라우스 코르돈, 그림 자비네 메츠, 옮김 전재민
'진정한 용기를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 시리즈의 91권. 미키는 고요한 복도를 조심스레 가로질러서, 자신과 안디, 톰, 뮈케가 함께 쓰는 방으로 들어간다. 보육원 아이들이 단체로 유스 호스텔로 여행을 오면서 정해진 방이다. 미키는 안디의 옷장을 열어 아침에 보았던 5유로를 움켜잡는다.
그때 갑자기 톰이 방 안으로 들어오더니, 미키가 안디의 돈에 손을 댄 것을 알아챈다. 미키는 잠시 빌리려던 것뿐이라고 말하지만, 톰은 미키를 밀쳐 내고는 미키가 떨어뜨린 5유로를 들고 보육원 원장
님에게 간다.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데는 이야기가 풀어져 나가 |
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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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덜과 맥먹 이야기①>
글 브라이언 츠, 그림 앨리스 막, 옮김 윤진
2003년 '안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수상작. 1990년 초반 홍콩에서 브라이언 츠와 앨리스 막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귀엽고 따뜻한 만화이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뿐만 아니라 평범하고 엉뚱하지만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세상에 나오자 마자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그 후로 맥덜과 맥먹은 홍콩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어 책과 TV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광고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본 시리즈는 총 8권의 이야기로 기획되었으며, 작은 아기 돼지들이 |
느끼고 겪는 작고 행복한 이야기, 때론 눈물 찡한 감동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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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싫어요>
글 티에르 르냉, 그림 김세희, 옮김 윤정임
'전쟁'과 '죽음', '빈부의 차'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 '전쟁이 싫어요'와 '쿠루 왕국의 저항', 두 편의 이야기가 실린다. "나는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어른을 위한 글을 쓴다."는 한 작가의 말처럼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이 스스로 정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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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야, 겁내지 마!>
글 황선미, 그림 조민경
막 학교에 들어가면서 두려운 것 많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이야기. 베스트셀러 작가 황선미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쓴 장편동화다.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혼자서 학교 가는 길이 무섭기만한 은서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작가 황선미는 주인공 은서를 통해 두려운 것 많은 아이들의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천진하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래서 실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듯하고, 아이들도 깊이 공감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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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은 궁금한 게 많아>
글 왕수펀, 그림 라이마, 옮김 심봉희
'학교에 가요' 시리즈의 2권. 친구, 선생님,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일들을 아이의 시각으로 재미나게 들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학교생활이 무조건 재미있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힘든 일이나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단 사실을 여과 없이 들려주고 있다.
아이는 주인공 준웨이를 보며 '나랑 정말 닮았잖아!'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울러, 준웨이를 통해 친구, 선생님, |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도록 이끌고자 했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는 물론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와 선생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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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선생님 구출 작전>
글 김하늬, 그림 허구
왕따 선생님이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 따돌림의 기억이 주인공 아이에게 얼마나 큰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는지, 새로 부임한 왕따 선생님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또한 왕따가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어른들 세계에서도 벌어지는 일임을 보여 주어, 그 심각성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왕따의 기억을 가진 주인공 역시 그러한 선생님의 처지를 인식하고, 왕따 선생님을 지켜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지난날 자신의 상처를 덜어 내고, 같은 기억을 지닌 친구의 아픔도 함께 보듬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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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글 구스노키 시게노리, 그림 이시이 기요타카, 옮김 고향옥
만날 혼나는 아이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외톨이가 되어 가는 모습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어른들의 닫힌 시선에 따끔한 경종을 울리는 그림책. 아이는 처음 혼이 났을 때는 변명이나 마음속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자기 말을 들어주기는커녕 어른 말에 대꾸한다고 더 화를 낸다.
이제 아이는 억울해도 속으로 생각만 할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
않는다.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돌린다. 아무 대꾸도 않고 혼나기만 한다. 이렇게 아이와 어른 사이는 단절되어 간다. 하지만, 이렇게 굳게 닫힌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묘약은 어떤 장황한 설교나 훈시가 아닌 작은 칭찬 한마디였다.
