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산 진달래, 마지막 작별인사

[청파 서상덕]

가현산 진달래, 마지막 작별인사

<2021년  4월  10일>

지난주로 예정했던 가현산 진달래 마중 계획이 우천으로 1주일 연기,

어쩜 진달래는 이미 지고 없겠거니, 혹시나 있으면 다행이다 하는 심정으로

그리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진달래는 일주일이나 늦게 찾아온 우릴 반겨주었다.

얼마나 고마운지, 내년엔 제때 찾아오리라 내심 다짐하며,

진달래와 아쉬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김포골드라인 마산역 ~ 솔터체육공원 ~ 가재골약수터 ~ 가현정 ~ [진달래 군락지] ~

수애단 ~ 묘각사 ~ 해병2사단 사거리 -<중식>- 구래역(버스로 이동) ~ 호수공원 ~ 마산역

*** 가현산(歌絃山)은 215m의 동산으로 고려시대부터 산의 형세가 코끼리 머리와 닮았다 하여

상두산(象頭山), 칡이 번성하여 갈현산(葛峴山)으로 불리다가, 이 산 서쪽 해안일대에 많이 나는

약쑥을 중국과 물물교환,  산 밑 주막에서 가무(歌舞)를 즐기게 되면서  歌絃山으로 불렸다 한다.

마산역에서 붉은 선을 따라 산행, 구래역에서 파란 선을 따라 산책

김포골드라인 마산역 3번출구에서 바라본 가현산

길은 계속 군부대를 끼고 이어진다. 교회 십자가 뒤로 멀리 가현산의 정상이 보인다.

꿈꾸는 교회 삼거리, 흙먼지 털이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가현산 등산 시작점(종점)인 듯.

포장도로는 계속 이어지지만, 가재골약수터에서 오르막 산길로 접어든다.

음용수 적합도 검사 기록 등 안내표지는 없지만, 물맛은 좋다.

간혹 보여주는 진달래 꽃, 아마도 정상 부근 진달래 군락지에도 아직 작별을 고하지 않은 꽃들이 있으리라.

산철쭉도 개화할 채비를 마친 듯.

가현정(歌絃亭) 부근엔 아직도 꽃잔치

휴식 겸 간식 타임

휘어진 소나무는 항상 사람을 설레게 한다.

진달래 군락지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반갑다. 친구야!

건너편 수애단(守愛壇)이 있는 헬기장까지 진달래꽃이 제법 많이 남아있다. "고맙다. 친구야 여태 기다려줘서 ~~~"

강화도 마니산 방향에서 서해바다 쪽으로 차례로 조망.

그 옛날, 낙조를 즐기며 거문고를 울리던 주막은 어디메 였을까?

헬기장에서 사방을 조망하며 휴식

수애단(守愛壇), '가현산을 사랑하고 지키자'라는 의미, 신년 해돋이 행사, 풍년 기원제, 진달래 축제 등 행사 장소

"봄바람 너울너울 땀방울 타고, 연분홍 송이송이 춤추고 오면 ~~~."

絃(악기 줄 현, 거문고 현)을 鉉(솥귀 현)으로 잘못 새겨서 ~~~.

산행코스 설명

개별꽃, 별의 모양이라 붙여진 이름으로, '태자삼'이라고도 불리며, 오히려 인삼보다 낫다는  보양약초. 꽃말은 귀여움.

화사한 벚꽃과 함께 나타난 [묘각사]

경내 비탈진 밭에 머위가 한가득

수령 150여 년의 느티나무, 한 때 고사 위기에서 용이 승천하는 기상으로 다시 살아나 [비룡목(飛龍木)]이라 명명.

돌배나무 꽃

한남정맥은 칠장산에서 출발하여 이어지다가 이부근 계양산 가현산을 거쳐 수안산 문수산으로 이어진다.

[서로이음길]은 인천광역시 서구 전역을 잇는 친환경 둘레길이란다./김포시는 [솔터숲길]이더니 관할구역이 인천이라 ~~~.

가현산 묘각사 입구 표지판 앞에서 가현산 걷기 마무리.

<<해병2사단 사거리 부근에서 중식 후, 구래역까지 버스로 이동, 김포골드라인을 타려는데,

아름다운 산책길이 손짓을 한다. 누구랴 그 치명적인 유혹의 손길을 마다할 수 있겠는가!>>

신도시답게 젊은이들의 거리다.

호수공원, 전망 파고라도 보이고 ~~~.

야외무대, 수변테라스, 피크닉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 제공, 살기 좋은 우리나라 만만세!!!

불어오는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오늘의 걷기 마무리.

이 대목에서 윤태화의 자작곡 '밤 벚꽃 나무 옆 당신' 한 곡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풍곡장주(이지수)]

항상 좋은그림,글 감사합니다
함께여서 더욱 고맙습니다

[청파 서상덕]

함께 걷는 길, 언제나 즐겁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멍게]

전화수신이 안되어 구래역<->마산역의 2부 코스를 놓침이 아쉽네요. 소생의 청력은 나쁘지 않은편인데 하필이면 그때에 벨소리가 안들릴 것이 뭔지. 구래역서 마산역까지의 걷기는 언제 시간내어 함 걸어봐야지~~. 그날 즐거웠소. 또 봅시다.

[청파 서상덕]

그래요. 계속 통화가 잘 되다가 하필이면 그때 통화가 안되다니 ~~~.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