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술교육-오르프>
노틀담오르프연구소 권현경
1. 용어 개념
오르프는 작곡가이며 교육학자인 칼 오르프 (Carl Orff)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그의 예술교육의 통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칼 오르프는 1895년 7월10일 독일에서 탄생하여, 현대음악 작곡가, 합창과 오케스트라 지휘자 및 음악 교육자로 활약하였으며, 1982년 3월 29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표작으로 오페라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가 있다.
2. 교육 목적
음악/무용/드라마 지도자였던 칼 오르프의 철학대로 각 사람 안에 있는 예술가의 자질을 깨우는데 있다. 즉, 각 개인안의 예술성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그리고 자라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며 이는 천편일률적이 아닌 각 개인의 능력을 우선하고 존중함이 우선된다. 이 목적을 이루는데 또 다른 교육자이며 예술가인 구니트 키트만의 도움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3. 교육 목표
예술 교육을 통해 사회성과 창의성, 독립성과 협동성을 어렸을 때부터 양성함으로써 전인교육의 바탕을 이루고, 음악, 무용, 연극 등의 예술 분야에 대한 자질을 발견, 성장 시켜 나아감으로써 인간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을 함께 추구한다.
4. 교육 방법(매체)
교육 방법은 아래의 모든 오르프 교육 매체를 이용하여 수업 대상의 연령, 상태,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고려하여 수업내용을 구성한다.
•놀이(Games):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를 도입하여 그 안에 숨어 있는 음악적 요소를 알고 익힘으로써 자연스럽게 음악을 느낀다.(예: 우리 집에 왜 왔니?/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퐁당 퐁당/꿀단지/ 아 엠 그라운드/얼음 땡/ 가위 바위 보 등)
•말(Musica Poetica): 말로 표현이 가능한 모든 언어적 요소와 함께 문학적 요소들을 도입하여 사용한다. 단순한 말 리듬 놀이에서 동화 표현과 고전 문학에 이르기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말이 갖는 리듬을 통해 놀이에서 작품까지 구성할 수 있다. 의미 없는 단어들의 사용은 어린이들이나 노인들 그리고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이다.
•노래(Songs): 모든 형태, 모든 나라, 모든 민족들의 노래를 사용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노래가 가지고 있는 모든 요소들을 함께 온몸으로 배우는 것이 오르프음악 교육이 가진 장점이다. 독창, 중창, 합창, 돌림 노래 등이 기본이 되며 악기와 함께 노래할 수도 있고 목소리만으로도 할 수 있다. 때로는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 연주가 함께 편성되기도 한다.
•민속무용(Folk Dance): 각 나라마다 전해져오는 민속 무용들을 배우면서 이를 통해 색다른 리듬과 음악적 요소를 익힐 수 있으며 더불어, 과하지 않은 신체 접초글 통한 예절 교육과 문화 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매체이다.
•신체 표현(Movement): 오르프 음악 교육에서 음악과 함께 하나의 산맥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매체로서 피교육자가 수업 중에 자신의 몸을 움직여 소리, 물체, 자연 그리고 음악을 표현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 표현을 통해 음악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또는 음악을 들으면서 몸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이거나 사물을 몸으로 표현하는 작업들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작업이 혼자서 그리고 소그룹이나 대그룹으로도 가능하기에 홀로 자라나는 현대 어린이 교육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신체타악기(Body Percussion): 몸의 부분을 쳐서 소리를 내는 매체로 하나의 도구에서 더 나아가 악기 화하여 훌륭한 작품으로 구성되어질 수 있는 요소이다.
신체 타악기 연주자 키스 테리는 아주 훌륭한 모델이며 다리, 손, 허벅지, 가슴, 얼굴, 손가락 튕기기 등 신체 부분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표현될 수 있다.
