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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 스크랩 추운 겨울 뜨끈한 해물뚝배기 드세요-새집식당
해나 추천 0 조회 24 08.04.05 12:4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랫만에 음식 소개를 하게 되었다.

지인들은 내가 음식을 소개하면 100% 신뢰를 주니 의기양양한 면도 있지만,

실제는 더 힘이 든다.

특히나 블로그에 소개를 할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

한 예로 동해의 모 어촌 마을의 대게는 가격도 싸고 바다 조망도 좋았지만 영덕대게와 큰 차이가 없어 올리지 않았다.

 삼천포의 모 식당은 가격이 6,000원이고 20여 가지가 넘는 반찬에다 싱싱한 해산물도 있었지만 음식이 짜서 고민 끝에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음식 맛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음에도 올린 포스트도 있다.

함양의 모식당과 강진의 한 식당이다.

굳이 올린 이유는 향토색이 강한 측면도 있고 약간의 휘귀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심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통영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멍게비빔밥을 잘하는 식당(밀물식당)과 충무김밥(한일김밥,원조충무할매김밥집)을 먹을까 하다

조금은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었다.

'아! 그래, 해물뚝배기'

언젠가 책에서 본 기억이 났다.

위치는 대충 알겠는데, 식당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일단은 가자.

통영 중앙시장을 지나 문화예술회관이 마주 보이는 문화마당에 주차를 했다.

온통 충무김밥집들이다.

그 사이의 골목길로 대뜸 들어갔다.

아니나다를까.

도통 찾을 수가 없다.

이럴 때는 물어보는게 상책이다.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간다.

"아주머니. 이 근방에 해물뚝배기 잘하는 집이 있습니까?"

하니

"해물뚝배기예, 잘하는 집은 모르것고 요 인근에 몇 집이 하는디 잘 모르겠네예"

하신다.

하는 수 없이 인근 식당의 간판을 하나 하나 보았다.

그 때 번쩍

'새집식당'

허름한 건물에 '해물뚝배기' 글씨가 눈에 먼저 들어 온다.

그제서야 여행자가 찾던 식당이 바로 이 '새집식당'이라는 걸 알았다.

 

 

식당에 들어가니 참 허름하다.

의자하며 식탁도 심지어 바닥 타일도 낡을대로 낡았다.

이 모든 것이 여행자의 마음에 든다.

벽에 걸려 있는 메뉴판을 보고는 '맛집'이라는 확신까지 생긴다.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전문성이 강조되는 요즈음, 음식도 마찬가지다.

한 두가지의 음식으로 승부를 내야 하는 법이다. 

 

 

음식이 나왔다.

갓 말은 계란말이, 해물전, 전어양념구이, 호레기, 학꽁치회가 나온다.

가지 수는 많지 않지만

음식이 정갈하고 게미( ' 깊고 은근한 음식 맛' 내지 '음식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이라는 뜻으로 방언이다.)가 있다.

 

 

드디어 해물뚝배기 입장.

얼핏보면 된장찌개 비슷한데

숟가락을 들어 국물 맛을 보니

허허

이렇게 시원할 수가!

뭐라 할까

된장 맛은 여운만 남기고

시원한 해물육수 맛이 강하다. 

뚝배기 안에는 소라1, 굴6,홍합 5, 바지락 다수가 들어간다.

하도 시원해서 이렇게 하나 하나 세어 보았다. 허허

 

 

식당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어 본다.

식당을 한지는 올해로 38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주위에 해물뚝배기를 하는 식당들이 더러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이 식당에서만 했다고 한다.

말그대로 '해물뚝배기 원조집'인 셈이다.

 

이 집의 별미 중의 또 다른 하나는 물회라고 한다.

물회라서 물이 들어간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주머니 왈 " 우리 물회는 물이 없는게 특징이지예. 여름에는 얼음이 조금 들어가고예. 회덮밥하고 쬐끔 비슷하다 보시모 됩니더."

아무튼 먹지 않아서 알 도리는 없다.

 다음에 한 번 먹어봐야갰다.

 

식당 분위기와 맛이 전반적으로 여수의 노래미식당(노래미탕)과 비슷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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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팁 통영 나들목을 빠져 나와 문화예술회관 방면으로 간다. 중앙시장을 지나면 바다쪽에 거북선이 보이는데 그 곳이 문화마당이다. 문화마당 맞은편에 김밥집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뚱보할매김밥집(한일김밥과 더불어 이 집의 충무김밥이 유명하다.)과 작은 편의점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간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5m 정도 가면 왼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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