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대다. 유럽연합이 탄소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앞다투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시장 변화에 소비자들의 고민이 늘었다. 잘 타고 있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꿔야 하냐는 것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로 가는 과도기,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는 총 6만8546대다. 이 중 4만8284대가 하이브리드(HEV)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배터리, 전기모터를 결합한 시스템이다. 연료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유해물질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아직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익숙한 상황이고 개발과 유지의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도 전기차 못지 않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환을 앞두고 하이브리드 차량을 가교 역할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3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볼보자동차는 2025년까지 절반을 하이브리드로, 나머지 절반은 전기차로 구성한다고 발표했 다. 이를 통해 연료소모를 최대 6%, 이산화탄소 배출을 8%정도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당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든 차에 장착하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효율적으로 하이브리드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대체로 정지상태에서 엔진이 꺼지고 재출발 시 켜지는 스톱&고(ISG Stop & Go) 기능과 가속 시 전기 모터를 통한 출력 보조 및 회생제동 기능, 차량 내 공조시설 및 편의시설에 대한 전력 분담 기능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48V의 전압으로 자동차의 주요 장치들이 전기를 이용해 독자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 배터리 효율도 기존 12V 시스템에 비해 개선된다. 또, 가격도 저렴해 마일드하이브리드는 현 시점에서 최고의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디젤 차는 가솔린 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만큼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요소수를 사용한 SCR방식과 더불어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면 연비와 효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디젤 차량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장착하고 있다. 실제로 요소수를 주입하는 SCR 방식은 질소산화물을 포함해 엔진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최대 80%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유록스(EUROX)는 롯데정밀화학이 만드는 요소수 브랜드다. 판매 1등(1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과 순정1등(벤츠, BMW, 현대기아 등 12개 브랜드 순정 공급)을 기록하며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마일드하이브리드를 장착한 디젤차량은 의외로 국내에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신형 레인지로버와 올 뉴 디펜더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에, BMW는 3시리즈와 신형 5시리즈에 마일드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연말 국내 출시를 앞둔 벤츠 C클래스 모델 역시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발표한 정부의 제 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5년에는 연간 신차판매의 50%를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반대로 말하면 2025년까지 약 50%의 내연기관차는 여전히 도로에 남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점차 친환경성이 강조되는 상황 속에서 업계에서는 당장 시행할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은 '마일드 하이브리드'라고 주장한다. 현재도 많은 업체들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완전한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까지 당분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신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첫댓글 이런거보면. 트랙터쪽은 하이브리드가 안 나오려나요.
헤드뒤 공간 조금 활용하면 될거 같기도 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