•드라마, 동극(Drama, play): 어린이 동극이나 이야기를 드라마로 엮어 하나의 훌륭한 작품으로 발전시키는 것으로 이 드라마에는 음악, 무용, 연극 그리고 미술의 모든 요소들이 함께 들어있다. 쉽게는 이야기를 하며 악기들을 효과음으로 사용하는 악기 음악극에서부터 하나의 대형 뮤지컬로의 작업도 가능하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다른 연령대의 대상자들이 무대장치와 배경을 직접 만들거나 그림으로 그리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자신의 배역을 연기하고, 함께 무용을 하는 것이 오르프가 언제나 주창한 음악교육의 결과물이기에 각 가톨릭계통의 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탄극 공연이 이 매체에 근거를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여러 악기들(Instruments):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멜로디 타악기인 실로폰이 주축이며 이와 함께 개발된 메탈로폰 역시 멜로디 타악기로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 외에 소리를 낼 수 있는 모든 자연 소재들과 타악기들이 함께 사용된다. 또한 인간의 목소리와 제일 유사하다고 알려진 리코더 또한 오르프 교육에서는 사랑받는 악기인데 이는 칼 오르프 선생님과 구닐드 키트만이 정리하여 만든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 ‘Music for Children'에 리코더를 주 멜로디 선율로 사용한 작품이 많은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오르프 음악 수업에서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리코더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외에 팀파니, 마림바, 다양한 종류의 북등의 타악기 또한 오르프의 작품에 빠지지 않는 악기들이다.
•기타 예술매체(Arts): 음악과 무용을 기초로 한 오르프 교육은 또한 미술, 문학, 연극의 예술 활동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각 예술 활동들이 자연을 매개체로 하여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기초로 하기에 오르프 교육 또한 예술의 모든 분야를 최대한 활용하고 적용하여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다.
5. 기대 효과
오르프 음악 교육의 장점은 무엇보다 먼저 교육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질의 통합과 함께 인성을 갖추도록 돕는 교육이다. 즉 개인적인 작업과 다양한 그룹작업이 함께 이루어짐으로 인해 자신감, 창의성과 사회성이 함께 향상 되며 의견의 나눔을 통해 배려와 인내하는 마음도 함께 배우게 된다. 이는 특히 현대의 어린이들이 성장기에 배울 기회가 많이 부족한 면이기에 그 효과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교육 대상이 유아, 어린이로부터 학생, 어른 그리고 노인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함으로써 지도하는 교사와 수업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의 다양한 경험들과 상태를 수업을 통해 나누면서 음악 교육뿐 아니라 음악 치료의 영역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6. 오르프 음악치료
오르프 음악치료는 Carl Orff에 의해 창시된 20세기 근대 음악교육 방법 중의 하나인 Orff-Schulwerk가 지닌 기본 원리와 특징적 요소를 특수교육과 음악치료현장에 적용시키면서 탄생한 것이다. 1960년대 설립된 독일 뮌헨의 소아과를 중심으로 Carl Orff의 부인인 Gertrud Orff가 시작하였으며 그녀는 의사, 심리학자, 특수교육 교사와 많은 환자들과의 임상을 통해 오르프 음악치료의 기초 이론과 실제를 확립하였다. 1963년-1973년 사이 독일, 스위스 그리고 미국의 장애아동을 위한 연구소 및 특수교육기관에서 오르프 음악치료의 실제적인 임상 실현을 하였고 이는 후일 Carl Orff가 오스트리아 잘츠브룩에 설립한 Orff-Institute의 교수인 Vilhelm Keller를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해 나가게 된다.
오르프 음악치료의 목표는 내담자가 음악적 환경 안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한 개인으로 자연 안에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 안에서 경험하며, 사회적 관계 안에서 다른 이들과 음악 만들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내담자의 자존감, 독립감, 창조성과 사회성을 신장시키며 더 나아가 내담자가 가진 예술적 능력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특히 음악만이 아닌, 말 리듬과 신체 리듬, 신체 표현과 춤, 미술적 표현과 문학적 요소도 함께 사용함으로써 음악을 기반으로 한 통합예술치료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과 자신과 환경과 이웃들을 모두 이용하는 오르프 음악 교육과 오르프 음악 치료는 현 시대의 요구에 너무나도 필요한 부분이며, 부모와 학생/내담자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유출될 수 있다. 이는 본 연구소에서 지난 7년간 매월 실시했던 가족 세미나와 토요 오르프 교실을 통해 드러났던 작은 열매들을 경험한 것에서 비롯되기에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위에서 설명한 모든 점들은 이론적인 바탕위에 본인이 오스트리아의 오르프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하면서 경험한 것들과 귀국 후 다양한 기관들에서 수업과 활동을 진행하면서 피부로 경험한 것으로, 오르프 음악 교육과 음악 치료가 얼마나 음악 그 자체를 즐겁게 느끼며 수업하고 체험하게 이끄는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목소리를 높여 설명하고 있으며 나아가 오르프 활동을 여러 분야의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음에 좋으신 하느님께, 오르프 선생님께 그리고 함께 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