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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敲天)의 우리 들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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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周遊天下 스크랩 천년고찰 청도 운문사
고천 추천 0 조회 287 09.01.08 13: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 아래 넓은 장군평의 평지자락에 있는 사찰로서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산지 가람에 속하는 운문사는 형태면에서는 평지가람의 형태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557년(신라 진흥왕 18년)에 한 신승이 북대암옆 금수동에 작은 암자를 짓고 3년동안 수도하여 도를 깨닫고 도우(道友) 10여인의 도움으로 7년동안 동쪽에 가슬갑사, 서쪽에 대비갑사(현, 대비사), 남쪽에 천문갑사(현, 운문사), 북쪽에 소보갑사를 짓고 중앙에 대작갑사를 창건하였으나 현재 남아 있는 곳은 운문사와 대비사 뿐입니다. 그후 600년(신라 진평왕 22년)에 원광국사가 중창하였으며, 그는 대작갑사와 가슬갑사에 머물면서 점찰법회를 열고, 화랑도인 추항과 귀산에게 세속오계를 내려줌으로써 화랑정신의 발원지가 되었습니다.




(이하 사진은 모두 400D + EFS
17-85IS 입니다)


오갑사(가슬갑사, 대비갑사, 천문갑사, 소보갑사, 대작갑사)가 창건된 시기는 신라가 불교를 중흥하고 삼국통일을 위해 국력을 집중하여 군비를 정비할 때였습니다. 이때 오갑사가 운문산 일대에 창건되고 화랑수련장이 만들어집니다. 그것은 곧 신라가 서남일대 낙동강 유역으로 국력을 신장해가는 과정으로써 운문사 일대가 병참기지로서 당시 신라로서는 전략상의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운문사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은 고려태조 왕건이 937년(태조 20년)에 대작갑사에 '운문선사'라는 사액과 함께 전지 500결을 하사하였으며, 이때부터 대작갑사는 운문사로 개칭되었습니다고 합니다. 1277년 고려 충열왕에 의해 일연선사가 운문사의 주지로 추대되어 이곳 운문사에 있으면서 '삼국유사'의 집필을 시작하였습니다 합니다.


현재의 운문사는 교와 선을 익히는 도량으로서 비구니 강사를 양성하는 승가대학원이 개설되어 약 260명의 학승들이 경학을 공부하는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유명합니다. 부속암자로는 내원암, 북대암, 청신암, 사리암등 4개의 암자가 있습니다.




운문사 주차장에서 걸어서 들어가는 주위의 경관은 울창한 소나무 및 전나무숲이 울창합니다. 주차장에서 운문사까지 차량으로 가려면 신도증이 있어야 갈 수 있습니다. 신도증이 없다면 걸어서 들어 가야합니다.




운문사 경내로 들어가는 초입에 오래된 고목이 지난 천년의 세월을 얘기하는 듯 합니다. ^^




고목나무가 있는곳부터 운문사 경내로 들어갈 수 있는 범종각까지 이르는 길은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운문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있는 범종각입니다. 현판에는 '호거산운문사'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범종처럼 보입니다만 이 범종의 소리는 청도 팔경중 제일경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운문사 경내에는 천년고찰답게 문화재가 많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천연기념물 180호로 지정된 400년이 넘은 처진 소나무(반송)입니다.



그외에도 대웅전(보물 835호), 3층석탑(보물 678호), 석등(보물 193호), 원응구사비(보물 316호), 석조여래좌상(보물 317호), 사천왕 석주(보물 318호), 동호(보물 208호)의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으며, 운문사 위쪽의 큰골에는 쌍폭, 제1폭포, 제2폭포가 있어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운문사의 암자중 사리암은 간절히 기원하는 소원 하나는 들어주기 때문에 영험하다는 소문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기도하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걸어서는 갈 수 없으며, 차량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신도증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다만 사리암으로 가는 차량에 동승해서 갈 수는 있습니다.




운문사의 대웅전은 최근에 중수했는지 세월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그 위용을 드러내는군요.




이곳은 만세루입니다. 각종 강론을 하는 장소이며, 세월의 무게를 느끼듯 처마끝에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버팀목을 받쳐두고 있습니다. 각 전각들은 관리가 잘 되어서인지 천년고찰같지 않게 낡은 전각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운문승가대학의 경학을 수학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되어 있습니다.




<법륜>



<법고>


절 내부의 각종 건물과 시설들이 천년고찰이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 운문사에서의 여유로운 휴일을 뒤로하고 돌아가는 길,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운문사 주변에는 주차장 주위로 각종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그중에서 부산식당에서는 해물파전과 밀주로 생각되는 동동주 한사발의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이곳의 위치는 북위 128도 57분 37초 동경 35도 39분 42초으로서 경부고속도로상에서 동대구IC 또는 서울산(삼남)IC에서 국도를 타고 진입해야 합니다. 특히 서울산(삼남)IC에서 운문사로 들어가는 길은 영남알프스의 산허리를 굽이 돌아 도로변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네비게이션에서는 "운문사"로 쉽게 검색이 가능합니다.


 



▶ 운문사 주변맛집


운문사 주변 반경 20km 이내의 맛집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인드라이브 아틀란 맵 입니다.)



특이하게도 절 주변에 중국집이 2개나 가까이 있으며, 절 주변의 전통 음식인 산채비빔밥집과 약수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운문사에서 불과 7.8km 거리에 있는 "강남반점"이란 중국집의 대표요리는 다름아닌 자장면입니다. 흔히 자장면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지만 이곳의 자장면은 스님들을 위해 돼지고기 대신 버섯을 넣어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단순히 고기 대신 버섯을 넣은 것 뿐만이 아닌 그 맛 또한 일품으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다른 네비에서는 "경북 청도군 금천면 동곡리 927-19"로 검색해야 합니다. 금천사거리의 금천우체국 바로 옆입니다.



운문사로부터 14.5km 거리에 있는 "재약산 산채비빔밥"은 이름 그대로 절 주변 대표 음식인 산채 비빔밥과 산채정식을 주로 하는 식당가입니다. 산마루, 대원식당, 신라식당과 같은 음식점들이 모여있습니다.



또한 17.2km 지점인 용천약수는 대표적인 알카리성 약수로서 시원한 약수 한모금이 그리울 때 방문하면 좋을 것입니다..



▶ 운문사 인근 숙소


운문사로부터 16.8km 거리에는 "몽블랑 통나무"라는 테마 팬션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갈로형 통나무로 독채를 사용할 수 있는 이곳은 운문사는 물론 얼음골, 표충사, 호박소로부터도 가까운 곳입니다.



모두 8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뾰족한 지붕과 넓은 유리창이 이채로우며, 언덕 위에 지어져 있어 전망도 훌륭하다고 합니다.


이상과 같이 운문사 여행기를 마칩니다. 다녀올 때는 가을이었는데 글을 쓰고 나니 벌써 겨울입니다. 네비가 없으셔도 전화번호와 약도를 잘 챙겨 방문하시면 어렵지 않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요즘엔 겨울 산사의 정취가 듬뿍 배어나오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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