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날짜 : 2011. 11. 12(금요무박) / 날씨 : 안개, 맑음
* 산행구간 : 미시령-신선봉-마산봉-진부령
* 산행거리 : 15.6km
* 소요시간 : 03:50~11:20 7시간30분(2.08km/h)
* 밝은 사람들 산악회 4명+ 가족 2명
* 산행~~~
미시령: 03:50
상 봉: 05:00
신선봉: 06:00
대간령: 07:20
병풍바위: 08:50
마산봉: 09:15(1052m)
알프스 스키장: 10:25
진부령: 11:20
대간의 마지막 구간을 구경도 산보도 하면서 여유있는 산행을 하였다.
새벽 미시령 정상의 바람은 걷기 힘들정도로 세차게 불어온다.
오늘도 후미에서 따라 가지만 평소에 느끼던 부담감 없이 산행이 여유롭다,
왜냐하면 가족들이 함께하니 즐길 것 다 즐겨도 바로 따라 잡으니,,,
한 참을 걷다보니 상봉이다. 상봉에서 신선봉까지 1시간이 걸렸다.
신선봉은 주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10분거리에 있어 갔다 다시 와야한다.
상봉에서 신선봉까지 암릉은 조금이고
너덜길이 계속 이어져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지만 쉬운 코스는 아닌것 같다.
신선봉을 지나 내림길에 낙타나무가 신비롭게 자리한다.
한 번 꺽어진 생을 다시 일어선 모습을 보여준다,
누군가 자그마한 돌에 글을 남겼다.
"죽을 고비를 넘긴
이 나무에게 우리 이제 모습에 걸맞게
새 이름을 불러주는것이 어떨까요?
"낙타나무"라고 말이죠
나무야 네 등은 비록 닮었지만
네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
2011. 7. 22
그리고 한참을 가다가 능선에 서 있는 소나무가 나를 멈추게 한다.
능선의 세찬 바람을 견뎌내며 자란 소나무는 가지가 한 방향을 쏠려 있다.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도 자연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살고 싶지만, 마음 뿐이라 생각이 든다.
대간령을 지나며 해가 보인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해가 구름속을 들락 날락한다.
병풍바위를 지나 마산봉에 도착한다, 산행의 경관은 여기가 마지막인듯 하다.
알프스 스키장을 내려다 보며 갈대숲을 지나며 페허가 된 스키장 에 도착,,,
임도와 마을길을 걸어서 진부령에 도착한다,
만 1년만에 대간산행을 마치며 뿌듯함 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 산행에 25인승 리무진으로 시작하여
스타렉스 렌트카와 45인승 버스로 이동하며
20여명이 시작해 6명이 종주를 했다.
이유가 어떻든 함께 산행을 못 마쳐 미련이 남는 것이다.
끝까지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주님께 감사드리며,
어려운 길! 힘든 길!
이끌어 주신 선배님과 동료들에게 고마음을 표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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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로님 백두대간 무사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백두대간을 완주한다는것이 왠만한 정성과 인내 없이는 힘든것인데 잘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추카~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