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배낭은 무조건 좋은 걸 사야합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상표는 그레고리, 밀레, 로알파인(로우), 써미트 등이 있습니다. 그레고리, 밀레, 로우는 세계적 명품이라고 하는대신 비싸고 써미트가 대중적입니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고 자기 체형에 맞아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것은 로우배낭인데 등산용품집에서 가장 좋은 거 달라고 해서 샀습니다. 장비점 주인 얘기로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진 배낭이라는데 예전의 이름없는 국산 배낭메다가 이 로우배낭을 메니까 마치 티코타다가 그랜져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게가 바로 직접 느끼지 않고 마치 여러 완충장치를 거친 것 같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산행을 할 것인가에 따라 그리고 체형에 따라 크기를 선택해야합니다. 혼자서 야영산행을 하려한다면 최소한 65리터는 되어야할 것이고 혼자서 장기겨울야영산행을 하려한다면 85리터는 거뜬히 넘어야하고 100리터이상되어야 합니다. 우리카페에서는 주로 야영산행을 많이하는데 텐트는 없더라도 다른 텐트있는 사람과 함께 야영산행을 하려고 할 경우 55리터 이상을 권하고 싶고, 키가 작은 여자분들은 45리터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왠만하면 55리터를 사야 메트리스가 배낭안에 쏙 들어가고 그게 산행하기에 편할 듯 합니다. 게다가 45리터가 가장 어중간한 크기라고 합니다. 배낭이나 메트리스 없이 2박 3일, 또는 3박 4일 산행할 경우 45리터가 무난하지만 침낭이나 메트리스를 넣고 며칠 산행할 경우는 배낭크기가 부족한 느낌이고 당일 산행용으로는 너무 큽니다. 하지만 요즘은 노고단, 벽소령, 세석, 장터목의 시설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침낭과 메트리스가 없어도 겨울에도 가벼운 배낭으로 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난할 것도 같지만 역시 겨울에는 눈보라가 몰아치거나 기상악화로 뱀사골, 연하천, 치밭목, 피아골, 로타리에 머물게 될 경우를 대비해 침낭 메트리스를 준비하는 것이 낫고 그럴 경우 55리터 이상되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