자기가 나쁜 아이인 것 같아 밤잠을 설치던 아이가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가 되고 앞으로 더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에서, 아이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은 혼내는 것이 아닌 따뜻한 칭찬이라는 것을 가슴 뭉클하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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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인터넷 사이트 고민의 방>
글 재클린 윌슨, 그림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재클린 윌슨의 작품. 보통 아이들이라면 다 가지고 있을 평범한 고민들을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어린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눈높이에서 해결하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억지스럽지 않은 결론과 끝까지 인생을 낙관하게 하는 미소는 여전하다.
아빠가 곧 재혼을 하게 되어 새엄마가 생기는 홀리,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생겨 패 |
닉에 빠진 그렉, 매일 밤 나쁜 꿈을 꾸는 클레어,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윌리엄 등 스피드 선생님 반 아이들의 고민은 솔직하다. 그리고 거기에 답을 다는 아이들 역시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말한다.
이야기의 모든 결말은 해피엔딩. 하지만 억지스럽게 유도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고민 속에서 성큼 성장하고,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들을 해결한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었고,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다른 에피소드 속의 주변 인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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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다람쥐>
글 앤 M. 마틴, 그림 임승현, 옮김 하정희
다람쥐라는 한 떠돌이 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서전 형식의 성장 소설. 글은 개의 눈으로 바라본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또한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바뀜을 자연의 변화로 느끼는 개의 모습을 통해 더욱 서정적으로 묘사된다.
떠돌이 개의 지치고 힘든 삶이지만, 담담하면서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추어 지혜롭게 삶을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개의 습성과 특징들이 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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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다리 세진이>
글 고혜림
세 손가락과 두 다리가 없어서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아야만 했던 아이, 세진이가 겪는 기적 같은 이야기.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을 세진이. 하지만 엄마는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세진이가 걸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네 차례에 걸쳐 뼈를 깎는 힘든 수술을 받은 후, 세진이는 드디어 로봇다리를 얻게 된다.
하지만 로봇다리가 세진이의 날개가 되기까지 너무나 큰 상처와 아픔이 있다. 그러나 든든한 가족의 응원으로 세진이는 로봇다리로 세상 그 누구보다 잘 걷게 되었고, 춤을 추고, 볼링을 치고, 마라톤을 하고, 로키산맥에도 올랐다. 하지만 그 무엇도 수영과 비교할 순 없 |
다. 처음에는 척추가 자꾸만 휘어서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시작했던 수영. 의족을 벗어던지고 들어간 물속에서 세진이는 처음으로 자유로움을 느꼈고 세상과 싸우며 자신과 싸우며 연습을 거듭한 결과, 2009년 영국 셰필드 장애인 수영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세진이는 떳떳이 로봇다리를 드러내고 도망치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을 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꿈을 꾼다. 박태환 형보다 더 훌륭한 수영선수가 되겠다고. 그래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출전하여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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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
글 미도리카와 세이지, 그림 미야지마 야스코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 시오리가 도서관의 책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장편동화. 도서관과 책을 매개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그 관계가 점점 깊어지고 넓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주인공 시오리를 따라가다 보면 책의 소중함이나 책 읽는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책의 배경이 도서관이므로, 문학적인 재미 외에도 도서관 이용 방법이나 예절, 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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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통신>
글 한영식, 그림 홍승우
개발 광풍으로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반딧불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 세계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모두 2100여 종이다. 대학생 시절 아마추어 곤충 채집가 겸 연구자로서 처음 반딧불이를 만났을 때부터, 2008년 현재까지 15년 넘게 반딧불이와 딱정벌레을 쫓아온 저자의 애정을 오롯이 담았다.
또한 반딧불의 서식지들이 생태학적으로 일종의 ‘섬’이 되어 점차 고립되고, 사라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고발한다. 반딧불이 축제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여러 지자체의 모순적인, 한계 많은 행동 등도 하나하나 비판하며, 진정한 생태 축제로,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반딧불이를 진정한 주인공으로 내세울 수 있는 축제로 거듭 |
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림은 '빅뱅 스쿨' 시리즈와 '비빔툰'을 그린 홍승우 화백이 그렸다. 곤충 만화로 데뷔한 만화가답게 곤충과 자연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홍승우 화백의 펜선에서 저자 한영식이 경험했던 반딧불이와의 하루하루가, 반딧불이들의 치열한 삶이 생생하게 살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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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 배구단 사자 어금니>
글 강민경, 그림 신민재
다문화 배구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편견의 벽을 쌓아 두고 있던 준수의 마음이 변화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묘사한 동화. 여러 인물들이 통통 튀는 말과 행동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며, 다문화 가족에 대한 다양한 태도와 행동은 실제 다문화 가족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하게 해 준다.
