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7일(금) ~ 8일(토)
백두대간 남진14구간
금요일 저녁 6시02분 풍기역에 도착, 6시50분 즈음 희방사로 향하는 버스에 승차하여 7시10분 하차하였다.
희방사에서 대략 3.1KM 거리의 죽령은 50여분 걸어 도착하였고 저녁 8시10분 도솔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 도솔봉
죽령에서 6KM 거리의 도솔봉은 계속적인 오르막으로 요즘처럼 낮에 30도까지 오를 때면 힘겨움이 배가되고 물도 더 필요할 듯하여
좀 더 선선한 야간산행을 하게되면 날머리인 벌재에 일찍 도착하여 대중교통 시간을 맞출 수 있어, 이번에도 야간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어둠 속에서 산행하다 보면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짐승의 소리가 들리곤 하지만 그들에게 후레쉬 불빛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을 터, 서로가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려 주의하며 산행을 한다. 도솔봉 도착은 저녁 11시 9분.
# 솔봉
도솔봉에 도착하여 내일 오후 방곡리에서 승차예정 버스시간까지 충분하여, 준비해 온 에어매트를 깔고 비 예보로 가져 온 우의를 입은채
3시간 가량 수면에 들기로 하였다. 1시간30분 정도 지나 나무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이 생각보다 강하고 차가와, 순간적으로 한기가 심하게 느껴져
일어났고 좀 더 낮은 곳에 있는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는 또다른 도솔봉 인증석 부근은 괜찮을 듯 싶어 내려가 수면을 취하였으나 역시 시간이 좀
지나니 한기가 느껴져 계속 산행하기로 하였다. 소백산국립공원 구간인 묘적령 부근의 낙엽이 쌓인 바람없는 아늑한 등산로에서 다시 누워
대략 30여분 휴식을 취한 후 솔봉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41분.
# 시루봉
솔봉에서 시루봉까지는 6.8KM. 후레쉬를 끄고 어둠에서 깨어나는 싱그러운 초록들의 향연이 조심스레 펼쳐지는 광경을 조용히 목격한다.
일출대신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어 오전에는 이따금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역시 비가 후다닥 스쳐 지나가고 있다. 그칠 것이 예상되어
좀 더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비를 맞으며 걷기로 하였다. 시루봉 도착 아침 8시16분.
# 문복대
시루봉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저수령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비교적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였다. 남은 거리5.5KM. 인증지인 문복대까지
2KM 이고 날머리인 벌재까지 3.5KM. 벌재에서 단양방향의 방곡리까지 대략 2.3KM, 그곳 버스정류장에서 오후 2시10분 발 버스를 타면
단양역에 내릴 수 있다.
저수령을 출발하여 문복대를 향하여 걸어가는 동안, 한쪽은 하늘을 찌를 듯한 장대한 나무들의 군림과 다른 한쪽은 싱그러운 푸른 잎들이
출렁이는 향연으로 자주 멈추어 사진을 찍게 된다. 비가 지나간 자리라 그런지 신록이 던져주는 자연의 메시지가 더욱 강렬하다.
문복대 도착은 오전11시02분.
#남진14구간
행정구역 : 경상북도 풍기읍, 예천군, 충청북도 단양군
산행거리 : 24.5KM
산행시간 : 13시간20분
산행코스 : 죽령 - 도솔봉 - 묘적령 - 솔봉 - 시루봉 - 저수령 - 문복대 - 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