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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일을 끝냈더니 망조가 들어 그치는 상황을 일컬어 ‘말짱 도루묵’ 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란 도중 처음 맛본 ‘묵’ 이라는 생선 맛이 별미였는데 너무 맛이 좋아 은어라 고치라했으나, 전쟁이 끝난 다음 그 은어 생각에 다시 청해 먹으니 예전과 달리 맛이 없다고 ‘다시 도루묵으로 하라’ 고 해서 도루묵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어찌됐건 도루묵은 한 겨울철 동해안 일대 서민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던 중요한 먹을거리였다. 도루묵을 먹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11~12월 사이. 가장 많이 잡히는 데다 산란기여서 알도 큼지막하다. 도루묵 요리는 도루묵찌개와 소금구이, 그리고 튀김이다. 물론 끈적한 알만 빼 날로 먹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담박하면서도 살맛이 부드럽게 퍼지는 도루묵찌개의 인기가 가장 좋다. 냄비에 숭덩 숭덩 썬 무를 넣고 파, 마늘 등 갖은 양념을 한 뒤 알이 가득한 도루묵을 듬뿍 넣어 끊인 찌개는 술안주는 물론, 겨울철 식사용으로도 그만이다. 도루묵은 깔끔한 신사마냥 비린내가 거의 없다. 석쇠에 올려놓고 노릇노릇 구워 먹는 맛도 겨울철에 동해를 찾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별미 중에 별미다. 통통하게 오른 알을 오돌오돌 씹어 먹는 맛은 가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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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먹어요? |
강릉 주문진 항 근처에는 도루묵 전문 식당들이 몰려있다. 주문진수산물백화점 인근에 어부촌(033-662-8352)이 유명하다. 20마리에 1만~1만5천원, 포구 노점에서는 20마리에 1만7천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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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
033-533-8824 |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
중앙집 식당 |
033-662-4144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
월성식당 |
033-661-0997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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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잘까요? |
주문진해수욕장 근처에는 숙소가 많다. 그 중에서도 주문진 리조트(033-661-7400), 썬캐슬 관광호텔(033-661-1950~4), 밀라노 팬션(033-662-5155),위너스 모텔(033-661-8034~8), 주문진 호텔(033-661-9777,662-9777) 등이 깔끔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