또한,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는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씩씩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고 있다. 사람을 규정하는 나라·피부색 등의 껍데기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사람과 부대끼며 만들어 가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보여 주고자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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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뽑은 반장>
글 이은재, 그림 서영경
반장 선거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 반장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착한 아이와는 거리가 먼 이로운은 어느 날,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 코를 납작하게 해 주려고 반장 선거에 출마한다. 결국 협박과 거짓말로 반장에 당선되고, 이 잘못 뽑은 반장 때문에 4학년 5반은 엉망진창이 된다.
이로운은 이런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썽꾸러기 아이를 통해 선거와 반장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다. 모범생과 거리가 먼 아이가 반장다운 반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어린 독자들에게 누구나 반장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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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 심지어 장애를 가진 아이도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갖고 있는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알려준다. 직접 교실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생생한 학교 모습, 입체적이며 개성 넘치는 인물들, 인물들 마음을 잘 표현한 일러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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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왕 룽산>
글 창신강, 옮김 김재영
중국의 대표적인 성장 소설 작가 창신강의 단편집. 세상 혹은 타인과 소통하려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창신강 특유의 유쾌하고 개성 있는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반항아들이다.
원인 모를 짜증을 내면서 어른들에게 대들기도 하고, 쉬지 않고 말썽을 피우기도 하며, 서로 싸우고 또 금세 화해의 웃음을 나누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은 끝까지 우기는 고집도 보여 준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특유의 밝고 순수한 심성으로 모든 난관에 거침없이 부딪치며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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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을 이긴 아이들>
글 이반 서덜, 옮김 김옥수
드라마로 제작된 호주 아동문학의 고전. 다양한 성격을 지닌 일곱 명의 아이들이 어른이 없는 자연재해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인정하고 살아남기 위해 힘을 모은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도 알게 된다.
작가는 아이들끼리 갈등을 겪을 때에 마음속의 생각을 여실히 보여 주어 독자로 하여금 친구들과 갈등을 겪었을 때에 서로의 마음이 어떨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부모의 보호를 받는 아이들은 부모의 잔소리를 듣기 마련이고, 아이들은 어른이 없는 세상에 살면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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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그러한 어른 없는 세상에 맞닥뜨리자, 작품 속 아이들은 자신들의 부모들이 얼마나 자신들을 사랑했고, 보호해 주었는지 깨닫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 마음이 클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두려움과 맞서 싸울 때 비로소 영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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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오렌지>
글 장경선, 그림 문수지
나는 6학년이 되어 재수 없게도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전교 1등 강영주와 한 반이 된다. 이름도 같으니 잘 지내 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강영주와 함께 지각을 하던 날, 둘은 사이가 틀어졌다. 이제는 언제 한번 기회를 잡아 매운 맛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여름방학을 하던 날 우연히 강영주의 비밀 공책을 손에 넣게 된 나는 그 속에 적힌 동화를 읽어 나가다가 어렵고 무서운 이야기들을 접하게 된다. 강영주의 비밀 공책에는 오래 전 베트남 전쟁의 참전 용사였던 목발 아저씨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그리고 강영주가 그 목발 아저씨의 딸로 나와서 몸에 병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고엽제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나는 강영주의 비밀 공책을 읽으면서 섬뜩한 무서움을 느끼지만 이미 한 번 기회를 놓친 터라 공책 |
을 돌려주지도 못한다. 그러면서도 노점을 하는 목발 아저씨의 곁을 맴돈다.
이제 나의 마음속에서 강영주는 괜히 신경이 쓰이는 아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비밀 공책의 마지막 장을 읽은 나는 공책에 나온 대로 시위가 열린다는 장소까지 찾아간다. 거기서 단상 위에 올라가 연설을 하는 목발 아저씨를 보게 되고 예상치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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